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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atos - Hypnotique
[Timeless, 2002]


오늘 하루는 너무나도 해피였다.

동시에 너무나도 우울했다.


둘 중 어느 것이 진실이지?

내 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항상 불완전한 채로 존재한다.

난 아직 잘 모르겠는걸?
 
 
한편으로는 내 안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나의 다른 모습이 다시 조금씩 깨어남을 느낀다.

지금의 나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의외성을 느끼지 않을까.


Hedge™, Against All Odds..

되찾은 사소함 속의 행복과 꼴불견(?)

내 안에 오랫동안 침전되어 있던 소박함이 조금씩 재발견되고 있는 요즘이 상당히 즐겁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과 행복함 때로는 희열을 느끼는 나를 보며 다시 과거의 열정적인 나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다소 오버스러운 이야기일까?

2년만에 전화기를 붙들고서 배터리가 떨어져 강제로 꺼질 때까지 깊은 밤의 통화를 하며 내내 웃었다. 피곤하고 졸리던 목소리와 나의 의식세계도 점점 또렷해지고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통화를 할 때마다 조금씩 예전의 그 기묘함을 되찾아 가는 '사이'가 커다란 활력이다. 시간의 간극 만큼이나 우려했던 어색함은 어느새 느껴지지 않는다.


배터리가 떨어져서 전화기가 꺼지고 나서(사실 전화기가 너무 뜨거워졌기도 하고.)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컴퓨터를 켰다. 요즘 블로그가 좀 팽개쳐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글의 갯수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내가 포스트에 쏟는 공은 천지차이다. 당장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정치관련글 중 제대로된 글이 최근 한 달간 하나도 없다.) 해서 블로그에 로그인을 한다. 글을 쓸까 싶어서..

글을 쓰다가 갑자기 뭔가에 홀렸는지 마우스를 잡고 이것저것 클릭을 하다가 거의 가지 않던 어느 메타 블로그 링크를 건드렸고 그 곳의 페이지가 떴다. 늘 진실을 인정하길 거부하고 불평과 불만으로 이상세계만을 추구하는 그 곳에서 '음악'과 관련된 글이 하나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딱보기에도 남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보는 찌질이스러운 녀석이 육두문자로 도배되어 어느 아마추어와 음악 애호가들을 가열차게 비난하고 있었다. 음악 애호가들의 계급의식을 비난하면서도 그 스스로가 자신을 한단계 더 높은 음악세계에 접근한 '제3의 계급'으로 직간접적으로 묘사하는 꼬락서니가 딱 그와 그 메타 사이트의 수준을 웅변하는 듯 했다.


덕분에 20분쯤 전까지 내 안에 충만했던 행복감이 상당 부분 감소되었다.
뭔가.. 이건 아니야. 그 곳의 존재를 잊고 싶다. 그래서 그 곳의 흔적을 없앤다. 원래 거의 가지 않던 곳이었기에 내 안의 변경사항은 없다. 나는 나의 이 감정을 지키고 싶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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