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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공연 + 기분이 무척 좋음

사람들 중에는 내가 돈을 쓰고도 기분이 좋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오늘 나와 함께 한 애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오늘도 공연을 보면서 어영부영 10만원 이상 훌쩍 쓰게 되었는데, 전혀 돈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 애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한 2달쯤만에 공연에 갔는데, 오늘 공연이 그렇게 지명도 높은 재즈 밴드의 공연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공연 그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모여서 클럽을 가득 채웠고, 음악인들도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위트 있는 시간을 즐겼다. 핫트랙스에 가서 '에픽하이'와 '이루마(이눔아)'를 좋아하는 후배에게 이루마 한정판(케이스부터 다르더구만.. - -;;)을 사주고, 나는 다소 내 취향은 아니지만, Green Day의 최근 라이브 앨범을 구입했다. 아직 들어보진 않았지만, 괜찮지 뭐..


오늘의 작은(큰!!) 흠집이라면..
시내의 한정식 집에서 육회돌솥비빔밥(내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다.)과 물만두를 시켜 놓고 잘 먹고 있는데, 왠 아줌씨(!!)가 전화가 와서는 차 빼달라고 재잘거렸다. 처음엔 기분 좋게 응대 했는데, 내가 차에서 좀 멀리 나와 있었던 탓에 차에 가는데 거의 7~8분쯤 걸렸다. 그 사이에 이 아줌씨가 또 전화가 와서 틱틱거리는데 여간 기분 나쁜게 아니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았기에 평소 나답지 않게 웃으며 응대하며 헐레벌떡 달려가서 차를 빼주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테니지만, 이 성질만 부릴 줄 아는 뿔테 안경끼고 목에 스카프를 두른 일수쟁이 사채업자 같은 아줌씨는 운전 스킬이 아주 바닥을 기었다. 후진을 못해서 한참 버벅대더니 차에서 내려서 내게 오더니 한다는 말이 차 좀 빼달란다.
내가 정말 어이가 싸대기 왕복을 쳐서 웃음이 싹가시고 특유의 차가운 표정으로 바뀌며 지금 장난하냐고 따지며 나도 바쁜 사람이니 빨리 차를 빼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니 자기 차로 돌아 가는데 그런다고 안되는 실력이 갑자기 좋아질 리가 없다. 그 아줌씨가 거기서 3분 가까이 버벅이는 동안 주변에 차가 몰려서 소통이 막혔고 결국 내가 차를 완전히 옆으로 빼주고 나서야 그 어줍잖은 일수쟁이 같은 아줌씨는 근근히 차를 빼서 도로로 복귀했다.

뭐.. 이딴 도로의 시한폭탄 같은 초짜 아줌씨의 일따위는 오늘의 즐거움 속에서 찰나의 흠집일 뿐이었다. 나답지 않게 오늘 그 아줌씨에게 너무 실실거려서 사람이 좀 쉽게 보였나 보다. 웃으며 좋게 대하면 같이 웃어줘야 할터인데, 짜증부터 치고 나오면 돌아 오는 건 차가운 냉소 밖에 없다.

여튼.. 오늘은 아주 좋은 날..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Genesis™,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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