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Fantasy VII : Advent Children

그의 취미 생활/취미 [ETC] 2006. 9. 13. 10:40

Advent Children, Final Fantasy VII, 파이널 판타지

Final Fantasy VII : Advent Children

[몰라보게 예뻐진 티파. 원작의 그 젖소(?)에 눈만 큰 왕주먹 아가씨가 아니다.]

지난 주에 샀던 DVD중에서 Final Fantasy7 Advent Children이 꽤나 괜찮다. Divx로 볼 때보다 좀 더 선명하기도 하고 거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Special Features의 제작진 커멘터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락의 지존' 문희준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이미지의 카다즈. 세피로스의 사념체로서 등장하며 꽤나 강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문희준이 자꾸 오버랩되서 웃을 수 밖에 없다.]

세피로스의 사념체인 카다즈. 자신들의 일당인 쫄따구 2명과는 절대 대화하는 모습이 없다. 그저 "훗-"하며 서로 눈빛만 주고 받을 뿐. 제작진들은 주인공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마지막 전쟁 이후 2년이 지나므로서 성숙해졌다라는 설정(설정 나이가 21세에서 23세로 변경되었다.)을 주었고 그에 따라서 좀 더 젊고 영리하면서도 유치한 불안정한 젊은이의 이미지를 가진 존재를 적으로 주고 싶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병역의 의무가 없으니 23세면 사실상 경제적 자립이 완료되어야 하는 완전한 성인이나 다름 없는 나이일 것이다.

[어디에나 등장하는 개그 듀오. 양아치즘과 뽀대이즘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실력은 형편없다. 매트릭스의 에이전트가 떠오르는 이미지.]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가 '어머니' 제노바의 세포 이식과 함께 '젝스'의 기억을 뒤집어 쓰고 자신을 '신라 컴퍼니'의 '솔저'(일종의 기사단/친위대 비스므리.)라고 착각하고 젝스의 애인이었던 에어리스가 자기 애인으로 대박 착각을 하며 살아가게 만든 '신라 컴퍼니' 사장의 쫄따구. 아무런 마법도 특기도 없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지만,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카다즈 일당의 쫄따구들과 매우 대등(?)하게 싸운다. 진정한 초인일지도..

["혼자가 되려하면서도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받지도 않을 전화 없애지도 못하지!"라는 티파의 외침을 만든 클라우드의 폴더 전화기. 음성 메시지 확인 전용이다. 영화 본편 끝까지 클라우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중간에 잃어버린다.]

역대 어떤 주인공보다도 찌질한 모습을 가진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고독을 씹는 것은 주인공스럽지만, 극히 우유부단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3류 인생의 모습 그대로다. 제작진은 클라우드가 성숙해졌다고 설정하고 있지만, 실제 모습은 여전히 방황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그대로다. 게다가 자기 좋다고 쫓아 다니는 티파를 외면한 채(?) 이미 죽고 없는 남의 연인(에어리스)를 죽게했다는 죄의식 속에서 그리워 한다. 제작진이 말하는 클라우드의 성숙함이란 그가 스스로 자신의 고뇌를 떨쳐내고 일어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게임에서는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찌질함을 보여서 세피로스를 동경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그런 유약한 클라우드의 모습을 초인적인 영웅이 아닌 '인간적인 영웅'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하였다.

[모든 게임에서 한 두 명씩 나오는 과묵하고 은밀하면서도 막강한 존재인 빈센트. 영화 속에서도 클라우드에게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주인공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게임 속에서는 매우 강력한 존재다.]

빈센트는 카다즈 일당이 세피로스의 사념체라는 정보를 클라우드에게 전달한다. 더불어 클라우드가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간접적 지렛대 역할을 한다. 영화 본편에서의 그의 역할은 그것이 전부다. 사실상의 게임 속 캐릭터 모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소환수와의 대결씬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낼 뿐 영화 본편은 카다즈(세피로스)/클라우드/티파 3인의 갈등만 부각된다.

[바렛트. 어느 게임에서나 하나씩 등장하는 졸라 무식하고 힘만 쎈 머슬브레인(Muscle Brain?). 아무런 역할이 없다. 단지 우워~ 으아~ 하며 발칸을 쏘아댈 뿐이다. 비공정씬에서도 무식이 철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뿐.]

[유피의 장화 끈. 회식할 때 절대 계산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역시 별 비중 없이 게임 내에 등장했던 클라우드 일행의 동료들을 모두 보여주기 위한 등장씬일 뿐이다.]

[엄마(제노바-세피로스)를 보고 싶어 하는 마더 컴플렉스 환자인 카다즈의 졸개들. 둘 다 대사는 "함께 놀자", "어머니를 숨긴건 형(클라우드)지?"라는 알 수 없는 대사 밖에 없다. 매우 강해서 클라우드와 대등하게 싸우면서도 신라 컴퍼니 사장의 코믹 듀오를 이기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녀석들이다.]

[신라 컴퍼니의 사장(이수만?)과 카다즈(문희준?). '어머니'라고 불리는 '제노바'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이다.]

'어머니'라고 불리는 '제노바'는 게임 상의 설정과는 달리,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별을 파괴하러 왔던(우주를 떠돌며 별을 파괴허라 다니는) 외계 생명체다. 별의 생명체(신라 컴퍼니)들은 포획된 제노바의 세포를 통해 대항군(솔저)을 만든다. 그 솔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가 세피로스였고 세피로스는 자신이 제노바의 세포로 창조된 존재라는 사실에 신라 컴퍼니를 증오하다가 제노바의 현신이 된다. 카다즈가 갈망하는 리유니온(Reunion)은 세피로스의 재림을 통한 제노바의 부활이다. 사장의 모습은 완전히 스타워즈의 황제 로드 시디어스를 연상케 한다.

게임 상에서의 제노바는 별의 고대종족으로 혜성과 충돌한 자신들의 별을 치료하기 위해 라이프스트림(영화/게임 속에서 죽은 자들은 모두 라이프스트림으로 돌아간다.)으로 변하여 멸종되었으나 1명의 여성 생명체가 우연히 발견되어 '제노바'로 명명된다.

[카다즈가 탈취한 어머니('제노바의 머리'라는 설정이지만, 실제 내부에는 녹색의 액체만 들어 있다. 이를 통해서 카다즈의 리유니언은 완성된다. 항상 실성한 듯한 눈빛의 카다즈에게서 보기 드문 진지한 눈빛이다.]

[클라우드를 둘러싼 갈등의 2원인인 에어리스와 젝스. 젝스는 게임 상에서 클라우드를 구하는 과정에서 죽었다.]

마지막 씬에서 에어리스의 제대로된 얼굴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원래는 얘네 둘이 연인이고 찌질이 클라우드는 젝스의 기억이 덤탱이 씌워져서 에어리스가 자기 연인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왔다.

[게임 상의 엔딩에서는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에 의해 죽은 이후, 클라우드와 연인이 되는 분위기였는데, 영화 속에서는 여전히 클라우드의 사랑이 그리운 존재로 그려진다. 연인이 되지 못하니 자신을 '가족'이라고 칭한다.]

소위 말하는 '전쟁고아'(세피로스와 클라우드의 싸움)들과 함께 살며 택배회사(라고는 하지만, 단순한 가정집이고 '특수한 물건'만 취급하는 분위기?)를 운영하고 있는 티파 록하트.(옛날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있던 백업요원 Keith Lockhart가 생각나네.) 죽은 여자(에어리스)를 그리워하며 죄의식에 시달리는 클라우드를 보며 매우 답답해 한다. 실제 설정 상으로는 클라우드와 티파는 동네 친구이며 클라우드가 좋아하던 여자였다. 데리고 있는 고아들은 클라우드를 아빠, 티파를 엄마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에어리스에게는 '언니'라고 부른다. 족보가 이상해.

꽤 괜찮은 CG영화. CG퀄리티가 압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스퀘어에닉스社의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역시 돈으로 밀어 붙이면 안되는게 없는건가. 여기에 올라오지 않은(나름대로 선별했다.) 캡쳐 해놓은 이미지 중에서도 0.1~2초의 짧은 순간을 위한 영상들이 가지는 놀라운 수준의 퀄리티와 극히 현실적인 배경화면의 질감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106 For The Reunion

Final Fantasy VII OST - For The Reunion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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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탄환자™ 2006.09.14 01:28
ADVC도 진짜 울트라급의 CG지만
저는 아직도 그 FF8의 뮤비를 잊지 못하겠어요.

FF8의 Eyes on me. 정말 잊을 수가 없... T-T 츄륵~
- 얼음구름 2006.09.15 14:25 신고
  이제 정말 몇 년안에 실사 배우들이 퇴출되는 수준의 CG그래픽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이미 캐릭터에게서 전혀 투박한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Run 192Km 2006.09.16 12:56
초구무신패참을 기대했는데..다른 기술이 나와서
조금 실망했었네요;;
- 얼음구름 2006.09.18 01:24 신고
  게임에서의 클라우드 필살기가 아마 칼로 마구 난타를 하는 무식한 기술(?)이었는데, 이 기술이 좀 더 스마트하고 뽀대나지 않았나요? =_=..
딜란 2006.09.20 09:48
백마탄환자님처럼 eyes on me ...
저도 주르륵..
kiki 2006.10.06 14:06
영화 젤 마지막 클라우드가 달리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제목과 가수
좀 알려주세요. T__T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