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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 - 休の時間 (휴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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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뉴에이지 음악을 상당히 많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 때 내가 너무 좋아하던 사람이 여느 얌전한(척 하는) 여자애들처럼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했었고 그녀의 취향을 쫓아가다 보니 나도 언제부턴가 뉴에이지 음악을 조금씩 가까이 하게 되었었다. 당시에 듣던 사람들 중에 하나가  S.E.N.S.라는 이름의 일본 음악인이었다. 벌써 7년도 더된 예전 풋내기 소시적의 일이구나.

오늘 지난 번에 CD에러가 발생한 Paul Rodgers의 Muddy Blues Tribute음반이 교환 준비가 되었다는 교보 핫트랙스 측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서 음반을 교환 받는 김에 그냥 빈손으로 오기 뭣해서 음반을 3장 사들었는데 그 중 한 장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Newage음악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음악이 너무나 대중성과 편안함 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 음악이 그 음악인 한마디로 판박이 음악들이 너무 많아서 음악에 너무 빨리 질려 버렸다. 나는 보통의 유저들보다는 좀 더 난해함을 추구하거나 정적인 면을 추구하는 그런 대중성이 떨어지는 음악에 충분히 적응력을 가졌고 또 그런 음악들 속에 숨겨진 맛을 찾아 다니는 녀석에 가깝다. 그런 탓인지 너무 대중적인 뉴에이지에 쉽게 실증을 느끼게 되었고 S.E.N.S.는 그런 면에서 사실 너무 쉽게 질려 버렸다. 게다가 S.E.N.S.는 음반에서 어떤 색깔을 갖추려는 앨범 지향성 음악인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OST로 한 곡씩 찔러 넣어서 히트곡 모음집을 정규앨범마냥 출시하는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틱한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사진 속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11곡 중 8곡이 그런의 SM송이거나 OST 수록곡이다.)

그런데도 왜 S.E.N.S.의 음반을 샀느냐고 말한다면 사실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냥 "옛날 생각이 났다"라고 대답하면 너무 허무하고 무참히 짓밟힌 풋사랑에 대한 쓰린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허접때기의 대답일까?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에는 내가 한때 무척 잘나가던(여기저기 쿡쿡 찔러대면서도 곧잘 일이 시원스레 벌어지던?) 1~2년 간의 망나니 시절로 인해 나를 '선수'나 '꾼'쯤으로 보는 경향이 일부 있다. 사실 그 시절은 내가 봐도 좀 내가 어설픈 양아치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녀석들의 과거도 되돌아 보면 사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짓밟히며 상처받던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S.E.N.S.의 음반을 매장에서 우연히 보니 갑자기 그 시절이 떠오르고 가슴이 쓰렸다.

P.S. : S.E.N.S.가 보면 발끈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자체는 그냥 MP3로 들어도 될 것 같다. 몇 번 듣다가 다시 안들을 것 같다. 맨날 이런 뻔할 뻔자 음악을 찍어대는 이유는 이래도 돈이 되기 때문이겠지? 내가 S.E.N.S였다면 벌써 자기 음악에 질려 버렸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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