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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 Higgins Trio - Bewitched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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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e Higgins Trio의 히트앨범 Bewitched.
개인적으로 재즈 스탠더드 곡들을 편곡(폼나게 말하면 '재해석')한 앨범을 조금 기피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중딩 때부터) 우상이었던 '소돼지(서태지)' 녀석의 표절과 그로 인한 충격을 이기지 못해 소돼지놈의 앨범을 쓰레기통에 처박고 난 후,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해졌다.

요즘은 표절이니/샘플링이니 하는 논란보다는 나의 음악적 욕정에 대한 충족 여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래도 과거에 내가 주홍글씨를 새긴 녀석들에 대한 용서는 지금도 불허한 채, 그들에게서 마음을 닫았다. (대용은 얼마든지 있다. 그들은 내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오직 하나 뿐인 존재가 아니다.(그 양반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카피음악이나 하던데, 용돈 떨어졌는지 내년에 또 납신단다.)


[이제 원래 앨범 이야기로 회귀.]
사실 이 앨범은 전혀 구매예정이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충동구매를 한 것으로, 디지팩/골드디스크 구성으로 요즘엔 좀 드문 골드디스크 음반이다.(그런데 오랜만에 골드디스크를 보니 좀 낯설다. CD판이 너무 얇아서 글자가 다 비치던데.) 음악은 인터넷에 트랙리스트가 떠 있고. 스탠더드 연주곡이긴 한데, 편곡을 꽤 맛깔나게 잘해서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앨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리오 구성보다는 Quartet / Quintet 구성을 선호한다.

앨범 자켓을 보니, 예전에 KTX가 개통되기 전에 재나를 만나러 서울에 가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근처 경찰서 앞 벤치에서 함께 담배를 피던게 생각이 난다. 벤치에 둘이 앉아서 재나가 담배를 피우길래 나도 담배를 물고 불을 붙여서 한모금 빨았더니, 재나가 불붙은 담배를 손으로 쥐어뜯어 버렸다. 그래서 반쪽만 남은 불없는 담배를 잠시 물고 있었던게 생각난다. 그 때가 그립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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