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결정모델'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7/05/06 도서 : 결정의 엣센스 (Essence of Decision-Making)
1962년 10월 22일에서 11월 2일 사이에 발생한 美-소비에트연방 간의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인류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명백한 공포심을 유발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 실제로 전쟁을 치르며 수천만명이 죽어야만 했던 1/2차 세계 대전이 준 공포보다 더 심대하고 전방위적인 지구멸망의 두려움을 전 세계인의 가슴 싶은 곳에 심어준 사건이라고 감히 언급할 만 하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천재적인 수학자로 각종 위인전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한 호색남(?)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주도한 당시 금액으로 20억 달러라는 거금이 투입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핵분열에 대한 진일보된 발견(무기로서의 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개발된 핵무기를 가장 많이/가장 치명적인 살상력을 확보한 냉전의 양대 당사국 간의 군사적 충돌을 통해서 최초로 사용될 수 있음을 세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대전의 유발국가로서 당연히 그 죄에 합당한 응징을 받아야 했던 일본을 제외한 설정이다.)
Graham Allison과 Philip Zelikow의 공동저서인 결정의 엣센스(원명 : Essence of Decision-Making)은 정치외교학 전공강의 혹은 학부생 신분일 때 배우게 되는 정치학 개론 시간부터 귀가 따갑도록 듣게 되는 외교정책의 3가지 의사결정모델[합리적 의사결정자 모델(Rational Actor Model)/관료정치 모델(Bureaucratic Politics Model)/조직과정 모델(Organizational Process Model)]의 토대를 제시한 매우 의미있고 교과서적인 단행본이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나는 책이든 음반이든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을 일부러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영부영하다 보니 책이 절판되고 구하기 힘들어져 버리면 손놓아 버리는 그런 편이다. 그런데도 인터넷에서 절판된 책(내가 다시 기억이 나서 구하려고 했을 때는 일시 품절 상태였다.)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만에 놀러간 학교 근처 오프라인 서점 한귀퉁이에 처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험 앨리슨이 이야기하는 외교정책의 3가지 의사결정모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시사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이 있고 나름의 방법론으로 접근해 보는 사람이라면 이 3가지 의사결정모델에 대해서 개념은 거의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실생활에서도 곧잘 통용되는 이론들이며 그래험 앨리슨과 필립 젤리코프는 그러한 개념을 쿠바탄도미사일 위기를 극복해 가는 '美-소비에트연방 간의 체스게임'을 통해서 그 과정을 증명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업적을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 떠도는 개념을 정형화시키는 것이 바로 학자들의 본분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일부 극좌/극단적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심각한 불편함을 경험할 것이다. 그것은 수천만, 수억의 국민들의 생명이 극히 제한된 극소수자들의 정보통제와 두뇌싸움을 통해서 마치 '체스판의 말판 옮겨놓기'처럼 게임처럼 진행되는 현실과 자신들의 생명이 걸린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대중은 완벽히 격리되고 소외된 피결정권자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안에 대한 매우 단편적이며 피상적 접근이다. 안보적인 분야와 같은 고도의 신속한 의사결정력과 신속정확한 행위를 요구하는 사안과 같은 High Politics(특별히 어떻게 한글로 표현해야할지 용어가 떠오르지 않는다.)에 속하는 분야는 전문성이 결여된 의사결정권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의사결정의 정확성은 낮아지고 신속성 또한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 이것은 韓美FTA(KORUS)와 같은 시간적 제약과 촌각을 다투는 신속성이 결여된 사항과는 엄연히 다르다.
현실은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 현실은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경주하기도 하고, 선택된 소수를 위해서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한 현실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기도 불리하기도 하다. 그런 현실의 틀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그것에 참여하여야 하고 그 참여가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지적충만함을 확보하지 않으면 그 주장은 한낱 무지렁이 군중들의 칭얼거림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 모든 걸정이 반드시 보편적 합리성을 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결정을 선택하는 정책결정자의 입장에서 그 결정은 자신만의 합리성을 가진다. 때문에 사고를 거친 결정에서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은 없다. 다만 그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 합리성이 얼마만큼 사고되었고 충족되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을 뿐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Graham Allison과 Philip Zelikow의 공동저서인 결정의 엣센스(원명 : Essence of Decision-Making)은 정치외교학 전공강의 혹은 학부생 신분일 때 배우게 되는 정치학 개론 시간부터 귀가 따갑도록 듣게 되는 외교정책의 3가지 의사결정모델[합리적 의사결정자 모델(Rational Actor Model)/관료정치 모델(Bureaucratic Politics Model)/조직과정 모델(Organizational Process Model)]의 토대를 제시한 매우 의미있고 교과서적인 단행본이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나는 책이든 음반이든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을 일부러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영부영하다 보니 책이 절판되고 구하기 힘들어져 버리면 손놓아 버리는 그런 편이다. 그런데도 인터넷에서 절판된 책(내가 다시 기억이 나서 구하려고 했을 때는 일시 품절 상태였다.)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만에 놀러간 학교 근처 오프라인 서점 한귀퉁이에 처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험 앨리슨이 이야기하는 외교정책의 3가지 의사결정모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시사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이 있고 나름의 방법론으로 접근해 보는 사람이라면 이 3가지 의사결정모델에 대해서 개념은 거의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실생활에서도 곧잘 통용되는 이론들이며 그래험 앨리슨과 필립 젤리코프는 그러한 개념을 쿠바탄도미사일 위기를 극복해 가는 '美-소비에트연방 간의 체스게임'을 통해서 그 과정을 증명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업적을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 떠도는 개념을 정형화시키는 것이 바로 학자들의 본분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일부 극좌/극단적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심각한 불편함을 경험할 것이다. 그것은 수천만, 수억의 국민들의 생명이 극히 제한된 극소수자들의 정보통제와 두뇌싸움을 통해서 마치 '체스판의 말판 옮겨놓기'처럼 게임처럼 진행되는 현실과 자신들의 생명이 걸린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대중은 완벽히 격리되고 소외된 피결정권자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안에 대한 매우 단편적이며 피상적 접근이다. 안보적인 분야와 같은 고도의 신속한 의사결정력과 신속정확한 행위를 요구하는 사안과 같은 High Politics(특별히 어떻게 한글로 표현해야할지 용어가 떠오르지 않는다.)에 속하는 분야는 전문성이 결여된 의사결정권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의사결정의 정확성은 낮아지고 신속성 또한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 이것은 韓美FTA(KORUS)와 같은 시간적 제약과 촌각을 다투는 신속성이 결여된 사항과는 엄연히 다르다.
현실은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 현실은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경주하기도 하고, 선택된 소수를 위해서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한 현실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기도 불리하기도 하다. 그런 현실의 틀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그것에 참여하여야 하고 그 참여가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지적충만함을 확보하지 않으면 그 주장은 한낱 무지렁이 군중들의 칭얼거림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 모든 걸정이 반드시 보편적 합리성을 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결정을 선택하는 정책결정자의 입장에서 그 결정은 자신만의 합리성을 가진다. 때문에 사고를 거친 결정에서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은 없다. 다만 그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 합리성이 얼마만큼 사고되었고 충족되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을 뿐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그의 취미 생활 > 취미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서 : 일 시작하고 처음 산 도서. (0) | 2007/08/02 |
|---|---|
| 도자기 인형. (2) | 2007/07/22 |
| Man on Fire [2004] (2) | 2007/07/06 |
| 약한 모습의 이종범. (0) | 2007/07/01 |
| 영웅, 동양적 뽀대의 극치. (4) | 2007/06/03 |
| 도서 : 결정의 엣센스 (Essence of Decision-Making) (0) | 2007/05/06 |
| 영화 : 내일의 기억 (0) | 2007/04/25 |
| 미르코 크로캅 vs 가브리엘 곤자가 동영상 (2) | 2007/04/24 |
| 카라스 (Karas) (0) | 2007/03/28 |
| 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0) | 2007/03/21 |
| 중국의 항공모함 Varayag (0) | 2007/03/13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