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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80 + AF 50mm F1.4 (앞으로 가로 사진은 모두 클릭 리사이즈. 과거처럼 1000픽셀로 회귀했다.)
난 나의 취향을 부끄러워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사진기를 쥐고 있는 것도 자랑스럽고,
내가 락음악과 재즈음악을 즐길 수 있는 귀와 마인드를 가졌다는 것도 자랑스럽다.
한 번도 그것들이 남에게 말하기 부끄럽다고 느낀 적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나의 취향을 별로 좋아해주지 않는다.
매우 정상적이어야 할 나는 매우 튀는 녀석들 중 하나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쪽이 잘못된거지?
좁은 크롭바디의 50mm 화각에 또 한 번 좌절하며, 고감도 저노이즈의 FF바디가 아쉽던 순간.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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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80 + AF 70-200mm F2.8
소프라노/앨토 색소폰, 멜로디언 : 스즈키 마사키
외견에서 풍기는 캐릭터가 무척 강했던 그.
색소폰이야 워낙에 많이 보니까 그냥 그랬는데, 초딩 때 이후로 구경도 못했던 멜로디언을 메인 악기로 가지고 나와서 정말 의아했다. 게다가 멜로디언에 호스나 빨대도 없이 그냥 맨입으로 기계를 물고 부는 무지막지함까지..
하지만 그의 연주를 찬찬히 보면 그가 멜로디언을 맨입으로 무는 것은 마치 트럼펫에서 입 모양으로 소리를 비트는 것과 유사한 원리를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 정말 유치하게 느껴졌던 멜로디언이었지만, 그는 아주 맛깔나게 그것을 연주했다.
초등학생 때나 삑-삑-거리며 불던 멜로디언. 우습게(?) 보지 말자.
훈련된 연주자의 손에 쥐어지니, 소리부터가 다르다.
몇 번 공연을 봤던 하타 슈지 씨와 함께한 YAA 공연이었는데, 내가 찍은 사진을 보내 달라며 시로타 유코 씨가 명함을 주었다. 그다지 사진을 잘찍는 편이 아닌데, 아직 사진기 만지기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서 남의 사진을 찍어주고 할만한 그런 실력이 못되어서 이런거 부탁 받으면 대박 부담스럽다. ㅎㅎ;;..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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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 시게히코 오모리, 中 : 테루시퍼 코사카, 下 : 하타 슈지]
공연을 다녀온지 좀 되었는데.. 인증샷이 내 블로그에 안올라왔었다.
Hata Shuji & Black Candy 라고 한국인 아내를 둔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와 거의 고정(?)으로 세션을 해주는 맴버의 모임인 듯 하다. 공연을 볼 기회는 적잖게 있었지만, 직접 공연을 본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이 날 공연은 대구국제재즈페스티벌 후에 일종의 앙코르 공연으로 내가 몇 년 전부터 자주가던 그 재즈클럽에서 행해졌다.
하타 슈지 씨가 한국말이 너무나 능숙해서 깜짝 놀랐는데, 한국인 처를 20년 전에 맞이한 당시로서는 상당히 앞서가는 마인드의 소유자였다.(정확히 표현해서 하타 씨보다 그의 아내가 당시로서는 상당히 신세대였다고 하는게 맞을까? 80년대의 한국인 정서에서.. ㅡ.ㅡ;;..) 공연 도중에 잠시 전압이 부족했던지 무대조명과 클럽 조명이 나가는 사고가 있었는데, 하타 슈지 씨가 난데없이 "전설의 고향~~"하며 한국의 옛날 공포물 이야기를 하며 능숙하게 상황을 넘겼다. (그것보다 일본인인 그가 '전설의 고향'을 대뜸 이야기하는 상황이 더 놀라웠다고 할까?)
클럽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나는 출사를 다녀와서 사진기 짐을 가지고 바로 클럽으로 들어갔던터라, 테이블 위에 어깨에 메고 있던 카메라를 3개나 깔아놓고서 제일 저렴한 메뉴를 먹으며 남들의 시선을 끌었다. (라이브를 하는 날에는 메뉴값이 뛰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술을 거의 안마시는 나는 클럽의 메뉴판에서는 별로 먹을게 없다.)
맴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드러머 테루시퍼 코사카 씨가 사진기에 찍힌 사진을 리뷰해 보더니, 어색한 한국말로 사진을 자신의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 때 내가 알았다고 기꺼이 대답했지만 2주가 다되도록 이제야 사진기에서 이 사진을 꺼냈다. - -;;..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고.. 내일이나 보낼까..
[하타 슈지 / 누나 / 나.]
아주 오랜만에 꺼내 입어본 '13 Steps 머천다이즈 티셔츠'를 입고서 재즈클럽에 공연을 보러 갔다. 작년 초에도 이 티셔츠(워낙 잘 안입어서 지금도 완전 새거다. ㅎㅎ..)를 입고서 재나와 함께 서울 천년동안도 클럽에서 이정식 Quartet의 공연을 봤었다. 이게 그 유명한 찌질이 짓인가. ㅎㅎ..
어쨌거나.. 조금 일찍 찾아가서 리허설 때부터 공연을 봤더니, 그 날은 간만에 정말 음악에 취했던 날이었다.
요즘 사진과 직업에 치여서 음악을 너무 안들었던 것 같다. 맴버들의 사인을 받은 CD는... 인증샷을 하려니 피곤해서.. 그냥 자야겠다. = _ = . .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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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이 실패한 사진.
하지만 노출 실패로 인해 연주자(최우준)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그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 좋다.
노출이 어느 정도 잡힌 사진.
약간 산만해진 감이 있지만, 보일 것(?)이 다 보이니 그것도 좋다. 아직은 기술적인 측면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제대로된 구조를 잡기가 힘들다. 사진기를 사고 나서 코수술로 드러누웠던 1주일을 빼고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출사를 다니며 사진을 연습했지만, 여전히 숙련도에서 초심자 티를 별로 못벗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서사이저와 키보드를 함께 연주한 안영조 씨.
기타 사운드가 지배하는 Saza Groove에서 존재감(?)을 뚜렷히 전한 파트다. 앨범 수록곡들의 분위기와 달리, 실제 공연에서는 상당히 시니컬하고 둔탁한 분위기의 연주를 많이 보였었다. 최우준 씨는 Yngwie Malmsteen이 떠오르는 듯한 외모였는데, 역시나 기타가 독주하는 가운데에 다른 파트가 백업을 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앞에서 나대는(?) 역할을 타고난 기타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기타리스트가 포함된 밴드의 고질적인 약점이기도 할 것이다.
평일 공연(금요일이었으니, 주5일제인 사람에게는 주말이었겠지.)이다 보니 사람들이 조금 느리게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10시쯤이 되자 거의 자리가 가득찼다. 나름 괜찮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듯 싶었으나, 아니나 다를까 그 날 사고가 한 건 터졌다. 음악에 지독히도 문외한인 듯한 한 남자가 음악이 너무 거슬린다며 이게 재즈가 맞느냐?라고 클럽 사장님을 통해서 밴드에게 직접 어필을 한 것이다. 그는 락기타리스트 출신의 Fusion Jazz를 표방하는 밴드에게서 어떤 음악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와 함께 앉아 있던 여자에게 분위기 있는 음악을 즐기는(?) 남자로 보이기 위한 점수를 따기에 수월하지 않은 락필이 강한 음악이 나오자 적잖게 당황한 듯 싶었다.
결국 그의 시덥잖은 요구 때문에 정상적인 셋리스트에 존재하지 않았던 말랑말랑한 발라드 풍의 스탠더드 재즈(갑자기 곡명이 생각이 안난다.)가 10분 가량 연주되었다. 아무리 최정상급 맴버들이 모여도 리허설 없이 공연을 하게 되면 핀이 안맞기 마련이다. 즉흥적으로 잼에 가깝게 연주된 곡은 그들의 오리지널리티를 원한 나의 기분을 무척 상하게 했고, 연주자들 또한 원치 않은 곡을 연주하게 되어 다소 분위기가 다운된 듯 했다. 그 분위기가 다시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었다.
아직도 고전음악(오케스트라 공연)을 들으면 교양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거나, 재즈음악을 들으면 분위기 있다고 생각하는 된장남녀들이 꽤나 많은 모양이다. 재즈클럽에서 커플로 앉아서 음악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와인잔을 기울이며 뻔한 대화를 주고 받는 애들을 보면, 근처 카페에서 CD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러 가지 뭐하러 클럽의 대화가 힘들 정도의 음향 속에서 저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은 혹시 클럽의 공연이 생맥주를 파는 라이브바에서 생명없이 아무렇게나 BGM(!)을 연주하는 그런 곳으로 착각한 것일까? 하여튼 제대로된 된장남녀들 때문에 어렵사리 얻은 평일날 공연관람의 즐거움이 산산히 깨어졌다. 때문에 클럽을 나오는 길에 사장님에게 그 문제와 관련해서 어필을 하고 나왔다.
더 혐오스러웠던 경험은 그 엉터리 연주(심지어 맴버들끼리 솔로잉을 넘기는 타이밍도 어긋나서 곡이 뚝뚝 끊겼었다.)에다가, 듣기 편한 곡에 무의미하게 현란하기만 한 솔로잉을 어설프게 넘기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본래 음악에는 아무 관심없다는 듯이 시끌벅적하게 수다를 떨어대던 여자들이 환호하는 꼴은 정말이지..
어렵게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소중한 만큼 유쾌하지는 못했다. 언제쯤 저런 겉멋만 잔뜩 낀 된장남녀들이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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