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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 엄청나게 피곤했던 차 속에서 보냈던 시간.

하루 중 내가 차 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하루로서 오늘이 기억될 것 같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모든 시간을 내가 직접 운전해야 했다는 사실이고, 내가 사는 곳의 지리조차 헷갈려서 무려 1시간 10분 가량을 허송세월해버렸다는 것도 기억될 것 같다.

[어제 겨우 4시간 가량을 자고 나서 내 수면시간보다 더 긴 장시간 운전을 마치고 거제에 도착해서 림이를 만나고 나서 맨 처음 한 짓. - -.. '촌넘'은 어쩔 수 없다. 일단 그 곳의 대표 상징물 앞에서 사진부터 박고 본다. "나왔다가 감!" 이라고.. 사진 속에서도 수면부족으로 인해 '컨디션이 매우 나쁘다'는 것이 포스로 드러난다. 바람에 날린 머리와 탄력을 잃은 피부. 오늘 거의 9시간 정도 운전을 했다. 지옥이 따로 없네.]

대구에서 거제로 떠나는 길은 무척 멀었다. 그리고 비효율의 극치라고 해야 하나?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마산 근처의 칠원IC에서 빠졌다가 국도를 타고 통영을 지나 거제에까지 이르는데 걸린 시간은 장장 3시간 30분 가량. 그나마 이 시간도 집으로 돌아올 때 거제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고성까지 와서 국도로 서마산IC를 통해서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로 귀환(?)하는데 걸린 시간이고 찾아갈 때는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가 다되어서 도착했다.

즉, 거제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차 속에서만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시간이 아까워서 거의 미칠 것 같다. - -.. 왔다갔다 차비와 도로세, 식비 등의 경비만 합쳐도 거의 20만원 돈을 뿌리고 왔다. 자고 온 것도 아닌데. 원래 자고 오려고 했지만, 막상 여자애 집에 가서 자려니 좀 뭣한 그런 감정이 있었다. 다음에는 모텔이라도 잡아서 놀다가 와야지 이런 당일치기는 정말 남는게 별로 없다. (림이를 봤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네.)


산 속에 위치한 영주/봉화 쪽의 산길만큼이나 굽이쳐 흐르는(?) 산간도로 속에 숨겨진 구천댐이 정말 절경(?)이었는데 미쳐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구천댐 주변을 휘감는 도로에 차를 세워둘 만한 곳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탓에 그냥 눈으로만 내 머릿 속에 담았다. 처음에 그것이 구천댐인지 몰랐을 때는 그 절경이 '해금강'의 일부인 줄 알았었다. 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구천댐'이라는 사실에 살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구천댐...이었던 것 같다. 이름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서 검색을 해서 찾았는데 이 이름이었던 것 같다.) 혹시 카메라가 엄청나게 비싼 것을 소유하신 분은 가셔서 사진 한판 박아 오셔도 될 듯 하다.

거제도를 거의 10년만에 가봤다. 아니 10년도 더된 것 같다. 내가 아주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여름 휴가를 남해로 갔던 시절에 스쳐지나듯이 지나쳤던 거제도가 아닌가. 이제는 내게 거제가 조금 특별한 곳이고 싶다. 하지만 통영도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통영을 넘어가야 있는 거제는 정말 찾아가는데 고역이다. 오늘 내가 돌아오던 길에 내 앞에서 달리던 '경기'번호판 차량이 오늘 중으로 집으로 무사히 귀환하길 기원하며. (....?)

P.S. : 한려해상국립공원 근처에 '소록도'라고 하는 섬이 있었다.(실제로 가보지늠 못하고 지도에서만 봤다.) 처음에 소록도라는 이름에 그 나병환자들이 머무르는 섬인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그 섬은 전남 고흥에 있는 소록도였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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