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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 경고조치

- 與, FTA 위헌소송 제기의원 13명 `경고'
이 나라 정치권의 후진국적 성향을 적나라하게 보는 듯 하다. 그것도 아니라면 한국인 특유의 중국집에 음식을 주문할 때 "이것저것 주문하면 늦게 오니 하나로 통일하자"라는 요상한 말로 개인의 의사를 말살(?)하는 가치관이 저 나이가 되도록/저 자리에 오르도록 사라지지 않는 족속들인지 내 눈을 의심케 한다. 당의장의 의지/청와대의 의지를 안 따르면 어떻게 되는지 본때를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히틀러의 나치당/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라도 되는건가? 그 잘나신 민주와 자유의 386투사님들께서 만드신 당에서 군사정권 시절의 집권 여당을 보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하다 못해 '도로 민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한나라당의 전신이던 민주정의당 시절에도 당내 반란표에 대해서 비공식라인을 통해서 수습하려고 했지 대놓고 태클을 건 적은 없었다.

새삼스레 소위 선진국들이라 불리는 국가들의 성숙한 정치 문화가 부럽다. 북미/유럽만 해도 상대방을 비방할 때도 위트 있는 비유로 우회적으로 희화화시키며 자신의 주장을 좀 더 부드럽고 유화적으로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려 한다. 한국에는 악마처럼 묘사되고 있는 딕 체니 부통령의 연설을 방송으로 본 적이 있는데, 그의 연설을 보고 있자면 그의 그런 악마적 이미지는 모두 거짓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는 부드럽고 위트 있는 전직 헬리버튼社 CEO출신의 정치인이다. 반면 자유와 민주의 투사라는 이 나라 정권의 지도자와 각 정당들이 주고 받는 말은 우리가 늘 보는 동네 찌질이들의 말싸움 수준의 그것과 진배없다.

우리 나라와 같은 후진적 정치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과연 당신들이 말하는 '당론'이라는 것은 당원동지들과 당내 국회의원들, 당의 씽크탱크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서 도출한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의 수괴(?)/당의장/원내대표 등의 몇몇 최고위층 지도부의 독선적 선택에 대한 일방적 강요인가? 한국의 정당들은 한 번이라도 당론에 대한 당원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한 적이 있는가? 패키지로 수십 개 정책을 묶어서 내놓고 나를 뽑아주면 이걸 다 수용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식의 되도 안한 논리로 이 나라 정치판의 수준이 초딩 수준에 머물도록 유도하여 자신들의 독선적 지배를 연장해 오지는 않았는가?

새삼스레 자기당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美공화당의 포용적 자세를 담은 기사가 생각난다.


Hedge™, Against All Odds..

믿음과 진리를 말하는 자들이 만든 불신의 사회

오늘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지금은 내가 잠에서 깨어난데다가 자정이 지났으니 어제가 되겠다.


학교에서 모종의 학회 모임을 마치고 간단한 뒷풀이 이후 해산했는데,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괜히 하루에도 열두번씩 변하는 열대우림 같은 심리 상태를 가진 나는 꿉꿉한 기분을 달래고자 혼자 오락실에 있는 노래방 기기에서 특유의 폭발적 가창력(;;)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왠 여자애가 내가 있는 방의 문을 빼꼼 열더니 말을 걸어 왔다. 그리고는 잠깐 들어가도 되겠냐고 말하면서 자기 토드백을 앞장세워(?) 들어오려고 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내가 있는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말했다.

"종교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그녀의 약간 경기도 지역 어투와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소위 '증산도'라고 불리는 사이비(그들이 스스로를 민족종교니 뭐니 아무리 주장해도 사람 불러다 놓고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며 헌금을 요구하는 놈들이 내 눈에는 사이비 종교로 밖에 안보인다. Fuck you very much.)와 '개독교'라고까지 맹비난을 받는 열성적 기독교 광신자들[지금도 달서구 도원동에서 앞산순환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변에서는 매일 십자가 모양의 팻말에 예수천국불신지옥을 크게 적어 놓고 확성기로 데스메틀 보컬틱한 보이스로 선교(?)활동을 펼치는 광신도를 볼 수 있다.]을 떠올리게 했다. 단지 성경의 말씀이 좋아서 내 발로 교회를 찾았다가, 하나님의 실존을 비판없이 맹목적으로 믿어야 하며 믿지 않는다면 교회를 다닐 수 없다는 그들의 광적 신앙에 질려서 뛰쳐나온 나에게 더 이상 종교는 쓰레기더미일 뿐이다.

그녀는 약간 기분이 상한 듯 표정이 일그러지며 내가 왜 종교 얘기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듯 했다. (아마 지금쯤은 내가 왜 그랬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성서고등학교 졸업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순간적으로 혼자 조용히 있고자 했던 당시의 내 욕구와 나의 과잉경계가 그녀의 순수한 의도를 오해하였고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물론 피곤과 꿉꿉함에 절어 있던 나는 당시 상황을 수습하지 못했으며 수습하려 시도도 하지 않다.


나는 집으로 오기 위해 내 차가 주차된 멀리 떨어진 장소까지 걸어가면서 내내 그녀가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낯선 여자(여성에게는 낯선 남자)가 접근하면 1차적으로 경계하고 사이비 종교단체의 선교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든 증산도/기독교(개독교)놈들에 대한 증오가 폭발했다. 세상의 진리와 믿음을 이야기하는 그 무리들이 이 사회에 퍼뜨린 불신과 혐오의 감정을 생각한다. 그들의 삐뚤어진 선민의식이 가져온 이 분노를 생각한다. 믿음을 이야기하는 자들이 가져온 불신과 진리를 궤변하는 자들이 만든 혐오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자신의 순수한 의도를 오해하게 하였고 편안하지 못한 밤을 만들었다. 때문에 놈들이 더욱 증오스러워진다.


Hedge™,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aimer.innori.com BlogIcon be happy 2006.09.08 16:45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종로 등 길을 걷다가 누가 붙잡으면
    흠칫! 놀라곤 합니다..;;
    가끔 기분 좋을 때. 호의로 길물으면 정확히 가르쳐줘야지.
    이럴 때도 꼭 그놈의.. -_-;;;
    기독교는. 교회5년인가 다니다가 자의로 그만둔 제게
    여전히 믿으면 좋느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CCC들을 보면
    가끔 살심까지 듭니다.. 후우...
    왜 그럴가요.. 그 사람들..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6.09.09 02:00 신고 수정/삭제

      지금은 좀 덜한데, 어제는 정말 그 광신자들이 싫었습니다.
      믿음을 얘기하는 자들이 불신의 사회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에 너무 분개했다고 할까요.

  • Favicon of http://present.tistory.com/ BlogIcon 딜란 2006.09.21 13:50 ADDR 수정/삭제 답글

    - 학교에서 잡고 말거는 사람은 증산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 하지만,길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대순진리회'입니다. 제가 궁금해서 따라간적이 있는데-_- 뭐 이상하더군요. 얼른 나왔습니다.

    - 요새는 그런 궁금증을 발동시키지 않고 안전제일주의로 갑니다. 그렇기에 그런 사람들이 말걸면 그냥 무시하고 제 갈길을 바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