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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제법 전사다워진 캐릭터.

[이제 제법 포스가 풍기는 전사의 모습을 하게된 '여전사정화림'. 사실 이거 아랫 단계에 있던 무사의 투구/갑옷/신발/허리띠 세트가 더 강한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더 상위 레벨만 착용할 수 있는 모험가의 갑옷+7 세트다.]

'타임앤테일즈'가 요즘 나의 생활의 깊은 부분을 잠식해가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거의 처음해 보는데 상당히 재밌다. 작은 길드에 가입을 했는데 여기 애들은 온통 매크로(속칭 오토/자동사냥 프로그램) 투성이다. 그래서 애들에게 전혀 情이 안간다. 조만간 '용병정년'을 하나 마련하면 길드에서 탈퇴해서 후배들과 길드를 하나 만들어서 나이가 좀 되는 대구 애들끼리 모여서 모임을 가져볼까 싶다. 옛날에는 온라인 길드의 오프라인 모임이 흔했는데 요즘은 애들이 다들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해서 제대로 돌아가는 온라인 모임을 본 적이 거의 없다. 기껏 모여도 이성을 꼬드낄 생각만 하는 듯 하다. 어쩌다가 한 번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나면 몇 달 동안 서로 사귀다가 깨졌다느니 하는 소문들이 무성해진다.


내가 여자 캐릭터에 여자 사람이름(내 후배 이름이다.)을 쓰고 있다 보니 고렙의 남자 캐릭터들이 지나가다가 말을 종종 걸 때가 있다. 이것저것 도와준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하고 괜히 말을 걸어 오는 애들도 있다. 아직까지 특별하게 직접적인 도움 받은 적도 도움을 수락한 적도 없지만, 내가 여후배의 이름으로 여자 캐릭터를 움직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색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내 의식세계를 지배했다.
원래 온라인 상에서는 '여자'라는 존재가 귀하기 때문에 '여자'라는 사실 하나가 귀중한(?) 상품이 된다. 스페셜포스에서도 왠만한 클랜들이 남자들은 소령 이상에 일정 수준 이상의 Kill/Death 수준(즉, 실력 있는 사람)을 요구하는 반면에 여자는 무조건 가입 허가가 떨어지고 모임 속에서 속칭 '공주'로서 군림한다. 온라인 세계만큼 마초 문화가 팽배한 곳도 드물다.



하지만 온라인 상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마초문화는 남자들의 탓이 아니다. 남자들이 절대 다수인 곳에서 마초 기질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은 0%라 단언한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왠만한 조직이나 학교 동아리, 패밀리에서 여자가 조직의 장이나 임원진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여자여서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요즘 시대에 씨도 안먹히는 소리다. 여자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직책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심지어 이것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에서 후원하는 대학벤처 모임에 참여하는 나의 여동생이 임원진 선발 과정에서 분노를 느껴서 내가 쏟아낸 푸념 중의 하나였고 나 또한 MUN관련 학회와 여러 학회에서 이것을 느꼈다.) 대학 문화가 이러한 것을 아는 많은 남성들이 CEO로 있는 기업체에서 여성이 책임 있는 임원진에 포함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즉, 여성이 적극성을 띄지 않는 이상 모든 조직은 필연적으로 마초 기질을 품을 수 밖에 없다. 과거의 마초 문화는 문화적 영향이 컸지만, 오늘날의 마초문화는 여성 스스로가 자초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단언한다. 젊은 학창시절 주입된 선입견은 중장년이 되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자신의 권리는 타인이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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