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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복제인간이었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의 뉴욕 메츠라는 팀에는 소위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수퍼에이스급 스터프를 가졌던(과거형) 선발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즈(Pedro Martinez)라는 선수가 있다. 그는 LA다저스에서 형인 라몬 마르티네즈와 함꼐 데뷔했으며 딜리아노 드쉴즈를 얻기 위해서 LA다저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現워싱턴 내셔널스) 간의 트레이드는 결과론적으로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로 기록되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다른 말로 '유리몸'이라는 놀림을 받는다. 유리처럼 손대서 쓰러뜨리면 깨질 듯이 부상을 자주 당해서 나오는 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으로 헤맸으며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부리는 팀은 페드로가 부상이라도 당할까봐 페드로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신호를 보내면 바로 그를 강판시킨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는 투구이닝까지 조절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 언제 부상을 당할지 모르는 귀하신 '유리몸'이시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전을 보면서 나는 이라크 선수들이 유리몸의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다. 중동의 카타르 땅에서 아랍에리미트 심판이 이라크 선수단의 경기를 심판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정치적/경제적 후진국들의 소굴인 중동 한복판에서 '공정함'이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에서 스위스전을 감독한 아르헨티나 심판의 뺨을 왕복으로 사정없이 싸대기를 날리며 그에게 예수님이 될 것을 강요할 법한 아랍에리미트 심판의 휘슬과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봉선화와 같은 이라크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보약이라도 한첩 지어주고 싶은 안쓰러움이 들었다.


오늘 드랍볼을 잡으면서 넘어져서 공에 턱을 부딪혀 턱이 으스러질 뻔하고, 이천수의 미르코 크로캅을 한 방에 K.O.시킬 것만 같은 하이킥에 오른팔을 맞고 팔꿈치 아래가 가루가 될 뻔한 이라크 골키퍼. 머리를 부딪쳐서 땅에서 뒹굴고 있는데 아랍에미리트 심판조차도 신경을 안쓰고 이라크 진영으로 넘어가 버리자 아픈 머리를 긁적이며 억울한 분을 삭여야 했던 어느 이름모를 이라크 공격수. 정말 인류애적 차원에서 귀공들의 아픔을 포용하고자 하는 바이다.

전원이 살인이 가능한 격투기로 무장한 리퍼블릭 오브 코리언들이 그대들의 왜소한 체구와 허약한 골격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 난투극을 벌여서 그대들의 페드로급 유리몸을 으스러뜨리고 말았구나. 그대들 중 일부가 그토록 그리워 한다는 '대량살상범/테러후원자' 후세인 대통령께서 미국 형무소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일이로다. 더불어 지난 번에 경기 자체는 비교적 매너있게 했으나, 심판이 제대로 처돌아서 싸잡아 비난 받은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위대한 페르시아와 이슬람 제국의 후예인 그대들의 경기력을 배우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 탄원서를 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힘써 보겠네.


페드로도 울고, 케리 우드도 울고 갈 그대들의 유리몸. 어디 비싸서 침실에서 아내와 잠자리라도 불태워 보겠소? 일부다처제가 아직도 지켜진다고 하던데, 밤마다 정말 금지옥엽 같은 몸뚱이 어디 안부러지게 관리하랴, 아랫도리에 열도 뿜어내랴, 사모님 만족시켜 드리랴 정말 그대들의 크나 큰 삶의 무게를 미쳐 깨닫지 못하였소이다. 죄송하구려.

부디 이라크. 우승하시오. 우승하더라도 전원 사망사고가 나거나 신체장애를 입고 귀국하지는 마시오. 결승에 오른 상대팀은 한국보다 더 격투기를 잘해서 결승에 올라갔을테니 말이오.


"인샬라-"


Hedge™, Againsrt All Odds..

오늘의 기사들

-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폭발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이 15일 뜨거운 가스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이 사진은 욕야카르타 교외 캉크링간에서 찍은 것이다. /AP 연합]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건지, 교육 수준이 낮은 국민들이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건지 몰라도 인도네시아의 이 화산이 폭발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부에서 국민들의 대피를 긴급명령한 상태에서도 25000여명의 주민들은 대피령을 우습게 보고 마을에 거주하고 있었다. 워낙 인도네시아 국민 수준이 낮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다 보니, 마을을 비워두면 절도와 약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마을을 지키는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방송 인터뷰에서 만난 주민들의 인터뷰는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화산의 대폭발 앞에서도 전혀 아무 일 아니라는 듯한 반응에 실소했던 적이 난다.
우리가 흔히 국민성을 비교할 때 자주 비교 대상이 되는 일본 고베지진의 모습과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태와 이번 인도네시아 화산폭발, 동티모르 내전 등과의 비교에서 결국 선진국과 후진국은 정부정책이 국내정치에 침투되는 효과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절실히 인지할 수 있다.


- 다르푸르 사태
[수단 다르푸르의 니알라 마을에서 12일 한 소년이 대야에 앉아 몸을 씻고 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친선대사인 미국 영화배우 미아 패로는 이날 다르푸르의 난민캠프 등을 방문, 국제사회의 원조를 촉구했다. 다르푸르에선 3년 전 부족간 갈들이 최악의 내전사태로 번져 지금까지 최소 18만명이 죽고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AP연합]


조지 클루니의 아버지인 닉 클루니가 다르푸르 사진전을 하면서 미국의 다르푸르에 대한 인도주의적 개입을 요구하며 나섰다. 닉 클루니 이외에도 여러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라크에 대한 '명분 없는' 군사적 개입을 중단하고, 수단의 다르푸르에 대한 인도주의적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개입. 정말 이 땅에 인도주의적 개입이 가능하리라 보는가? 내 나라 군인들이 남의 나라 전쟁에서 자국을 위한 어떠한 실질적 목적도 없는 전쟁터에서 죽어 나간다면 과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원수로서 그것을 수긍할 수 있으리라 보는가? 이라크 전쟁에서의 제한된 희생이 과연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정적인가. 국익이 없는 곳에 파견된 자국 병력의 희생은 무엇으로 정당화하고 보상 받을 것인가. 빌 클린턴 시절 세계경찰국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개입한 소말리아 내전에 대한 인도주의적 개입에서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였는가.

인도주의적 개입은 국가와 시민 간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므로 국가들은 인도주의를 이유로 병력을 위험에 처하도록 배치하여서는 안된다. 병력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번영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질 수 있지, 제3자의 이익을 위해서 자국의 병력을 인위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없다. 인도주의적 개입은 그 기준이 불명확하며 원칙도 없다. 이와 같은 조건 속에서 인도주의적 개입은 얼마든지 정치적 목적에 의한 국가권력의 인위적 남용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으며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대중들의 감성에 의한 국력의 불필요한 소모을 야기한다.

'감성'은 흔히 '이성'을 이기고 대중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성을 억누른 감성은 필연적으로 심대한 리스크를 국가와 국민에게 요구하고 그와 같은 군중/대중들의 무책임한 요구를 정권의 안정을 위하여 비판없이 수용하는 정권은 필연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도탄에 빠뜨릴 수 밖에 없다. 피플파워는 그래서 그 어떤 힘보다도 막강하지만, 그 어떤 힘보다도 무책임하다.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국가의 기본요소이기 때문에 책임질 대상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안없는 요구는 완전히 무가치한 것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후세인, 자신에게 속았다.

[Photo : EPA]


후세인이 부하들에게 속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읽으며 몇 가지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가 부하들에게 속은 것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속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후세인의 30년 독재 치하와 족벌통치에서 제대로된 부하들이 남아날 리 만무하거니와 시대감각에 뒤떨어진 그의 오판과 정보왜곡이 그 자신과 (어리석은) 이라크 국민, 부시와 미군 전사자들을 패키지로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많은 언론들은 부시에게 전쟁책임을 전가하지만, 진정한 전쟁책임은 사담 후세인에게 있다. 국제정세와 세계질서에 대한 치명적 오판과 미국에 대한 과소평가, 능력 없는 우방에 대한 그릇된 맹신 등이 축적되어 남긴 결과는 오늘날의 이라크와 3천명에 육박하는 미군 전사자 뿐이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를 이야기하기 전에 '누가 일으킨 전쟁이었나'에 대해 먼저 생각할 수 있길 희망한다.


◆ "미국 잘 안다"며 공격 가능성 과소평가
후세인의 '초딩적 사고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세계 그 어떤 나라도 미국과 대등한 외교력과 정보수집력을 가지지 못했다. 그런 미국조차도 수많은 오판을 한다. [1차 북핵 위기가 대표적이다. 온건한 해결을 보았지만, 결과는 북한의 2차 도발과 핵무기 개발완료 뿐이다.]

후세인이 미국의 공격을 프랑스와 러시아가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는 부분에서 그가 (독재적) 국가통수권자로서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생존권/재산권의 수호자를 자처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증명되었다. 국가 간의 외교는 1%의 안보적 위기도 감수되어서는 안된다. 안보적 문제는 가장 원초적이며 타협 불가능한 결정적 요인이며 오직 수퍼파워(패권국)만이 그것을 제3국에 보장해줄 수 있다. 유럽에서도 지역적 패권국의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프랑스와 자기 앞기림도 버거워 하는 러시아를 낡은 냉전적 사고의 틀 속에서 미-러 대립이 자국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국가는 물론 자신이 독재하는 정권의 안녕까지 맡겼다니 정말 실소할 뿐이다.

그리고 이라크 침공이 개시되기 몇 달 전부터 미국은 꾸준히 UN의 동의없이도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재고할 수 있음을 수 차례 경고하였다. 리비아의 사례 속에서 미국은 이라크가 '교훈'을 얻고 스스로 굴복할 것을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민주적 정권도 대외적 군사행위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국가는 없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도 미국민의 거국적 분노 속에서 치뤄진 전쟁이지만 지지율이 80%를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80%를 상회하면 큰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10% 이상이 지지하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그럼에도 미국은 단계별로 후세인 정권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전쟁이 임박했음을 경고했으나, 후세인은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맹신하며 자국의 정보망을 신뢰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국제정세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라크 침공 직전에 가서야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고개를 숙였으나 이미 발동 걸린 미국의 군사적 행위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결론적으로 후세인이 어리석었고 그의 어리석음은 30년 '그의 왕국'을 지켜내지 못했다. 그것은 그의 '무능' 이외에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다.

◆ 거짓 보고받고 군사력 과대평가
할 말이 없다. 30년에 걸친 후세인의 철권통치가 빚어낸 참극일 뿐이다.


◆ 대량살상무기
군사안보적 정보는 모든 국가가 1급 기밀로서 보호되고 있다. 그 국가에 핵무기가 몇 개가 있으며 어떤 군사력이 어떤 지역에 어떤 식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식의 정보는 엄연히 군사기밀이며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정보와 실제 사실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그것은 잠재적 적성국을 속이기 위한 기만술책의 하나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자국민의 안보적 불신을 해소하거나 대외적으로 자국의 군사적 역량을 과대 또는 과소평가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후세인은 바로 이와 같은 기만술책을 이용했던 것 같다. 후세인이 정말 자국에 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가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 미국의 침략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도 WMD 미보유 사실을 '이스라엘이 침공해 올 것이다'라는 안보적 불안감 때문에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못했다면 이 또한 후세인과 그의 참모진들의 오판이 될 것이다. 화학무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화학무기가 있는 듯 행동하기 위해 허위작전을 하달하고 그것을 미국이 도청하게 만들었다면 그것은 후세인 진영의 중대한 전략적 실책이 될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침공해 올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서 WMD미보유를 공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후세인의 국제정세 파악능력이 사실상 2차 대전 이전 수준의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폭로하는 꼴이다. 1945년 이후에 영토적 야욕을 가지고서 지구촌 유력국들끼리 전쟁을 벌였던 적이 있었는가에 대한 물음과 그러한 전쟁이 벌어졌을 당시 주요 강대국들과 무력하지만 발언권은 가진 국제기구들이 어떠한 조치를 취해 왔는가에 대해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이스라엘이 정말 이라크를 공격했다면, 과연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금처럼 비호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와 함께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라크 선제공격을 21C의 이 시점에서도 과거 중동전쟁처럼 용인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21C의 유일패권국인 미국조차도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가지고서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 아니다. 체첸문제는 충분히 러시아 측 주장처럼 국내문제로 치부될 요인들이 존재한다.]


결국 후세인은 냉전기에 등장한 군인정치가다. 그는 제대로된 정치적/외교적 소양을 갖춘 인물이 아닌 군인으로서 등장한 세력이다. 그의 사고는 자신이 등장하던 '냉전적 국제정세'와 영토 획득을 목적으로 한 전쟁이 가능했던 '2차 대전 이전의 어느 시기' 사이의 어느 시점에서 멈춰진 국제정세 인식수준을 가진 구시대 인물인 것이었다. 후세인의 몰락과 이라크의 오늘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늙은 사냥개가 자신을 키워준 주인(이라크전쟁을 주도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폴 울포비츠 등은 과거 후세인이 등장했을 때 그와 혈맹에 가까운 동지애를 과시했던 사이였다. 이라크의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다.)이 사냥개가 늙었다고 버리려 하자 대들었다가 도살 당한 꼴과 진배없다.

어리석은 지도자는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또는 민족)을 역사의 물결에서 후퇴시킨다. 그리고 그들이 퇴보시킨 역사의 흐름을 따라 잡는데는 몇 배의 시간과 고통을 필요로 한다. 대중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

Hedge™, Against All Odds..

Daily News : 케냐가 너무 부럽다.

- 케냐서 항공기 추락, 국회의원 등 14명 사망 [관련기사 보기]
케냐에 신의 은총이 내렸다. 케냐에게 은총을 내린 신께서는 가련한 대한민국에도 똑같은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아멘.

- 미국 중상층도 이젠 자녀 대학학비 못내
사실 이 이야기는 이미 남 얘기가 아니다. 미국보다 형편없이 낮은(?) 소득으로 소득격차비율만큼 저렴하지 않은 물가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 상당수가 이미 실질 실업률 30%를 넘나드는 고실업과 저소득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고 이들 학생들은 자신들의 취업을 확신하지도 못하면서 막연히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큰 돈을 대출 받는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졸업장 없이는 그나마의 취업 기회조차도 박탈되는 현대 사회에서 불확실성보다 더 낮은 기대에 희망을 걸고서 빚을 진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엄청나게 비싼 학자금(나는 그 등록금과 생활비의 액수에 첫번째 꿈이 무너졌다.)을 충당하기 위해 각종 캐피탈 서비스에서 돈을 빌린다. 그리고 그 돈을 취업 이후 1~30년씩 장기저리로 갚아 나간다. 그 동안은 선진국의 청년들이 하는 삶이라 여겼던 이 모습이 이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등록금으로 빌린 1~3천만원 수준의 빚은 은행 금리에 따라 마음껏 춤을 추며 높은 실업과 낮은 소득의 일자리에서 가족을 부양하고 원금과 이자를 매달 조금씩 갚으며 삶의 무게를 삼겹살에 청하 한 잔 기울이면 주머니에는 동전 몇 개쯤 남는 초라한 신세가 된다. 그나마도 원금을 갚아 나가는 사람들은 꽤나 행복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이자 갚기에도 바쁜 대학생 4명 중 3명이 실업자 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우리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안정된 길이 이미 오래 전에 확정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우습지만 그래도 현실은 이것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 미 칼럼니스트 "이라크도 한국처럼 될 수 있다"
이라크의 국민성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한국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GDP로는 따라올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나 민주화 정도, 인간발전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등의 측면에서 종교가 정치를 하는 극도의 정치사회적 후진국이 개도국 신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되지 않는다.

- 페루, 투표 안하면 벌금 40弗
투표율은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각 정당들의 정치적 영향력(의석/정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얘를 들면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진보적 성향의 정당들은 이러한 투표율 확보를 위한 정책이 절대적으로 정책에 유리하다. 반면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고 정치참여 의지(그것이 어떠한 의미이던지 간에..)가 높은 중장년층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적 성향의 정당은 이와 같은 정책이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다.
하루 평균 1달러 25센트로 생활한다는 페루 빈민층에게 $40는 그야말로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통계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빈민층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할 것이다. 주변국인 2004년 통계에서의 브라질의 경우,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국민이 전체 브라질 국민의 40%가 넘는다.) 현재 페루의 집권당이 어떠한 성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집권 세력 또는 정국 주도 세력이 진보적 성향을 지닌 파퓰리즘 지향의 정당이 아닐까 판단된다. 국민의 상당수인 빈민층의 정치 참여 유도는 프로파간다와 파퓰리즘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교육 수준이 낮은 국민들일수록 감언이설에 쉽게 이끌린다. 베네주엘라의 우고 차베스가 빈민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전격적으로 대두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딱 깨놓고 말해서, 페루에 무슨 정권이 들어서든지 간에 국제정치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지극히 미미할 것이다. 즉 아무런 의미없는 저항일 뿐이다. 중남미의 좌파 바람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며 그들이 국제체제에 저항하며 남긴 것은 평생 벌어도 갚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액수의 외채와 지독한 가난 뿐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신문 : 이라크전은 가치있는 전쟁인가

▲프랜시스 후쿠야마(존스홉킨스대학 교수) = 지금 상황에서 이라크전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한다면 매우 부정적일 것으로 본다.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후세인정권을 전복시켰다는 것은 소득이지만 인적, 경제적 피해는 손실에 해당된다. 또한 미군의 이라크 점령이 중동지역에 반미감정을 확대시켜 급진적인 테러리즘의 악화를 불러왔으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이미지도 손상시켰다.

▲윌리엄 버클리 2세(보수파 칼럼니스트) = 이라크전은 절대 가치있는 전쟁이 아니다. 목적은 건전했으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

▲토미 프랭스(전 중부군 사령관) = 미군의 희생이 이라크인들에게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이라크전은 매우 가치있는 전쟁이다. 미국인들은 이라크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자유수호를 위해 이라크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활동한 우리의 아들 딸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자유 이라크는 이라크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 테러리즘의 대안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다.

▲히삼 카셈(이집트 민주화 운동가) = 유감스럽지만 이라크전은 가치있는 전쟁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독재국가들로 구성된 중동지역을 정치적 압박만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다. 피로 물들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칭송할 수는 없지만 미국은 이라크전을 통해 중동지역에 개혁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라크 상황도 후세인이 계속 집권하고 있었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다.

▲베르나르 앙리 레비(프랑스 철학자) = 미국이 더 위험한 국가인 이란과 파키스탄이 아닌 이라크를 타깃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이라크전은 가치있는 전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은 민주적 이라크 재건 계획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무엇보다도 테러리스트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앤 마리 슬로터(프린스턴대학 교수) = 동맹국을 무시하고 쉽고 빠른 승리만을 위해 전쟁을 원하지도 않았던 이라크인들의 목숨과 사회기간시설, 문화유산을 보호하는데도 실패한 전쟁이 과연 가치있는 전쟁이 될 수 있을까. 오만과 태만을 통해 인명과 자금을 낭비한 전쟁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개전 전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졌다면 미국인들의 다수가 이 전쟁을 지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로런스 윌커슨(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 = 나는 기본적으로 전략가이며 이런 입장에서 이라크전은 재앙일 뿐이다. 이라크전으로 이란이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테러리즘의 확산을 차단하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마이클 영(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 의견면 편집자) = 이라크전은 아랍 국수주의자들의 잔인한 통치 기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전쟁이다. 이라크인들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고통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후세인 통치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다.

▲리처드 하스(조지 H.W 부시 보좌관 역임. 현 외교협회 회장) = 최종적인 판단은 아니지만 전쟁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현재 상황에서 이라크전을 가치있는 전쟁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이라크전은 북한과 이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약화시켰으며 미국의 재정적 상황을 악화시켰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케네스 로스(휴먼 라이츠 워치 사무총장) = 이라크전에서 인권문제는 개전 후 대량살상무기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부시 행정부가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됐을 뿐이다. 이라크전은 인도적 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었다. 후세인말고도 세계에는 많은 독재자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재정권 축출이라는 명분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개입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데이비드 케네디(스탠퍼드대 역사학 교수) = 이라크전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었으며 실패한 도박일 뿐이다. 이라크전의 진짜 목적은 중동지역 정치문화 개혁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중앙일보에서 일부발췌)
나는 이라크전이 세계에 전한 파장은 심대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라크전을 통해서 무모한 독재정권이었던 리비아의 카다피가 핵전략을 포기하며 파키스탄 등과 함께 국제사회의 통제권 안으로 편입되었고, 일시적이었지만 북한/이란 등이 위축되어 저자세로 對美외교를 추진하기도 하였다. - 결과론적으로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시의 예지력과 결단력 부족으로 전쟁 수행과정이 순조롭지 못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라크 전쟁은 큰 것을 얻은 전쟁이다. 미국기업이 전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던 이라크 석유사업에 딕 체니 부통령이 대표이사로 있던 핼리버튼社가 석유채굴독점권을 획득하게 하였고 이라크의 국부(정확히 말해서 사단 후세인의 재산)는 미국과 미국기업의 소유가 되었다.

이라크 전쟁을 통해서 미국은 다시 한 번 거역할 수 없는 절대강자로서 인류 역사상 최강의 유일패권국임을 전세계에 재천명하였다. 이라크 전쟁 이후 어느 누구도 국제사회를 다극화 체제라고 보지 않는다. 많이 양보해도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존재를 인정한 채, 세컨더리 레벨의 패권희망국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이 많이 후퇴해 있다. 미국이 양차 대전을 통해서 떠오르는 패권이 되었다면, 이라크 전쟁을 통해서 지는 패권국의 기미를 일순간에 역전시켰다고 보는 것이 옳다.

더이상 어느 누구도 과거 이라크처럼 지역적 소패권을 지향하지 않는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지목하고 있지만, 중국은 산적한 내재적 미해결 과제를 극복하는데도 벅차다. 2020~2030년이면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하지만, GDP가 역전된다고 정말 세계의 부가 중국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가진 자본 시장의 절대적 지배력에 美정부가 다각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그 예견은 얼마든지 뒤집어질 소지가 충분하다.

세계화 시대에 이라크 전쟁으로 전세계가 들썩거렸지만, 결국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수지타산에서 직접 당사국 이외의 국가들은 수지타산을 놓는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배제되었다기보다, 당사국이 얻은 천문학적인 이익에 비해서 논공행상한 이익이 너무 초라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 초라한 이익조차도 우리에겐 너무 큰 파이다. 그만큼 우리의 존재가 초라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다. 이라크 전쟁은 우리에게 단지 그런 의미다. 더욱 뼈아픈 것은 이라크 전쟁 개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착각하는 美국민들조차도 사실은 국가이익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는 정치권의 노리개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어떤 식의 양태를 보였든지 그들은 그들이 정한 목표를 추진했을 것이고, 국민들은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들이 할당한 분량만큼의 이익을 배분 받았을 것이다. [그것이 이익이든 손해든..] 단지 국민들은 자신이 특정의 정책 집행에 기여했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을 뿐이다.

- 인터뷰한 전문가라는 양반들 중에서 내가 책을 구입한 사람이 몇 명 있네.

Hedge™, Against All Odds..

Daily News

- 존 워너 상원의원 "두바이 기업 미 항만 운영권 포기"
공화당이 정치적으로 선택했던 두바이 포트월드社에 대한 미국 동부 6개항 항만운영권 매각이 결국 의회의 힘으로 저지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 권한보다 사실상 의회의 권한이 약간 더 크다도 볼 수 있는 미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6개항 항만운영권은 미국기업으로 양도('매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다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될 것이라고 하며 부시 행정부의 정책 결정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 대통령과 부시가 만든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승인한 거래를 의회에서 태클을 넣은 셈이니,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과 딕 체니 부통령의 잇따른 사건사고 등으로 조기 레임덕 운운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가 겹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 위기의 알 카에다..이라크 수니파와도 반목
결국 미국의 정보력과 자금력이 이라크 수니파 중 일부를 회유한 것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중의 기억력은 언제나 '휘발성'이다. 어떤 악독한 기억이라도 또다른 악재/호재가 몇 번 겹치면 완전히 잊혀진다. 지금 이 나라에서 하인즈 워드를 얘기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이제 혼혈인 이야기도 한물 갔다.
이라크 수니파들도 이제는 미국에 대한 적개심보다 당장 먹고 사는게 더 급해진 것이고, 그로 인해서 자신들의 원수 미국조차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동지를 배신할 수 있는 의지를 품게 된 것이다. 춥고 배고프면 무슨 짓이든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을 성역화하려는 부류의 공언(空言)에 또 한 번 뒷통수를 후려치는 사건이 될 듯 하다.

- 김연아, 세계주니어 금메달

나는 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 나라와 아이스 피겨와는 담쌓고 살 줄 알았다. 우리 나라도 이런거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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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軍, 이라크 10대 구타 비디오 파문

- 英軍, 이라크 10대 구타 비디오 파문
현실은 때로는 교모하게 왜곡되어 대중에게 전달된다. 특종을 필요로 하는 매스컴에게 현실 왜곡은 그리 낯선 소재가 아니다. 편집의 묘미는 바로 자신이 원하는 의도를 청자와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
영국군의 이라크 10대 구타 비디오라는 것을 보며 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국 정규군을 '악의 화신'마냥 매도하고 선량하고 순결한 이라크 소년이 아무 이유없이 길거리에서 두들겨 맞는다.(?)
마치 하마스의 자살폭탄테러범들의 묻지마 대량학상(Genocide)도 아니고, 영국군이 그저 광기에 젖어서 '무고한 시민'을 두들겨 팬다. 그리고 언론은 고조되고 있는 反이라크 전쟁 여론을 자극하며 전쟁이 인간성 상실을 초래한다는 식의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이런저런 낭설을 퍼뜨린다.

정말 선량한 이라크 10대 소년이 영국정규군인들에게 아무 이유없이 구타를 당했을까? 정신병자나 조직폭력배들이나 '지나가면서 쳐다 보는 눈빛이 기분 나쁘다'고 사람을 두들겨 패고 살해한다. '절대惡'을 창조하여 무비판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고자 하는 인간의 새디즘적 욕구가 이런 식으로 표출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2차적 사고없이 그냥 액면 그대로만 받아 들여서 편집하여 내보내는 언론의 무책임함에 다시 한 번 냉소하게 된다.

내 눈에는 저 이라크 10대 소년이 또래 10대들과 때로 몰려 다니며 영국군인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욕설을 하다가 추격을 시작한 영국군에게 재수없게 붙잡혀서 흠씬 두들겨 맞은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는 되어야 좀 더 영국정규군인들의 폭력행위에 당위성이 붙지 않을까. 왜 그들이 "그래! 맞아도 싼 놈이야!"라고 외치는 것이 비디오 영상 속에서 흘러 나올까? 아무 이유없이 그 이라크 10대 소년이 맞아도 싼 놈이 된 걸까? 영국 정규군은 조직폭력배이고 정신병자이며 사이코패스에 미친놈들인가?

개인을 향한 집단 폭력은 분명 지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마치 '무고한 시민을 향해 군인들이 몽둥이질을 한다'는 식의 회색언론들의 왜곡은 더욱 지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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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량한 이라크 10대 소년이 영국정규군인들에게 아무 이유없이 구타를 당했을까? 정신병자나 조직폭력배들이나 '지나가면서 쳐다 보는 눈빛이 기분 나쁘다'고 사람을 두들겨 패고 살해한다. '절대惡'을 창조하여 무비판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고자 하는 인간의 새디즘적 욕구가 이런 식으로 표출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2차적 사고없이 그냥 액면 그대로만 받아 들여서 편집하여 내보내는 언론의 무책임함에 다시 한 번 냉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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