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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 - 10,000Days

Tool의 존재를 안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지만, Tool의 음악을 제대로 들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좀 더 솔직한 접근을 하지만, Tool의 음악이 아니어도 들을  음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나는 지금도 내 하드 디스크는 커녕 내 CD장에 있는 CD조차도 1번도 플레이어에 걸린 적이 없는 새삥한 것들이 많다. (현재 집에는 홈씨어터에 달린 DVD플레이어 이외에는 아예 CD플레이어가 없다. 부모님께서는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내가 Tool의 음악을 굳이 고집하여 들어보게 된 계기는 창고닷컴의 글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글 자체는 결코 수준 있는 생각도 바른 가치관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기 힘들지만, 'Tool'이라고 하는 밴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의 글이었다. 하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열린 귀를 가진 것도, 모두 툴을 좋아하는(혹은 싫어하는) 것도, 그 사이트의 글들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 글의 덧글들은 다소 찌질함으로 덤벅이 되어 있다. (사실 창고닷컴에서 덧글 쓰는 사람들의 95% 이상은 거의 네이버 덧글이나 악숭 덧글 수준이다. 초간지! 작살간지! 간지! 간지! 간지! 무슨 주술이라도 읊어대는 듯이 '간지-'느낌'이란 의미의 일본어'를 외쳐댄다.)


새삼 꺼내서 들어본 Tool의 음악에 대한 내 소감은 '아주 괜찮다'이다. 너무 오랫동안 괜찮은 밴드를 무관심하게 외면하며 그들보다 못한 밴드들의 음악에 귀를 빌려준 것 같다. Melodic Metal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가장 최근에 들었던 메틀 음악은 Fairyland와 Dragonland다. 창고닷컴의 어떤 사람이 2006년 일취월장한 멜로딕 밴드라고 마구 띄워주면서 Kamelot을 씹고 있었거든. 근데 내가 들은 Fairyland와 Dragonland(이름에서도 두 밴드 모두 멜로딕 메틀씬 특유의 매너리즘이 흥건하다.) 모두 대실망이었다.

여튼.. 대충 무책임하게 지껄여 대고 음악이나 띄워 놓는 나답지 않게(?) 잡언이 많았다. Tool의 음악과 짧으면서도 긴 유희를 즐겨 보자.


Hedge™,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mustory.com/clothoRadio BlogIcon clotho 2007.02.01 11:51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마도 메탈리카 서포트로 왔던 작년 광복절의 공연 모습인듯 싶네요. 그날도 제 주위에 "저 자식들 뭐하는 넘들이냐, 언능 들어가고 메탈리카 나와라!" 라고 찌질대던 넘들이 많았는데.. 사실 저는 그날 메탈리카보다는 툴이 더 궁금했었거든요. 스튜디오에서의 그 음악을 과연 라이브로는 어떻게 소화해 낼것인가??

    그러나, 그것은 정녕 기우였습니다. 그 수많은 엇박자 그루브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더군요. 키넌의 저 유연한 춤사위까지.. 지금껏 봐왔던 오프닝 무대에서는 최고의 팀이 아니었을까.. ^^

    마침 오늘부터 카멜롯의 라이브 앨범을 아이팟에 넣고 다니고 있는데, 솔직히 저 두 -land 밴드보다는 훨씬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작정 뛰고 달리고, 개작살 드러밍, 날라다니는 속주기타가 멜로딕 메탈의 모든 미덕은 아닐진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s://genesis.innori.com BlogIcon 얼음구름 2007.02.02 12:32 신고 수정/삭제

      Kamelot의 이번 라이브 앨범, 저는 좀 많이 별로였습니다. Kamelot맴버 사인CD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라이브 앨범은 그 쪽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의 얘기와 달리, 제게는 너무 힘없는 라이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