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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 검은 피부의 천사는 없다.


이 아이가 만약 흑인이었다면?

그럼 아마 볼만한(?) 그림이 나왔을 것 같다. '볼만한'이라고 하니까 좀 부정적인 의미인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참 언밸런스한 느낌의 사진'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좋을 것 같다. 이 아이가 백인이고 제법 괜찮은 외모를 가진 꼬마 아이이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 나온 것이지, 이 아이가 흑인이었다면 아무리 예쁜 아이가 앉아 있어도 이런 느낌의 그림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흑인의 천사를 떠올린 적이 있는가?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에서는 흑인인 모건 프리먼이 '신(神)'으로 나오지만, 무려 '신'이자 가장 유력한 조연인 그는 영화 포스터 어디에도 위치하지 않는다. 희고 성(聖)스러운 신의 이미지에 흑인인 모건 프리먼은 그 성스러운 그림을 깨는 일종의 언밸런스가 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KKK' 녀석들은 "God is White"를 외치며 여러 만행을 자행했지만, 정작 그들의 외침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전형적인 중동인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예수 그리스도'를 갈색 수염과 긴 웨이브의 블론디헤어를 가진 백인의 이미지를 그린다. 흑인들조차도 아마 10에 8~9는 백인의 예수를 생각하지 않을까?

필리핀에서는 흰 피부를 가지기 위해서 여성들이 미백 화장품을 광적으로 사모은다고 한다. 그것들 중 70여종이 수은 함유로 인해서 피부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뜨리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단속에 들었다고 한다. '비비안 슈'인가? 필리핀 출신 에로영화 배우(포르노 영화였던 것 같은데, 헤어누드 사진은 몇 장 떠도는 걸 봤다.)의 아시아 무대 진출 당시에 한국의 몇몇 사람들은 그녀가 마이클 잭슨처럼 피부탈색 수술을 받았다고 비아냥거렸었다. 그 장문의 기사 절반 정도는 아시아에서 왜 흰 피부를 갈망하는가에 대해서 분석하였고, 그들의 결론은 '희고 깨끗한 것은 '멋진 이성과 재화'를 불러들이고, 흰 것이 아시아에서는 '지성'과 '높은 계급'(신분적, 경제적)을 의미하는 무언가로 받아들여 진다는 것이었다.


글쎄.. 난 그들의 이러한 분석들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부인하기 힘들 것 같은데..
나는 피부가 비교적 하얀 편에 속한다. 지금은 20대 중반을 갓넘기면서 조금 피부가 노랗게 되었지만, 20대 초반에만 해도 꽤나 창백하게 희고 여드름 같은 것이 없어서 여학생들이 피부를 바꾸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만약 내가 검은 피부의 흑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한 적이 있다. 흑인이 받는 인종적 차별이나 경제적 빈곤 같은 것은 모두 열외로 두고서 단지 피부색만 검다면 나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 적어도 TV 속에 나오는 뽀얀 피부의 남녀들을 보면서 부러워할 것 같다. (피부가 흰편인 지금도 부러운데? = =.. :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 녀석들의 '돈'이 부러울 뿐이다.)

'검은 피부의 아기천사'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모습이다.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세계는 알게 모르게 '흰색'을 찬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백인들의 오만함과 우월의식을 증오하면서도 백인에 가까워지고 싶어하고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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