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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와 기업/서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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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경향신문]

어느 가마솥 삼겹살 집에서 삼겹살에 냉면으로 밥을 먹을 일이 있었다. 자주 가던 삼겹살 집이어서 사장님도 안면을 트고 지내는 편이고 여느 삼겹살집보다 상당히 친절한 것이 마음에 들어 자주 가는 곳이다. (사실 삼겹살 자체는 냉동육인 듯 해 보여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육즙이 좀 흐른다.)

TV에서 소위 말하는 대선주자들의 정치행보에 대한 기사가 흘러나오자 그가 이야기의 운을 뗀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지지율 순서대로 이변이 없는 이상 이명박이 한나라당 당내경선에서 승리하고 고건과 붙어서 다음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박근혜를 찍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이 되면 나라 경제를 살리려고 기업이 잘살고 좋게 할 것이지만, 박근혜가 당선되면 서민들이 잘 살고 좋게 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인 듯 했다. 왜 박근혜가 서민과 코드가 맞는지에 대해서 의문스러웠지만, 그 자리에서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했기에 그냥 그의 이야기에 별다른 반박없이 순리대로 받아넘겼다. 손윗사람에 대한 나 나름의 '검증된 처세술'에 의해 그렇게 나와 함께 동석한 여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왜 이명박은 親기업적이고 박근혜는 親서민적인가? 무엇이 親기업적이고 무엇이 親서민적인가? 법인세, 상속세, 각종 서류절차를 단순화하고 주식거래 수수료와 대출금리를 낮춰주면 친 기업적인가? 의료보험제도의 보장 범위만 더 넓히고 물가만 때려 잡으면 親서민적인가?

단순히 이 논리대로 하면 한국에서 가장 친기업적인 전직 대통령은 박정희와 김대중이 될 것이고, 親서민적인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이 될 것이다. (나는 적어도 전두환의 시대가 서민들이 살기 힘들었다..라고 말하는 일반 사회를 살아가는 중년 세대를 본 적이 없다.) 그럼 전두환은 親서민적이므로 일심회 끄나풀들이 지껄여대는 성군(聖君)정치가인가? 親기업적이면 무조건 서민들이 죽어나는 건가? 기업이 잘되면 서민들은 무조건 망하는 건가? 그리고 이것은 바로 역으로 서민이 잘되면 기업은 무조건 힘든건가라는 물음도 된다. (현재 전 세계적인 조류가 소위 말하는 親기업적인 것이 대세임은 틀림없다.)


무엇이 유신공주라 불리는 박근혜와 서민을 연결시키게 만들었는지 여전히 의문스럽다. 더불어 괜시리 그의 말 때문인지, 오늘 서울에서 붕어빵을 구워 팔았다는 이명박의 선거활동(?)이 괜시리 그 親기업적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 위한 몸부림같이 느껴지는 밤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재사는 재능 때문에 망한다.

그 옛날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에 보면 '양수'라는 모사꾼이 있다. 조조의 수하에 있었던 그는 영특한 재능으로 인해 조조의 후계자 책봉 과정에서 조식과 조비의 대립 구도에 개입하여 조조에게 미운 감정을 산 터였다. 이후 조조는 한중 공방전에서 힘들고 지쳐 자신을 '계륵'에 비유하였다. 충분히 흘려 들을 수도 있는 그 계륵이라는 말의 깊은 뜻을 헤아린 양수는 상관의 지휘도 없이 후퇴를 준비하다가 조조의 노여움을 사서 처형된다.

재사는 재능을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서 투신한다. 재능을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서 일할 때만 재사는 자신의 재능이 쓸모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조조는 재사를 알아보고 발탁할 줄 아는 현명함을 가진 군주였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여러 일화에서 나오듯이 그리 포용력 있는 군주상은 아니었던 듯 하다. 때문에 재능으로 교만을 부리던 양수를 처형한 것이리라.

고건을 보면 양수가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조조의 그것과 유사한 면이 있다. 물론 국민들이 조조만큼 영리하지는 않지만, 포용력이 없는 것은 일치한다. '관운(官運)'을 타고 났다는 고건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이자, 제 발로 찾아온 기회를 어리석은 국민들로 인해 놓친 탄핵 정국을 그야말로 복지부동의 공무원스럽게 무난하게 받아넘겼다. 그리고 정국이 회복되고 나서 그는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 시기가 그는 총리직 사퇴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던 듯하고 결과론적으로 그 판단은 비교적 적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건을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칭송한다. 그리고 오늘날 고건의 인기는 바로 그 복지부동에서 비롯된 큰 흠집 없이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는 점이 베이스가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고건은 자신의 타고난 관운과 그에 따른 재능으로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았던 듯 하다.


- 고건의 계략?
오늘날 고건의 위기는 어떻게 초래된 것일까? 그 까닭은 바로 고건의 그 타고난 관운과 재능 때문이라 생각한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었던 여당, 민주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까지 고건을 영입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 영입 노력에는 고건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바탕이 된 것은 물론이고 고건의 '비교적' 깔끔한 이미지를 자신의 당에 투영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주인이 먹이를 가져다 주면 말(고건)은 가장 맛있는 먹이를 찾아 쫓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여기서 고건은 관운에서 비롯된 특유의 복지부동 성격으로 인해 분별력 없이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FA를 선언한 스포츠선수들처럼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데 한껏 주력했다. 그리고 그것에도 모자라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이 당에 한 번 슬쩍 요염한 미소를 지어주고 나서 여론을 살피고, 저 당에 슬쩍 요염한 미소를 지어주고서 또다시 여론의 동정을 살피는 등의 자신의 정치적 노선조차도 불분명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자신의 재능으로 인해서 자신을 흐리멍텅한 존재로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최종적으로 고건은 누군가의 수하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고건은 자신의 이름을 직접 내건 신당을 창당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고건 자신의 지지도가 전 같지 않았다는 점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의 존재마저 희미해질 처지에 놓였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조차 흐리멍텅하게 만들었다가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선언하고 깃발을 꽂았으나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이제 많이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장사치처럼 여기저기 모두 저울질해보다가 모두들 부르는 몸값이 시원찮아서 FA를 선언한 아나운서들처럼 독자노선을 선택하였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며 그를 고깝게 보기 시작했다.

나의 개인적 판단에는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열린우리당과 연립하여 최대 규모의 정당 안에서 유일한 대선주자가 되어 다음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다는 것이 고건의 최종적 구상이었던 것 같다. 규모나 지역적 지지기반에서 별로 힘이 못되는 '민주당'과는 별로 이득이 없고, 애초에 '국민중심당'과는 생각도 안해봤을 것이고, '한나라당'과 파트너쉽을 맺기에는 자기 당 안에서도 이명박의 강세 속에서 3강 대결 구도를 펼치는데 쓸데없이 소모전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믿을 만한 놈이 하나도 없어진 무주공산의 열린우리당은 '고건'이라는 말에게 가장 맛있고 양 많은 먹이였던 것이다.


- DJ/노무현 세력과 고건의 주도권 싸움?
나는 기본적으로 열린우리당과 고건의 연합전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싶다. 고건과 같은 복지부동 스타일은 결코 한나라당의 이명박과 대선 경쟁을 벌일 위인이 아니다. 그리고 이미 자신이 세운 신당의 기치는 '反한나라당'이다. 노선 자체를 열린우리당 쪽으로 코드를 맞추었다. 고건에게는 규모를 갖춘 배경이 필요할 뿐, 인물론적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비록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최악을 치닫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의 조직력은 분명 고건에서 매력적인 먹이이며 자신의 가세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열린우리당의 낮아진 지지도를 일정 수준 이상 회복시킬 수 있다고 계산을 놓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는 또 한 번 '정치꾼'으로서의 그들의 천부적 기질을 발휘할 요량인가 보다. 민주당을 수구꼴통으로 매도하며 처참하리만큼 민주당을 모독하고 탄핵정국에서 反민주 反개혁 反지역주의타파 세력으로 무참히 짓밟으며 자신들의 몸값을 올려 놓고서는, 지금와서 다시 한 번 김대중의 선동적 호남순례와 다시 한 번 결집하는 호남의 민심에 적잖게 고무되었는지 김대중과 민주당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김대중의 역할론이 전격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한민공조'도 한물간 분위기다. 김대중을 지렛대로 열린우리당/민주당 합당 혹은 호남지역 기반의 신당창당을 통해 고건영입에서의 주도권을 쉽게 내어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 고건이 영입되고 나서 독선적 노선을 걷는 것을 견제하거나 고건이 대통령이 된 이후까지도 염두해둔 권력유지를 위한 해바라기식 행보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라 판단한다. 열린우리당 내 세력 간의 의견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청와대와 친노세력들은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과거의 행적이나 신념(?) 혹은 자신들이 구축한 정체성까지도 모두 내던져버릴 태세다.

그것도 아니라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이 고도의 역할분담을 계획하여 청와대/친노세력과 창당 주역들의 패배 시인과 신당창당 움직임이 엮여서 조금은 전략적 무리가 있지만 자연스런 '헤쳐모여'식 창당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 그 과정에서 고건 세력이 흡수될 여지도 충분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고건이 독자노선으로 자폭을 하지 않는 이상 고건의 종착역은 열린우리당의 후계체제일 것이기에 고건과의 협상력은 분명 지금보다는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잃어버린 신념과 정체성은 고건이라는 새로운 선장 영입을 통해서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선장이 새로운 깃발을 꽂고 기존의 기둥서방 역할을 한 선장이 물러나면 자연스레 물갈이가 되면서 '바지걸이 선장'을 만들어 당을 위해 희생하면 기존의 노선을 추구하기가 용이해진다. 바지걸이 선장에 대한 보상은 권력유지 이후에 얼마든지 노무현 정권 특유의 회전문 인사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건이 여전히 대중들에게 순결하게 보일까?

새롭게 등장하게 될 신당은 어떤 의미에서든지 현상황보다는 개선될 것이 명백하다. 적어도 '김대중 선생님'이라는 3金 중 여전히 호남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진 아이콘이 기꺼이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현재의 열린우리당 세력과 민주당 세력의 결집은 민주당이 얼어붙은 마음을 열고 열린우리당 내의 정체성 논란이 해결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가능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권력 획득이라는 단일한 목적추구 과정에서 모두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 오늘 광주를 방문해 또 한 번 反지역주의적 연설을 한 노무현의 연설과 그의 행보는 표리부동함 그 자체이지만, 권력을 향한 투쟁 과정은 권력 획득이라는 결과 앞에 희석되고 순결해질 뿐이다.

하지만 그들이 영입하려고 하는 새로운 선장 고건이 지금에 와서도 과거의 그런 '순결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다소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이런 반문에 대한 근거는 당장 가장 최근에 조사한 여론 조사에서 고건의 국민적 선호도가 이명박, 박근혜 다음의 3위였으며 박근혜와는 5% 정도의 차이에 불과했지만, 이명박과는 두 자릿수 이상의 선호도 차이가 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것은 단순히 보수세력의 결집으로 단정지어버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존의 열린우리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2~30대 젊은층이 대거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철회한 상황에서 고건이라는 카드를 영입한다고 해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선호도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하다 못해 '유신공주'라고 불리는 군사독재의 세습체제인 박근혜에게조차도 지지도가 밀린다는 것은 현재 고건의 위상이 '작년 이맘때의 고건'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고건의 추락(?)은 자신의 몸값 부풀리기 과정에서 스스로 유발한 반감이 기초되어 있음을 지적하려 한다.

자수성가한 CEO출신의 대선주자성공한 개발독재의 후손 대선주자, 관료형 대선주자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매우 흥미로운 대선 구도에 직면한 한국과 한국 국민들은 다소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흠집이 있다. 그러나 2가지 중요한 문제는 이들 3인 중 2명은 같은 당내 경쟁을 거쳐서 하나의 후보로 단일화될 사람이라는 점과 유일한 저항세력으로서 선택된 고건이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며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점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은 이명박과 박근혜 둘 중 누구든지 후보가 단일화된다면 둘의 지지율이 온전히 하나로 합쳐지지는 않겠지만, 상당 부분 둘의 선호도가 규합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단순 계산으로 고건과 한나라당 단일 후보 사이에 선호도가 '더블 스코어'가 된다는 의미다. 과거 청렴한 이미지에 45%가 넘던 지지도를 가진 고건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고건으로선 상대할 수 있는 적수가 아니다.

여기에 고건의 대선승리 열쇠를 쥐고 있는 김대중의 역할이 역설적으로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역효과를 우려해야 한다. '정치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의 지속적인 정치활동과 지역주의적 발언들, 그리고 反지역주의를 외치면서도 지역주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열린우리당, 김대중의 입김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민주당의 줏대없는 모습에 실망할 일부 민주당 지지세력, 반세기에 걸친 3金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세력, 최종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조직력에 의지해야 하는 고건까지.

지금의 고건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 많다. 1년 전의 고건이었다면 충분히 할만한 승부였겠지만, 재사가 재능을 너무 부리다 보니 대세를 놓쳐 버렸다. 지금의 갈등하고 있을 고건을 보면 마치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다소 안타깝기도 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오늘의 기사들 : 참 대단들 하십니다. 그려.

- 러 외무장관 “살해당한 외교관 대신해 미국의 노력에 감사한다”비아냥
고의성이 짙은 러시아 측의 과실로 인해서 미국의 국무장관(미국은 외무부가 없기 때문에 국무부가 외무부 일을 전담한다. 지국의 국내정책이 곧 세계전략과 연계된다.)과 러시아의 외무장관 사이의 언쟁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그것을 두고 비공개 회의의 대중 조작에 대해서 폭로되었다고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현지 언론이 있는 모양이다.

사실 외교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비공개 협상에서 속된 말로 '막말'이 오고가는 것은 그리 큰 비밀이 아니다. 외교관도 인간이고 외교관은 국가의 대표로서 국가원수의 훈령과 조직의 책임자로서의 조직의 성격 반영,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 협상스킬, 국민의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매우 복잡다양한 외교관계를 맺는다. 필연적으로 갈등이 도출될 수 밖에 없고 외교관의 성격에 따라서 이런 점잖은 갈등부터 비속어가 오고가는 개판오분전 상황까지 다양하게 벌어진다. 한국이 북한과 각종 협상을 할 때 초반 5~15분간 공개되는 대외송출용 공자님 말씀 퍼레이드(주로 '날씨가 좋습니다'식의 뻔할 뻔자 소리들이 오고 간다.) 이후 비공개 협상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종간나' 같은 그들의 비속어가 퍼레이드 자리를 대신하고 한국 대표는 북한측의 비위를 건들까봐 제대로 맞짱 뜨지도 못한다는 것은 전현직 외교관들의 강연, 자서전 등에 의해서 알려지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 러 간의 갈등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다만 러시아 측이 너무 뻔히 속이 들여다 보이는 저급한 수를 썼다. 뿌찐 치하의 러시아에서는 국내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별 문제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외교가에서 러시아 외교행태에 대한 평판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


- '황제 골프ㆍ테니스' 무혐의 결정
참.. 그게 아주 그냥..어찌나 이런 쪽에는 여야가 서로 죽이 척척 맞고 사이가 좋은지. 그냥 둘이 쌤쌤으로 무혐의 처분 받기로 합의봤나 보다. 한 녀석은 골프에 미쳐서 나라가 물난리가 나든말든 국정도 대충 사인 휘갈기다가 삼일절날까지 필드가 그리워 산보(?)를 나갔다가 다시 못올 길로 가버렸고, 다른 녀석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테니스를 쳤는데 이게 워낙 오래 노닥거려서 액수가 커지니 큰 문제가 됐다.('황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된다. 중요인사의 행사 전후에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는 것은 신변보호와 보안을 위한 기본조치다.)

그냥 액면상으로 보면 정치생명이 끝난 이해찬과 대권주자 중 하나인 이명박이 쌤쌤을 치면 이명박이 이득으로 보이지만, 이해찬은 노무현이 오매불망 짝사랑했던 '달링'이었기 때문에 청와대 쪽에서 좀 많이 양보했나 보다. 그냥 뭐 해먹는데에는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국회 옆에 있다는 의원전용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 주다가 때밀이 타월질 속에서 싹트는 동지애로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시었나.

대단하십니다. 그려. 주판알 그리도 못튕겨서 어디 정치 해먹겠나? 내가 노짱이었으면 그냥 '해찬들' 하와이 보내버리고 이명박을 조졌을꺼다. 하기야 워낙 당청갈등이 심한 여당에 현정권의 존재이유였던 여론이 등을 돌렸으니 뭘 저지르기에도 부담스럽긴 하겠다. 그러니 무작정 인민을 믿고 마구 일을 저지르면 안되는거다. 인민의 마음은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보다 더하다. 갈대는 흔들릴 뿐이지만, 민심은 너희들의 목줄을 조인다.


그나저나 접대 받은 것이 거의 확실한 이명박에 비해서 이해찬은 비리혐의로 처벌받게될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등에게 접대/청탁 의혹만 있었는데, 서로 무혐의로 처리된 것은 정말 이해찬이 그들에게 뇌물/청탁을 받긴 받은 모양이네. 이명박은 혐의가 밝혀진 것만 해도 액수의 문제였을 뿐이지 거의 명백했는데, 뜬구름 뿐이었던 이해찬과 '교환'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이해찬과 관련된 의혹이 사실이었다고 해석해도 될까.

참고로 류원기 회장의 마누라는 자신의 사위가 사촌 여동생(살해 당시 22~23살쯤이었다.)과 외도를 하고 있다고 의심을 품어 살인청부업자를 시켜서 공기총으로 야산에서 사촌 여동생을 살해했다가 청부업자가 검거되면서 살인교사 혐의로 지금 국립호텔에서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하며 부글부글 끓으신단다. 집안 꼴이 어찌나 오손도손한지 원..

Hedge™, Against All Odds..

Daily News

- 조배숙 의원, "최연희 뿐 아니라 전여옥도 사퇴해야"
'치메발언 전여옥 사퇴'와 묶어서 65세 이상 국민의 기본권(투표) 포기를 종용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도 같이 사퇴하면 조배숙의 주장에 아귀가 맞아 들어갈 것 같다. 내 말이 틀렸냐? 내가 어쩌다가 '전여오기'를 감싸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조배숙의 말대로 하자면 그렇네. 내 눈에는 왜 전여옥의 치메발언보다 정동영의 '영감들은 선거날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라'라는 말이 더 치명적으로 들리지?

- 이명박 "한, 해변가 놀러온 사람들 같다"
이명박이 현정부를 '사악한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가만히 놔두면 무슨 짓을 할 줄 모른다'라고 긴장의 고삐를 놓지 말라고 주문했다. 난 앞으로 이명박의 애호가가 되어야겠다. 사랑한다. 맹바기.

JP “이인제 설득해 충남지사 내보내라”
구시대의 사람이 뜬금없이 나타나 구시대의 인물(이인제)을 천거하고 나섰다. 이인제의 그릇은 이미 97년 대선 이후의 행보를 통해서 그 그릇이 감히 키울 만한 그릇이 못됨을 증명했다. 그는 기회주의자이며 소인(小人)의 그릇이다.


- 미·인도 핵협정 美의회 협정비준 중대 고비
며칠 전 부시의 인도 방문 관련 기사를 이 섹션에서 다룰 때도 짧게 언급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인동 방문과 인도에서의 행보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對中 견제와 압박'이 1기 부시 행정부 시절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 노선 지도부의 주된 정책 중 하나였지만, 이런 방법을 선택한다면 미국과 NPT(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내의 핵기득권국들의 핵의 수평적/수직적 확산의 저지라는 기본 정신은 어떻게 되는건가? 미의회가 얼마나 먼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서 판단하여 결정을 내릴 것이다. John Bolton(UN美대사) 같은 과격분자까지도 반발할 정도이니 美의회에서의 지지를 확보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NPT가 주는 美에 대한 核안보의 효과가 결코 이처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소지의 과실은 아닐 것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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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이인제 설득해 충남지사 내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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