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본인 맞으세요?

"본인 맞으세요?"

오늘(이 글은 내일 공개될테니까, 어제인가.. - -..) 내가 모 강의에 들어가면서 찍은 전자신분 인식장치 출결석 담당 장학생에게서 받은 질문이다. 마침 오늘 신문에 수능 감독관들의 이야기를 같은 제목으로 띄워 놓은 것이 있어서 기분이 조금 묘하네.


내 학생증에 붙어 있는 사진은 내가 고3때 찍은 사진이다. 고3때 찍은 사진 중에서도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 좀 까까머리를 심하게 깎은데다가, 눈도 많이 야리고 있는 사진이다. 사실 내가 봐도 지금의 나와 너무 다르게 생겼다.

오늘 학교에 정장 바지(원래 상하 세트인데, 하의만 입었다.)와 정장 스타일의 자켓(어머니께서는 '콤비'라고 부른다.)에 밝은 청색 와이셔츠를 입고 갔었다. 머리도 젤로 4:3 정도로 가르마를 타고 있어서 흔히 말하는 딱 월급쟁이 직장인 스타일이었다. 안경도 지난 주에 새로 구입한 한 쪽 라인에 빨간색 커버가 씌워진 투 라인 고글형 안경을 끼고 있어서 사진 속의 고등학생의 나와는 정말 내가 봐도 천지 차이다.


"본인 맞으세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하니, "상당히 세련되어 지셨네요." 라고 그러니 솔직히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적어도 내가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의미니까.. 나조차도 사진 속의 나를 '못난이'로 기억하고 있으니, 나아졌다는 말에 나도 어쩔 수 없이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옛날보다 더 잘났다라고 칭찬하는데 싫을 사람이 있을까..

오늘 신문 기사에서는 사진을 고쳐서 실물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되었나 보다. 실물보다 못난 사진을 붙여 놓고 상대가 외모에 대해서 특별히 감회가 없다가 사진과 전혀 다른(물론 더 나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면 훨씬 더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사진으로는 장동건인데, 만나보니 옥동자(미안하이. 옥동자.)...라고 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역효과가 아닐까.

어쨌거나, 괜히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Genesis™,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hisha.net BlogIcon hisha 2005.12.01 10:45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런데 옥동자 여자친구는 정말 이쁘더군요; 역시 옥동자 자산의 힘? =_=...??

    • Genesis™ 2005.12.01 13:30 수정/삭제

      아마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