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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헌터 D : 블러드러스트(Vampire Hunter D : Bloodlust)

뱀파이어 헌터 D : 블러드러스트(Vampire Hunter D : Bloodlust)가 다시 보고 싶어서 구해서 보게 되었다. 옛날에 봤을 때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봤을 때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원작을 이해하는 당사자인 나 자신의 이해 수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특별히(?) 기존에 봤던 영문판과 함께 일문판 버전도 함께 구해서 서로 비교하면서 봤다.


[지나치게 과묵(?)한 던필. 세상의 아픔을 혼자 다 안고 살아가는 척(?) 한다.]

일문판과 영문판을 보면서 느낀 것은 둘은 같은 영상을 가지고서 전혀 다른 내용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퀄리티의 우열은 영문판이 압승이라는 것이다. 일문판이 지나치게 말을 아낀 탓에 내용이 전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것에 비해, 영문판은 편지 읽는 씬 등과 독백을 하는 씬 등에서 내용을 적절히 담은 대사를 넣음으로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왔다. 다만 화폐 단위가 일문판은 '다라스'라고 하는 세계관에 어울리는 단위를 쓰는데 비해, 영문판은 '달러'를 쓰는 탓에 2천만 달러, 1억 달러를 일개 개인이 너무 우습게 쓰는 장면에서 약간 어색함(?)을 느꼈다. [특히 던필이 말을 30만 달러에 구입할 때, 30만 달러라는 돈을 '일시불'로 현찰 박치기할 때는 안드로메다로 가는 줄 알았다.]




[유명 애니메이션 극장판 여주인공 성우 중에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너무 많다.]

캐릭터들의 성격에 대한 파악도 영문판이 더 충실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커스 형제들의 성우와 어투, 마이어 링크, 샬롯 등의 성우와 어투 등, 전반적으로 영문판이 훨씬 캐릭터 스타일에 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일문판에서 최고의 미스 캐스팅은 던필의 왼팔에 붙은 기생충과 바르바로이 3인방이 아닐까 싶다.

던필의 기생충은 일문판에서는 나이 지긋한 목소리의 조언자 스타일이지만, 영문판에서는 야비한 목소리로 자신이 살기 위해 마지 못해 숙주인 던필의 말을 듣고 조언하는 듯한 스타일로 묘사된다. [영문판과 일문판은 서로 대사마저 완전히 다르다.]

바르바로이의 3인방 중 벵게는 일문판에서는 너무 목소리가 굵어서 캐릭터의 야비함이 전혀 살지 않았다. 마지막에 죽을 때도 영문판은 찢어지는 목소리의 비명이 에코로 퍼지며 죽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일문판은 나지막하고 짧게 '윽'하고 끝나서 전혀 전투가 끝났다는 느낌이 없다.

3인방 중 하나인 캐롤라인 또한 마찬가지로 영문판은 섹시걸 타입의 캐릭터에 맞춰서 상당히 에로틱한 목소리를 가진 성우를 붙인데 비해, 일문판은 육체파 스타일의 목소리를 대입시키기는 힘들었다. 마지막 죽을 때도 전투가 끝났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결정적인 내용들에서 아예 대사 자체가 다르다. 영어 발음을 내가 잘못 들었을 리가 없고, 일본어도 장기간 수학했다. 틀림없이 둘은 서로 대사가 다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다.]


3인방 중 마지막에 죽는 늑대인간은 영문판에서는 마이어링크를 'Master'라고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며 피고용인다운 모습을 보이며 충성하는데 비해, 일문판은 속된 표현으로 '말이 짧다'. 전혀 마이어 링크를 무사히 도망치게 하기 위해 기꺼이 던필과 싸우며 죽음을 택한 전사답지 않은 불손함이 이들의 관계를 의심케 했다. 결정적으로 늑대인간이 던필에게 죽을 때, 영문판의 늑대인간은 '카밀라'에 의해 고용되었음을 말하며 죽음으로서 던필이 체이트성과 마이어링크의 연결고리를 추측하게 하는데 비해, 일문판의 늑대인간은 바르바로이의 명예를 내세우며 말하지 않고서 죽음으로서 던필의 카밀라 응징에 대한 근거를 약하게 만든다. 일문판의 던필은 완전 뜬구름을 잡는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파헤쳐 버린다.




[일문판의 마이어링크는 말을 너무 아낀 탓에 문제가 심각하다.]

영문판에서의 마이어 링크는 의미 있는 대사가 제법 많다. 귀족과 인간의 혼혈인 던필에 대한 동정과 분노, 샬롯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대사, 특히 멸망을 향해가고 있는 귀족의 운명을 한탄하는 과정에서 샬롯을 왜 유괴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비교적 초반부에 독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도록 대사를 하는데 비해서 일문판에서의 마이어 링크는 거의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샬롯을 납치한 듯이 "필요한 곳이 있어서 유괴했다"라는 식의 대사를 내뱉는다. 종족을 뛰어넘은 로미오와 줄리엣 수준의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로미오'스런 마이어 링크가 졸지에 싸구려 성범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 = =..]


[마이어 링크와 던필이 서로 통성명을 하며 첫대결을 벌이는 장면. 이 부분에서 영문판의 마이어 링크는 많은 대사를 하며 돈만 주면 귀족의 긍지를 버린 채, 인간들의 개가 되는 던필을 조소하며 동정한다. 그러나 일문판에서는 아무런 대사 없고 후에도 영문판과 유사한 내용의 대사는 없다.]


원래 이렇게 글을 생각이 없이 그냥 마음에 드는 씬 몇 컷을 캡쳐 해놓고 있다가 새로 캡쳐 없이 그냥 있는 캡쳐씬으로 본문에 억지로 구겨 넣으려니까 글과 이미지가 따로 논다. ['카밀라'를 밝히는 부분은 새로 캡쳐했다.]

대만/홍콩의 창작력 박약의 번안 가수들이 흔히 하는 구차한 변명이 '번안도 제2의 창작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3분짜리 파퓰러 뮤직을 번안하는 그 작업(?)에 나는 지금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이 정도 수준의 내용과 퀄리티의 차이가 있다면 외국어 더빙 과정에서 '감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기에 충분하다. ['뱀파이어 헌터D'는 일본인이 원작자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두 가지 언어로된 이 '뱀파이어 헌터D : 블러드러스트'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edge™, Against All Odds..

뱀파이어 헌터 D : 블러드러스트(Vampire Hunter D : Bloodlust)

뱀파이어 헌터 D : 블러드러스트(Vampire Hunter D : Bloodlust)가 다시 보고 싶어서 구해서 보게 되었다. 옛날에 봤을 때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봤을 때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원작을 이해하는 당사자인 나 자신의 이해 수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특별히(?) 기존에 봤던 영문판과 함께 일문판 버전도 함께 구해서 서로 비교하면서 봤다.


[지나치게 과묵(?)한 던필. 세상의 아픔을 혼자 다 안고 살아가는 척(?) 한다.]

일문판과 영문판을 보면서 느낀 것은 둘은 같은 영상을 가지고서 전혀 다른 내용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퀄리티의 우열은 영문판이 압승이라는 것이다. 일문판이 지나치게 말을 아낀 탓에 내용이 전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것에 비해, 영문판은 편지 읽는 씬 등과 독백을 하는 씬 등에서 내용을 적절히 담은 대사를 넣음으로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왔다. 다만 화폐 단위가 일문판은 '다라스'라고 하는 세계관에 어울리는 단위를 쓰는데 비해, 영문판은 '달러'를 쓰는 탓에 2천만 달러, 1억 달러를 일개 개인이 너무 우습게 쓰는 장면에서 약간 어색함(?)을 느꼈다. [특히 던필이 말을 30만 달러에 구입할 때, 30만 달러라는 돈을 '일시불'로 현찰 박치기할 때는 안드로메다로 가는 줄 알았다.]




[유명 애니메이션 극장판 여주인공 성우 중에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너무 많다.]

캐릭터들의 성격에 대한 파악도 영문판이 더 충실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커스 형제들의 성우와 어투, 마이어 링크, 샬롯 등의 성우와 어투 등, 전반적으로 영문판이 훨씬 캐릭터 스타일에 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일문판에서 최고의 미스 캐스팅은 던필의 왼팔에 붙은 기생충과 바르바로이 3인방이 아닐까 싶다.

던필의 기생충은 일문판에서는 나이 지긋한 목소리의 조언자 스타일이지만, 영문판에서는 야비한 목소리로 자신이 살기 위해 마지 못해 숙주인 던필의 말을 듣고 조언하는 듯한 스타일로 묘사된다. [영문판과 일문판은 서로 대사마저 완전히 다르다.]

바르바로이의 3인방 중 벵게는 일문판에서는 너무 목소리가 굵어서 캐릭터의 야비함이 전혀 살지 않았다. 마지막에 죽을 때도 영문판은 찢어지는 목소리의 비명이 에코로 퍼지며 죽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일문판은 나지막하고 짧게 '윽'하고 끝나서 전혀 전투가 끝났다는 느낌이 없다.

3인방 중 하나인 캐롤라인 또한 마찬가지로 영문판은 섹시걸 타입의 캐릭터에 맞춰서 상당히 에로틱한 목소리를 가진 성우를 붙인데 비해, 일문판은 육체파 스타일의 목소리를 대입시키기는 힘들었다. 마지막 죽을 때도 전투가 끝났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결정적인 내용들에서 아예 대사 자체가 다르다. 영어 발음을 내가 잘못 들었을 리가 없고, 일본어도 장기간 수학했다. 틀림없이 둘은 서로 대사가 다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다.]


3인방 중 마지막에 죽는 늑대인간은 영문판에서는 마이어링크를 'Master'라고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며 피고용인다운 모습을 보이며 충성하는데 비해, 일문판은 속된 표현으로 '말이 짧다'. 전혀 마이어 링크를 무사히 도망치게 하기 위해 기꺼이 던필과 싸우며 죽음을 택한 전사답지 않은 불손함이 이들의 관계를 의심케 했다. 결정적으로 늑대인간이 던필에게 죽을 때, 영문판의 늑대인간은 '카밀라'에 의해 고용되었음을 말하며 죽음으로서 던필이 체이트성과 마이어링크의 연결고리를 추측하게 하는데 비해, 일문판의 늑대인간은 바르바로이의 명예를 내세우며 말하지 않고서 죽음으로서 던필의 카밀라 응징에 대한 근거를 약하게 만든다. 일문판의 던필은 완전 뜬구름을 잡는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파헤쳐 버린다.




[일문판의 마이어링크는 말을 너무 아낀 탓에 문제가 심각하다.]

영문판에서의 마이어 링크는 의미 있는 대사가 제법 많다. 귀족과 인간의 혼혈인 던필에 대한 동정과 분노, 샬롯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대사, 특히 멸망을 향해가고 있는 귀족의 운명을 한탄하는 과정에서 샬롯을 왜 유괴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비교적 초반부에 독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도록 대사를 하는데 비해서 일문판에서의 마이어 링크는 거의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샬롯을 납치한 듯이 "필요한 곳이 있어서 유괴했다"라는 식의 대사를 내뱉는다. 종족을 뛰어넘은 로미오와 줄리엣 수준의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로미오'스런 마이어 링크가 졸지에 싸구려 성범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 = =..]


[마이어 링크와 던필이 서로 통성명을 하며 첫대결을 벌이는 장면. 이 부분에서 영문판의 마이어 링크는 많은 대사를 하며 돈만 주면 귀족의 긍지를 버린 채, 인간들의 개가 되는 던필을 조소하며 동정한다. 그러나 일문판에서는 아무런 대사 없고 후에도 영문판과 유사한 내용의 대사는 없다.]


원래 이렇게 글을 생각이 없이 그냥 마음에 드는 씬 몇 컷을 캡쳐 해놓고 있다가 새로 캡쳐 없이 그냥 있는 캡쳐씬으로 본문에 억지로 구겨 넣으려니까 글과 이미지가 따로 논다. ['카밀라'를 밝히는 부분은 새로 캡쳐했다.]

대만/홍콩의 창작력 박약의 번안 가수들이 흔히 하는 구차한 변명이 '번안도 제2의 창작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3분짜리 파퓰러 뮤직을 번안하는 그 작업(?)에 나는 지금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이 정도 수준의 내용과 퀄리티의 차이가 있다면 외국어 더빙 과정에서 '감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기에 충분하다. ['뱀파이어 헌터D'는 일본인이 원작자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두 가지 언어로된 이 '뱀파이어 헌터D : 블러드러스트'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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