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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예찬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 재생에 대해서는 KMP를 좋아한다. 특히 좀 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KMP를 예찬하며 KMP제작자의 노고를 치하하기 바쁘다. 그만큼 KMP는 제법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그 지지층에 걸맞은 썩괜찮은 기능을 가진 동영상 재생기다.
 
물론 나도 KMP를 약 3년 이상 써온 것 같다.(정확하지는 않지만 2년은 분명히 넘었을 것이다.) 나의 KMP 사용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KMP가 좀 더 내가 쓰고자 하는 기능이 많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동영상 캡쳐 같은 것이 하이퍼스냅으로 하기가 귀찮아서 동영상 캡쳐가 되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보니 KMP가 튀어 나왔다. (기존에 쓰던 곰플레이어에도 동영상 캡쳐가 가능했지만, 내가 찾아내질 못했던 것 같다. 분명 내가 KMP로 재생 프로그램을 갈아탄 것은 동영상 캡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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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한 1년 이상 곰플레이어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정확히 말해서 쓰지 않았다는게 아니라,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다. 그 전에는 쓰던 안쓰던 구비할 프로그램들은 거의 설치는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곰TV가 나오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다시 곰플레이어를 설치했고, 곰플레이어의 변화한 모습에 조금씩 놀라기 시작했다.
 
일전에 곰플레이어의 제작사인 그라텍에서 스파이웨어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서 "곰 플레이어의 제작에 50억원을 들였다"라고 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그라텍이 미쳤다"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스파이웨어는 명백한 위법행위였으니 비난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을 더 웃기게 만든 것은 그 제작비 50억 논란이었다. KMP 제작자는 혼자서 뚝딱거리며 만드는데, 곰플레이어 제작사는 프로그래머가 무능해서 누구는 혼자서 뚝딱거리며 만들어도 저렇게 좋은데, 수십명을 고용해 가며 50억을 쏟아붓느냐며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당시로서는 제작비 50억은 누가봐도 넌센스였고 냉소의 대상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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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에 출시된 새로운 곰플레이어와 곰TV의 등장은 그라텍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 번에 역전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파괴적인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만 해도 1주일에 3일 이상은 곰TV에서 제공하는 갖가지 영상들을 보며 이런저런 정보나 유희를 즐긴다. 내가 특히 곰TV에서 즐겨보는 것은 다큐 코너인데, 아무래도 다큐멘터리의 정보취득이나 노하우가 좀 더 우수한 해외다큐를 주로 다루다 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의 정보들을 많이 주워 담게 되어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익하다.
 
그리고 지금에야 와서 새롭게 느끼는 것이지만, KMP는 결코 가벼운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것 같다. 시스템 메모리 점유율을 보면 곰TV와 KMP는 비교대상 자체가 아니지만, 똑같은 동영상을 두고서 KMP에서는 약간의 버벅임이나 딜레이가 나타나는데 비해 곰플레이어에서는 버벅임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실제적인 체감은 분명 차이가 난다. (내 컴퓨터는 AMD900MHz, 768RAM으로 구형 컴퓨터여서 이런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 우선권을 조정해서 수정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볼 때 다른 작업을 함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생각할 때, 다른 트레이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들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면 어느 정도 리소스 점유율을 알아서 높여주는 정도의 센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프로그램의 최초 구동시에도 KMP는 상당히 딜레이가 있고 때때로 오류가 발생해서 소위 말하는 '뻑'이 나는 때가 제법 많지만, 곰플레이어는 똑같은 조건에서 그런 현상이 발생한 적이 아직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자기가 좋은거 쓰면 되는거다. 태터툴즈/워드프레스 유저들 중에 일부 웹에 능통하다는 유저들이 주구장천 네이버 씹어내고, MS씹어대며 파이어폭스/구글 찬가를 불러대어도 네이버 쓰는 사람/MS IE 쓰는 사람이 줄지 않는 것처럼 KMP 좋다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곰플레이어가 좋으면 곰플레이어 쓰면 된다.[각주:1] 최근에 VLC라는 프로그램이 무슨 알고리즘 어쩌고 하면서 최고라고 해서 설치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 매우 불편한 UI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삭제한 적이 있다. 남이 좋다는게 좋은게 아니라 내가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예가 아닐까 한다. (물론 지금도 KMP를 쓰고 있고, 동영상 재생은 주로 KMP로 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1. 많은 사람들의 예찬에 혹해서 나도 파이어폭스를 약 3개월 가량 쓴 적이 있다. 처음에는 상당히 어색했지만, 점점 파이어폭스에 적응하면서 매우 쓸만한 녀석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폰트 묘사가 제한적이고 국내 웹사이트들의 특성상 파이어폭스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지금은 쓰지 않는다. 점유율 폭발이라는 버그도 경험했었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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