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온라인 : 롤백 & 무한대회 우승


처음으로 타임앤테일즈 무한대회(일종의 PK경기)에서 우승을 했다. 오늘 타임앤테일즈 전체서버의 오전 11시 이후의 플레이 전체가 롤백되는 대사건이 터지면서 내가 모았던 750만원짜리 청해의원 용병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더불어 경품으로 당첨된 1000원짜리 캐시 아이템 구매한 것도 사라졌는데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뭐.. 일본 기업에 팔렸다는 그라비티社가 하는 서비스인데, 우리 나라 언론에서는 일본기업은 마치 '고객은 항상 옳다'라는 경영 마인드로 운영하는 듯이 묘사하는데 한국소니社나 그라비티社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초딩도 이런 슬럼가 초딩이 없어 보인다. 게임머니로 따지면 오늘 하루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 한순간에 녀석들의 클릭질 몇 번으로 날려버린 셈인데 지극히 초딩적인 마인드로 '배째라'하고 있으니 어찌 망하는 기업의 전형이 아닐까.

그 덕분에 게임이 다소 썰렁해졌다. 날고 긴다는 초고렙들 중에서 상당수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간렙의 중저가 용병들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가격이 폭락세를 넘어 대공황이 도래했다. 그나마 저렙 유저들이 애용하는 용병 소환카드 제작용 재료들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저렙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피해금액이 크지 않아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나 정도 레벨만 되어도 하루를 이런 식으로 날리면 피해액이 백만단위까지 올라가 버린다. 내가 이 수준이면 나보다 더 높은 레벨 유저들은 피해금액이 4~5배는 족히 된다. 그라비티 녀석들은 뭘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고렙들의 파업과 공동화 현상으로 무한대회가 인기가 떨어졌다. 나조차도 처음에는 "이 상황에 무한대회는 무슨 개뿔이"라고 빈정거릴 정도였으니 대충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리라. 무한대회에 참가해서 경기를 하는데, 결승에서 만난 그 65렙 사냥꾼 유저가 최고렙이라면 대회 맴버 전체에서 내가 최고렙 유저였다. 실제로 오늘 롤백되기 이전의 무한대회에서 83렙 유저를 2차례나 꺾고 준우승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레벨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만은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덕택에 오늘 급하게 영입해서 레벨이 가장 낮았던 청해의원만 1차례 죽고 나머지는 온전한 상태에서 우승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승을 하니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우승을 하면 구걸을 하는 귓말이 폭주한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는 우승자 레벨을 확인해 보기 위한 귓말 정도가 몇 차례 왔다. 귓말 온 사람 중에서 95렙 유저가 있었으니까 오늘 사건으로 대충 어느 정도 인기가 떨어졌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청해의원을 복구하느라 빌린 빚을 갚기 위해서 거의 1달만에 사실상 밤을 샜는데, 우승 한 번에 피로가 어느 정도 누그러드는 것 같다.

여튼.. 나이 먹고 초딩들이 넘쳐나는 게임의 세계에서 발을 못떼고 있다 보니 별 요상한 꼴을 당한다.


Hedge™, Against All Od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