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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냄새는 배부름을 잊게 한다.

오늘 후배를 만나서 안보토론대회 얘기와 학회 얘기 등을 하면서 물냉면을 먹고 좀 놀다가(총쐈지. - -;;), 집근처로 이동해서 다른 후배들을 만나서 떡뽁기를 한 접시 다 먹어서 배가 무척 불렀다.
한참 애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


길거리에서 숯불갈비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 식당은 단순한 숯불갈비가 아니고.. 그걸 뭐라고 해야 하나? 큰 뼈다귀에 양념에 절인 살코기가 길게 붙어 있는 좀 특이한 갈비 집이 었는데, 고기를 알바(내지는 직원)들이 다 구워서 테이블에서는 그냥 고기만 썰어 주는 곳이다.

냄새가 온거리에 진동을 하니, 부른 배에도 불구하고 육식에 대한 본능은 잦아들질 않았다. [그 집은 갈비집 치고는 꽤 비싸다구..]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산해진미'라고 불리는 좋은 음식들은 대체로 향기가 안나는 경우가 많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꼭 가격이 싸고 제일 하품(下品?)들이 코 끝을 자극하는 냄새와 약간의 중독성을 띠고 있다. 갈비집에 가면 제일 값싼 양념돼지갈비가 제일 냄새가 강하고 중화요리집에서도 비싼 중화요리 류들보다, 자장면의 춘장 냄새가 훨씬 더 강한 것처럼.. 그리고 그 냄새들은 꼭 가벼운 식욕을 불러 일으킨다.
- 값싼 음식들 나름의 생존 전략인가?


여튼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그 냄새를 맡으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집에 오니, 무슨 풀뿌리를 우유와 꿀을 섞어서 믹서기에서 갈아 놓은 죽 같은 주스를 '몸에 좋은 것'이라며 주길래 원샷했다. [몸에 좋다는데 쓰지가 않다......??]

P.S. : 사진의 돼지갈비는 너무 뽀대가 넘친다. 저런거 먹고 싶네.


이성은 비관하되, 의지는 낙관하라..
Melancholic Genesis™, Against All Odds..
  • Favicon of http://podoni.com BlogIcon 현석군 2005.10.04 00:54 ADDR 수정/삭제 답글

    저게 돼지갈비였나요?.. 뽀대는 나는데 배는 안 부를 것 같네요..^^;

    • Genesis™ 2005.10.04 01:24 수정/삭제

      현석군님도 저도 학교 근처 1990원짜리 수입돼지고기 싸구려 대패 삼겹살(?)에 너무 길들여 졌나 봅니다. 럭셔리 식단에 배부름을 이야기하시는 걸 보니.. = =;;

  • Favicon of http://www.ziroworld.net BlogIcon Ziro 2005.10.04 16:02 ADDR 수정/삭제 답글

    일종의 '립' 이군요. 본인도 아주 좋아라 하는 종류의 메뉴이지요. 그런데 꼭 하품들만 향기로운 냄새로 후각을 자극하는것은 아닙니다.

    중국요리중에 '불도장' 이라는 놈이 있는데 항아리에 해물을 죄다 쓸어 넣고 푹푹 삶아서 먹는 고농축 영양식입니다. 뙤놈들이 환장하는 고급요리인데, 전설에 따르면 이 음식을 조리하는 냄새가 끝내줘서 참선하던 승려가 담을 넘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불도장이립니다.

    저는 맛난 음식 냄새에 약합니다. 한방에 무너져버리지요. 배가 부르건 고프건 상관없이 그냥 들어갑니다.ㅠㅠ. 다이어트와는 상관없는 인생...

    • Favicon of http://suffocation.org BlogIcon Genesis™ 2005.10.04 20:47 수정/삭제

      저는 살 좀 쪘으면 좋겠습니다. = =..
      군에 있을 때 살이 좀 쪘었는데, 나오니까 바로 빠지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