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온라인 : '사봅니다'는 도대체 어느 나라 표현인지 원..

요즘 재밌게 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인 타임앤테일즈......라고 쓰고 있는데 창 밖에서 한 아기가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숨이 넘어갈 것처럼 아파트단지가 떠나가도록 맑게 웃고 있구나....아.. 아기들이 좋아. = =..

여튼.. 요즘 재밌게 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인 타임앤테일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방법 중 하나가 '전체알림권'을 이용한 해당 서버의 전 채널에 자신의 광고글을 일반대화로 날리는 것이 있다. 이것을 켜놓고 있으면 세상에 참 별별놈들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 번씩 하게 된다. 가장 최근에는 '므으'라는 녀석이 문화상품권을 가지고 사기를 치다가 피해자가 수십명에 이르면서 딱걸렸는데, 이 놈이 어설픈 네이버지식인을 믿고 덤비길래 피해자들의 대리인 비슷한 입장(?)에서 녀석과의 담판 자리에 있던 내가 피해자들에게 해당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 정식으로 유가증권 위조와 사기,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일러주며 고소장이 들어가면 그 뒤부터는 주기적으로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서 진척 상황을 확인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알려준 것이 가장 흥미로웠던 사건이었다. 이 녀석 그 다음날에도 정신 못차렸던데 요며칠 조용한 걸 보니 일이 벌어지긴 한 모양이다.


이처럼 어설픈 녀석들이 많다 보니 참 기상천외한 외계어들을 보게 된다. 뚫흙..이런 식의 발음도 알 수 없는 글자는 기본이고 (다양한 의미에서)말이 짧은 애들과 기초적인 문법조차 모르고 쓰며 욕만 필터링을 기상천회하게 피하는 저능아들이 많다. (나는 외계어를 '병신체'라고 부른다. 지금은 졸업한 어느 선배에게서 배운 표현인데, '언어병신들이 쓰는 문체'라고 스스로 정의내렸다. 아직 이보다 더 적나라하고 강렬한 표현을 보지 못했다.)

최근에 본 외계어가 아닌 표현 중에서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10대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표현을 발견했다. 내가 국문과 관련 학문을 배운 적이 없고, 언어학 쪽으로는 친구도 없기에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사봅니다'라는 표현은 정말 머리털 나고 이 게임을 하면서 처음 봤다. (온라인 게임을 생전 처음 해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해 봅니다', '- 해 봅시다', '-해 본다' 이런 식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의도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서 '-봅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내가 여지껏 수 없는 문학작품과 정치학/사회과학 관련 서적들에게서 보았던 표현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봅니다'라는 표현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들은 나로서는 생전 처음 보는 이 '사봅니다'라는 표현을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제시하고 그것을 구매하기를 희망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자신은 가지고 있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적절한 능력이 없더라도 '시세보다 싸게 사봅니다'라는 상당히 어색하고 이해할 수 없는 문장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있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절대 정상적인 문장과 문법이 아닐 것이다.

사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우리 젊은층이 얼마나 언어파괴 현상이 심각함이나 경고 수준을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렀는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대화창에서 온전히 제대로된 한글 문장으로 대화하는 사람을 나 이외에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정상적인 대화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유저들이었다.


Hedge™, Against All Odd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