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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관련된 약간의 소감

- 한국 프로야구 개막
한국 프로야구가 마침내 개막했다. WBC의 후광을 한껏 등에 업은 한국 프로야구는 오랜만에 관중들의 열렬한 기대 속에서 화려한 축포를 쏘아 올렸다. 황사가 극심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관중이면 상당히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WBC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와 DL선수들이 많은 탓일까? 대구삼성 라이온즈의 투타는 한마디로 물먹은 배트와 납을 심은 공이었다. 제멋대로 제구되는 공하며 남발하는 사사구에 정말 보는 사람들 지칠대로 지치게 만드는 투수력은 정말 보는 사람의 맥을 빠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과거 백인천 감독 시절의 2점을 주면 4점을 낸다는 식의 공격 야구 이미지가 강한 대구삼성 라이온즈의 애호가들에게는 선동렬 감독식의 지키는 야구에서 소홀히 다뤄지는 어처구니 없는 타자들의 무기력함은 적응하기 힘들다. 1루수 김한수와 3루수 조동찬의 어색함 만큼이나 클린업 트리오의 김대익은 최강이었던 삼성 타선의 좌초가 어느 정도인지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김대익을 깎아내리는 것 같지만, 역대 삼성 클린업트리오의 면면을 볼 때 대타로 많이 출장했던 김대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뭐..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제일 내 속을 긁어댄 녀석은 인간말종 펠릭스 호세다. 한국야구를 우습게 보는 것도 모자라서 골든글러브 상패를 술집에 줘버리고 관중에게 배트를 집어 던지고 경기장에서 무먹다짐을 하는 이런 인간말종을 다시 불러들이려고 별의별 짓을 다한 롯데 프런트의 개념 상태가 의심스럽다. 최근 몇 년간 롯데 프런트가 비상식적인 이유로 인해서 이해할 수 없는 트레이드를 강행한 적이 여럿 있었지만, 그런 기행 중에서도 호세에 대한 병적인 집착은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 받아야 할 것이다. 호세가 함께 숨쉬는 한국야구는 병들었다.


- 박찬호/션 에스테스
나는 블로그 카테고리에 MLB와 관련된 독립된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을 만큼 나름대로 야구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다. 나의 이러한 야구에 대한 관심은 박찬호 이전부터 있던 것이었지만, 그 동안의 감성적인 관심에서 분석적인 관심으로 돌아서게 만드는데에는 박찬호의 등장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박찬호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부상 후유증에 대한 극복실패와 계속되는 부진 등)으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신화가 되었던 선수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최근에는 예전 같으면 감히 비교대상조차되지 못했던 만년부상병동 '션 에스테스'한테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며 상당히 묘한 감정이 들었다.

박찬호는 올해로서 FA계약이 끝나고 새로운 FA시즌을 맞게 된다. 현재 상태로 가면 절대 지금과 같은 수준의 연봉계약은 체결할 수 없다. 하지만 WBC에서의 역할과 올시즌 여러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박찬호의 등판을 의도적으로 제거하는 샌디에이고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박찬호 연봉 수준을 감당할 수 없는 샌디에이고의 빈약한 재정 상태에서 박찬호의 호성적은 그 자체로 재계약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어떤 전략 구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브레즐튼의 로테이션 진입은 전형적인 가난한 구단의 전형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퇴물이 되어버려 은퇴를 고려해야 할 처지가 된 우디 윌리엄스보다 박찬호를 홀대(?)하려 한다는 점에서 올시즌 박찬호의 가치를 가능한한 낮은 지점에서 묶어 두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약간 든다. 텍사스의 연봉보조를 받고도 1000만 달러를 쓰는 박찬호를 그냥 버려둔다는 것 자체가 샌디에이고로서는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박찬호가 필요하다. 그리고 박찬호가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다른 구단이 새롭게 FA박찬호에게 입질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값싸지만 유용한 투수들이 많이 필요하다. 불펜 투수로서의 박찬호 기용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의 박찬호'라고 본다.

Hedge™, Against All Od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