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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대규모 패치가 이루어지다.


게임이 대규모 패치를 단행했다.
 
사실 대규모 패치라고 운은 뗐지만, 게임 자체에서 패치는 거의 없다. 단지 게임 UI를 완전히 싹 바꾸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었기에 대규모 패치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패치는 정말 열심히 고심한 구석이 엿보여서 마음에 들면서도 욕이 절로 나온다.
 
"마음에 들면서도 욕이 절로 나온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게임 화면을 딱 보면, 온라인 게임을 좀 했다는 사람들은 확 다가오는 것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그것은 바로 온라인 게임의 핵심인 '채팅 기능의 약화'이다. 이전 버전이 썩 채팅하기에 유용한 구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문자가 한 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는데, 이번에 패치로 채팅창이 한쪽 구석으로 옮겨졌다. 사실 나도 이렇게 직사각형의 네 귀퉁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를 좋아해서 한쪽 구석에 채팅창이 옮겨진 것을 환영하지만, 채팅창의 폰트 사이즈가 과거 버전보다 작아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확 느껴진다. 사실 과거 버전의 폰트 사이즈도 썩 큰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버전의 폰트 사이즈는 정말 눈 나쁜 사람은 채팅 포기하고 혼자 게임이나 하라는 배려(?)인 것 같다. 우리 길드에서 올해 40세가 된 형님도 계시고 39세가 된 형님도 2분 계신데, 이거 완전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캐릭터 스테이터스 부분도 과거보다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특히 스킬의 시전 상태가 캐릭터 이름 위에 덧씌워지는 희안한 구조 덕분에 무슨 MOD게임처럼 야메로 만들어진 느낌이 살짝 든다.
 
이런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일단 각종 그래픽 옵션을 세분화 함으로서 자신의 PC사양에 따라 그래픽 옵션을 설정하여 게임을 좀 더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더는 점은 분명 잘된 일이다. 최근 크래킹 사건으로 매우 뒤숭숭해진 게임 내의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주겠지만, 크래킹 위협 자체가 상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업체 측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과 피해자에 대한 복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어떤 노력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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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점부턴가 무한대회를 잠시 접고 '부의 축적'을 위한 일종의 노가다를 계획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1:1 대전에서의 나름의 노하우(?)로 대결을 유리하게 이끌었지만, 앞으로도 그것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에 부의 축적을 통한 내공함양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그래봐야 하루에 3시간 안팎의 게임 시간이지만, 이 정도면 돈을 모으는데는 큰 부족함이 없다.
 
벌써 나름대로 성과가 크다. 현재 현물재산 + 현금자산으로 벌써 4천만원 이상을 새로이 축적했다. 아직 전력화하지는 않았고 좀 더 자산을 많이 모아서 한 번에 강력해질 계획이기 때문에 예전과 지금의 나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약 1주일쯤 시간이 흐른 듯 하니 현실의 시간에서는 별 변화가 아닌 것 같지만, 게임 속의 시간에서 1주일간 허송세월을 했다는 것은 정말 큰 변화다. 1주일 전에 나보다 한참 약했던 녀석이 지금은 나에 필적하는 강적이 되어 있을 수도 있는 것이 게임 속 세상이라는 것을 온라인 게임을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내가 어린 시절에 내 부모님께서 선물하셨던 밥주걱에 인두로 새겨진 "지금 이 순간도 나의 경쟁자는 책장을 넘기고 있다"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실감하는 세계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전사정화림'은 아직 죽지 않았다. 아직은 어지간한 녀석들은 날 무릎 꿇리지 못한다. 1주일 전에 내가 부담스러워하던(?) 3인은 지금쯤 내가 대적하기 힘든 상대가 되어 있거나 더 올라갈 곳이 없어서 삽질을 하고 있겠지만, 한 단계 아래 레벨에서는 아직은 내 칼이 먹히나 보다. 이제 2주일 정도만 더 모아서 한 번에 강해지는 일(?)이 남았다.
 
Hedge™, Against All Od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