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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잇업(Pump It Up)

약간 철지난 게임이기는 한데, 아직도 Pump It Up이 버전업이 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 놀랐다. 2006년에 새로운 버전이 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오는 12월부터 일하러 가야 되는데 이제와서 새로운 버전을 해볼 생각은 없다. 지금 있는 것도 다 못하고 있는데 새로 다른 버전을 익히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학교 근처 오락실(요즘 오락실은 거의 노래방 기계 밖에 없는 것 같다. 만원짜리 빼박이 하는 파친코를 빼면.)에 가니 펌프잇업이 있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1st 버전 때만 해도 동네 고수(?)였고 2nd 버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좀 뛰는 아이'였는데, 그게 벌써 6년쯤 전 일이니 까마득한 옛날이라면 옛날이리라.

6년만에 다시 시작한 펌프잇업에서 박자감각을 되새기는 것만 해도 너무 힘든 일이었다. 펌프잇업이 한창 유행할 때 4컷 만화 중에 군바리가 휴가 나와서 DDR을 처음보고 군화발로 마구 찍어대다가 발판 깨부수는 만화가 있었는데, 나 옛날에 대1때 펌프잇업을 하다가 발판을 하나 깨먹은 적이 있다. 내가 정장 스타일을 좋아하는 탓에 그 날도 아마 와이셔츠에 구두 신고 펌프하다가 그랬던 것 같다. 요즘은 펌프하려고 마음 먹은 날은 아예 옷을 최근에 거금 13만원을 주고 산 츄리닝(....)을 입고 나간다. 최대한 몸을 가볍고 활동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봐야 잘하진 못한다.]

[이게 요즘 오락실에서 최근 버전으로 같이 놓여 있는 Exceed 펌프다. (오락실에 있던게 1버전인지 2버전인지는 가물가물하다. - 서로 다른 오락실에 있기 때문이다.- 한 번 했다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여 살인적 난이도의 발판에 당해서 1분도 못버티고 게임오버된 적이 있다.]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펌프하는 애들을 보면 두 가지로 분류된다. 등뒤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에 의지해서 하는 사람들과 나처럼 손잡이의 존재를 잊고 밟는 사람들이 그 두 분류에 포함된다. 그런데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손잡이를 잡고 하면 무언가 자세가 어정쩡하다. 그래서 폼에 살고 폼에 죽는 나는 죽어도 손잡이를 잡지 않는다. -_);;

몸이 워낙 굳어서 다시 시작한지 2달쯤 되었지만, 새로운 곡에는 잘 도전하지 않고 있다. 난이도가 최소 5개 이상, 리믹스 더블/일반 더블 발판만을 익히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몸으로 확인한 10여개의 곡들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생각보다 큰 일거리다.

내가 가장 즐기는 코스는 '박진영 리믹스 더블'(시작은 꼭 이걸로 한다.) - 노바소닉 더블/스티붕 유 더블/클론 더블/듀스 더블/조PD 더블 중에서 자유로이 2곡을 선택하고 나서 마지막에는 꼭 '터보 리믹스 더블'을 한다.

내가 보기에 내 실력에서 패스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의 곡은 터보 리믹스 더블인 것 같다. (별 7개 난이도다.) 일단 BPM자체가 꽤 빠르고, 리믹스 곡이라는 체력적인 압박과 더불어 발판을 상당히 폭넓게 쓰는 편이기 때문에 나처럼 특별한 암기 없이 그냥 하는 애들에게는 난이도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눈으로 보고 밟는 것으로는 4번째줄 4번째 칸의 엇박자 밟기와 마지막줄 마지막 3칸을 밟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공수하여 익히고 있는 발판이다. 비교적 초창기부터 있던 곡이어서 그런지 다른 어떤 곡들보다 발판을 밟는게 박자가 잘맞는데다가 역동적이어서 참 마음에 드는 족보다. 지난 번에 어떤 동네고수가 이 족보를 퍼포먼스와 함께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을 보고 약간 충격 받았다. 나는 아직 C 이상을 받아본 적이 없고 미스도 30개 정도 나온다.]

터보 - Remix [Pump It Up 안에 삽입된 곡]

요즘은 여자애들이 몸풀기 운동으로 많이 하는 것 같다. 내가 옛날에 한참 할 때는 여자들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나보다 잘하는 여자애들도 많다. 특히 교복 입은 무리들이 무섭다-!! 이것들은 등뒤의 손잡이만 잡으면 천하무적이다. 단, '싱글'만 밟을 수 있다는거~

Hedge™, Against All Odds..

늙으면 놀지도 못한다.

늙으면 놀지도 못한다.
잘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만큼 또 인정하는 일종의 철칙(Iron-Law)이다. 나는 오늘 05여자랑 00남자와 함께 좀 빡세게(?) 놀았는데 체력이 바닥을 보이는 것 같다.
'빡세게'라고 표현했지만, 기껏 한거라도는 노래방 기계에서 노래 몇 곡 부른거랑 철지난 '펌프잇업'을 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펌프잇업이 대표적으로 나이를 느끼게 해주는 게임머신이란 사실이 중요하다.

한때는 펌프를 꽤나 잘했던 내가 대1때 나왔던 펌프잇업 1st버전은 전곡을 마스터했었고 몇가지 퍼포먼스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잘했었다. 2nd까지는 그런대로 하다가 군휴학을 하고 삐리삐리----속세인들의 머릿 속에서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나..

2003년 속세로 복귀하였으나 몸과 마음은 이미 찌들대로 찌들어 버린 속물근성에 물든 '복학생 아저씨'.
펌프는 철지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고 나도 일반적인 복학생들의 전형처럼 공부를 한답시고 꽤나 열심히 뛰던 시기였다. 3년 반동안 휴학하면서 정말 공부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었다. 진짜 미친 듯이 했었고 의욕도 넘쳤다. 그러는 사이에 몸이 슬금슬금 곯아갔다.


오늘 신석기 시대 이후 거의 처음으로 펌프잇업 위에 올랐고 추억 속에서 어렴풋이 족보가 떠오르는 가장 쉬운 난이도의 '펑키 투나잇'을 더블로 클릭. 한창 때는 약간의 퍼포먼스와 함께 퍼펙트/굿으로만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같잖은 난이도'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금의 각목댄서인 나에게는 간발의 차이로 넘기는 초고난이도의 게임이었다.

오늘 펌프잇업을 좋아하는 05여자애이 노는거 따라 다닌다고 영감 두 명(00학번 후배는 내가 나이가 또래보다 적어서 나랑 나이가 동갑이다.)이서 아주 피똥을 쌌다. 600ml짜리 생수통을 투샷에 끝낼 정도로 기진맥진이었으니까. 그래도 땀 흘리며 즐기는 것이 오랜만이어서 꽤나 즐거운 새벽녁이었다. [집에 들어오니 새벽 1시가 넘었더구만. 블로그는 주인 없어도 혼자서 글 차곡차곡 올리고.. 유령 블로그. 하하..]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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