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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신이 내린 조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커피가 왜 중독인지 안다. 커피의 씁쓸한 맛이 내 혀끝에 닿는 순간 그 쓴맛이 내 입안 전체를 감싸는 느낌은 다른 음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 씁쓸함 속에 숨어 있는 일당 2달러 이하의 노동자들의 땀과 그들의 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선진산업국가 국민들의 이율배반적인 삶의 여유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느낄 리가 없겠지만(.....), 커피만이 가지고 있는 그 쓴맛과 향의 유혹은 정말 뿌리치기 힘들다.

카푸치노/라떼 류의 커피는 커피의 맛과 향을 오염시킨(?) 이단아들이다. 크림과 우유가 녹아들어서 뻑뻑해져버린 혹은  달콤한 커피는 이미 커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커피의 쓴맛을 그대로 느낄 때가 가장 좋다. 물론 에스프레소 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자주 마시면 돈이 많이 든다. 자판기 커피나 커피믹스로도 때울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입맛을 가지는 삶의 지혜도 필요하다. [.....]


'식후땡'이라고 한다.
원래 속설처럼 '식후땡'은 당연히 '식후연초 불로장생'의 컴비네이션으로 나오면서 담배가 입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식후땡'은 커피다.
식후땡으로 커피만한 것이 없다. 특히 양치질을 하기 힘든 학교 생활 중에는 진한 커피만큼 혀끝에 남은 음식물의 잔향을 지워버리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맵고짜고달고느끼하고 등등의 맛에 지친 혀에게 너무 혹사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면 한동안은 양치질을 하지 않고도 그 찝찝함을 버틸 수 있다. 커피 자체가 좋기도 하고. 더불어 기계에서 커피를 뽑아 주는 아가씨들의 미모도.(?) - 가끔 남자 알바가 커피를 뽑아주면 커피 맛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놈'이 내가 알바 아가씨들과 노닥거리며 명함 받는 재미를 빼앗아 가니까.

폐수술을 2차례 한 병력이 있음에도 담배를 가끔씩 피우는 나는 담배의 중독이란 것을 모르겠다. 그래서 담배를 못끊고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솔직히 담배는 정말 아무런 맛도 향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에게 담배는 그저 내 입술에서 담배잎이 타들어 가는 것과 내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를 보는 재미 뿐이다. - 그렇다고 담배를 계속 피울 생각도 없다.

하지만 정작 나는 그 연기를 매우 혐오한다. 그래서 내가 담배를 피우면서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내뱉는 담배 연기가 싫은 모순을 안고 있다. 덕택에 2주 전에는 친구네 동네에 놀러가서 친구와 PC방에서 어떤 직장인틱한 남자 2명과 담배 연기 때문에 패싸움이 날뻔 했다. 사실 나보다 내 친구녀석이 워낙 덩치가 좋고 건달틱해서 유야무야되었지만 담배 연기 함부로 뿜어대면 험한 분위기가 곧잘 나온다.

Hedge™,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crusieregg.innori.com BlogIcon 가벼운계란 2006.07.09 10:11 ADDR 수정/삭제 답글

    하하; 저도 담배는 즐겨 피우지만 다른 사람이 내뱉는 연기는 싫어해요.
    그런데 커피가 구강위생에 치명적이래요. 커피 마시고 입안이 개운해지는건 느낌뿐인듯.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7.09 11:07 신고 수정/삭제

      아.. 또 그런 사실이.. = =..
      쪼메 신경이 쓰이는군요. ~_~;;

  • Favicon of http://paxilus.mireene.com/tt/index.php BlogIcon Pax 2006.07.10 01:57 ADDR 수정/삭제 답글

    커피가 구강위생에 좋지 않다는 것은... 당분, 그러니까 커피에 들어간 설탕이 주 원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블랙, 전문점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정도로만 마시면 어느정도는 벗어날 수 있을 듯 합니다.

    담배를 끊은 지 만 3년 6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한여름에도 물도 잘 안마셔 입안이 말라붙을 정도였던 제가 흡연의 영향인지 입안이 건조해지는걸 못 견디고 늘상 마실 것을 입에 달고살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커피가 입에 붙게 되었는데... 단 커피는 마시고 나면 입안이 텁텁해져서 못 견디겠더군요.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7.10 04:34 신고 수정/삭제

      에스프레소도 어떤 아가씨들 '시럽 넣어드릴까요?'라고 물어 보는데, 그거 넣어 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넣으면 안되겠군요. = =;;
      단건 아무래도 어릴 적에는 좋았는데, 덩치가 커갈수록 점점 싫어지더군요. 저는 나이도 얼마 안됐는데 몸에 좋다는 한약은 다 좋습니다. 하하;;

  • Favicon of http://aimer.innori.com BlogIcon be happy 2006.07.10 13:4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오염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입니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뭐 이런거 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요..
    제가 커피를 마실 때는. 단.게. 필요해서.. 라서..;;
    그래서 제가 마시는 건 카페모카. 카푸치노. 카라멜마키아또.. 이런거..;;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7.10 14:05 신고 수정/삭제

      카페모카 이후의 것들은 차곡차곡 정리(?)하시면 되겠네요. ㅋㅋ;;
      단거 많이 먹으면 비만과 당뇨가 옵니다. (너무나 결정타인가 ㅋㅋ;;)

  • Favicon of http://aimer.innori.com BlogIcon be happy 2006.07.12 18:1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ㅎㅎ 여자는 가끔 단게 끌릴 때가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단거 짠거 싫어합니다;;
    물론.. 단게 가끔 끌려도 설탕맛 대놓고 나는 것들 증오합니다 =_=!
    학교 자판기에 카페모카와 모카치노가 있는데
    무슨 차이일까요.. 다만 모카치노가 좀더 뻑뻑한 느낌이긴 했지만..
    설탕없음으로 먹는지라 딴 사람한테 넘기지도 못하고 마시느라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