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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눈 + 무서운 포토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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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 Canon 200mm F1.8L + x2 Extender

다른 사람의 뷰파인더 속의 내 모습 중에서..
무언가 열심히 찍고는 있었는데, 내 마음에 드는 것은 몇 장 없었다. 사실 여기에서 찍은 사진은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찍은 3장이 내 마음에 들었으니까.

나에게 사진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이 100장을 찍어서 2~3장쯤 건지면 대박난거라고 한다. 나는 적당히 셔터스피드와 화이트밸런스, 조리개값만 맞춰지면 일단 마구 찍고 보는 전형적인 초심자여서 사진 한 장 찍는데, 수십초씩 혹은 1분씩 쪼아대는 몇몇 어르신들의 인내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렇게 쪼아대며 사진을 고를 능력도 없다. 구도를 정하는거야 나는 일단 많이 찍어서 Crop으로 구도를 만들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운 피사체를 찍을 때가 아니면 구도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기본적인 구도는 머릿 속에 계산을 좀 놓고 찍어야 집에와서 Crop을 해도 어느 정도 방법이 나오지, 정말 막찍어버리면 한 장도 못건진다.

위의 내 사진들을 찍어준 형님이 보내준 원본 사진들을 보니 은근히 느낌이 좋다. 그리고 내가 쓰는 니콘의 사진과 형님이 쓰는 캐논의 사진의 색감이 놀랍도록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다. 비록 x2 Extender를 써서 정정당당한 비교는 힘들어졌지만, 렌즈의 가격(200mm F1.8L은 600만원이 넘는 고가렌즈다.)을 감안하면 캐논의 화사하다는 색감이 다소 무색하게 느껴진다. 익스텐더 없이 제대로 찍었으면 아마 잘 나왔을텐데, 익스텐더를 써서 찍은 사진은 보정없이 바로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처음에 원본을 줄 때 형님이 인화용으로 쓰기엔 좀 부족할꺼다..라고 하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원본과 보정본의 비교다.  (1번이 무보정이고 2번이 보정이다. 보정은 내가 했다.)

좀 심하게 말해서 완전히 다른 사진이다. 피사체에 직접 손댄 것 없이 색보정을 좀 했더니 원본의 흐릿하고 칙칙한 느낌은 거의 사라졌다. 짙은 노란색 경향으로 석양의 느낌을 좀 살렸더니 훨씬 낫다. (물론 주관적이다.)

역시 사진은 느낌인 것 같다. 일단 화각이 갖춰지고 나면 그 다음은 사진사의 감성(?)인 듯 하다. 그리고 나서 그 감성을 살려낼 수 있는 후보정 기술. --;; DSLR도 후보정 없이는 사진을 만들기 힘들다는 현실이 조금 아쉽다. 며칠 전에 포항에서 찍었던 사진들은 대부분 무보정이었는데, 니콘과 캐논의 색감 차이가 이렇게 극명한건가? 아니면 캐논 쪽에서 x2 Extender를 써서 심하게 화질이 떨어진건가? 내가 같은 회사의 렌즈로 캐논바디로 찍어보면 알겠지만, 그 바디를 내가 가져올 수 없기에 비교할 수가 없구나. 아.. 궁금하다. --;;..


- 아무리 그래도.. 바디 값이 얼만데.. 그 형님 경력도 많은데..(난 불과 1달 2주일째다.) 역시 익스텐더 때문이거니 하고 있다. 익스텐더 생각보다 쓸만한게 못되나 보다. 아니면 x1.4로 줄여서 쓰던가 해야할 것 같다.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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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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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 Canon EF 200mm F1.8L USM + x2 Converter.
- 이 사진 찍은 장비 봐라. 손떨린다. ㅋㅋ;;.. (위에 적힌 것들만 다 합치면 대략 1천만원이다.)
초점거리 400mm에서도 이렇게 선명하다. exif정보 살아있음.

형이 찍어준 사진. (내가 찍은게 아니어서 오른쪽 아래에 딱지는 없다.)
1년(?) 사이에 사진을 통해서 내 얼굴을 꾸준히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웃을 때 내게서 '나이'라는 것이 무척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출사 전날 오전 6시에 겨우 잠들고 헐레벌떡 일어나서 맹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컨디션 구릴 때의 몰골이라고 해도 이제는 정말 내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 프로필의 사진이 불과 1달 전에 찍은 사진인데, 그 때만 해도 꽤나 멀쩡했었는데.. (갑자기 노안이 됐나?)

몇 년 전만 해도 내 나이를 말하면 동안이라는 소리를 곧잘 들었는데, 최근에는 아무리 적게 불러도 내 나이 아래로는 잘 안내려간다. 조금 서운한 기분이 들긴 하더라. 올해 처음으로 내 나이보다 나를 더 많이 보는 사람을 만나서..

사실 나는 딱 지금 수준의 내가 경험한 나 중에서 가장 보기가 좋다. 어려 보이지도 양아틱해 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 자꾸 더 깎아먹을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조금 서글프기도 하네. ^^ㅋ;;..

바람아- 시간아- 멈추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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