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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그녀의 나이를 묻지 마세요.

학교 근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로 추정(정확하지 않기 때문)되는 여자가 있다. 지영이를 닮은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닮아서 흠칫 놀랬었다. 그 탓인지 몰라도 담배 연기가 덜난다는 핑계로 그 PC방을 자주 들락거린다.

사실 요즘와서 느끼지만 별로 크게 덜나지는 않는다. 환기가 좀 더 잘될 뿐이지, PC방에서 줄담배를 피워대는 녀석들 때문에 그 악취는 빠지질 않는다. 즉 그 곳을 내가 고집하는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녀가 있기 때문인 것이 꽤 작용한다. 그것 말고도 그 PC방은 내 컴퓨터 마우스패드와 동일한 업소 로고가 새겨진 Maxtill G-Pad를 쓰고 있고 마우스도 로지텍 MX310을 쓰는 장비가 꽤 괜찮은 곳이다.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그 집 단골이 된거다.

좀 짙은 파운데이션(얼굴 희게 보이게 하는거 맞나?)을 하고 있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20대 중후반쯤의 얼굴에 20대 초반쯤의 목소리, 결정적으로 결혼반지 수준의 반지를 차고 있는 그녀의 나이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뻔치 만땅의 본인은 나이를 물어봤다.

"저기, 실례하지만 몇 살이세요?"

올 때마다 그냥 말없이 떠나던 내가 말을 걸어와서 살짝 놀랐나 보다. 흠칫하면서 나를 보는데 옆에서 후배 녀석이 "X사마, 또 작업 들어간다."라고 퇴짜를 놓았다. [순간 녀석에게 플라잉 니킥을 날리고 싶었다.]
의외로 상당히 수줍어 하면서 뒷걸음질을 치며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왠만하면 상대방이 'No'라고 하면 거기서 그 날은 끝내는 편이어서 짧게 끝내고 나왔다. 하지만 그 무언가 언밸런스한 그녀의 이런저런 설정(얼굴/목소리/대형 반지/숫기 없음 또는 내숭-하하-)에 호기심을 자극하는구만. 베일에 쌓인 그녀~

Hedge™, Against All Od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