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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Syd Barrett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제 신문 기사에서 2006년 7월 7일 Pink Floyd의 원년맴버이자 초기 맴버의 브레인이었던 시드 버릿(Syd Barrett)이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초기 Pink Floyd의 Psychedelic Rock사운드 창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던 그였지만, 당시 (현실부적응자들의 저급한)히피 문화의 영향인지 마약에 절어서 인생을 낭비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음악인들에 대해서 죽은 자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죽은 자의 빈 자리는 그가 남긴 음악들을 듣고 자란 새로운 젊은 피들이 빠르게 채워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며 그들의 시대에 유행하던 그 음악들은 반드시 또다시 유행을 맞이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또다시 그들은 재조명될 것이고 그들을 추종하는 젊은 피들은 새로운 음악을 세상에 선보일 것이다. 떠난 자는 남은 자들의 밑거름이 되어 재창조된다. 그것은 마치 대자연의 순환과도 같다.
사이키의 시대는 반드시 되돌아 온다. 그것은 음악으로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후의 환각작용일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21C에 유행하고 있는 Experimental/Post Rock이라 불리는 음악들이 이미 그들(사이키델릭과 21C)의 사생아인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에게서 사이키델릭과 비슷한 몽환적 환각 상태를 느낀다.

[##_Jukebox|cfile4.uf@2747B0395877EF0D2F1234.mp3|CD2 11 - Wish You Were Here|autoplay=0 visible=1|_##]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Pulse Live, 1995]

Pink Floyd를 떠난 이후의 그의 삶은 마약으로부터의 단절과 끊임없는 재활을 위한 노력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불과 며칠 전에 그가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소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날로부터 며칠 만에 그가 암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약간 기분이 묘한 것이 사실이다. 오는 사람을 막을 수 없듯이 가는 사람도 막을 수 없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떠나는 연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되돌아 봐주길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다.

마지막 순간의 그는 그의 젊음과 건강, 그리고 음악적 창조력을 좀먹은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을 것이다. 그로서 그의 마지막 순간은 충분히 구원 받았을 것이다. 어쩌면 조만간 Roger Waters가 제외된 채 새롭게 재결성될 것으로 보이는 '환갑이 넘은 Pink Floyd'의 마지막 Requiem을 들어야 구원이 완성될까?

좌측 Information란에 적혀져 있듯이 나의 주 E-Mail의 ID는 'PinkFloyd'다.

이것 또한 원래는 어제 쓰여졌어야 하는 글.


Hedge™,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kori2sal.innori.com BlogIcon akachan 2006.07.14 10:25 ADDR 수정/삭제 답글

    시드 버릿이 냈던 싱글 음반도 좀 샀었는데 그 중 Opel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죠. 음악이 좋아서가 아니라...구려서 기억에 남은 거지만, 구리다기보단 뭐랄까 컨츄리틱한거였지만 그다지 듣기 편한 사운드는 아니었습니다.(이건 취향 탓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듣기 불편한 사운드였다는 느낌 정도. 그럼에도 아쉬울 때 한 번씩 들어주면 꽤나 효과 만점인 음악이었지만.)

    그런데 말이죠 히피라고 다 현실부적응에 저급한 인간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맥킨토시 신화를 만든 스티브 워즈니악도 히피였고, 소시적 캐빈 미트닉도 히피였죠. 제 우상 중 한 분인 한대수 형님도 히피죠. 어차피 그 시절 논폴리티컬한 사람들은 대부분 히피 문화에 빠져 있었다고 봐야죠. 대게들 생긴 것만 현실부적응자지 내실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7.14 10:40 신고 수정/삭제

      그 때 히피였던 사람들이 지금도 히피 시절을 동경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히피문화를 모르는게 아닙니다.] 지금의 그들이 히피로서 성공한 것이 아니듯이 그 때의 '부랑자'스러웠던 히피붐은 사회발전에 분명 별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힘든 면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히피문화를 저급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대안'이 없었습니다. 대안이 없는 제안은 현실 속에서 그 가치를 찾기 어렵습니다.

  • Favicon of http://junhogun.tistory.com BlogIcon Run 192Km 2006.07.14 14:35 ADDR 수정/삭제 답글

    대단한 분이셨군요.. 전 몰랐습니다. 그런데 마약을..=ㅅ=;;
    저 사진을 보면 상당한 미남이었던 듯..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7.14 14:58 신고 수정/삭제

      정상적인 모습이 나온 사진을 보면 꽤나 핸섬한데, 거의 대부분의 모습에서 위의 모습처럼 뭔가 약에 찌든 듯한 모습을 하고 있죠. 약을 너무 많이 했나 봅니다. 밴드를 탈퇴하는 과정에서도 마약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