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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 DVD


오랜만에 구입한 영화 DVD다. 초기 DVD를 100장 정도 구매했을 때는 거의 90% 이상이 영화 DVD였다. 꽤나 비쌌던 당시 DVD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화에 취미를 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꽤나 많은 돈을 쏟았다. 결론적으로 그것들 중 지금도 상당수 디스크는 한 번도 재생되지 않았으니 그 계획은 1차적으로 실패했다.
그 다음으로 내가 집중한 것은 역시 내가 가장 많은 취미를 붙이고 있던 음악이다. 음악공연 관련 DVD를 그 이후부터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데 확실히 이 쪽은 좀 낫다. 물론 이 쪽도 사놓고 한 번도 안 돌려본 타이틀이 여럿 있지만, 영화 쪽 DVD 수준 만큼은 아니다. DVD를 살 때 한 번에 여러 개를 사고 구매 인터벌이 보름 정도여서 바쁜 생활 혹은 사생활로 인해서 시기를 놓치다 보면 다음 구매가 쌓여서 적체된다. 전형적인 소비중독의 초기증상이다.


오늘(이미 어제가 되었지만) 구매한 것들 중에서 DVD는 '모노폴리' 이거 하나다. 영화의 취미가 없어서 극장을 거의 가지 않는 내가 무려(?) 극장에서 본 영화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 재밌게 보기도 했지만 여자 주인공이었던 윤지민을 보는 재미(?)를 위해서 구입했다. 이게 거의 구매의 50% 정도 이유이고..
나머지는 최근 영화 구매가 너무 적었기에 이왕이면 최근에 극장에서 봤던 이 타이틀을 하나 구매해놓고 싶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데이지 같은 낯간지러운 사랑필 나는 영화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다. 치고 박으려면 확실하게 치고 박고, 애정씬이 나오려면 농밀하고 화끈한 섹스신이 필수인 것이 나의 취향이다. 미적지근하게 간지러운 것이 싫었고 적당히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는데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인 이 녀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뭔가 말이 이상한데? 대충 샀다면서 나오기를 날짜만 기다렸다라..)

영화 본편은 극장에서 봐서 그냥 오디오 커멘터리를 먼저 봤는데, 그냥 '벡터맨' 김성수, 윤지민과 감독 이항배 3인이 모여서 편안하게 노가리 까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감독의 오디오 커멘터리라고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솔직한 내 느낌을 말하자면 '사전에 준비없이 완전 즉흥대화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김성수/이항배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이 다소 단절된 느낌을 받았고 윤지민은 커멘터리 내내 특별히 의미 있는 이야기는 거의하지 못했고 감탄사 정도를 내뱉는 정도였다. 윤지민의 베드신 부분에서는 감독이 무언가 이론적인 접근을 하면서 장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정작 윤지민 본인은 그저 웃을 뿐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다.(극장에서 볼 때는 뭔가 섹시필이 넘쳤는데, 거실에서 PDP로 보니 감흥이 줄었어!!)

김성수의 커멘트 부분도 본인은 무언가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별로 정돈되지 않은 채 즉흥으로 말을 하려하니 제대로 의사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개인적으로 모노폴리 영화 전편에서 김성수와 윤지민의 연기씬이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오디오 커멘터리를 너무 날림으로 쏟아내서 정말 아쉬웠다. 이항배 감독은 그 자신이 DVD의 오디오 커멘터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이 극장과 DVD로 이미 본편을 다 봤을 사람들이 보는 커멘터리 부분에서 '아직 때가 안되서 말하면 안되죠'라는 식의 어이상실 대화가 나와서 잠시 실소했었고 주연배우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모습은 정말 의외였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약간 '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커멘터리 중에서 좀 기억에 남는 것은..
- 양동근은 스쿠버다이빙을 잘한다. (김성수/윤지민은 촬영에서 처음해 봤단다.)
- 이항배 감독은 영화 곳곳에 스토리를 암시하는 뭔가를 많이 심어 두었다. (특히 양동근이 자살을 시도했을 때 윤지민이 묻는 질문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 쪽은 거의 못보고 다른 쪽에서 스토리를 눈치 깠다고 한다.
- 감독이 스토리를 잘 설명하지 못한다.(!!)
- 내부 공모자에 대한 설정이 너무 가벼웠다. 영화본편만큼 설명도 빈약했다.
- 야외 촬영에서 양동근 코가 빨간 것을 극장에서 봤었는데, 난 처음에 술먹고 음주촬영을 한줄 알았다. 그러나 커멘터리에 의하면 겨울에 찍어서 추워서 그랬단다.


가격이 제법 비싼데(27500원이 정가) 요즘 나오는 DVD답지 않게 상당히 성의 없는(?) 케이스 구성을 하고 있었다. 옆에 같이 놓여 있던 두툼한 '데이지' 케이스/1만원 이상 싼 V For Vendetta와 비교되었다. 좀 더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보니 일전에 V For Vendetta를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해서 쓴 글이 있는데, 아직도 공개가 안되었네.)

서플먼트 부분은 하나도 본 것이 없다. 동생이 들어와서 혼자 거실에서 크게 틀어놓고 즐길 분위기는 아니었다.(혼자서 영화를 볼 때는 스피커 볼륨을 상당히 크게 해놓는다.) 나 자신도 몸이 좀 피곤하기도 했고. 요즘 며칠 내 몸 관리를 안하고 몸을 혹사시켰더니 바로 탈이나서 3일째 몸고생이다.

최근 포스트를 짧게 여러 개로 나눠서 분산시키기로 자체적으로 블로그 운영방침을 수정해서 하나씩 떼어내서 소개될 것 같다. 물론 그것도 내가 내가 구입한 음반과 DVD를 모두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깊게 감상하고 난 이후의 이야기겠지. 아마..
본의 아니게 어제 날짜에는 글이 하나도 없네. 장기간 외박하지 않는 이상 거의 없는 일인데. 난 외박을 해서도 현지에서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니까.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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