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온라인 : 개빠마, 우지를 바르다.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의 세계에서는 Fa-Mas라고 하는 총을 '개빠마'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단거리/중거리 사격전에 너무 강한 총이어서 '사기'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총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총을 가지고 있는 나조차도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Type-B로 설정해서 왠만해서는 봉인해 두고 M4A1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제 후배와 스페셜포스를 하는 과정에 '사고'가 발생했다. 어느 클랜원 다수로 이루어진 공격 진영의 팀을 만났는데, 첫판을 시작하자마자 UZI(우지. 총 이름) 소리 4~5개가 여기저기에서 난리법썩이었다. 그리고 첫판이 끝나갈 무렵에 방장이던 '젠장카퉤'가 전체대화로 한마디했다.

"우지, 파마, 신폭 다 됩니다. 프리스타일~"

UZI와 파마스를 동급의 총으로 보는 나인지라 UZI를 보면 짜증이 살짝 나는데 우리편의 클랜애들(캡쳐 이미지의 쟤들)이 첫판에 무차별 돌격을 하면서 세컨아이디 훈련병이던 사신[란]이 자기 베이스에서 짱박혀 오는 녀석들만 잡아 먹어서 20킬 이상을 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주고 말았다. 나는 나대로 짜증이 살짝 나서 방장의 프리스타일 선언(?)에 "참 빨리도 가르쳐 준다"라고 팀챗을 하고 다음 판에 파마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팀챗을 하니, 우리편 애들이 파마스 싫다고 웅얼웅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이미 뚜껑이 열렸다. UZI만으로 구성해서 작정하고 달려드는 애들에게 총빨로 처바르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판의 결과는 위와 같다. UZI도 Fa-Mas 앞에서는 쪽도 못쓰더구만. 맵이 병원맵이어서 단거리/중거리 사격 중심이었던 맵환경 덕분도 있었지만, AK74의 데미지에 M4A1의 속도로 '탄환을 처바르는 듯한 느낌'의 Fa-Mas는 역시 사기총으로 분류되기에 손색이 없다.


Hedge™,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lucidpoverty.innori.com BlogIcon 맑은 가난 2006.09.24 22:14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걸 올리셨군요..
    저 밑에 깔려 있는 저는 어쩌라구요.. ㅡ.ㅡ;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9.24 22:59 신고 수정/삭제

      네가 말 안했으면 아무도 못알아 본다.
      뭐하러 나서서 자뻑을 하느냐. = =..

  •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6.09.24 23:12 ADDR 수정/삭제 답글

    오~ 각종 온라인 게임을 마스터하고 있으시군요.
    -_- 나도 게임 하나 시작해볼까;;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9.24 23:33 신고 수정/삭제

      7월중순부터 시작한 타임앤테일즈와 스페셜포스 2가지 밖에 안합니다. 그나마 스페셜포스도 2개월 이상 안하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 =..

오늘의 기사들

- 한나라·뉴라이트, 대선 한 길로?
사실 한나라당과 뉴라이트는 추구하는 노선이 그다지 겹치지 않는다. 책임져야 할 것이 없는 뉴라이트는 '이론적 문제'에만 집착하지만, 정당은 정권획득과 유지라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2번의 대선 석패와 최근 좌파 노선에 대한 국민적 저항감이 어우러지면서 이번을 최적의 재집권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한국정당 모두가 겪고 있는 이념적 토대 박약을 보완해줄 대안으로서 뉴라이트의 보좌는 썩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진 듯 하다. (물론 부정적 측면이 있다면 뉴라이트가 일부 분야에서 보이고 있는 특정종교 편향적 성향과 이 정권의 좌파이론가들이 보이고 있는 문제와 동일한 문제점인 '정치적 현실성'이 결여된 그들의 '시장만능주의'일 것이다.)

親정부매체인 한겨례는 한나라당/뉴라이트의 통합을 메인기사로 뿜어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한/민 공조 무드다. 과거 그들이 수구꼴통으로 매도하며 매몰차게 걷어찼던 민주당이 이제는 이미 두들겨 맞을대로 처맞아 빈사 상태에 빠진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에게 결정적인 어퍼컷을 날릴 존재로서 그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려 한다는데 있을 것이다. 긴장타라. 보수진영의 복수는 내 눈에는 아직 시작도 안한 듯해 보인다.


- 주한미군+전쟁시 증원전력 전략가치 2700억달러

귀얇은 좌파들의 자주논리에 쓰여지지 않아도 될 혈세가 또다시 그들의 자족감을 채우기 위해 쓰여지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정치적 논란. 자신들이 자주논리를 내세워 한껏 정치적 이슈화 해놓고서 정치 이슈화해서는 안된다고 씨도 안먹히는 역공을 펼치는 저 가련한 아집 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라버린 눈물이 흐를 뿐이다. 지구 상에서 자주국방을 외치는 단 두 나라. 거기에 한국이 포함되어 시대의 조류를 역행하는 국제미아가 되길 자처하는 이 미치광이 정권이 끝나기 전까지 내 나라 한국이 망하지 않기를 이미 2년 전부터 기도했다.


- 촘스키 "차베스의 분노 이해할 수 있어"
이 제목은 후배의 블로그에 썼던 글과 연계해도 될 것 같다. Noam Chomsky는 과거 내가 Howard Zinn과 함께 가장 존경하던 학자 중 한 명이다. 그들의 '고발'은 매우 정당한 것이고 약자의 편에 있기에 언제나 지지 받는다. 나 또한 그들의 '분노'를 함께 공유하며 사상을 함께 나누던 수학생(受學生)이었다.

하지만 나와 그들의 분노는 단지 '분노를 폭로하는 것' 뿐이었다. 분노를 폭로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들은 언제나 그 다음이 없었다. 그들이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은 언제나 비현실성으로 떡칠이 된 유토피아였다. 나는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다.
Noam Chomsky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와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토로한 어려움(? 그것이 어려움인지 현실에 대한 고백인지는 그 만이 알 것이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을 알면 알수록 좌절하게 된다. 우리의 분노에도 현실은 우리의 의도대로 변화하지 않는 것에 좌절하게 될 것이다."는 고백이다.

그의 고백만큼이나 나의 변절(?)도 빨랐다. 나는 현실을 바르게 투영할 수 있는 분석틀을 원한다. 현실의 상황을 분석하고 현실을 예측하지 못한 채 현실을 고발하고 이상세계만을 설법하는 공허한 분석틀은 내게서 점점 더 멀어질 뿐이었다. 현실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현실을 부정하고 꿈에 사로잡히는 것은 소모적이다. 아름답지 못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을 궁리를 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것이다.

말년의 Chomsky는 외로웠나 보다. 수많은 그의 동조자들 중에서 실제 행동으로서 그의 뜻을 지지해 주는 정치권력자는 없었다. 그래서 정신 나간 우고 차베스라고 하더라도 권력자가 자신의 열성팬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에 베네주엘라의 암울한 정치현실에 대해서는 눈을 질끈 감아 버렸나 보다. 순간 수십시간짜리 그의 강연회 오디오 파일들을 틀어 놓고 테러리즘에 대한 그의 강연을 해석해 보려고 낑낑거렸던 지금보다 어렸던 날의 내 꼴이 우스워진다.


Hedge™, Against All Od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