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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그녀들

요즘은 1년 내내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그녀들의 용맹함과 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 열심히 몸매를 가꾸는 그녀들의 혁명적 투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위대한 혁명과업(?)의 결실인 그녀들의 늘씬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한 사람의 남자로서 싫지만은 않다. 더불어 점점 성적인 측면에서 자유분방해지기 시작하는 사람이 좋다. 나는 내가 아직도 자유분방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자유분방한 녀석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내가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사람들이 어느 부분에서든지 먼저 자유분방해지길 원한다.


뭐.. 그런 얘기들은 남겨두고서..
그저께였나? 학교에 청강을 들으러 갔었다. 1주일에 강의가 1시간 밖에 없는 나는 학교에 청강을 하러 다닌다. 학교에 있으면 내가 내 젊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히 쇳조각도 씹어먹는 젊음이라는 것이 그녀들에게 다소 가련한 모습을 보이게 하는 것 같다.

그것은 내가 교문에 들어서고 있을 때 였다. 맞은 편에서 오던 미니스커트를 입은 2명의 여자애들이 서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 명이 가방에서 '마스크'를 꺼내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추위를 극복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 마스크와 그녀가 입은 미니 스커트는 외투를 걸치고도 추워서 옷깃을 여미던 내가 보기에는 그녀의 당당함 혹은 이성의 눈길을 끌고 싶은 욕구가 그녀 자신을 너무 학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여성이라는 존재에게 관심이 많은 한 남자의 전문적 시각(?)에서 미니 스커트를 즐기는 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신의 잘 가꾸어진 몸매는 미니 스커트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히려 미니 스커트는 옷을 잘못 입으면 사람이 경박하고 천해 보일 수도 있다. 특히 요즘도 곧잘 볼 수 있는 닭잡아 먹은 입술과 '1cm'파운데이션은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의 남성들에게 룸살롱 나가요걸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들게 하니 주의하자. 추위 속에서 입는 미니스커트는 여름에 입는 미니스커트보다 훨씬 당신을 돋보이게 할 것이고 많은 시선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선들의 한켠에는 "날씨도 추운데 그렇게 눈길이 받고 싶나?" 라는 온건한 생각부터 다소 입에 담기 거북한 막말까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의 시선을 남녀 모두에게서 받을 것이다. 일각에서 말하는 '자신을 드러내는 당당함'이라는 것을 한겨울 미니스커트로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당신은 한순간에 당당함 이전에 실성한 여자로 보일지도 모른다.

꼭 당신의 잘 가꿔진 몸매를 1살이라도 어릴 때 더 많이 자랑하고 싶다면 봄여름가을을 적극 활용하자. 하지만 지금 날씨는 거의 겨울이다. 난 간밤에 아파트 근처 편의점에 김밥을 사러 잠옷('츄리닝'이라고 불리는 상하 한 벌의 의복이다.)을 입고 나갔다가 얼어 죽을 뻔 했다. 날씨는 분명히 추운 날씨다.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위에 패딩을 덧입고 있으면 어쩌자는겐가? 차라리 스키니진이라고 불리는 타이트한 청바지로 당신의 힙과 허벅지 라인을 과시하는 것이 한겨울 미니스커트보다는 더 섹시할 것이고 나 또한 추울 때는 그렇게 느낀다.

당신의 아름다움도 당신의 건강에서 바탕된다는 것을 생각하자. 인체의 구조적으로 여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고 남자는 몸을 차게 해야 하는데, 이 세상의 의복 구조는 항상 정반대로 흘러간다. 그것 참 유행이라는 것의 비밀과 노출의 본능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추울 때는 춥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은 껴입자. 당신의 잘 가꿔진 몸매는 어떻게 입어도 당신의 옷을 통해 드러나게 되어 있다. 너희들은 안춥니? 난 추워서 오늘 더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다. 한겨울 '광년이 놀이'는 가끔씩 해야 재밌지, 매일하면 진짜 광년이처럼 사람들이 알아 버린다.

그래도 2005년 겨울 학교에서 봤던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엄청난 미인은 잊혀지질 않더라. 하하 -_)..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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