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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한 하루

'살만한 하루'씩이나 되는 거창한 제목을 쓰기에는 너무 사소한 것일까? 오늘 하루 7월부터 시작된 더위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 동안 나를 너무나 힘들게 했던 더위(추위/더위 다 약하다.)로 인해서 에어컨/선풍기와 기싸움을 해야했던 나였는데, 오늘 하루는 선풍기도 에어컨도 켜지 않았다. 오히려 옷을 한겹 더 껴입었다.

사실 약간 기쁘기까지 했다. '나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이번 가을이 내가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가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많이 서글펐다. 내년부터는 일하느라 바쁘게 될테니, 하늘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시간도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일하러 가자고 독촉(?)하는 것을 계속 버티며 졸업 때까지는 안하고 놀려고 하는데,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있는 내가 다소 짜증난다. 더 웃긴 것은 나는 내가 너무 못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친구들은 내가 너무 자유분방해서 감당하기 힘들 때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상대적 자유다.)

뭐.. 이런저런 엇갈림들과 고민들은 이미 흐른 시간 속에 묻어버리고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


오늘은 참 시원했어요.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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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aimer.innori.com BlogIcon be happy 2006.08.20 14:13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시원해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
    찬물로 샤워못하는 제가 찬물로 하루 세번까지도 샤워하게 만들던
    그 더위가 가시니까. 이제 나시입고 자면 목이 잠기네요..

    저희집은 에어컨이 없습니다. 고딩때 엄마가 해줄까 하셨지만.
    전력사용량, 집의 단열 거의 제로, 그리고 더위,추위에 약한 저로서는
    학교도 모자라 집에서까지 에어컨을 틀면 냉방병의 위험이. ㅡㅡ;

    더위가 다 가시기도 전부터 밖에선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마당, 텃밭의 고추는 예전부터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구요.

    여름이 다 갔구나. 가을이구나. 그리고 새학기 시작이구나.
    세 가지가 연달아 떠오르며 요즘 심란한 날들입니다..

    그래도. 시원한건 좋아요~ㅋ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8.20 18:40 신고 수정/삭제

      ^^.. 싫은 여름이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사람을 감상에 빠지게 합니다.

  • Favicon of http://junhogun.tistory.com BlogIcon Run 192Km 2006.08.20 16:45 ADDR 수정/삭제 답글

    이젠 밤에 창문 열고 자면 덜덜덜 떨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