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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싱글은 돈 쓸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여)후배들에게 돈을 많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도 5월쯤부터 후배들에 대한 실망감이 쌓이면서 나몰라라 해버리니 정말 돈 쓸 곳이 없어져 버렸다. 한 달에 차 기름값을 포함해서 70만원 정도를 써서 또래에 비해서 좀 많이 쓰는 편이기는 한데 애들이랑 놀다 보면 한국 특유의 '연장자 先부담의 원칙'이 적용되다 보면 금새 소진된다. 그나마도 방학이 되고 나니 괜히 음반이나 사모으고 있다.

돈에 조금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올해 나는 3군데 락페스티벌의 참여를 계획했었다. 그 중 2군데는 거의 참가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제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여전히 고민이 든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입장료가 15만원, 캠핑비가 5천원, 유흥지 문화 후진국 한국 특유의 동네 아지메들이 어설픈 물건들 가지고 와서 쏟아 붙는 바가지 비용이 넘쳐날 부식비도 개인부담, 위생관련비용도 개인부담,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내가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참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30~35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작렬하는 태양과 무식하고 개인주의에 찌든 골빈 '자칭 락매니아들의 행패'를 감안하면 피곤한 몸으로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짓이니 모델방을 찾게 되면 2박 3일 공연 끝나고 바로 집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하루 더 묵고 하면 4~50만원은 금새 작살날 것이다.

40만원 넘는 돈을 들여서 KTX타고도 3시간은 가야 하는 인천까지 가서 저들을 보고 오는 것이 내게 남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Franz Ferdinand를 제외하면 사실 메인이벤터 중에서는 특별히 좋아하는 밴드도 없고, 국내 밴드도 자우림 같은 밴드들은 솔직히 락페 같은 곳에서는 별로 안보고 싶다. ('싸이'는 정말 어이상실이다. 그가 무대에서 잘노는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적어도 이 곳은 그가 낄 곳이 아니다.) The Strokes 자리에 원래 예정되었던 Audioslave가 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걔네들이야 원래 워낙 큰 일본 시장 옆에 한국이 붙어 있다보니 한국 무시하는 건 당연지사로 여기는 양반들이니. - 펜타포트 티켓이 아직도 남아돌아서 팔고 있는 걸 봐서는 락페 2일 전에도 공연이 캔슬되는 한국의 전례를 볼 때 어찌될지 모르겠다. [애초에 전국구 공연을 꿈꾸고 있으면서 서해 한쪽 구석에 있는 인천을 택했다면 공연 입장료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었다.]

하다 못해 인천에 살고 있는 친구 녀석이 연락만 제대로 되어도 어떻게 올라가 보겠는데, 이 녀석은 돈못내서 폰 끊기고 인천집으로 돌아가서 일한다고 다음 학기에 복학한다는 소식만 전하고 몇 달째 소식이 없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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