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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 World's End Girlfriend - Palmless Prayer / Mass Murder Ref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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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선호하는 Post Rock 밴드 중 하나인 Mono(동명의 서로 다른 음악을 하는 밴드가 여럿 있는데, 이 앨범의 Mono는 일본의 Post Rock밴드.)와 어제 끄적였던 World's End Girlfriend의 일종의 Split앨범. 명확히 말하면 Split앨범이 아니라 Mono와 World's End Girlfriend(원맨 밴드이기 때문에 밴드명은 큰 의미가 없다.)가 한 밴드처럼 잠시 섞여서 하나의 음반을 함께 발매한 것이다. Mono의 음악적인 스타일은 이 앨범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는 반면에 World's End Girlfriend의 음악 스타일은 상당 부분 거세되어 Mono의 음악을 더욱 서정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Featuring한 셈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Post Rock/Experimental Rock음악의 '진짜 맛과 멋'은 정적인 면에 있다.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특정 인종과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언급하는 것이 매우 우매한 논쟁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도 동양(특히 동북아시아)의 정적인 정신적 가치(선비의 정신 혹은 수행하는 사무라이)가 동양인들의 심연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증거로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 반향을 일으키는 '수구적이고 전통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속의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현대 동양인들의 여린 감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때문에 Post Rock/Experimental Rock은 가장 동양적인 락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P.S. : 한 곡만 걸었다. 이거 한 곡만 해도 17분이 넘는다. 12분 이하의 곡이 없이 5곡만으로 앨범을 채웠기에 원없이 정적인 여백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서양인의 감성으로는 이와 같은 소리의 배열을 짤 수 없다. 그것을 음악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World's End Girlfriend - Hurtbreak Wonderland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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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히코 마에다의 원맨밴드인 World's End Girlfriend의 2007년작 Hurtbreak Wonderland.

Post Rock 필이 물씬 풍기는 잡탕(다양한 악기를 선택함을 의미.) Rachel's를 연상케 하는 World's End Girlfriend의 음반을 구입하려고 꽤나 발품을 팔았다. 정확히 말해서 인터넷에서 그냥 구매하면 되는데, 굳이 매장에서 사려고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약 3주간에 걸쳐서 발품을 팔아야 했다. (주말에만 여가시간을 가지니까.) Post Rock 필이 물씬 풍긴다고 했지만,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Experimental Music(나는 대충 Avan-Garde,  Ambient, Experimental, Electronica 등에 속하는 음악을 통틀어서 Post Rock이라고 부른다.)에서 느낄 수 있는 음향효과의 부적절한/혹은 적절한 나열은 쉽게 느낄 수 없다. 매우 가다듬어진 멜로디와 매우 정상적인 서정곡을 연주하는 매우 정상적인 음악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World's End Girifriend의 음악에서 무척이나 정돈되지 않은 거친 무언가를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처음에 이 글을 쓰기 전에는 2007년작인 이 앨범을 '미처 손질을 다 마치지 못한 원석'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의상 읽어준(?) 부클릿에서 카즈히코 마에다는 자신의 음악을 '깔끔하지 않은 사람냄새 나는 음악'으로 정의내려 버렸다. 때문에 나는 그의 의도된 거친 면을 비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에 나도 나의 취향에 잘 부합됨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반에 최상급 추천의 글을 남기지는 않겠다.


P.S. 1 : 기존의 앨범들보다 약간 세련되어진 느낌이다. Mono와의 Split앨범에서의 모습과도 약간 이질감을 느낀다.

P.S. 2 : 곡을 평소와 달리 좀 많이 걸어 놓았으니(곡당 러닝 타임도 제법 깁니다.), 며칠만에 올린 글인데, 오고가시는 분들께서 귀에 좀 감기면 길게 듣다가 가시기 바랍니다. 한 36분쯤 돌아가려나? 전체 앨범의 절반 정도.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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