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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강대표 "한-민 합쳐질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 발언이 나의 관심을 끈 이유는 당연히 소위 '동서갈등'이라고 하는 한국 정치판도를 대표하는 양대 정당이 지역적 색채를 초월하는 유형의 형태로 변화하기를 갈망하는 무언가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몇몇 언론이 주장하던 한나라당의 '서진정책'이라는 것인가?)

얼마 전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의 회동에 참석하면서 "민주당이 한국의 공명당이 되려하는 것인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는 그러한 나의 예상을 초월하는 '합당'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발언을 들고 나와 전형적인 보수 색채의 정당들이 지지 기반 사이의 갈등(이 갈등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갈등의 주체는 지배계급인 정치인 자신들의 갈드이지 일반 대중들의 갈등이 아니라고 본다.)이 봉합되어 가는 것으로 보아도 되는가에 대한 기대 섞인 의문이 든다. 극단적인 좌빨들이야 "수구꼴통들의 소연정"쯤으로 매도할 수도 있겠지만, 21C에서도 실리가 아닌 이념에 몸부림치는 가련한 전근대적인 진정한 수구꼴통들의 견해는 묵살해도 좋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과 경북권을 거쳐 대구에서 자리 잡고 살아온 전형적인 경상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나에게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내가 전라도 사람을 미워해야 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를 댈 수 있다면 그는 아마도 엄청난 이데올로지스트('철지 난 이념대립에 집착하는 무지몽매한 자'를 의미하는 내 맘대로 만든 단어다.)이거나 북한이 곧잘 얘기하는 분열주의자 혹은 궤변론자일 것이다.

새삼스레 얼마 전 김대중 센터에서 있었던 고르바초프와 김대중 간의 학술모임이 생각난다. 그 곳에 참관하려고 신청서를 내어 참관자로 선발되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그 날 참석하지 못했는데 집에 광주광역시장의 명의로 내게 참석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난 가지도 않았다구. 게다가 프린팅된 편지지에 서명만 펜으로 했더구만.)의 편지가 도착하자 어머니께서 놀라셨던 적이 생각난다. 일전에 다른 일로 인해서 대구광역시장 명의로 편지가 왔을 때는 놀라지 않으셨던 분이다. 그런 걸 보면 조금의 지역 간의 감정의 골이라는 것은 있는 것일까?


- 성추행 최연희 의정활동 비난여론 확산…온라인 서명운동
나는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결코 최연희가 소위 '범죄'로서 취급될 만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첫째로 기자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대부분이 남자인) 정치인들의 2차 술모임에 민간인으로서 합석한 것 자체가 문제이고 최연희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성추행'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왕왕 일어나는 술자리에서 남녀 간의 스킨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그런 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은 상식의 문제이며 술자리를 1주일에 평균 3번 이상 한다는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어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떳떳하게 정황설명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며 사건을 일파만파로 키우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몇 달씩 잠적하는 이인제스러운 자질이 드러난 이상 그의 비굴한 의정활동 자체를 거부한다. 그는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을 할 자질 미달임을 이인제처럼 스스로 증명하였고 자신이 무죄라면서도 국민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여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렸다.

그는 이미 아름다운 퇴진을 할 기회를 놓쳤다. 그에게 남은 것은 비난과 조롱, 마지막으로 비참한 퇴진 혹은 비굴한 잔여임기 뿐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환절기여서 그런가..

환절기여서 그런가. 이상하게 체력이 부쩍 떨어지는 느낌이다. 일교차가 큰 것이 체력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요즘 들어 나도 그렇고 같이 다니는 애들도 그렇고 부쩍 기운이 없고 몸이 무겁다.

아니면 '4학년'이라는 짬밥이 주는 초조함 때문인가? 장래가 보장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4학년이라는, 학창 시절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고 소중하게 느껴져서 헛되이 보내고 싶지가 않다. 물론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의지와는 반대로 흐르기에 하루하루가 너무 헛되게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요즘은 괜히 청강을 하러 다니는 것이 많아졌다. 원래는 한 과목만 청강하려고 했는데, 한과목 만으로는 내가 정상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하루짜리 강의(2학점) 이외에 넘쳐나는 나의 여가 시간을 완전히 소진하기가 쉽지 않다. 이게 또 웃긴 것이 청강을 하기 시작하니 교수들이 가끔씩 내가 하루 빠지고 나면 '나일론 학생'이라면서 한량이라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안오고~ 네가 제일 세상 편하다면서 핀잔을 준다. 그것마저도 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리라.


대학 생활이 4년째에 접어 들고 내가 참관하는 거의 모든 강의에서 적극적인 어프로치(?)로서 대학 생활을 한 탓에 여러 학과에서 나를 알아보는 교수님들이 많다. 몇몇 타 학과 교수님들은 나와 함께 다니던 애들에게 "왜 Hedge™는 안오고 너만 있냐?"라고 물어보는 일도 있다고 하니, 내가 나의 일행(?)들과 패키지 취급 받는 것과 동시에 나에 대해 교수님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싫지만은 않은 기분이다. 덕택에 괜시리 하나씩 청강을 늘리다 보니 학교 생활이 제법 타이트해지기 시작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몸이 무겁다. 같이 있던 녀석은 빈강의실에 가서 엎어져 자려고 했는데 빈강의실이 없어서 도서관 열람실에서 엎어져 자고 있다. 나는 도서관 PC실에서 학회 토론내용을 준비하다가 대충 정리를 마치고 이제 끄적끄적 블로그질을 하고 있고..


가을인데.. 도로에 내 몸을 싣고 둘이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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