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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대통령 사망


사실 두드러지는 업적은 없는 사람이다. 그가 내린 결단으로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있다면 베트남을 완전히 포기한 것과 헬싱키 선언으로 최초로 자유진영이 공산진영을 국가로서 인정한 일(사실상 인정하는 것과 문서로서 표기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일 것이다. 크다면 큰 일이고 작다면 작은 일일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난 것은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제한전'이 펼쳐진 가운데에서는 전황을 가장 정확히 파악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본다.[각주:1]

사실 포드의 임기는 닉슨이 남긴 폐허의 뒷치닥거리를 하다가 마무리 지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미국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 확정이라는 정국 속에서 역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에를 피하기 위한 닉슨의 자진 사퇴로 인해 부통령으로서의 임무인 국가원수 공석 상태에서의 잔여임기 수행을 위해 부임하였다. 이 과정에서 미국 대통령의 상징적 소지품인 핵가방을 임기 종료 시각인 24:00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고집부려서 핵가방(코드명 : Football)을 가진 채, 귀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려 하여 보좌관들의 진땀을 빼게한 것은 훗날 보좌진들의 자서전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각주:2]


2004년에는 SDI로 미국 경제의 파탄과 함께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를 가져온 레이건 前美대통령이 사망하고 올해는 한국에서는 오욕의 시간을 보낸 최규하 前대통령에 이어 포드 前대통령이 사망했다. 이들이 가진 작은 공통점은 국내 정치적 혼란과 함께 냉전기를 전성기로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만을 제외하고 냉전의 잔재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마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역사의 쳇바퀴가 끊임없이 돌고 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Hedge™, Against All Odds..
  1.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전쟁을 종료시키는 것도 어렵다. 더구나 패배하는 전쟁이라면 그 종전(終戰)의 시기를 '적어도 나의 임기 안에는 안돼'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인들의 선택이다. 패배의 굴레를 뒤집어 쓰는 것도 의외로 큰 용기가 필요하다. [본문으로]
  2. 당시 대통령 보좌진들은 냉전시기의 미국의 핵대응 태세의 공백을 우려하여 핵가방의 모조품을 닉슨의 귀향길 비행기에 전달하고 진품을 포드 승계자에게 이양했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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