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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Victory Without Suffering.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by 얼음구름


'Ali Farka Toure'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2/01 오랜만에 구입한 음반.(4)
  2. 2007/08/02 Ali Farka Toure - Savanne [2006]

오랜만에 구입한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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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CD들의 정체는..

이정식 - Oldies & Memories
Ali Farka Toure - Niafunke
Eddie Higgins Trio - Secret Love & You Are Too Beautiful
Eddie Higgins Trio - Daer Old Stockholm

참 오랜만에 구입한 음반이다.
사실 12월쯤에 여러 장 구매를 했었는데, 그 때는 인증샷을 올리지 않았었다. 2007년은 아마도 나의 음악생활에 있어서 거대한 암흑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2007년만큼 음반에 소홀했던 해가 있었나 싶다. 솔직히 일 때문에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어서 음반을 구매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이 시들해져 버렸다. 새로운 관심사인 사진 때문에 음반에 돈을 못쓴 것이기도 하다.

사진은 돈을 들이면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내가 활동적이게 된다. 하지만 음반은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가 방 안에 있어야 한다. 그것도 혼자서.. 언제부턴가 그것이 싫어졌다. 음악은 주어진 명제를 두고서 내가 고심하며 재창조를 해야 음악을 이해할 수 있지만, 사진은 그냥 내가 느끼는 것, 보이는 것 그대로를 그냥 찍으면 된다. 그것이 잘되건 못되건 그건 내가 만든 것이다. 일종의 'UCC'라고 할까?


새로 구입한 음반들은 최근 다소 떨어진 나의 음반센스를 노출시킨 것 같아 아주 약간 아쉽다. 매장에 오랜만에 나섰더니 뭘 골라야할지 어수선하게 두리번거리기만 했었으니까. 결국 내가 고른 것은 매장에서 인기품목을 모아놓는 코너에 놓인 CD를 가져 오는 것이었다. 이정신 신보도 류복성 50주년 기념반과 약간 갈등을 하며 골랐지만, 비교적 구석에 놓여있던 이들도 그 중에서는 잘 보이는 곳에 놓여진 것들이었다. 그나마 Ali Farka Toure는 지난 번의 인연(?) 때문에 일부러 후미진 쿠바뮤직 코너에서 꺼내오는 수고를 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이정식 쿼텟의 음반은 공연에서 보던 그런 느낌이 정말 안난다. 너무 차분하고 너무나 정적이어서 정적이지 않아도 될 곡들마저 왠지 모르게 무겁게 분위기를 잡고 있다. 공연장에서의 그 흥겨운 경쾌함은 찾을래야 찾기가 힘들다. (이번 앨범도 다소 늘어져서 약간 실망했다.)

Ali Farka Toure의 이번 앨범도 역시 차라리 인스트루멘틀 뮤직이었으면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말리 국적의 그가 쓰는 언어가 지중해 연안국가들의 언어쯤만 되었어도(아트락에서 많이 듣던 언어), 이렇게까지 월드뮤직 삘이 거칠게 나지는 않았을텐데 언어가 너무 낯설어서 여전히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진다. 내가 월드뮤직가 아트락을 꽤 오래 듣지 못해서 생기는 부적응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Eddie Higgins Trio는 뭐.. 늘 그렇듯이 매우 대중적인 재즈 스탠더드를 주로 연주한다. Quartet/Quintet조합을 선호하는 내게 Trio의 음악도 괜찮음을 가르쳐 준 밴드 중 하나이지만, 라이센스되어 나오는 음반들은 색깔이 거의 하나로 통일된 느낌이다. 그냥 주욱 틀어놓고 있으면 앨범이 바뀌는 것도 못느낄 지경이다.


뭔가 좀..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들이 조금씩 남는 이번 음반 구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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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제갈선광 2008/02/01 07:5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음반 구입이라니까
    내 고교시절에 LP판을 열심히 수집하던 기억이 솔솔 나는군요.
    대단하십니다.

    • BlogIcon 얼음구름 2008/02/01 15:41 address edit & delete

      요즘 세대는 LP라는 것을 거의 구경도 못하죠.
      LP를 판매는 하는데, 한 장에 38000원이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서 구매도 좀 부담스럽고, 사고 나서도 LP돌릴 턴테이블이 없으니 그냥 거의 그림의 떡이죠 ^^;;

      이제는 CD도 퇴물 취급 받기 시작하던데..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자꾸만 세상에 밀려나가네요.

  2. BlogIcon ritethinka 2008/02/01 10:37 address edit & delete reply

    디지팩과 하드커버, 그리고 사이드라벨이군요...^^
    전 아직까지도 음반 구입이 즐겁습니다. 음악 자체에 실망을 하기에 앞서 CD가 주는 정감이랄까요?
    주위의 몇몇 사람들은 '부르조아'라고 실없는 말로 압박을 주긴 하지만요 ㅋㅋㅋ

    • BlogIcon 얼음구름 2008/02/01 15:42 address edit & delete

      저거 사이드라벨스러운 하드커버입니다. ^^ㅋ
      음반구입이 즐겁지 않다는게 아니라.. 음반구입을 할 총알이 후달린다고 하는게 맞겠죠? 렌즈 가격이 너무 비싸서(게다가 지난 달에는 서울의 모 양에게 줄 선물을 산다고 허리가 휘청..;;) CD살 돈이 많이 부족하네요.

      요즘은 사진 때문에 출사 다니면서 쓰는 여행경비가 많아져서 또 부담스럽고..
      이런 식으로 또 한 명의 열혈(?) 음악애호가가 시들어가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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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 Farka Toure - Savann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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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때때로 죽어서야 그 가치를 인정 받기도 한다. Jeff Buckley나 Elliot Smith처럼 단명해서 더 빛을 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Ray Charles, James Brown처럼 천수를 다 누리고 살면서 끊임없이 활동을 한 덕분에 그 가치를 인정 받는 사람들도 있다.

말리 태생의 '알리 파르카 투르'는 이 앨범의 레코딩을 마치고 나서 정식으로 출시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골수암으로 사망했다. 1939년에 태어나 2006년에 사망했으니, 어느 정도 천수를 누렸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88년 앨범 'Ten Songs From The Legendary Singer From Mali'으로 월드뮤직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하여 94년에는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살아 생전에 큰 영광을 살아있는 동안에 스스로 농장에 은둔함으로서 접어 버렸다. 그는 아마도 나와 비슷한 인격체계를 가진 자가 아니었을까 살며시 추측해 본다.

음악은 듣는 바와 같다. 서아프리카의 Joe Lee Hooker라는 묘사가 있는데, 이런 불필요한 수식어는 음악을 듣는데 마이너스 요인이 될 뿐이다.(하지만 음반 세일즈에는 적잖게 도움이 된다.) 그냥 듣고 있으면 말리판 한량음악을 듣는 듯하지만, 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국어 가사의 내용은 꽤나 정치사회적/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정치판이 워낙 개판 오분전이어서 민초들이 정치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탓에 이런 나른한 음악의 음표에 세상이야기를 사뿐히 올려다 놓은 것일까? 고달픈 역사에 고달픈 삶에 지쳐 있는 음악.


음반을 구입한지는 거의 1달이 다되었는데, 사진을 오늘 찍어서 다들 새로 산 것 같네. 앞 포스트에 있는 것도, 그리고 앞으로 나올 2장 정도의 음반도 그러하다. 탁월한 음악을 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죽어서도 행복하다. Self Title곡이 특히 화룡점정이다. 멋있는 음악을 한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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