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코비

[코비 브라이언트 Photo : 연합]


예전에 학부생 시절(전공과목을 정치외교학으로 정하기 이전의 학부생 시절.)에 경제학 과목을 들은 적이 있다. 맨큐 교수의 저서였던 맨큐의 경제학을 통해서 경제학 공부를 했었는데, 그 때 책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맨큐의 경제학 책을 잃어버려서(도난당했다. 내가 학교의 인간들을 불신하게된 계기 중 하나다.)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종의 기회비용에 대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코비가 대학 진행과 프로 진출을 두고서 선택할 때 대학에 진학했을 때의 비용과 프로 진출을 통해서 얻은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내한이 이제는 더 이상 아주 낯설은 경험은 아니다. 대중음악 쪽에서는 여전히 퇴물이 되어 가는 Metallica나 Backstreetboys, Westlife 같은 족히 한두물은 간 '퇴기'들이 와서는 한국 된장녀들과 섹스 좀 했는지 인터뷰에서 '서울은 섹시한 도시'라는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있지만, 스포츠 쪽에서는 이제 제법 한국이 메이저 마켓으로 커가는 느낌이다. 결국 그들이 자기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 나라에 오는 것이지만, 그들의 방문이 아주 싫지만은 않은 묘한 기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포츠 스타를 대중음악 스타보다 높이 취급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대중음악 스타는 매니지먼트가 만들어내는 스타들이지만, 스포츠 스타는 거의 99%가 실력이 없으면 스타 반열에 오를 수 없기에 현역인 동안 내내 스스로를 갈고 닦기 때문일 것이다. 사생활 적인 측면에서도 두 분야는 완전히 엇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스포츠 스타들이 사생활 쪽에서도 엄격한 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구조적인 면 덕분이리라.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사고 방식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문답. 아.. 길다.  (0) 2007.03.05
XK2전차 홍보 동영상  (8) 2007.03.03
기분이 묘해지는 영화포스터  (4) 2007.02.16
내가 사귀어야 하는 사람들?  (6) 2006.10.18
확 땡기는 MP3P  (5) 2006.09.30
코비  (4) 2006.09.11
초딩 스나이퍼의 굴욕  (5) 2006.09.11
했던거였구나.  (5) 2006.09.04
새댁, 도대체 얼마나 고친거야. = =..  (5) 2006.09.02
랙걸려요.  (2) 2006.08.28
대박이다.  (2) 2006.08.20

초딩 스나이퍼의 굴욕


나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초딩으로서의 아이들은 싫다.

플래시의 대사는 라이언일병구하기의 스나이퍼가 읊는 대사다.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사고 방식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XK2전차 홍보 동영상  (8) 2007.03.03
기분이 묘해지는 영화포스터  (4) 2007.02.16
내가 사귀어야 하는 사람들?  (6) 2006.10.18
확 땡기는 MP3P  (5) 2006.09.30
코비  (4) 2006.09.11
초딩 스나이퍼의 굴욕  (5) 2006.09.11
했던거였구나.  (5) 2006.09.04
새댁, 도대체 얼마나 고친거야. = =..  (5) 2006.09.02
랙걸려요.  (2) 2006.08.28
대박이다.  (2) 2006.08.20
당신, 나를 웃겼다.  (2) 2006.08.11

정모 후유증이 가시질 않네.

9월 8일에 후배와 함께 운영하는 Time&Tales의 우리 길드 Executive Outcomes의 1회 정기 모임을 가졌다. 게임에서 길드를 운영한 경력이 많은 후배가 의외로 길드의 오프라인 모임은 처음이라고 해서 살짝 놀랐었다.

나는 넷상에서 조직을 만듦에 있어서 오프라인 모임과 연계되지 않는 모임은 사실상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그래서 이전 길드에 있을 때 대구에 살고 있던 당시 길드장이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만남을 가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항상 불만이었다. 때문에 미련없이 그 길드를 떠나기도 했었고.

당일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던 사람들 중에서 3명이 참석하지 않고 참석이 예정되어 있지 않던 사람 1명이 참석해서 6명의 조촐한 모임이 되었지만, 첫 모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인 것 같다. 유저가 많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모임으로는 시작이 좋다고 평가한다.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2명 더 있고 8일에 못나온 사람도 3명 있으니 다 합치면 10명쯤 된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10여명이면 살짝 많다고 까지 느껴질 정도의 인원이라는 것을 여러 모임을 통해서 경험적으로 체득했다. 이 정도 인원에서 2~3명쯤 더 추가해서 불참자가 생기더라도 이 정도 숫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모임에서 다음 날 아침해가 뜨는 것까지 봐버려서 어제 하루 종일 자다가 볼 일을 다 봤다. 오늘도 지금 1시반에 깨서 어영부영 이 시간까지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오늘 하루도 심상치가 않다. 2학점짜리 학기라는 것이 나를 살렸달까?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사고 방식 > 일상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나라도 샤프를 잘 만드는데..  (8) 2006.10.02
요즘 즐겨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와 영화  (0) 2006.10.02
새 생명이 태어나다.  (3) 2006.09.25
주말 보내기.  (0) 2006.09.18
많이 뻐근하네.  (7) 2006.09.17
정모 후유증이 가시질 않네.  (7) 2006.09.11
지껄임.  (2) 2006.08.28
천년동안도  (0) 2006.08.28
V For Vendetta DVD 부록  (3) 2006.08.27
처음 와본 성형외과  (8) 2006.08.22
살만한 하루  (4) 2006.08.19

새로 영입된 녀석들.

새로운 달을 기념(?)해서 새로운 음반과 DVD가 영입되었다. 원래 계획했던 음반들이 한 장 밖에 유통되고 있지 않아서 1장을 제외하면 모두 즉석으로 구입한 음반이다. 9월 8일 발매일이었는데 9월 9일에 매장에 가니 음반이 풀려 있지 않았다. 마이너 레이블의 한계인지도..

먼저 재즈음악 부분은 이거다. 내가 언제나 100% 신뢰하는 Rudy Van Gelder Edition의 음반이 2장 포함되었고 Pat Metheny Group의 재발매반이 한 장 포함되었다. Bluenote의 Sampler는 Horace Silver의 음반을 구입하면서 같이 포함되었다.

Hank Mobley - Soul Station
Horace Silver - Song For My Father
Pat Matheny Group - Quartet


원래 찾아갈 때 락음악으로 4장 선정해서 갔었다. 하지만 매장에 멋지게도(?) Audioslave 단 한 장만이 이었다. Rage의 앨범은 전혀 계획에 없었던 음반인데 7500원에 판매되고 있어서 한 장 샀다. 지금 계산서가 없어서 얼마에 샀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맴버쉽 카드로 25%할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Audioslave는 요즘 내가 메이저레이블의 음악을 너무 안듣는 것 같아서 괜히 구입하고 싶었다. (원래 계획은 Audioslave/Unearth/Heaven Shall Burn/Coldplay였다.)

싼 맛에 구입한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와 발매되기를 기다렸던 Final Fantasy : Advent Children.
블랙펄의 저주는 아직 보지 않았고 Final Fantasy는 Special Features만 조금 봤는데, 삭제씬/비디오 커멘터리/베니스 영화제 홍보용 필름 등이 들어 있었다. 아직 다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PDP와 홈씨어터로 보니 확실히 많이 낫다. 베니스 영화제 홍보용 필름 부분은 꽤나 정신없이 짜여져 되어 있던데, 실제 영화 본편도 요즘 젊은 애들 취향에 맞추려는 탓인지 화면 전개가 무척 빠르고 스파크가 튀기는 듯한 쓱쓱 순간이동하는 카메라워크(?)가 많아서 좀 산만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구매는 만족스러운 것 같아.


Hedge™, Against All Odds..

Def Leppard - 10538 Overture

Def Leppard - 10538 Overture
[Yeah!!, 2006]


의리? 우정? 믿음?
이런저런 마초 냄새가 풀풀나는 가치관을 음악의 세계에서 이야기하게 되면 한 번쯤 거치지 않을 수 없는 밴드가 있다. 당연히 위에 소개되어 있는 노장밴드 Def Leppard가 그들임에는 조금도 부인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동료애(?)는 교통사고로 한팔을 잃은 드러머 Rick Allen의 재기(물론 외팔로서)하기를 4년간 기다린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그들의 동료애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러한 자연스러운 과정이 지나치게 마케팅에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 또한 부정하지 않는다. [Hysteria 앨범의 엄청난 성공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Yeat! 앨범은 Def Leppard가 좋아하는('영향 받은'이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현재진행형인 사람을 과거형의 존재와 인위적으로 엮어내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음악을 리메이크한 곡들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듣기 좋은 곡들이 많다.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취미 생활 > 거친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 제임스  (2) 2006.09.19
Audioslave - Sound of a Gun  (2) 2006.09.19
제11회 영남대학교 락페스티벌  (2) 2006.09.14
Metallica 한국공연 영상  (5) 2006.09.12
Hank Mobley - Remember  (0) 2006.09.11
Def Leppard - 10538 Overture  (2) 2006.09.09
Wilhelm Furtwangler - Coriolan Overture Op.62  (0) 2006.09.02
Chick Corea - Spain  (0) 2006.08.31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Off  (2) 2006.08.29
Art Blakey - Moanin'  (1) 2006.08.28
Miaou - Boom 0 / Future Pavillion  (0) 2006.08.27

지적재산권과 사회적 계급의 고착화

우리에게 쌀 수입시장 개방으로 유명한 우루과이 라운드가 진행되던 시기부터 농산물 시장의 개방 요구와 함께 부각된 가치가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의 등장이다. 지적재산권은 문자 그대로 지식에 기반한 생산/저작활동을 통해서 창출된 유무형의 가치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지식기반 산업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지식도 하나의 생산을 통한 상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상품들이 다른 여타 산업의 생산품들처럼 국제법/국내법 등을 통해서 규제되고 보호될 필요가 있따는 선진국들의 공감대에서 출발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숙지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의 요체다. 이러한 새로운 재산권 개념의 등장은 제3세계 후발산업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지적 재산을 많이 보유한 선진국들이 취할만한 당연한 행동변화이며 산업화가 극상까지 이르면서 이 사조는 전 세계가 공감하는 정도의 수준에 이른 새롭게 보편화된 경제관이다. 단지 각 국가가 처한 경제적 입장에 따라서 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부정하는 국가는 없다.

우리 한국은 어떤 면에서 이런 지적재산권 중시라는 국제적 조류에서 상대적으로 수혜자에 가깝다. 아직도 지구상의 과반수가 넘는 국가들이 변변한 산업 기반조차 없는 현실에서 IT, 반도체, 철강, 조선 등의 제한된 영역이기는 하지만 한국과 한국의 기업들은 '세계일류'의 입지를 점하고 있고 적지 않은 특허를 통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에서 한국제품이나 유무형의 한국의 지적재산권을 모방, 탈취, 불법사용, 산업스파이 행위 등을 펼치는 기사를 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낯설고 어색한 것이 아니다. 국민소득 80달러에 불과하고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하면서 춘궁기를 걱정하고 콜레라에 허덕이던 한국 반세기 전 모습에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는 동안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노력과 지도자들의 혜안, 국제적 환경 등은 우리가 곧잘 비교하는 '선진국'들 만큼은 안되어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한 경제 규모와 지적재산권을 가진 국가로 발돋음했다. 그리고 우리가 어렵게 획득한 이러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정부와 기업들은 WTO와 각종 국제법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지키고 수익사업을 통한 국부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대학의 도서관을 본다. 지식의 성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정도로 많은 정서를 자랑하고 국회도서관 데이터베이스 검색/출력, 합리적인 범위에서 희망도서에 대한 주기적 업데이트 등으로 지식의 전당 대학 도서관을 모두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은 자유를 누림으로 인해서 그 곳 대학 도서관이 지적재산권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곧잘 망각한다. 도서관에 있는 많은 장서들 모두가 지적재산권이 있으며 그것들이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인식하기 힘들게 하는 공간인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망각하려 애쓰는 곳인지도 모른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3달 반이라는 기간동안 장기대여하여 한 학기동안 자기 책 마냥 필기를 하고 밑줄을 치며 강의가 끝나면 책을 반납한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인쇄소에서 책을 제본한다. 그리고는 제본한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느니, 책이 삐뚤게 제본됐다느니 하면서 불평한다. 등록금보다 갑절은 될 법한 돈을 술값에 쓰면서도 책을 사는 일에는 한없이 가난한 존재가 된다. 이러한 지적재산권의 무덤인 대학도서관에 변화하는 21C의 조류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지적재산권의 칼바람이 불어온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 시작은 미미하다. 한면을 복사하는데 4~10원 정도의 다소 느낌이 약한(?) 단위의 경제논리를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잘 줍지도 않는 10원짜리가 이 지적재산권이라는 새로운 경제분야에 투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약한 단위여서 체감이 오지 않을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레포트나 연구논문을 하나 작성하는데 보통 수백 페이지에서 수천 페이지까지 인쇄를 하게 되니 경우에 따라서는 금전적인 문제가 제법 크게 와닿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미 조금씩 인쇄를 하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에는 시작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목적으로 금전적인 지출을 독자들에게 강요하여 그것을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서 실행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정책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경제 분야가 새롭게 탄생되었다는 사실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한 번 파생되기 시작한 경제논리는 그 속성에 의해서 결코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2천년전 예수 박해 시절에 존재하던 농경과 매춘이 21C의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산업화/상업화되어 창궐(?)하는 것처럼 한 번 창조된 경제 분야는 그 속성에 의해서 끊임없이 자기생존을 하려하고 자기확대를 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언젠가는 쌀을 살 때는 돈을 주어야 한다는 것처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조금씩 독자들에게 '책을 복사할 때는 돈을 내야 한다'는 사고로 스며들게 된다. 그것은 원가의 몇 배에서 수십배에 이르는 1회용 비닐봉투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정착(?)단계에 이른 현재처럼 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언젠가는 그것에 내가 왜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조차도 망각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증명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그 지불의 이유가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상금(현재 학교 도서관에서 받고 있는 비용의 명목은 '지적재산권자에 대한 보상'이다.)은 인상에 인상을 거듭한다. 그리고 그 인상하려고 하는 가격은 소비자와의 줄다리기 속에서 무언의 합의를 통해서 조정된다. 오늘날의 한국에 존재하는 불법깡패노조들이 저지르는 임금인상 방식과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나는 점차 '지식의 세습'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무형적 형태로 그려지고 인식되어지던 감정이었지만, 어제 처음으로 유산자 계급에 한해서만 고급 지식이 전달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지식의 세습을 통한 사회적 계급의 고착화를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경제적 가치만큼이나 사회적 신분과 계급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인 지식이 고도산업사회/고도자본주의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경제적 가치가 세습되는 것처럼 지식 또한 세습될 수 있음을 직접적인 경고를 해야할 때가 왔다고 여겨진다. 지식의 세습은 무산 계급의 신분상승의 욕구를 한차원 더 강하게 압박하고 무산계층의 패배주의적 사고를 확산시켜 중산층 이상의 기득권 계층의 사회적 지배를 공고화하고 신분의 사회적 이동이 막히는 진화/발전하지 않는 폐쇄적 사회의 도래를 경고할만 하다.

어쩌면 이미 이와 같은 지식의 세습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TOEIC/TOEFL시험비용이 10만원 단위를 넘을 예정이고 각종 전공서적/전문서적들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상되기만 하고 있다. 지식의 무한 공유로 일컬어지던 전자도서관도 기득권층이라 할 수 있는 출판 업체과 로비를 받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반발에 의해 반신불수의 절름발이 도서관으로 전락한데다가 그나마도 찾아보기 어렵다. 인터넷 서점들의 도서에 대한 저가 공세를 막기 위해서 출판사 측과 공조한 도서출판 '두리'의 대표이사 이자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우상호가 발의한 도서정가제(정식명칭은 '출판 및 인쇄진흥법 개정안') 덕분에 인터넷 서점들의 도서 저가 판매를 통한 지식의 원활한 공급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사소한 것들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움직임들이 '시작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 발동이 걸리고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게 되는 순간 그 조류의 흐름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조류는 결코 무산계급자들에게 유익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Hedge™, Against All Odds..

오늘의 기사 : 경고조치

- 與, FTA 위헌소송 제기의원 13명 `경고'
이 나라 정치권의 후진국적 성향을 적나라하게 보는 듯 하다. 그것도 아니라면 한국인 특유의 중국집에 음식을 주문할 때 "이것저것 주문하면 늦게 오니 하나로 통일하자"라는 요상한 말로 개인의 의사를 말살(?)하는 가치관이 저 나이가 되도록/저 자리에 오르도록 사라지지 않는 족속들인지 내 눈을 의심케 한다. 당의장의 의지/청와대의 의지를 안 따르면 어떻게 되는지 본때를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히틀러의 나치당/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라도 되는건가? 그 잘나신 민주와 자유의 386투사님들께서 만드신 당에서 군사정권 시절의 집권 여당을 보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하다 못해 '도로 민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한나라당의 전신이던 민주정의당 시절에도 당내 반란표에 대해서 비공식라인을 통해서 수습하려고 했지 대놓고 태클을 건 적은 없었다.

새삼스레 소위 선진국들이라 불리는 국가들의 성숙한 정치 문화가 부럽다. 북미/유럽만 해도 상대방을 비방할 때도 위트 있는 비유로 우회적으로 희화화시키며 자신의 주장을 좀 더 부드럽고 유화적으로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려 한다. 한국에는 악마처럼 묘사되고 있는 딕 체니 부통령의 연설을 방송으로 본 적이 있는데, 그의 연설을 보고 있자면 그의 그런 악마적 이미지는 모두 거짓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는 부드럽고 위트 있는 전직 헬리버튼社 CEO출신의 정치인이다. 반면 자유와 민주의 투사라는 이 나라 정권의 지도자와 각 정당들이 주고 받는 말은 우리가 늘 보는 동네 찌질이들의 말싸움 수준의 그것과 진배없다.

우리 나라와 같은 후진적 정치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과연 당신들이 말하는 '당론'이라는 것은 당원동지들과 당내 국회의원들, 당의 씽크탱크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서 도출한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의 수괴(?)/당의장/원내대표 등의 몇몇 최고위층 지도부의 독선적 선택에 대한 일방적 강요인가? 한국의 정당들은 한 번이라도 당론에 대한 당원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한 적이 있는가? 패키지로 수십 개 정책을 묶어서 내놓고 나를 뽑아주면 이걸 다 수용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식의 되도 안한 논리로 이 나라 정치판의 수준이 초딩 수준에 머물도록 유도하여 자신들의 독선적 지배를 연장해 오지는 않았는가?

새삼스레 자기당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美공화당의 포용적 자세를 담은 기사가 생각난다.


Hedge™, Against All Odds..

믿음과 진리를 말하는 자들이 만든 불신의 사회

오늘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지금은 내가 잠에서 깨어난데다가 자정이 지났으니 어제가 되겠다.

more..


학교에서 모종의 학회 모임을 마치고 간단한 뒷풀이 이후 해산했는데,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괜히 하루에도 열두번씩 변하는 열대우림 같은 심리 상태를 가진 나는 꿉꿉한 기분을 달래고자 혼자 오락실에 있는 노래방 기기에서 특유의 폭발적 가창력(;;)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왠 여자애가 내가 있는 방의 문을 빼꼼 열더니 말을 걸어 왔다. 그리고는 잠깐 들어가도 되겠냐고 말하면서 자기 토드백을 앞장세워(?) 들어오려고 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내가 있는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말했다.

"종교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그녀의 약간 경기도 지역 어투와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소위 '증산도'라고 불리는 사이비(그들이 스스로를 민족종교니 뭐니 아무리 주장해도 사람 불러다 놓고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며 헌금을 요구하는 놈들이 내 눈에는 사이비 종교로 밖에 안보인다. Fuck you very much.)와 '개독교'라고까지 맹비난을 받는 열성적 기독교 광신자들[지금도 달서구 도원동에서 앞산순환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변에서는 매일 십자가 모양의 팻말에 예수천국불신지옥을 크게 적어 놓고 확성기로 데스메틀 보컬틱한 보이스로 선교(?)활동을 펼치는 광신도를 볼 수 있다.]을 떠올리게 했다. 단지 성경의 말씀이 좋아서 내 발로 교회를 찾았다가, 하나님의 실존을 비판없이 맹목적으로 믿어야 하며 믿지 않는다면 교회를 다닐 수 없다는 그들의 광적 신앙에 질려서 뛰쳐나온 나에게 더 이상 종교는 쓰레기더미일 뿐이다.

그녀는 약간 기분이 상한 듯 표정이 일그러지며 내가 왜 종교 얘기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듯 했다. (아마 지금쯤은 내가 왜 그랬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성서고등학교 졸업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순간적으로 혼자 조용히 있고자 했던 당시의 내 욕구와 나의 과잉경계가 그녀의 순수한 의도를 오해하였고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물론 피곤과 꿉꿉함에 절어 있던 나는 당시 상황을 수습하지 못했으며 수습하려 시도도 하지 않다.


나는 집으로 오기 위해 내 차가 주차된 멀리 떨어진 장소까지 걸어가면서 내내 그녀가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낯선 여자(여성에게는 낯선 남자)가 접근하면 1차적으로 경계하고 사이비 종교단체의 선교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든 증산도/기독교(개독교)놈들에 대한 증오가 폭발했다. 세상의 진리와 믿음을 이야기하는 그 무리들이 이 사회에 퍼뜨린 불신과 혐오의 감정을 생각한다. 그들의 삐뚤어진 선민의식이 가져온 이 분노를 생각한다. 믿음을 이야기하는 자들이 가져온 불신과 진리를 궤변하는 자들이 만든 혐오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자신의 순수한 의도를 오해하게 하였고 편안하지 못한 밤을 만들었다. 때문에 놈들이 더욱 증오스러워진다.


Hedge™, Against All Odds..

우후.. 이번에 아마도 사상 처음으로 지대로 펌프질 받은 것 같다.

[역시 어느 분이 매물로 내놓았던 총.]

이번에 서바이벌 게임에 쓰는 총에 지대로 펌프질을 받은 것 같다. 밤11시쯤부터 지금까지 총기 관련 블로그에서 각종 총기글(희안하게 총기를 좋아하는 사람 블로그에는 온통 총 얘기 뿐이어서 얄짤없이 유익했다.)을 읽었다. 아직도 제대로된 정보를 알기는 어려웠지만, 대구에 있는 어느 총기전문점에서 연락하고 한 번 오라고 하는데 찾아가서 제대로 좀 배우고 올까 생각중이다. (어차피 내가 총을 사면 그 집에서 살테니 잘 가르쳐 주겠지.)

이거 가슴이 간질간질(? 설레이거나 소유욕이 끓어오를 때 내가 자주 겪는 증상)거려서 잠이 안오는구만. 아유미 노래가 생각나네. 간질간질거리잖아-


Hedge™, Against All Odds..

서바이벌용 총기

[국산 스나이퍼 라이플인 M70.]

동생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는 길에 학교 앞의 사격장에서 처음으로 소위 서바이벌용 총기를 사격해 볼 수 있었다. 전동건과 에어코깅건을 쏴봤는데 뭐랄까. 손맛이 아주 그냥.. 죽였다. 그 사격장의 총기들이 별로 좋은 것은 아니었음에도 사격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 스나이퍼 라이플로 스코프에 있는 십자 표시 안의 표적을 쏘아 넘기는 재미를 보고 나니 피시방에서 애들이랑 스페셜포스를 하는게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위의 이미지에 있는 저 총은 35만원 정도 하는 총인데 내가 아직 초심자여서 에어코깅건/가스건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무슨 총기류의 파워 튜닝도 함부로 하면 안되고 서바이벌 동호회에서는 파워 규제를 하고 이 쪽도 뭐 이런저런 복잡한 세계였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인 서바이벌 동호회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에서 나의 27세부터의 라이프플랜에서 유희적인 부분은 벌써 총과 소모품/복장 정도만 구입하면 언제든지 충족될 것 같다.

[어느 이름 모를 유저의 M4A1의 스나이퍼 스타일로 튜닝된 모습. 스페셜포스에서 내 주무기인데, 이 녀석은 좀 비싸다.]

아아아.. 녀석들을 내 손아귀에 넣고 싶다! 벌써 불이 절반 이상 질러져 있다! 녀석들을 반년 안에 내 수중에 넣겠다!! 첫월급을 타면 DLSR을 사려고 했는데, 총으로 변경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삼국지 : 모수자천(毛遂自薦)이어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 하하핫!!]


모수자천(毛遂自薦)
이어라.
전국시대 조나라 평원군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평원군의 식객으로 3년을 지낸 '모수'라는 자가 초나라와의 담판을 위한 논객으로서 스스로를 추천하였다하여 생긴 말이다.

모수자천의 일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첫째는 국가와 국가의 연합(오늘날로 따지면 '한미상호방위조약'쯤 되리라.)을 맺기 위한 자리에서 두 나라가 입담으로서 서로를 논박하고 설득하는 옛사람들의 文과 論을 사랑하는 자세. 또 하나는 박학다식함으로 인한 풍부한 역사적 인용과 재치있는 논거일 것이다.

삼국지11의 튜토리얼 모드가 꽤나 유머러스하게 꾸며져 있는데 그 중 공명의 자아도취를 보면서 갑자기 모수자천이 생각났다. 촐싹거리고 껄떡쇠처럼 구는 유비와 서서/관우와의 에피소드라던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두 눈이 멀쩡한 초상화로 등장한 하후돈의 순진함 등이 튜토리얼의 간단한 재미일 것이다.

[어떤 버전보다도 화려해진 일기토 장면. 서영이 허저를 추천하여 허저를 동탁의 수하로 들이기 위한 이벤트성 일기토였다. 하후돈과 전위도 수하에 있는데 왜 서영따위가 허저를 추천하여 일기토에서 깨졌을까. - -..]


전체적으로 많이 변했다. 군단(과거의 위임모드와 비슷)을 잘 활용하면 한결 게임이 편리하게 진행되고 한 턴이 10일 단위로 지나가는 점, 전체 그래픽이 3D로 바뀐 점이나, 제법 화끈하고 역동적인 일기토 장면, 전투에서 필드 전체를 전장으로 쓰는 모습, 공성전의 약화, 도시의 인구개념의 철폐 등이 눈에 띈다. 사실 도시의 인구개념을 깨뜨린 것은 정말 획기적으로 약소 세력의 전력 강화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자잘한 인터페이스에서도 참모가 먼저 해당 행동에 대한 최적 인물을 천거하는 등 전체적으로 유저들을 귀찮게 했던 것들이 많이 제거되었다. 환경설정에서도 상당히 세세한 점까지 배려한 점, 열전에서 정사와 연의 모두를  기록한 것 등도 눈에 띈다.

아직까지는 상당히 괜찮다. 역대 어느 버전보다도 재밌게 할 수 있을 듯한 느낌이다. 물론 철저한 현실주의에 입각한(?) 나는 무조건 강한 나라가 정의라고 믿기에 추천 시나리오에서의 동탁을 골랐다. 노멀 시나리오에서의 동탁은 군세가 32000명 밖에 없지만, 추천 시나리오에서의 동탁은 시작부터 18만명의 군세로 나머지 전체 반동탁동맹군의 군세를 합친 것과 엇비슷하여 매우 현실성 있다. 초장부터 호로관의 3만 군사만으로 조조를 멸망시키니 속이 시원하고 좋네.

P.S. : 한글 번역 상의 문제가 이번에도 몇 군데서 발견된다. 튜토리얼에서부터 조조가 이상한 말을 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했던거였구나.

당신은 존경받는 블로거입니다!

당신의 블로그는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양질의 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을 능가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거 질문 내용이 좀 다르길래 혹시나 싶어서 한 번 해봤더니, 저번에 했던거랑 똑같은 그래픽의 똑같은 분류였다. 내가 단언컨데 나는 절대 존경받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인터넷 아해들이 싫어하는 보수꼴통('좌익꼴통'의 반대)이거든. 우린 서로가 서로를 싫어해. 이상하지?

해보기 :
클릭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사고 방식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이 묘해지는 영화포스터  (4) 2007.02.16
내가 사귀어야 하는 사람들?  (6) 2006.10.18
확 땡기는 MP3P  (5) 2006.09.30
코비  (4) 2006.09.11
초딩 스나이퍼의 굴욕  (5) 2006.09.11
했던거였구나.  (5) 2006.09.04
새댁, 도대체 얼마나 고친거야. = =..  (5) 2006.09.02
랙걸려요.  (2) 2006.08.28
대박이다.  (2) 2006.08.20
당신, 나를 웃겼다.  (2) 2006.08.11
문답놀이 : 양자택일  (1) 2006.07.27

온라인 : 보스를 잡는 기분

[1만 마리는 때려잡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황건적 졸개. 하지만 오늘 만난 황건적 졸개는 자신들의 수괴 '장각'을 잡는 것보다 더 어렵고 심각한 데미지를 주었다.]


그 사이에 레벨업을 조금 해서 전체 갑옷 중에서 가장 멋있는 '영혼 갑옷'을 벗고 '정복자 갑옷'을 입었다. 이 게임의 아이템 이름들이 참 잘 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일몰의 장검, 위엄의 검, 신념의 검, 돌격대검, 격전의 장총, 격분의 도끼 뭐 이런 식이다.


이제 레벨이 80레벨에 이르게 되면서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은 정상적으로 사냥을 하게 된다면 전혀 무리없이 잡을 수 있다. 61레벨의 청해의원이 다소 전력의 구멍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못데리고 다닐 정도는 아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니, 이제는 소위 '던전(Dungeon)'에 의지하게 되는데, 현재 이 게임에 존재하는 던전은 총 4군데다. 침략자 동굴/문어발동굴/발굴차 침입경록/폐허 골짜기가 그 곳들인데 앞의 3군데는 나의 레벨로는 입장할 수 없거나 이미 끝까지 진행한 곳이다. 남은 곳은 폐허 골짜기인데 이 곳이 참 사람의 어이를 상실케 한다. 입구의 몬스터인 새들이 좀 강하다 싶어서 던전의 다른 필드(사실 필드를 진행시키면 레벨이 더 올라가지만, 한결 상대하기 쉬운 몬스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처음 들어간 곳에는 '화적대' 졸개들이 들이 있어서 지레 겁먹고 빠져 나왔다. 화적대 졸개들은 일반 필드에 있는 화적대 졸개들의 데미지도 생각보다 크게 들어와서 의외로 나를 당황케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던전에 있는 화적대 졸대들은 84~85렙으로 필드의 몬스터들보다 훨씬 강할 것이 분명하기에 빠져 나왔다.

다음으로 들어간 필드에는 익숙한 황건적 간부/졸개 콤비가 있었다. 레벨이 87/88렙으로 심하게 사람 어이를 빼놓았지만, 이번에 새로 맞춘 위엄의 검+11(마법공격력 45%)와 위엄의검+11(물리공격력30%)X3자루의 힘을 테스트 해볼 겸 해서 항상 때려 잡아오던 황건적 졸개들을 때려 잡았다. 하지만 던전의 황건적은 일반 황건적이 아니었다. 정말이지 엄청난 맷집으로 나의 어이를 빼놓았다. 화면에 있는 저 녀석을 하나를 잡는데 주인공 캐릭터의 마나를 전부 썼다. 새삼 일전에 내가 지적했던 이 게임의 난이도 조절 문제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이 게임은 유난히 고레벨 유저들이 할 것이 없는 게임이라고 말을 많이 한다. 처음에는 별로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많이 느끼기 시작했다. 던전에도 진입장벽이 워낙 높아서 그 장벽을 뚫을 수 있는 일정 수준의 레벨 이상의 유저들만 모여서 노닥거리니, 서로 다른 길드임에도 다들 알고 지내고 아이디 눈에 익고 이러면서 완전 동네 계모임 하는 기분이다. 던전이 많은 것도 아니여서 자리싸움도 좀 심하고 특정 길드와 길드끼리의 반목도 상당한 수준이다.(내가 후배와 만든 길드도 본의 아니게-혹은 의도적으로- 특정 길드와 반목이 심하다.) 이제 정식 버전으로 바뀌었으면 게임이 좀 발전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게임 개발자들의 의식 수준이 아직 이 초딩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유저들의 수준보다 낮은 것 같다. 점점 게임에서 할 짓이 없어져 간다. 그나마 길드와 길드 사람들이 접속하는 낙이다. 이번 주에 대구에서 길드원 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Hedge™, Against All Odds..

오늘의 기사들

- 노대통령 또 '美실무방문'
알아서 기어버린 꼴인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후진타오 주석이 올해 미국을 '국빈방문'하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으나, 결국 국빈방문을 하지 못했다. 예우는 국빈방문에 거의 근접하는 대우를 받았으나 끝까지 미국은 국빈방문(State Visit)이라는 표현을 허락치 않았다.

'국빈방문'이라는 것은 사실 지극히 형식적인 문제다. 그러나 국빈(國賓), 국가적 손님/고객이라는 형식이 가지는 의미와 국가對국가로서 서로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재확인하는 간단명료한 절차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70년대 對UN외교에 열을 올리며 UN총회에서 北의 사주를 받은 소비에트 연방/중국 공산당(당시 중공이라고 불렀다.)의 발의가 채택되지 않기 위해서 제3세계에 적극매진할 때 한국은 당시 아프리카 표심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가봉의 봉고 대통령을 엄청난 호들갑을 떨며 국빈 대접한 적이 있다.(나를 지도하시는 교수님께서 봉고 대통령의 환영 가두행진에 '동원'된 적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알만하다.) 다소 과장된 비유일 수도 있지만, 국빈이라는 존재는 서로 상대방에게 그만큼 자신의 존재가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의 교감이다.

후진타오의 방미는 美中관계가 얼마나 불편한 관계인가를 전 세계가 생중계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중국은 국내정치선전을 위해서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를 끝까지 '국빈방문'임을 강조했지만, 미국은 한 번도 후진타오를 국빈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이와는 좋은 대조를 보이는 것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방미 과정에서 보이는 미국의 성의(?)일 것이다. 대통령 전용기인 Airforce1까지 내어 주었다고 하니 더 이상 비교할 거리도 못될 것이다.

분명 국빈방문은 형식상의 절차다. 실무방문(Working Visit)을 한다고 정상회담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실무방문을 해도 할 일은 다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해서 실무자진들이 몇 달에 걸쳐서 조율해 놓은 서류에 그냥 서명만 끄적대고 서로 "날씨가 좋네요"하면서 노닥거리다가 오면 된다. 그게 정상회담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이 실무방문의 배경에는 美中관계만큼이나 韓美관계가 심하게 삐그덕거리고 있음을 청화대와 정부 수뇌부 측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빈방문을 해달라고 미국측에서 요청하지도 않았고, 우리 나라 쪽에서도 아예 요청할 생각도 안했다는 사실은 약소국의 패권국 외교에서 떠안는 일종의 '힘쎈 국가를 내편으로 만들거나 중립적 위치에 두기'라는 기본적인 외교전략조차 완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빌 클린턴/김대중 시절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부시가 김대중/노무현의 입맛에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약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그 원숭이의 입맛에 맞춰주는 융통성이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노무현과 노무현의 주변 좌파수구꼴통들은 그것을 거부했고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와서는 한때 북괴(당시 '북괴'였다.)/베트남을 상대로 전쟁을 함께한 혈맹이었고 미국이 전세계에서 5개국(NATO는 '집단방위체제'이므로 제외되었다.)도 안되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나라인 한국과의 관계가 이토록 흔들리게 되었다.

굳이 국가 간의 외교가 아닌 세상 사는 인간사에서도 지금 있는 내 편은 더욱 돈독하게 지켜내고 새로운 내 편을 끌어들이고, 나의 적은 최소한 중립적 입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기본적인 처세술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이 나라는 있는 내 편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내 적의 친구에게 꼬리를 살랑거리며 흔들다가 이도저도 아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가는가? 내가 체득한 처세술이 세상의 처세술과 상반되는 잘못된 것인가?


Hedge™, Against All Odds..

Wilhelm Furtwangler - Coriolan Overture Op.62

Wilhelm Furtwangler - Coriolan Overture Op.62
[Beethoven 'Eroica', 1940~1949]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에로이카'의 Historical Recording 앨범이다. Historical Recording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숙지하고서 구입한 음반이기에 음질에 대한 문제는 굳이 거론하고 싶지 않다. 컴퓨터로 들으면 분명 음이 많이 뭉개지고 둔탁하게 들린다. 반면 거실에서 홈씨어터에 넣고 재생해 보았을 때는 볼륨이 크고 거실 전체를 벽으로 삼아 소리가 감겨서 그런지 좀 새로운 느낌을 준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찌질한 음악도 소리 크게 해서 들으면 또 새롭게 들리는 것과 비슷한 착각이다.)

나치에 협조하지 않아 히틀러의 탄압을 받았고, 나치 패망 이후에는 親나치였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을 이탈리아로 추방하였고 그가 1954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종신지휘자로서 죽는 순간까지 카라얀의 복귀를 허락치 않았다. 카라얀은 그가 죽은 후 1955년이 되어서야 독일 음악계에 화려하게(?) 입성할 수 있었다.

사실 푸르트뱅글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지휘하였다고 하여도 내가 그것을 분간해낼 수 있는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그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주할 때마다 다르게 연주되니까.) 하지만 일부러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의 히스토리컬 레코딩 앨범을 구입한 것은 그에 대한 일종의 경외심의 발현 탓이리라.


Hedge™, Against All Odds..

새댁, 도대체 얼마나 고친거야. = =..


앞줄에 안겨 있는 아기들의 성별 구성이 독수리 5형제를 떠오르게 하네.
그런데 말이야. 가운데 딸아이를 안고 있는 새댁. 새댁은 말이야. 둘 중 하나야.

1.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유아 때부터 먹이기 시작했다.
2. 새댁이 처녀 때 엄청난 공사(?)를 해서 원판불변의 법칙을 거스르는 대역사를 이룩했다.


도대체 어느 쪽이야? 새댁이랑 새댁 딸이랑 왜이리 안닮았어. = _ =..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사고 방식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귀어야 하는 사람들?  (6) 2006.10.18
확 땡기는 MP3P  (5) 2006.09.30
코비  (4) 2006.09.11
초딩 스나이퍼의 굴욕  (5) 2006.09.11
했던거였구나.  (5) 2006.09.04
새댁, 도대체 얼마나 고친거야. = =..  (5) 2006.09.02
랙걸려요.  (2) 2006.08.28
대박이다.  (2) 2006.08.20
당신, 나를 웃겼다.  (2) 2006.08.11
문답놀이 : 양자택일  (1) 2006.07.27
반지의 제왕 : 내가 이런 사람? = =..  (7) 2006.07.21

삐뚤어진 길


오래간만에 산책을 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대구수목원과 수목원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왕복 6차선 도로 좌우에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잘 닦여져 있는데, 그 길을 다른 많은 운동을 위한 산책을 나온 사람들과 함께 걸었다.

다들 과장된 몸짓으로 에너지 소모량을 높이기 위한 듯한 걸음을 했지만, 나는 여유로이 뒷짐을 쥐고 휴대폰MP3를 들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무래도 내가 남자여서 그런지 나를 뒤에서 추월해간 어느 헤드폰을 낀 늘씬한(키는 조금 작은) 아가씨의 과장된 걸음에서 파생되는 엉덩이 흔들기(?)와 돋보이는 허리라인이 내 눈을 한동안 잡아 끌었던 것을 제외하면 매우 평화로운 한 시간 반이었다.

사진 속의 도로는 삐뚤어지게 찍혔다. 근데 실제로도 도로가 약간 지금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나의 지독한 전지현카메라로 이 정도 퀄리티(?)를 찍어낸 것이 자랑스러울 지경이다. 야경촬영모드로 해놓고 가로수 받침대 위에 올려 놓고 10초 딜레이를 설정해서 찍었다. 그냥 손으로 쥐고 찍었으면 심령사진이 나왔을거다. - -;;


우리 아파트에서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가로수와 가로등인데, 눈으로 볼 때는 불빛이 결코 이렇게 안보이는데 카메라는 가로등의 불빛이 이렇게 예쁘게 보이나 보다. 그저 눈부시기만 불빛인데 사진기로 찍으면 무슨 우주쇼를 보는 것 같다.


Hedge™, Against All Odds..

'그가 보낸 시간 > Remembe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췌하기  (0) 2007.01.01
어느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9) 2006.12.20
커피.  (3) 2006.12.19
대구수목원 국화 특별전  (4) 2006.10.30
추석에서..  (4) 2006.10.07
삐뚤어진 길  (4) 2006.09.02
거제도 : 엄청나게 피곤했던 차 속에서 보냈던 시간.  (6) 2006.07.22
비정기 회동(?)을 가지다.  (6) 2006.07.07
조제, 호랑이 그리고 야비군 아저씨  (8) 2006.07.04
소풍  (3) 2006.06.01
나도 어색한 모습의 상판때기  (0) 2006.05.26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