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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Victory Without Suffering.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 사진은 클릭으로 리사이즈. by 얼음구름


'이재용'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4/23 친딸보다도 돈을 지키려던 족속들.(4)
  2. 2007/06/01 인간은 평등하다. 그러나..
  3. 2006/05/09 대구시장 선거 : 양당 후보의 핵심공약

친딸보다도 돈을 지키려던 족속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 뉴스메이커]

많은 사람들에게 이건희 일가는 어떤 형식으로 기억될까? 부친 이병철의 후광으로 빛을 본 세습기업인? 삼성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성공한 기업가? 김대중의 국부를 팔아 IMF면피를 위한 재벌해체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건실한 수호자? 아니면 현시점에서 국내 최고의 비리의 핵심?

솔직히 이들 모든 것은 내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 돈은 권력과 명예를 부르고 권력과 명예는 필연적으로 그림자를 만든다. 부유한 자가 악행에 가까워지는 것은 필연이다. 부유한데 청렴하다는 것은 실상 거짓에 가깝다. (한국인들에게 위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당대 최대의 대지주 중 한 명이었던 '황희'는 현재 21C의 한국 정치판의 관점에서는 그저 '땅부자' 혹은 '땅투기꾼'일 뿐이다.)


내가 이들에게서 관심이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이건희 부부의 막내딸이 뉴욕에서 목을 메고 자살을 했다는 사실과 그 명백한 사실을 이건희 일가는 시외곽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조작했다가 들통이 났었다는 사실이다.

삼성 일가 중 거의 유일하게 사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통해서 자신을 공개하는데 두려움이 없었던 2500억원의 상속녀는 뉴욕 유학 중에 만난 중산층의 한국인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는 여러 루트를 통해서 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고대/중세 시대에 왕족/귀족들의 딸은 그들의 지배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혼인동맹을 위한 일종의 도구였다. 과거 신분제 사회구조에서 왕족/귀족들은 산업사회에서 재력가/권력가들로 변화하였고, 오늘날도 그들은 혼인을 통해서 겹사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이미 수차례 확인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재산증식과 권력확대를 위한 소중한 도구인 이건희의 딸이 밑천 쌓는데 도움이 안되는 평범한 중산층 집안의 남정네따위와 애정관계에 놓인 것이다.


그 이후의 과정은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 남자와의 과정에서 부녀 간의 갈등이 발생했었고, 나머지 과정이 확인되지 않은 채 국내 최고 기업가의 막내딸은 2500여억원의 유산을 버리고 목을 메고 자살해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는 그녀의 죽음을 시외곽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가, 제보를 통해서 거짓임이 탄로나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이건희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천민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여자가 자살했다는 사실이 이건희 일가의 분신인 삼성그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 아니었을까. 한국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여자의 자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그런 치정관계가 부각되어 오해를 사거나 혹은 자살의 진실이 드러나 도덕적 타격을 입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닐까.


결국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였어야 했지만, 한국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 중 한 명이 되어버린 이건희의 막내딸은 죽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까지 이건희 일가의 돈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정몽구 부자가 1조원으로도 못막은 감옥행을 이건희는 막내딸의 유산(?)을 활용한 이건희 부자의 잔머리로 못난 아비와 오래비를 감옥행에서부터 지켜준 것이다. 정말 돈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불리기 위해서라면 지옥불을 사서라도 서울 한복판에 불을 질러댈 족속들의 추잡한 작태에 몸서리가 쳐진다.


우리 어른들이 하는 말 중에 '죽은 놈만 불쌍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 불행한 여자가 돈에 미쳐서 세상 사람들의 흉흉한 눈조차 보지 못하는 못한 부모와 오래비 때문에 두 번 세 번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 그들은 도대체 얼마를 가져야 만족할 수 있을까? 얼마를 가져야 행복할 수 있을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하는 자신들의 피가 섞인 막내딸래미보다도, 누구 지갑에서 나왔을지도 알 수 없는 돈이 더 좋은걸까? 나도 돈에 미치면 그렇게 될 수 있는건가?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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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8/04/24 02:28 address edit & delete reply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군요. 죽은 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딸을 저 세상으로 보낸 부모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공익을 위한 정당한 비판을 하려면 정당한 내용을 가진 글로 비판을 해야지 이런 식의 글은 아닙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 안주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옳다고는 말 못할지라도)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식의 글은 남의 사생활을 감정의 해소를 위해 쓰는 것 아닌가요? 누군가 알지도 못 하는 사람에게 이런 식의 글을 본인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옳든 그르든간에 말이죠.

    • BlogIcon 얼음구름 2008/04/24 16:35 address edit & delete

      보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니, 인과응보이겠죠.
      자식마저 돈벌이에 쓰려다가 뒤틀려서 스스로 죽어버린 자식이 남긴 유산마저, 자신들의 명예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활용했는데, 그마저도 총사퇴로서 실패했으니 이도저도 아닌 잡것들이 된 자들입니다.

      짐승들도, 하다못해 물고기들도 자기 새끼를 위해서는 헌신합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잡아 먹는 악어조차도 자기 새끼는 그 흉포한 입으로 소중히 물어서 얕고 풀숲이 우거진 안전한 곳에서 놓아줍니다.

      흔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합니다. 집안조차 다스리지 못해 자식마저 부모를 저버리고 떠나보낸 자들이 끊임없이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다는 입발린 소리를 하고 있으니, 그 위선에 냉소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그들은 국민을 들먹이며 국민에게 예의를 저버렸습니다.

  2. 저도... 2008/04/25 04:1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쩝. 제가보기에도 좀...
    삼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에게 이런건 할말이 아닌것같네요.

    • BlogIcon 얼음구름 2008/04/25 16:42 address edit & delete

      그런 존중을 받을 정도의 존재들이라면,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았던 그 순간, 딸의 자살을 교통사고로 조작하여 언론에 발표하는 위선적이고 무례한 짓을 저지르지 말았어야죠.
      저들은 그들 때문에 삶의 의미를 잃고서 목에 가는 줄 하나를 메고 숨이 끊어져 허공에 매달려 있었을 자신들의 혈족 앞에서도 어떻게 해야 이 사건을 조용히 묻을까부터 생각하고 있던 자들입니다.
      하늘이 두 쪽나도 정신 똑바로 박힌 부모와 오빠들이라면, 그 상황에서마저 그딴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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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평등하다. 그러나..

인간은 평등하다. 좌파 애들이 구구절절 읊어대는 천부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하사하였다..라고 우리 인간 스스로 정의 내렸고 그것을 따르고 실천하려 한다. 내가 보기에도 적어도 인간은 동물적으로 매우 평등한 존재다. 눈 2개, 코 1개, 입 1개, 콧구멍 2개, 배꼽 1개에 남자는 불알 두 쪽에 중간다리 1개까지 거지에서 전제군주국가의 제일 잘나신 국왕까지 인간은 모두 똑같이 벌거벗고 올누드로 섹시한 자태로 태어난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으로 불평등하다. 자신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누군가에 따라서 개개인의 사회적 시작점은 달라진다.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날 권리를 부여받았을 뿐, 인간이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부여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전적으로 그 인간의 삶에 대한 자세에 달려 있다.


혹자는 말한다. "부모 끝발로 먹고 사는게 정당하냐?"라고.
나는 말한다. "정당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당하지도 않다."

부모가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은 그 부모의 노력이다. (혹은 그 부모의 부모의 노력을 상속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부모는 자식을 낳고 기르지만, 그것이 반드시 의무는 아니다. 일정 나이 이상의 자식을 기를 의무를 사회적으로 부여 받지만,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더 이상 그것이 강제되지 않는다. 일정 나이 이상에서도 그 부모의 영향력으로 사회적 출발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에서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그 부모가 자식에게 그 정도의 출발점을 제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사회적 노력을 기울였음을 의미한다. 그 추가적인 노력이 분명 사회적 빈곤층이나 약자층보다는 수월하고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부당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즉, 졸라게 역겹지만 부모 끝발이 살아서 자식 녀석이 출발점이 좋은 것은 그 자식의 부모가 잘난 것에 더하여 그 자식이 부모의 잘난 부분을 적절히 받아 먹고 성장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배려가 선택사항이듯이, 자식의 부모의 배려를 수용하는 것 또한 선택사항 혹은 충분조건이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성장/교육 과정에서 부모의 배려를 은연중에 받은 것이지만, 그러한 배려들이 과도한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정당하고 사회적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즉, 이병철의 아들 이건희가 별노력 없이 삼성 그룹을 승계했을 수도 있지만, 이건희가 그 부모의 배려를 제대로 받아먹지 않았다면 이병철의 유산을 제대로 상속/증식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공적자금 문제는 배제하고서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그 배려를 하사(?)하는 것은 이건희 개인의 선택사항이고 이건희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하지만 그 배려가 사회적 합의와 사법적 범위를 벗어난 일탈행위라면 그 얘기는 달라진다. 혹자들이 얘기하는 '국민정서법'은 가진 자들의 일탈에 더 가혹하고 격렬하다. 그리고 그들 가진 자들은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짐을 반드시 짊어져야 한다. 그들은 상류층이고 노블레스로서 그 특권에 합당한 리더쉽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새로운 '노블레스'로서 행해야 할 사회환원의 의무가 있다.

'이건희'와 '이재용'은 그러한 사회적 특권에 부여된 의무를 저버렸다. 그들은 사법적 해석에서 합당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범죄를 저질렀으며, 노블레스로서의 사회적 의무 또한 저버렸고 국민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좌절과 불신에 빠뜨렸다. 게다가 그들은 IMF외환위기의 한 축을 담당한 주역이었으며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공적자금의 신세를 진 자들이다.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리스크를 기꺼이 품에 안아주며 위기극복의 밑거름이 되어준 보이지 않는 대주주 국민대중들의 신뢰를 배신하고 기업인이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부여된 '납세의 의무'를 방관했다. 때문에 그들은 사법적 처벌과 함께 국민정서법에 근거한 가혹한 형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자비의 여지도 있을 수 없으며 국민적 배신 행위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만이 그들의 상스런 죄를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P.S. : 이건희와 이재용은 자신의 막내딸이자 여동생인 이윤형 씨의 인격의 절반이라도 본받았다면 신세계그룹 같은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이면서도 고육지책처럼 묘사되는 경영권 세습이라도 시도했을 것이다. 그들의 인격은 결국 돈을 위해 신뢰와 믿음과 국가와 국민마저 저버리는 버러지 같은 잡종들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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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 양당 후보의 핵심공약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 핵심공약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
▷일자리 6만 개 이상 창출
▷서민경제 활성화
▷'대구살리기 펀드' 조성


그 외 공약
벤처·창업 투자펀드, 부실기업 구조조정 투자펀드, 도시재개발 펀드 등 모두 1조5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대구경제를 살려내겠다. 첨단 IT, 메카트로닉스산업 등 지식기반 제조업의 비중을 지난 2004년 종업원 기준 7.4%에서 2010년20%로 확대해 첨단산업도시의 면모를 갖추겠다.

*  *  *  *  *  *  *

자아.. 이 주둥이만 살아 나불나불거리는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서 씹어보도록 한다. 그의 공약들은 마치 反美시위대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어서 한마디로 모두 뭉개버릴 수 있다.

"그래서 대안은? 어떻게 이뤄낼래?"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 - 대구가 이미 김대중 정권시절 정권의 비협조와 그로 인한 기업들의 소극적 자세로 인해 위천국가공단에서 쪽박을 찬 적이 있다. 삼성상용차에 올인했다가 제대로 배신(?)당한 적도 있다. 대구가 목줄을 매고 있는 구미 경제도 '의도적' 죽임을 당하는 판국에 무엇을 어떻게 미래형 첨단산업을 육성할 것인가? 사실 그것보다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미래형 첨단산업'이라는 것이 혹시 반도체, LCD 뭐 이런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완전히 날샜다네. 아무런 대책도 대안도 없이 선언적인 공약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다.

일자리 6만 개 창출 - 일자리도 어떤 일자리인가하는게 중요하다는거.. 기본 중에 기본인거 알겠지?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6만 개라는 수치는 무엇을 근거로 제시한 것이며 위의 첨단산업 육성과 연계된 질문으로 어떻게 6만 개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가 든다. 또 김대중 시절처럼 '공공근로요원'들을 수십, 수백 명씩 구청에 할당해서 풀 한 포기 없는 보도블럭 위에서 잡초를 뽑으라고 사람들을 내보낼 생각인가? 현재 상황에서 대구에 기업들이 뭘 믿고 이전해 올 것인지에 대해서 기초적인 대안조차 생략되었다.

서민경제 활성화 - 이거야말로 크리티컬 데미지다. 오세훈과 강금실이 서로 자기가 '서민'이라고 서로 빚 많고 사업 많이 말아 먹었다고 자신의 인생실패역정(?)에 대해서 자랑삼아 다퉜다. (그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신다는 분들이 어찌 1000만도 넘는 서울 시민들의 경영을 책임지겠다는 건지 내 머리로는 이해불능이야.) '서민'의 개념조차 불분명해지는 판국에 밑도 끝도 없이 '서민경제 활성화'를 뭘 어떻게 하겠다는거야? 존귀하신 대구시장님이 되어 대통령 각하도 못잡고 나자빠지는 물가를 잡아 보겠다는건가? 또, 물가만 잡으면 뭘하나, 실업률이 이렇게 높은데, 돈이 있어야 먹고 살지. 대구의 청년들 학교 졸업만 하면 대거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점프하는거 모르지는 않겠지? [모른다면 지금 후보 사퇴해.]

대구살리기 펀드 조성 - 이건 정말 개념상실, 어이상실의 핵.심.공.약.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지만, 도대체 어떻게 대구살리기 펀드를 조성할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설마 21C의 한국민에게 '애향심'따위의 제3세계 전근대적인 감성에 호소하여 "여러분들의 고향 대구에 돈을 퍼부어 주세요-!!"라는 망발을 할 셈인가? 그야말로 노무현의 '협력적 자주국방/좌파 신자유주의' 같은 급의 실언으로 만인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마치 재미교포들에게 '질은 낮지만 한국 사람들끼리 한국 물건 팔아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꼴과 똑같을꺼다. 먹이가 없는 곳에는 철새가 몰려들지 않는다. 이권을 제시할 능력이 없다면 결코 자본을 모을 수 없을 것이다. 경제 논리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초등생도 안다. 당선되고 나서 구체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하면 역대 3대의 민선 시장들이 이뤄내지 못한 정책을 짧디 짧은 임기 안에 정말 방안을 잘 마련하겠습니다요. (정책 추진의 일관성 확보라는 요상한 이유를 내걸며 재선을 노릴지도?)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 핵심공약
- 경부고속철도 대구통과 구간의 지상화 대신 올해 안에 철도변 주변정비 사업비로 정부로부터 6천여억 원을 획득 약속
- 동대구역세권 개발
- 외국인투자지역 임대부지 조성
-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건립
-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전시장 확장
- 대구광역시 150만평 뉴타운 개발 프로젝트 (이 후보는 자신이 발표한 '뉴타운 개발' 공약의 실효성 문제를 김범일 후보가 제기한 데 대해 '맞장토론'을 할 것도 제안.)


*  *  *  *  *  *  *

현 정권의 후보자답게 참으로 권력지향적인 선거공약을 제시하였다. 특히 올해 안으로 정부예산 6천억원을 따내겠다는 말은 군계일학의 명언(?)이다. 문희갑 시장 시절 8년동안 대구지하철 공사로 대구시가 2조원에 육박하는 채무를 지는 동안 그렇게 애걸복걸 정권에 부산광역시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국비 지원을 '간청'했으나 김대중 정권은 끝끝내 외면했고, 결국 대구시가 각종 구조조정으로 지하철 역무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등 자체 경비절감 대책을 동원하다가 지하철 화재 때 현장대응미숙과 인력부족 등으로 대형참사가 발생하였다. 그제서야 레임덕에 쩔어버린 김대중이 대구에 와서 '신뢰할 수 없는 민심달래기형'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돌아갔지만 노무현이 그 약속을 또 씹어 버렸다. 무능한 조해녕이 시정을 돌볼 의욕도 없으면서 시장 자리 꿰차고 앉아서 배에 기름칠만 한 탓도 있겠지.

거의 200명이 어느 미친놈의 GR발광에 죽어나가면서까지 매달려도 안나오는 그 몇 백억원의 지원금이 갑자기 6천억 원이란 거금이 되어 올해 안으로 갑자기 대구광역시에 배정되리라고 말을 하면 정말 대구 시민이 속아주리라 생각하는걸까? 아니면 전형적인 선언적인 공약(空約)인가? 정부예산을 따내는 것과 관련된 지방행정 책임자 '후보'의 공약만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이야기도 드물다.

다른 공약들은 가벼운(?) 부동산 투기 정도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들이라고 생각하지만, 150만평 뉴타운 개발 프로젝트는 절대 좌시할 수 없는 '권력형 한탕주의'가 재림하는 꼬락서니가 아닐 수 없다. 글상자는 그가 추진하려고 하는 뉴타운 프로젝트의 시행 지역이다.

2006년 뉴타운 사업 예정지구에 대한 지정 절차 진행, 2007년부터 본격 추진. 연차에 따라 서대구공단(73만평), 내당-비산(16만평), 동인동일대(9만평), 동대구(54만평), 비산-원대동(30만평) 등을 개발하는 계획.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개발 요구를 수용해 3만~4만평 단위의 도심지역 개발도 추진.

굳이 대구 지역 지리와 이들 지역의 시세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지방정부 수장이 '올해 안에 시행'하기에는 상당히 '판타지 소설'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재용 후보는 아마도 PC게임 '심시티'를 너무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 넓은 지역(그리고 몇몇 대구 도심과 인접한 핵심이권지역)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전방위적인 개발 계획이 도대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도시개발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도시환경영향평가를 검수 받고 나온 정책인지 굉장히 의문스럽다. [그가 아직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또다시 시장의 직권을 이용해서 부동산으로 한탕해 먹겠다는 생각으로 밖에 읽혀지지 않는다. 이런 엄청난 도시개발계획이 정말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개발연구집단과 환경영향평가집단의 검수를 거친 것인가? 건물이 마치 심시티처럼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바로 지어지는 것인 줄 아는 모양이지? 대구 지하철 공사로 10년 넘게 교통난을 감수해온 대구시민에게 또다시 광범위한 개발계획을 '양극화 해소'라며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부동산 투기 붐을 대놓고 조장할 것인가. 설마 150만평을 동시개발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겠지? 그럼 자기 임기 안에 개발이 완료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 것이다. 재선이 안되면 나몰라라인가? 그럼 그 지역에 투자한 사람들만 또 골탕을 먹겠네.

그리고 이 뉴타운 프로젝트의 결정적인 취약점은 이 개발계획을 외자유치로 자본을 조달(국제금리가 1%대라고 주장하며 외자유치의 타당성을 설파하지만, 국제금리가 은행이자처럼 변동한다는 것을 일부러 언급하지 않는건가?)하겠다는 그의 로드맵에 있다. 지금도 대구시 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에 또다시 자신의 정치적 공명심 또는 재산증식야욕을 충족시키고자 천문학적인 규모의 채무를 대구시민이 부담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 그가 내세우는 양극화 해소라는 방안이 또다시 시민을 더 큰 빚더미로 올려 놓고 추진되는 것이라면 나는 반대한다. 그렇잖아도 5대 광역시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대구가 아닌가.
- 김범일 후보의 말처럼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보니 김범일 후보는 꿈같은 소리 여러 개 내놓았는데, 정부에서 재정지원 따오겠다는 소리는 없네. 문희갑, 조해녕 콤보로 정권에 너무 많이 당해서 그런가.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는 '전형적인 선거형 구라쟁이''중증 과대망상 심시티 중독자 or 부동산투기꾼' 중에서 한 명을 골라야 하는건가? 딜레마로고.. [센스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눈치챘겠지만, 김범일 후보는 대부분 소득과 일자리와 관련된 공약으로 채워져 있고 이재용 후보는 부동산과 관련된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월 1500만원씩 벌고도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고 자랑스레 얘기하는 아줌마'와 '돈 좀 벌어 보려고 재테크를 하는 족족 말아 먹었다는 아저씨' 중에서 골라야 하는 서울시민들보다는 좀 더 행복한 고민(?)일지도 모른다는 위안 아닌 위안을 해본다.

Hedge™, Against All Od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