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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돈걱정을 하고 있단 말이냐.

- 기아 포상금에 타 구단들, '우리는 어쩌라고!'

[기아 타이거즈가 WBC 출전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차등지급했다.]

기아 타이거즈가 WBC 출전 선수들에게 총 3억 6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종범 2억원 획득] 조만간 4강 상금 10억을 가지고 또 논공행상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출전 선수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 연봉 만큼을 포상금으로 받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데 기아 타이거즈의 포상금에 대해서 다른 구단들이 못내 속이 쓰린 모양이다.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비슷한 모양새라도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7개 구단의 사정이 모두 제각각이다. 언론사마다 조금씩 다른 표현을 하고 있는데, 대체로 7개 구단이 기아의 거액 포상에 대해서 난감해 하는 듯 하다. 우승팀인 일본팀이 8300만원 수준의 포상을 한 것에 비해 많지 않냐는 생각도 조금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역설적으로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를 의도적으로 물먹이겠다는 뜻으로 기아가 칼을 뽑은(?) 것일지도 모른다.]

별 것 아니지만, '7개 구단이 돈걱정을 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보니 살짝 웃긴다. 현대 유니콘스처럼 정말 돈걱정을 하는 구단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재작년 돈으로 떡칠을 한 삼성 라이온즈가 돈걱정을 한다는 늬앙스의 '7개 구단' 언급을 보니 꽤나 실소가 쏟아질 만도 하다. - 오죽하면 별명도 '돈성'이랴.

그리고 보니 이번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중 WBC출전선수가 은근히 제법 된다. 배영수/박진만/오승환/진갑용 같은 핵심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걸사마' 김재걸까지 5명이나 된다. 그나마 삼성 출신으로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오승환 정도라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투수리드능력/수비 등이 감안된다면 진갑용, 박진만 등의 역할도 무시하기 힘들다. 배영수도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인데 홀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진짜 백업요원'으로 참가한 김재걸이 좀 부담이 적으려나. [삼성 라이온즈에게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 '부담'이라는 용어를 쓰기가 참 미안하다.]

여튼.. 기아 덕분에 또 FA를 앞둔 몇몇 주전급 선수들이 가난한 소속팀에 대한 불만을 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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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아쉬움을 뒤로하고.. 겉과 속이 다른 모습

[오 사다하루 감독과 우에하라의 하이파이브 장면. 오늘 일본의 승리의 8할은 우에하라가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론이 온통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수퍼스타 이치로에게 집중되어 있는 동안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 묻힌다.]

지난 주 금요일에 미국이 멕시코에게 박살하는 모습은 구경하고 학교에 가서 후배들과 이야기하면서 했던 말이 있다. '나는 한국이 4강에서 져도 상관없다. 미국을 꺾고 전승으로 4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한다.'라는 말과 함께 '한국의 타선이 우려된다. 상대에게 연구되고 있고 안타가 점점 줄고 있다'라는 말이었다.

결과론적으로 한국은 4강에서 정말 떨어져 버렸고, 한국의 타선은 박찬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Petco Park에 내리는 비처럼 물먹은 솜방망이가 되어 버린 채 완봉패 당하고 말았다. 금요일에 말은 저렇게 했지만, 나의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으며 또한 번 거지 같은 조편성과 더 거지 같은 토너먼트 구성에 자지러졌다.

하지만 어찌하리오. 어차피 상대도 우리와 똑같은 조건이었다. 같은 조건에서 졌을 뿐이다. 그리고 원래 우리가 이기기 힘든 상대였으며 야구계의 대선배인 일본야구에 졌을 뿐이다. 우리가 진작에 졌어야 할 팀에게 2번이나 승리한 이후에 진 것일 뿐이다. 야구를 모르는 다수 국민들은 7회 급작스럽게 무너진 한국 야구에 대실망을 했을 테지만, 그것이 현 수준에서 어쩔 수 없는 한국과 일본의 야구 수준의 차이였다. 그 동안 이렇게 우수한 성적으로 싸워온 것이 기적적이다. 나조차도 심지어 멕시코에게 한국이 승리했을 때 '기적'이라고 표현했었다. 그게 한국 야구의 명백한 수준이었다. 너무 기분 좌절할 것이 없다. 애초에 대만을 잡자고 '대만전 올인'을 외치던 한국이 미국/멕시코에 이어 일본을 2차례나 격파한 것으로 이 대회 참가의 의의는 충분하다.


평범한 10년지기 동네 야구꾼인 내 눈에 비친 한국 야구의 패인(敗因)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하고 싶다.

1. 완전하지 못했던 투수진
명백히 말해서 한국이 이 자리까지 오른 것은 투수진의 힘이었다. 흐름을 타야 하는 타선에 비해서 투수진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평균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한국 투수진은 박명환이 도핑테스트에 적발되어 전력에서 이탈하였고 좌완 불펜의 핵심요원 구대성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대성이 빠지면서 불펜진의 좌우 비율의 핀이 어긋났다고 본다.
더불어 김병현이 좋은 구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한 방에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무너졌다. 특히 홈런 직후의 노골적인 HBP(속칭 '데드볼')는 심판의 즉각적인 경고를 초래했고, 이는 한국의 볼판정에도 미묘하게 불리한 판정을 야기했을 것이다.
김병현의 조기 붕괴로 봉중근/배영수/손민한 등이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등판하게 되었고 특히 배영수 같이 WBC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했다. [이 부분은 원래 구대성의 몫이어야 했고,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좀 더 안정감을 주었어야 했다.]


2. 결과론적인 감독의 용병술 실패
경기에서 패배하면 1차적 책임은 역시 감독에게 쏟아지게 마련이다. 김인식 감독과 코치진은 선발 투수를 짧게 가져가고 불펜진을 풀가동하면서 이번 WBC에서 상당히 쏠쏠한 재미를 봤다. 4강 진출의 원동력은 명백히 투수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며 여기까지 온 것은 그들의 용병술의 승리였다. 하지만 4강전에서는 그들의 그런 용병술이 독(毒)이 되었다고 본다.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1차적인 문제점은 서재응의 조기강판이다. 한국의 투수진이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서재응의 5이닝 강판은 적절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팀의 핵심 전력인 박찬호, 구대성이 가동불능인 상황에서 팀내 가장 안정적인 서재응이 최소한 6~7이닝은 맡아줄 필요가 있었고 그는 충분히 그것이 가능한 투수다. 아마도 김 감독은 4-5회 서재응의 공이 이마에/오가사와라/사토자키 등에게 정타를 맞은 외야 플라이를 허용하는 것에 '서재응의 공이 맞아나가기 시작했다'라고 판단하여 내린 듯 하다.
문제는 같은 이닝에서 일본 선발 우에하라 또한 4회말 이종범/이승엽/최희섭에게 2루타/홈런성 플라이를 연달아 허용했고, 5회에도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 박진만의 투수 앞 안타, 조인성의 외야플라이를 허용하며 투구수가 70개에 육박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서재응은 강판 때 투구수가 불과 58개였다.]

여기서 오 사다하루와 김인식의 판단은 엇갈렸고 우에하라는 7이닝간 한국타선을 셧아웃시켰고, 불펜진이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선발투수를 조기강판시킨 한국팀은 전병두-김병현-봉중근-손민한 등이 연타를 허용하여 타자일순을 시키고 말았다. [특히, 김병현의 어처구니 없는 붕괴는 다시 한 번 그의 과거 인격적인 트러블을 의심케 했다.] 서재응의 조기강판이 너무 아쉽다.

3. 정규 리그전 스타일이 되어 버린 단기전
토너먼트전을 하면서 같은 팀과 3번이나 붙는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토너먼트의 의외성을 희석시키는 이와 같은 대진표가 韓日 양팀의 전력누수를 불러왔고 상대적으로 전력상의 우위가 명백한 일본팀이 특유의 분석야구를 펼칠 시간적 여유를 제공했다고 본다.
일본 분석야구의 힘은 이승엽이 유독 일본전에서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재팬리그에서 현역으로 뛰는 이승엽인지라 재팬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팀에게 불행히도 이승엽은 상대적으로 완전히 까발려진 선수였다. 유독 일본전에서 피삼진이 많은 이승엽은 그 때문이다. 팀의 쌍포였던 김동주/이승엽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지고, 분석된 상황에서 일본전 타선의 화력은 안그래도 약한 타선에서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는 한국타선에게 분석당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무언가 새로운 활로를 찾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韓日이 함께 분석하더라도 데이터에 걸맞게 역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분석의 의미가 있지만, 무기력증에 빠져 있던 한국 타선은 그 데이터를 활용할 정도의 컨디션이 되지 못했고 그것이 결정적인 패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4. 많은 선수들의 부상 이탈
이 또한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된 것이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팀에게는 A급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WBC에는 많은 전력누수가 있었다.
내 블로그의 WBC글은 대부분 상대팀의 관점에 집중한 터라 새삼스레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한국팀의 전력/특히 타선은 절름발이나 다름 없었다. 부상으로 인해서 국제대회에서 유난히 클러치 능력이 막강했던 박재홍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국내최고의 3루수 김한수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LG에서 중심타선 밖에 치지 않는 이병규가 리드오프를 보는 오늘의 한국 타선은 마치 韓美전에서의 미국 타선처럼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른 경기에서는 그리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 것은 단판승부의 특징 탓이었지, 2주일 사이에 3번이나 붙게 된 일본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이 적극적으로 노출되었다고 판단된다. 박한이/정수근/강동우 등의 리드오프로 많이 출전한 선수들이 무척 아쉬웠다.
배영수/박명환/송지만/김태균 등의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최악의 성적을 올린 것도 한국팀의 큰 아픔이었다. 특히 김병현의 붕괴와 함께 한국팀의 추격 의지에 완전히 찬물을 쏟아 버린 배영수의 피홈런은 정말 뼈아픈 일격이었다.


[아쉽게 되었지만, WBC는 한국야구의 위상을 격상시키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야구 변방 한국에 대한 야구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시각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다. 특히 전 경기 無실책 기록과 첫 60이닝 최소실점 기록 등은 한국 야구의 탄탄한 기본기를 검증 받기에 충분했다.]

이 대회를 통해서 확인한 것도 많다.
가장 큰 것은 역시 2005년 루키 '오승환'이다. 2005년 시즌 초반 오승환의 투구를 처음 봤을 때 야구를 같이 보던 친구에게 내가 '구위가 좋다. 두고봐라. 크게 될 재목이다.'라고 꽤나 진지하게 말했던게 기억난다. 사실 초반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선수가 워낙 많아서 내가 말하고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승환의 구위가 국제적으로 검증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자신감의 회복도 무척 큰 소득이다. 대만야구를 꺾는 것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던 팀이 미 본토의 야구지존 쌀나라 올스타즈를 격파하는 역사를 이룩하며 국내야구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대내적 관심 회복이 가장 큰 소득이다. 삼성그룹의 대구 돔구장 건설이 대구광역시의 어처구니 없는 요구(삼성에게 돔구장을 지어 대구시에 희사할 것을 요구하여 돔구장 건설이 백지화됨.) 등으로 유야무야된 신축 야구장 건설 등 경기장 안팎의 지원이 다시 기지개를 펼 것으로 무척 기대된다. 질 낮은 구장에서는 질 낮은 경기력 밖에 나올 수 없다.
혹시 美메이저리그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이번에 미국의 야구장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4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 크기와 그 구장을 가득 채우는 관중들, 초호화 구장 설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에는 120달러 이상의 좌석도 있다.)와 선수들의 안전에 최적화된 완벽한 완충장비의 외야펜스와 관중과 선수가 함께 숨쉬는 공간(특히, 2차 韓日전 이치로의 8회 파울볼 처리 과정은 그 백미다.)이라는 점은 한국야구에서는 꿈도 못꾸던 그 장면들이 아닌가? 이번 역사를 계기로 한국야구계에도 거대한 판도 변화가 불어오길 기대한다.

이번 WBC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왜냐구?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지상파 3사에서 "정규방송관계로 중계방송을 마칩니다." 라는 개소리(!!)를 듣지 않고 편안하게 야구 경기를 관전해 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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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섬나라 왜인이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었다.

낯선 섬나라 왜인이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 놓았다. 대충 그의 블로그에 가봤는데...이젠 일본어를 정말 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대충은 알겠는데, 제대로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가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놓은 글을 읽어 보니 대충 1점차의 석패를 아쉬워 하는 내용인 듯 했다. 덧글에는 미국의 패배로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했고 운명의 찬스가 왔다며 이번에야말로 승리한다라고 느낌표 왕창 찍어 놓으며 광분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가 내 블로그의 글을 봤을까? 봤을까라기보다는.. 읽을 수 있었을까? 읽을 수 있었다면 아마 내 글의 내용이 '한국이 잘나서 이겼다'라는 단세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테지만, 그냥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수준으로 알아 듣고 그냥 사진에서 일본 선수들의 좌절 장면 한 두 장면을 보고 대충 글자를 끄적인 심산이라면 아마도 저 긴글에서 온통 일본팀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을 것이다.

나는 삐딱선이인지 몰라도 민족주의적 사상에 굉장한 혐오를 느낀다. TV에서 오버하는 것이 좋으면서도 역겹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WBC관련글의 주인공은 언제나 한국팀이기보다는 한국과 상대한 적국(?)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단기전의 특성이 아니라면 그들이 질 리가 없다. 짬밥을 거꾸로 먹지 않는 이상 전적이 쌓일수록 실력차이는 드러날 것이다. 그러기에 어설프게 한국팀의 관점에서 자화자찬따위를 하며 자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 뭐.. 아무리 그래도 저 섬나라 왜인이 난이도 높은 한국어 문장에 능숙하지 않은 이상, '나'라는 인간도 '쪽바리 태평양 바다에 수장해라'..라고 외치는 다른 저질 한국인들과 비슷하게 보이겠지. 큭. 핫.

에구.. gg다. 여튼 내일도 잘해보자. 꼬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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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섬나라 왜인이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었다.

낯선 섬나라 왜인이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 놓았다. 대충 그의 블로그에 가봤는데...이젠 일본어를 정말 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대충은 알겠는데, 제대로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가 내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놓은 글을 읽어 보니 대충 1점차의 석패를 아쉬워 하는 내용인 듯 했다. 덧글에는 미국의 패배로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했고 운명의 찬스가 왔다며 이번에야말로 승리한다라고 느낌표 왕창 찍어 놓으며 광분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가 내 블로그의 글을 봤을까? 봤을까라기보다는.. 읽을 수 있었을까? 읽을 수 있었다면 아마 내 글의 내용이 '한국이 잘나서 이겼다'라는 단세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테지만, 그냥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수준으로 알아 듣고 그냥 사진에서 일본 선수들의 좌절 장면 한 두 장면을 보고 대충 글자를 끄적인 심산이라면 아마도 저 긴글에서 온통 일본팀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을 것이다.

나는 삐딱선이인지 몰라도 민족주의적 사상에 굉장한 혐오를 느낀다. TV에서 오버하는 것이 좋으면서도 역겹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WBC관련글의 주인공은 언제나 한국팀이기보다는 한국과 상대한 적국(?)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단기전의 특성이 아니라면 그들이 질 리가 없다. 짬밥을 거꾸로 먹지 않는 이상 전적이 쌓일수록 실력차이는 드러날 것이다. 그러기에 어설프게 한국팀의 관점에서 자화자찬따위를 하며 자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 뭐.. 아무리 그래도 저 섬나라 왜인이 난이도 높은 한국어 문장에 능숙하지 않은 이상, '나'라는 인간도 '쪽바리 태평양 바다에 수장해라'..라고 외치는 다른 저질 한국인들과 비슷하게 보이겠지. 큭. 핫.

에구.. gg다. 여튼 내일도 잘해보자. 꼬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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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호랑이도 움츠리지 않으면 토끼를 잡을 수 없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패배는 곧 4강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그들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소홀했고, MLB에서 별로 부담 가지지 않던 상대들이었던 멕시코팀의 메이저리거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러나 국가의 명예와 MLB에서 차별의 설움에 응어리진 Mexican들의 전투력은 쌀나라 올스타즈의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고 나태했던 그들이 대적해낼 수 있는 수준의 적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할 만한 미국팀에게 실로 '엄청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실망도 이만저만한 실망이 아니다. 비록 페넌트레이스 이전의 스프링캠프 시기였지만, 나는 그들에게 MLB급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기대는 그들 중 가장 유명세와 말발이 쎈 Alex Rodriguez가 작년 어메리칸 리그 챔피언쉽 패배 이후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빌리자면 "정말 개처럼 플레이했다"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정신 상태가 썩어빠졌다. 그런 정신상태로 일본은 어떻게 이겼는지 의문스럽다. (아무리 편파 판정이니 어쩌니 해도 홈으로 진루를 했어도 동점이니까, 일본이 승리한 것은 아니니 미국의 승리에 더 추가 기우는 것은 사실이다.)

비시즌이고 스프링캠프를 뛰어야 할 시기가 아니냐는 변명따위는 모두 쓰레기통에 집어던져라. 이러고도 MLB가 세계 최고의 무대라고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텐가? 멕시코의 메이저리거들은 호르헤 칸투, 비니 카스티야 등 모두 백전노장이거나 햇병아리 등 2진급 메이저리거였고, 미국의 메이저리거들은 빠질 놈들은 빠졌다고는 하지만 내외야진 선발, 마무리 모두 특A급 진용이었다. 그나마 중간 계투진이 약한 편이었지만, 마무리 투수가 다수 가담한 쌀나라 올스타팀에 전력상 약점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 어떤 변명도 필요없다. 내가 미국놈이라도 그들의 '개처럼 플레이 하는 모습'에는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클랜드 애슬래틱스(Oakland Athletics)의 클로저 휴스튼 스트릿(Huston Street)만이 메이저리거다운 승부욕과 집중력으로 '개처럼 플레이한 MLB올스타즈'의 명성을 살짝 맛보여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1구 1구에 포수 마이클 바렛(Michael Barrett)과 마운드에서 상의하는 그 모습도 결코 야구 지존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4강 진출에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개선장군마냥 한국팀의 세레모니를 판박이 하는 멕시칸들은 150년전 자신들의 선조들의 땅이었던 캘리포니아 땅에서 침략자 미국을 상대로 악에 받친 경기를 펼쳤다. 멕시칸 관중들에게도 이미 4강 탈락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멕시코는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내일은 없다는 자세'(정말 내일이 없긴 했지만..)로 9이닝 동안 8명의 투수가 계투했으며 선발 올리버 페레즈가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美타자들이 페레즈의 공에 적응하기 전인 투구수 30개 수준에서 조기강판을 시키며 마치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의 김성근 감독처럼 벌떼작전으로 쌀나라 올스타즈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느슨한 상태의 A-Rod였고 Jeter였으며 Wells였지만, 정말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투수를 바꿔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뜻깊은 승리다.

그들의 승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3회 마리오 발렌주엘라의 명백한 솔로홈런을 2루타로 날치기 당하고 나서 중남미 선수들이 흔히 보이는 흥분해서 자멸하는 모습을 극복해냈다는데 있다. 평소 같으면 자기 분에 자기가 못참아서 지지고 볶고 하다가 나자빠지며 대패하는 모습을 보일 법도 하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의 역사적 배경 탓인지 놀랍도록 냉정했으며 페인트가 묻은 공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無言의 시위를 펼치는 '그들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승기를 지켜냈다. 성질 더럽기로는 배리 번즈(Barry Bonds) 못지 않은 로저 클레멘스(Roger Clemens)도 눈이 있다면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또한 승리에 눈이 멀어 조국의 치졸한 행위에 양심을 팔고 말았다.

[ESPN의 홈페이지는 'Adios America'라는 한 마디로 확실하게 무능하고 나태한 자국 야구팀을 확인사살해 버렸다. 그나마도 오늘 ESPN의 메인 뉴스는 미국 대표팀의 탈락이 아닌 NBA 소식이었다.]


반면 벅 마르티네즈 감독은 한국전의 어처구니 없는 로스터(한국을 아주 개무시하여 전원 '홈런포'로 구성하였다.)에 대한 맹비난을 의식한 듯 제법 짜임새 있는 로스터를 짰다. 그런대로 리드오프로서 쓸만한 마이클영을 1번에 세우고 2번에서 강한 데릭지터, 상대적으로 부진한 마크 텍셰이라,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5번과 하위타순에 배치하며 혹시 모르는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꽤 괜찮은 로스터를 짰다. 하지만 여전히 '속은 썩었지만 오만한 제왕'스럽게 거의 모든 부분을 선수에게 일임하며 그저 자리나 지키는 앉음뱅이 감독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전다운 작전 하나 없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홈런 한 방을 기다리는 듯한 그의 모습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무능한 감독의 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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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호랑이도 움츠리지 않으면 토끼를 잡을 수 없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패배는 곧 4강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그들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소홀했고, MLB에서 별로 부담 가지지 않던 상대들이었던 멕시코팀의 메이저리거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러나 국가의 명예와 MLB에서 차별의 설움에 응어리진 Mexican들의 전투력은 쌀나라 올스타즈의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고 나태했던 그들이 대적해낼 수 있는 수준의 적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할 만한 미국팀에게 실로 '엄청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실망도 이만저만한 실망이 아니다. 비록 페넌트레이스 이전의 스프링캠프 시기였지만, 나는 그들에게 MLB급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기대는 그들 중 가장 유명세와 말발이 쎈 Alex Rodriguez가 작년 어메리칸 리그 챔피언쉽 패배 이후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빌리자면 "정말 개처럼 플레이했다"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정신 상태가 썩어빠졌다. 그런 정신상태로 일본은 어떻게 이겼는지 의문스럽다. (아무리 편파 판정이니 어쩌니 해도 홈으로 진루를 했어도 동점이니까, 일본이 승리한 것은 아니니 미국의 승리에 더 추가 기우는 것은 사실이다.)

비시즌이고 스프링캠프를 뛰어야 할 시기가 아니냐는 변명따위는 모두 쓰레기통에 집어던져라. 이러고도 MLB가 세계 최고의 무대라고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텐가? 멕시코의 메이저리거들은 호르헤 칸투, 비니 카스티야 등 모두 백전노장이거나 햇병아리 등 2진급 메이저리거였고, 미국의 메이저리거들은 빠질 놈들은 빠졌다고는 하지만 내외야진 선발, 마무리 모두 특A급 진용이었다. 그나마 중간 계투진이 약한 편이었지만, 마무리 투수가 다수 가담한 쌀나라 올스타팀에 전력상 약점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 어떤 변명도 필요없다. 내가 미국놈이라도 그들의 '개처럼 플레이 하는 모습'에는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클랜드 애슬래틱스(Oakland Athletics)의 클로저 휴스튼 스트릿(Huston Street)만이 메이저리거다운 승부욕과 집중력으로 '개처럼 플레이한 MLB올스타즈'의 명성을 살짝 맛보여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1구 1구에 포수 마이클 바렛(Michael Barrett)과 마운드에서 상의하는 그 모습도 결코 야구 지존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4강 진출에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개선장군마냥 한국팀의 세레모니를 판박이 하는 멕시칸들은 150년전 자신들의 선조들의 땅이었던 캘리포니아 땅에서 침략자 미국을 상대로 악에 받친 경기를 펼쳤다. 멕시칸 관중들에게도 이미 4강 탈락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멕시코는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내일은 없다는 자세'(정말 내일이 없긴 했지만..)로 9이닝 동안 8명의 투수가 계투했으며 선발 올리버 페레즈가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美타자들이 페레즈의 공에 적응하기 전인 투구수 30개 수준에서 조기강판을 시키며 마치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의 김성근 감독처럼 벌떼작전으로 쌀나라 올스타즈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느슨한 상태의 A-Rod였고 Jeter였으며 Wells였지만, 정말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투수를 바꿔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뜻깊은 승리다.

그들의 승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3회 마리오 발렌주엘라의 명백한 솔로홈런을 2루타로 날치기 당하고 나서 중남미 선수들이 흔히 보이는 흥분해서 자멸하는 모습을 극복해냈다는데 있다. 평소 같으면 자기 분에 자기가 못참아서 지지고 볶고 하다가 나자빠지며 대패하는 모습을 보일 법도 하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의 역사적 배경 탓인지 놀랍도록 냉정했으며 페인트가 묻은 공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無言의 시위를 펼치는 '그들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승기를 지켜냈다. 성질 더럽기로는 배리 번즈(Barry Bonds) 못지 않은 로저 클레멘스(Roger Clemens)도 눈이 있다면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또한 승리에 눈이 멀어 조국의 치졸한 행위에 양심을 팔고 말았다.

[ESPN의 홈페이지는 'Adios America'라는 한 마디로 확실하게 무능하고 나태한 자국 야구팀을 확인사살해 버렸다. 그나마도 오늘 ESPN의 메인 뉴스는 미국 대표팀의 탈락이 아닌 NBA 소식이었다.]


반면 벅 마르티네즈 감독은 한국전의 어처구니 없는 로스터(한국을 아주 개무시하여 전원 '홈런포'로 구성하였다.)에 대한 맹비난을 의식한 듯 제법 짜임새 있는 로스터를 짰다. 그런대로 리드오프로서 쓸만한 마이클영을 1번에 세우고 2번에서 강한 데릭지터, 상대적으로 부진한 마크 텍셰이라,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5번과 하위타순에 배치하며 혹시 모르는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꽤 괜찮은 로스터를 짰다. 하지만 여전히 '속은 썩었지만 오만한 제왕'스럽게 거의 모든 부분을 선수에게 일임하며 그저 자리나 지키는 앉음뱅이 감독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전다운 작전 하나 없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홈런 한 방을 기다리는 듯한 그의 모습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무능한 감독의 표상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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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상상 속의 장면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다.

[챈호파크 : 횽-! 얘가 굴다리에 늦게 뛰어 왔어요-! 심판 : Yo-! Crazap!! 횽이 굴다리로 조낸 뛰어 오랬지!! 이와무라 : 조낸 잘못해쓰무니다!! 부디 주먹을 거두어 주소서-!!]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야구말고는 다른 스포츠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흥미가 없다기보다는 야구 하나만을 이해하는데도 약간 벅차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나마도 99년 이승엽의 54홈런 이후 모 팀의 악의적인 '고의사구' 남발로 인해서 한국 프로야구의 나약한 승부근성에 실망하여 97년부터 보기 시작한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완전히 돌리면서 타겟이 좁혀진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의 야구를 보는 식견이 생긴 것이라 자평한다. - 내 그릇이 이것 밖에 안돼.

덕분에 축구에 밀려서 몇 년째 찬밥 신세를 못면하고 있는 야구가 최근 상당히 부각되고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TV야구를 재방송 해주는 건국 이래 최초(?)일 것만 같은 대사건이 2차례나 벌어질 예정(韓-日 8강 3차전이 오늘 오후 7시 20분 MBC에서 재방송)이고, 국가대표팀 축구를 할 때나 받을 만한 관심의 정도가 야구에도 쏠리고 있다.


오늘 25년 한국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장이 확실히 기록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역사의 배경은 131년 야구의 본고장 美MLB구장이자 헐리우드 영화 속 무대이기도 했던 애너하임 에인절스(Anaheim Angels)의 홈구장 에인절 스테이디움(Angel Stadium)에서 한국이 마치 고시엔 구장의 모래를 주머니에 담아가듯이 MLB구장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아버린 초유의 사태를 목도한 야구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Korea'라는 나라는 분명 새로운 의미로 다가설 것이다.

[Team Japan starting pitcher Shunsuke Watanabe watches from the dugout after his team lost their second-round World Baseball Classic game to Korea, 2-1, at Angel Stadium in Anaheim, Calif., Wednesday, March 15, 2006 EPA/Armando Arorizo 그들은 방심하지 않았다. 득점 찬스도 더 많았고, 집중타도 있었다. 日선발투수는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가슴 속에는 '초조함'이 있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 한국야구에 대한 일본야구의 우월감. 그러나 현실이 우월하지 않은 입장에서 일본 선수들의 가슴 한켠에는 높은 자존심과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는 압박감, 그런데 의외로 만만치 않은 전력의 한국팀 전력을 상대하는 초조함 등의 복잡한 심경이 읽혀졌다. 유난히 무표정한 일본 선수들이었지만, 미국 물을 좀 먹은 스즈키 이치로의 경우는 MLB시즌 중에 흔히 있는 관중들의 수비방해(?)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서서히 자멸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에인절 스테이디움은 이치로가 1년에 최소 6~7경기 정도를 뛰는 익숙한 구장이다. 관중들의 수비 방해를 처음 당해볼 리가 없다. '아라이'와 '다무라'의 풀스윙은 현재의 양팀 분위기를 볼 때, 평범한 동네 야구구경꾼인 나는 별로 적절한 전략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오히려 최소 연장을 노릴 수 있는 짧게 끊어치는 것이 선수층이 두터운 일본에게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홈런성 파울 하나하나에 흥분하는 오 사다하루 감독을 보며 감독이 잠시 흥분하지 않았었나 싶다.]



<u><b>[나머지 더보기]</b></u>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고 나면 일본으로서는 미국전 오심 번복에 사활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 WBC사무국 측에서 '판정은 문제없다'라고 재차 발표하고 있지만, 자국언론조차도 '유치했다'는 조롱을 퍼붓는 판국에 변방의 한국팀에게까지 참패를 당한 미국팀의 현재 입지는 바늘방석이 아닐 수 없다. 멕시코戰에서 쌀나라 올스타즈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지만, 이 상황까지 이르면 그리 부족하지 않은 전력을 가진 멕시코로서도 '승리하면 4강'이라는 단순한 해답이 주어진 상황이라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WBC 1회 대회부터 美주도의 이해할 수 없는 토너먼트 구성과 A, B조 배분, 석연찮은 판정까지.. 야구지존의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에 먹칠을 함과 동시에 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자국민들에게마저 그 도덕성을 심판 받게 되었음은 변론의 여지가 없다. 美TV토크쇼에 나온 어느 야구 전문가의 성토가 떠오른다.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상대를 알고자 노력했고 이기고자 준비했다. 반면에 미국팀은 아무런 준비가 없다. 농구든 야구든 경기에 나가면 당연히 승리하는 줄 안다."


[이 사진은 포스가 너무 강하다. 한국팀이 승리 세레모니를 할 때, 옆에서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숨가쁘게 같이 뛰어다니던 그 카메라맨이 찍은 장면인가? Photo : Rue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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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상상 속의 장면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다.

[챈호파크 : 횽-! 얘가 굴다리에 늦게 뛰어 왔어요-! 심판 : Yo-! Crazap!! 횽이 굴다리로 조낸 뛰어 오랬지!! 이와무라 : 조낸 잘못해쓰무니다!! 부디 주먹을 거두어 주소서-!!]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야구말고는 다른 스포츠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흥미가 없다기보다는 야구 하나만을 이해하는데도 약간 벅차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나마도 99년 이승엽의 54홈런 이후 모 팀의 악의적인 '고의사구' 남발로 인해서 한국 프로야구의 나약한 승부근성에 실망하여 97년부터 보기 시작한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완전히 돌리면서 타겟이 좁혀진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의 야구를 보는 식견이 생긴 것이라 자평한다. - 내 그릇이 이것 밖에 안돼.

덕분에 축구에 밀려서 몇 년째 찬밥 신세를 못면하고 있는 야구가 최근 상당히 부각되고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TV야구를 재방송 해주는 건국 이래 최초(?)일 것만 같은 대사건이 2차례나 벌어질 예정(韓-日 8강 3차전이 오늘 오후 7시 20분 MBC에서 재방송)이고, 국가대표팀 축구를 할 때나 받을 만한 관심의 정도가 야구에도 쏠리고 있다.


오늘 25년 한국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장이 확실히 기록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역사의 배경은 131년 야구의 본고장 美MLB구장이자 헐리우드 영화 속 무대이기도 했던 애너하임 에인절스(Anaheim Angels)의 홈구장 에인절 스테이디움(Angel Stadium)에서 한국이 마치 고시엔 구장의 모래를 주머니에 담아가듯이 MLB구장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아버린 초유의 사태를 목도한 야구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Korea'라는 나라는 분명 새로운 의미로 다가설 것이다.

[Team Japan starting pitcher Shunsuke Watanabe watches from the dugout after his team lost their second-round World Baseball Classic game to Korea, 2-1, at Angel Stadium in Anaheim, Calif., Wednesday, March 15, 2006 EPA/Armando Arorizo 그들은 방심하지 않았다. 득점 찬스도 더 많았고, 집중타도 있었다. 日선발투수는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가슴 속에는 '초조함'이 있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 한국야구에 대한 일본야구의 우월감. 그러나 현실이 우월하지 않은 입장에서 일본 선수들의 가슴 한켠에는 높은 자존심과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는 압박감, 그런데 의외로 만만치 않은 전력의 한국팀 전력을 상대하는 초조함 등의 복잡한 심경이 읽혀졌다. 유난히 무표정한 일본 선수들이었지만, 미국 물을 좀 먹은 스즈키 이치로의 경우는 MLB시즌 중에 흔히 있는 관중들의 수비방해(?)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서서히 자멸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에인절 스테이디움은 이치로가 1년에 최소 6~7경기 정도를 뛰는 익숙한 구장이다. 관중들의 수비 방해를 처음 당해볼 리가 없다. '아라이'와 '다무라'의 풀스윙은 현재의 양팀 분위기를 볼 때, 평범한 동네 야구구경꾼인 나는 별로 적절한 전략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오히려 최소 연장을 노릴 수 있는 짧게 끊어치는 것이 선수층이 두터운 일본에게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홈런성 파울 하나하나에 흥분하는 오 사다하루 감독을 보며 감독이 잠시 흥분하지 않았었나 싶다.]



<u><b>[나머지 더보기]</b></u>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고 나면 일본으로서는 미국전 오심 번복에 사활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 WBC사무국 측에서 '판정은 문제없다'라고 재차 발표하고 있지만, 자국언론조차도 '유치했다'는 조롱을 퍼붓는 판국에 변방의 한국팀에게까지 참패를 당한 미국팀의 현재 입지는 바늘방석이 아닐 수 없다. 멕시코戰에서 쌀나라 올스타즈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지만, 이 상황까지 이르면 그리 부족하지 않은 전력을 가진 멕시코로서도 '승리하면 4강'이라는 단순한 해답이 주어진 상황이라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WBC 1회 대회부터 美주도의 이해할 수 없는 토너먼트 구성과 A, B조 배분, 석연찮은 판정까지.. 야구지존의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에 먹칠을 함과 동시에 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자국민들에게마저 그 도덕성을 심판 받게 되었음은 변론의 여지가 없다. 美TV토크쇼에 나온 어느 야구 전문가의 성토가 떠오른다.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상대를 알고자 노력했고 이기고자 준비했다. 반면에 미국팀은 아무런 준비가 없다. 농구든 야구든 경기에 나가면 당연히 승리하는 줄 안다."


[이 사진은 포스가 너무 강하다. 한국팀이 승리 세레모니를 할 때, 옆에서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숨가쁘게 같이 뛰어다니던 그 카메라맨이 찍은 장면인가? Photo : Rue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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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쌀나라 감독이 헌납한 심리전의 승리


[초딩 曰 : "ㅋㅋㅋ 내가 날고 있3~!" 사이월드의 어느 사진에서 본 내용 패러디]

쌀나라(美) 올스타즈는 전력상 최강의 팀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언급할 수도 있지만, 단기전 야구는 공격력보다 수비력으로 승패가 귀착된다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투수진은 명백히 미국팀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최소 1~2수 이상 낮은 레벨임에 틀림없다.

'한국 드림팀'은 사실상의 최약체다. 8강 안에 들어 있는 팀 중에서 한국팀이 쿠바를 올림픽에서 이겨본 적이 없고(내가 아는 한 전패다.), MLB전력의 베네주엘라,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보다 강하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 연봉 총액의 비교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비교대상에서 제외하면 최하위다.

현재의 쌀나라 올스타즈는 말그대로 PC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꿈에서나 보던 팀이다. 문자 그대로 수퍼스타이며 알렉스 로드리게스 1인의 연봉이면 한국 드림팀 전체를 팀맴버로 꾸릴 수도 있을 정도의 파괴력이다. 그들은 애초에 패배를 염두해 두고 한국전에 임하지 않았으며 한국전은 그들이 2005 Season Cy Young Award 2위 단트렐 윌리스(Dontrell Willis)를 선발로 내세웠다는 점을 제외하면 멕시코에게 설욕을 위한 준비작업 쯤의 일환으로 여겨졌을 것이 분명하다. 아마 단트렐 윌리스마저도 '한국팀을 어떻게 요리할까'라는 고민만을 했지, 패배는 커녕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언론은 반복적으로 '한국은 준비를 많이 했고, 미국은 준비를 덜했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 드림팀은 약팀이고 쌀나라 올스타즈는 최강전력이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의 레벨차이가 존재하며 전장에 나서는 장수들에게 전쟁 준비의 정도는 전쟁 결과에 직결되는 것이며 패장의 변명이 되지 못한다. 어차피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며 자국 리그의 페넌트레이스를 앞둔 시점에서 부담스러운 WBC참가를 결심한 선수들이기에 누가 준비를 더했고, 누가 못했다는 식의 변명은 무의미하다. 이는 지난 멕시코戰 관련글과 그 이전의 글에서도 분명히 언급된 바 있다. - 더구나 멕시코戰은 선발 로드리고 로페즈가 아예 "한국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된다"라고 할 정도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떠한 변명도 패배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미국은 한국이 멕시코를 단지 1점 차이였지만 승리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자신들이 '섬나라 왜국 올스타즈'에게 껄쩍지근한 신승을 거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섬나라 왜국 올스타즈'가 번번히 한국 드림팀에 패배했었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적어도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도 하고 나왔더라면 쌀나라 올스타즈의 전력이라면 패배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Vernon Wells, Derek Jeter, Brian Schneider와 Alex Rodriguez가 경기결과에 좌절하는 모습. 무너진 자존심과 패배한 자국 중 어느 쪽이 더 아픈가? Photo : World Baseball Classic Official Website]

하지만 쌀나라 올스타즈는 패배했다. 1-2점 차이도 아니고, 9회말까지 몰려서 간신히 2점을 따라잡은 4점차 패배다. 더블A올스타 수준의 올림픽 미국대표팀에게조차 이겨본 적이 없는 한국드림팀은 쌀나라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즈를 꺾음으로서 한국야구史를 새로썼다.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정신 상태에서 찾는다. 쌀나라 올스타즈의 머릿 속에는 '고전' 또는 '패배'라는 단어가 없었음에 틀림없다. 여기에 더불어 나는 '양키즈 신드롬(Yankee's Syndrome)'그냥 내가 임의로 붙인 말)을 원인으로 꼽고 싶다. 21C의 뉴욕 양키즈 팀이 겪는 고민, 그것은 수퍼스타들의 창궐(?)로 인해 너나 없이 '내가 해결하겠다'는 생각 또는 내가 아니어도 '대신할 사람은 많다'라는 안이함을 꼽고자 한다.

2:0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쌀나라 올스타즈는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Ken Griffey Jr.의 홈런으로 증명되었다. 자신들이 가진 화력과 투수력이 한국팀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위라고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적을 상대함에 있어서 자신감이 한국팀에 뒤쳐졌을 리가 천부당만부당이다. 그럼 쌀나라의 패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신 상태'에서 패전의 원인을 찾는다면서 왜 자신감이 뒤쳐지지 않았으리라 확신하는 것인가.


[쌀나라 감독 '벅 마르티네즈'가 이승엽에게 고의사구를 내주는 순간,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선수들은 감독으로부터 전해지는 승리에 대한 불신에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졌고, 그 일시적 공황은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과 함께 몇몇 선수들의 '전의상실'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야기했다. 쌀나라 감독은 승리에 대한 집착에 자신이 지휘하는 선수들이 누구인지 자각하지 못했고, 그들을 불신했으며 그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패전의 결정적 원인을 나는 벅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미 김인식 감독과의 전략싸움과 선수단 장악능력에서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분수령은 한국과 일본을 거친 어느 무명의 한국드림팀 타자 '이승엽에 대한 고의사구 지시'였다.

벅 마르티네즈 감독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이승엽을 거르고 상대적으로 많이 약한 김태균을 상대하고자 선택했다. 감독으로서 그의 선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지휘하고 있는 선수단은 다른 팀도 아닌 쌀나라의 자존심 메이저리그 올스타즈였다. 그들의 자부심은 말 그대로 무한대이며 한국팀에 대한 자신감이 멕시코의 로드리고 로페즈의 그것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동양 무명 타자에 대한 감독의 고의사구 지시는 그들의 자존심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일순간에 무너뜨렸음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자부심의 붕괴는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9회에 와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분위기 자체가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역전된 상태에서 한국 드림팀은 더 이상 어린애 손목꺾기 수준의 팀이 아니었다. 오늘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즈는 코리안리거 수준의 공조차도 칠 수 없는 무기력함 그 자체였던 것이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틀 스포츠Mental Sports다. 심리적 요인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티브 블레스 신드롬'(Steve Bless Syndrome)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경기력 장애 현상 등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스포츠에서 오늘의 감독의 오판은 미국야구史에 돌이키기 힘든 수치를 남기고 말았다고 생각한다. - 너 땜에 너네 나라가 진거야. 난 글케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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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曰 : "ㅋㅋㅋ 내가 날고 있3~!" 사이월드의 어느 사진에서 본 내용 패러디]

쌀나라(美) 올스타즈는 전력상 최강의 팀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언급할 수도 있지만, 단기전 야구는 공격력보다 수비력으로 승패가 귀착된다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투수진은 명백히 미국팀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최소 1~2수 이상 낮은 레벨임에 틀림없다.

'한국 드림팀'은 사실상의 최약체다. 8강 안에 들어 있는 팀 중에서 한국팀이 쿠바를 올림픽에서 이겨본 적이 없고(내가 아는 한 전패다.), MLB전력의 베네주엘라,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보다 강하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 연봉 총액의 비교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비교대상에서 제외하면 최하위다.

현재의 쌀나라 올스타즈는 말그대로 PC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꿈에서나 보던 팀이다. 문자 그대로 수퍼스타이며 알렉스 로드리게스 1인의 연봉이면 한국 드림팀 전체를 팀맴버로 꾸릴 수도 있을 정도의 파괴력이다. 그들은 애초에 패배를 염두해 두고 한국전에 임하지 않았으며 한국전은 그들이 2005 Season Cy Young Award 2위 단트렐 윌리스(Dontrell Willis)를 선발로 내세웠다는 점을 제외하면 멕시코에게 설욕을 위한 준비작업 쯤의 일환으로 여겨졌을 것이 분명하다. 아마 단트렐 윌리스마저도 '한국팀을 어떻게 요리할까'라는 고민만을 했지, 패배는 커녕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언론은 반복적으로 '한국은 준비를 많이 했고, 미국은 준비를 덜했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 드림팀은 약팀이고 쌀나라 올스타즈는 최강전력이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의 레벨차이가 존재하며 전장에 나서는 장수들에게 전쟁 준비의 정도는 전쟁 결과에 직결되는 것이며 패장의 변명이 되지 못한다. 어차피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며 자국 리그의 페넌트레이스를 앞둔 시점에서 부담스러운 WBC참가를 결심한 선수들이기에 누가 준비를 더했고, 누가 못했다는 식의 변명은 무의미하다. 이는 지난 멕시코戰 관련글과 그 이전의 글에서도 분명히 언급된 바 있다. - 더구나 멕시코戰은 선발 로드리고 로페즈가 아예 "한국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된다"라고 할 정도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떠한 변명도 패배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미국은 한국이 멕시코를 단지 1점 차이였지만 승리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자신들이 '섬나라 왜국 올스타즈'에게 껄쩍지근한 신승을 거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섬나라 왜국 올스타즈'가 번번히 한국 드림팀에 패배했었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적어도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도 하고 나왔더라면 쌀나라 올스타즈의 전력이라면 패배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Vernon Wells, Derek Jeter, Brian Schneider와 Alex Rodriguez가 경기결과에 좌절하는 모습. 무너진 자존심과 패배한 자국 중 어느 쪽이 더 아픈가? Photo : World Baseball Classic Official Website]

하지만 쌀나라 올스타즈는 패배했다. 1-2점 차이도 아니고, 9회말까지 몰려서 간신히 2점을 따라잡은 4점차 패배다. 더블A올스타 수준의 올림픽 미국대표팀에게조차 이겨본 적이 없는 한국드림팀은 쌀나라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즈를 꺾음으로서 한국야구史를 새로썼다.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정신 상태에서 찾는다. 쌀나라 올스타즈의 머릿 속에는 '고전' 또는 '패배'라는 단어가 없었음에 틀림없다. 여기에 더불어 나는 '양키즈 신드롬(Yankee's Syndrome)'그냥 내가 임의로 붙인 말)을 원인으로 꼽고 싶다. 21C의 뉴욕 양키즈 팀이 겪는 고민, 그것은 수퍼스타들의 창궐(?)로 인해 너나 없이 '내가 해결하겠다'는 생각 또는 내가 아니어도 '대신할 사람은 많다'라는 안이함을 꼽고자 한다.

2:0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쌀나라 올스타즈는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Ken Griffey Jr.의 홈런으로 증명되었다. 자신들이 가진 화력과 투수력이 한국팀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위라고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적을 상대함에 있어서 자신감이 한국팀에 뒤쳐졌을 리가 천부당만부당이다. 그럼 쌀나라의 패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신 상태'에서 패전의 원인을 찾는다면서 왜 자신감이 뒤쳐지지 않았으리라 확신하는 것인가.


[쌀나라 감독 '벅 마르티네즈'가 이승엽에게 고의사구를 내주는 순간,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선수들은 감독으로부터 전해지는 승리에 대한 불신에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졌고, 그 일시적 공황은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과 함께 몇몇 선수들의 '전의상실'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야기했다. 쌀나라 감독은 승리에 대한 집착에 자신이 지휘하는 선수들이 누구인지 자각하지 못했고, 그들을 불신했으며 그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패전의 결정적 원인을 나는 벅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미 김인식 감독과의 전략싸움과 선수단 장악능력에서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분수령은 한국과 일본을 거친 어느 무명의 한국드림팀 타자 '이승엽에 대한 고의사구 지시'였다.

벅 마르티네즈 감독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이승엽을 거르고 상대적으로 많이 약한 김태균을 상대하고자 선택했다. 감독으로서 그의 선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지휘하고 있는 선수단은 다른 팀도 아닌 쌀나라의 자존심 메이저리그 올스타즈였다. 그들의 자부심은 말 그대로 무한대이며 한국팀에 대한 자신감이 멕시코의 로드리고 로페즈의 그것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동양 무명 타자에 대한 감독의 고의사구 지시는 그들의 자존심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일순간에 무너뜨렸음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자부심의 붕괴는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9회에 와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분위기 자체가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역전된 상태에서 한국 드림팀은 더 이상 어린애 손목꺾기 수준의 팀이 아니었다. 오늘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즈는 코리안리거 수준의 공조차도 칠 수 없는 무기력함 그 자체였던 것이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틀 스포츠Mental Sports다. 심리적 요인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티브 블레스 신드롬'(Steve Bless Syndrome)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경기력 장애 현상 등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스포츠에서 오늘의 감독의 오판은 미국야구史에 돌이키기 힘든 수치를 남기고 말았다고 생각한다. - 너 땜에 너네 나라가 진거야. 난 글케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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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기적(?)이라고 하면 기분 나쁠까?

기적이라고 표현해 버리면 한국팀이 기분이 나쁠까? 하지만 나는 정말 한국팀이 멕시코를 잡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방망이 쪽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었고, 투수력도 크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현시점에서 팀내에서 가장 안정된 선발투수인 서재응은 제한된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피칭급의 경기 운영을 펼쳤다. 중간계투진도 정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난타당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정대현이 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 이 과정에서 포수 진갑용의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가 수훈갑으로 작용했다. 포수는 언제나 진흙 속에 파묻힌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선수은 박찬호다. '재활의 신' 김인식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바꿔버릴지도 모를 만큼 '클로저(Closer : 마무리 투수의 별칭)' 박찬호의 유용성을 대내외에 시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보치 감독조차도 WBC에서 클로저로서 뛰고 있는 박찬호의 활약에 대해 의아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그의 부활의 다른 부문을 통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 그러나 역시 연봉값을 하려면 선발투수로서의 부활이 급선무다.

이승엽의 예상 밖의 대활약도 매우 놀랍다. 어제 경기 예상 포스트를 쓸 때는 그의 성적 자체가 대만/일본/중국팀을 상대로 쌓은 전적이기에 상대적으로 美대륙의 팀들과 레벨이 다른 약체들을 두들긴 탓에 뻥튀기가 많이 된 점을 지적했었다. 그러나 비록 1회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 '로드리고 로페즈(Rodrigo Lopez 2005년 15승 12패, 방어율 4.90 209.1이닝 투구)'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초반 많은 투구로 어리둥절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대포를 터뜨렸고, 이는 1회초 서재응을 상대로 똑같은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멕시코 타선이 해내지 못한 집중타를 이루어냄으로서 초반 기세를 꺾어 불안할 수도 있었던 마운드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해석해 본다. 즉 나는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경기에 가장 결정타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서 모든 것은 경기 결과에 따른 추측이다.

VOD를 한 번 보려고 했는데, WBC는 VOD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저녁에 5시쯤에 순대국밥 집에서 후배랑 국밥을 먹다가 경기결과 방송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와 버릴 정도로 기뻤다. 양키들은 또 홈텃세를 부린 모양이던데, 일본도 양키텃세에 당하는구만.
[Photo : World Baseball Classic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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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기적(?)이라고 하면 기분 나쁠까?

기적이라고 표현해 버리면 한국팀이 기분이 나쁠까? 하지만 나는 정말 한국팀이 멕시코를 잡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방망이 쪽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었고, 투수력도 크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현시점에서 팀내에서 가장 안정된 선발투수인 서재응은 제한된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피칭급의 경기 운영을 펼쳤다. 중간계투진도 정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난타당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정대현이 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 이 과정에서 포수 진갑용의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가 수훈갑으로 작용했다. 포수는 언제나 진흙 속에 파묻힌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선수은 박찬호다. '재활의 신' 김인식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바꿔버릴지도 모를 만큼 '클로저(Closer : 마무리 투수의 별칭)' 박찬호의 유용성을 대내외에 시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보치 감독조차도 WBC에서 클로저로서 뛰고 있는 박찬호의 활약에 대해 의아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그의 부활의 다른 부문을 통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 그러나 역시 연봉값을 하려면 선발투수로서의 부활이 급선무다.

이승엽의 예상 밖의 대활약도 매우 놀랍다. 어제 경기 예상 포스트를 쓸 때는 그의 성적 자체가 대만/일본/중국팀을 상대로 쌓은 전적이기에 상대적으로 美대륙의 팀들과 레벨이 다른 약체들을 두들긴 탓에 뻥튀기가 많이 된 점을 지적했었다. 그러나 비록 1회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 '로드리고 로페즈(Rodrigo Lopez 2005년 15승 12패, 방어율 4.90 209.1이닝 투구)'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초반 많은 투구로 어리둥절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대포를 터뜨렸고, 이는 1회초 서재응을 상대로 똑같은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멕시코 타선이 해내지 못한 집중타를 이루어냄으로서 초반 기세를 꺾어 불안할 수도 있었던 마운드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해석해 본다. 즉 나는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경기에 가장 결정타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서 모든 것은 경기 결과에 따른 추측이다.

VOD를 한 번 보려고 했는데, WBC는 VOD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저녁에 5시쯤에 순대국밥 집에서 후배랑 국밥을 먹다가 경기결과 방송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와 버릴 정도로 기뻤다. 양키들은 또 홈텃세를 부린 모양이던데, 일본도 양키텃세에 당하는구만.
[Photo : World Baseball Classic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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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사이트의 WBC


[이 시간 현재 MLB Official Website의 메인기사가 한국팀의 이승엽 기사다.]

WBC가 MLB선수들의 저조한 참여율과 美-쿠바 간의 힘겨루기 등으로 너저분해졌지만, 어영부영 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참여는 이루어져서 WBC의 아시아 지역예선이 펼쳐지고 있다. 대만을 상대로 2점 밖에 득점하지 못한 한국팀의 타선에 심각한 우려를 표할만 하다.

대만을 무시한다기보다, 대부분 자국 리거들로 이루어진 대만팀의 투수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미국/도미니카 같은 팀들은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기에 변명거리가 못된다.

기대보다 너무 낮은 한국팀 타선의 화력에 약간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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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현재 MLB Official Website의 메인기사가 한국팀의 이승엽 기사다.]

WBC가 MLB선수들의 저조한 참여율과 美-쿠바 간의 힘겨루기 등으로 너저분해졌지만, 어영부영 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참여는 이루어져서 WBC의 아시아 지역예선이 펼쳐지고 있다. 대만을 상대로 2점 밖에 득점하지 못한 한국팀의 타선에 심각한 우려를 표할만 하다.

대만을 무시한다기보다, 대부분 자국 리거들로 이루어진 대만팀의 투수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미국/도미니카 같은 팀들은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기에 변명거리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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