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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걸렀는데, 며칠 거른 것 같다. + 음반 구매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쓸 때는 한 달에 130여개 정도의 글을 쓰기도 했었다. 내가 쓰는 글들은 평균적 길이가 일반적인 블로그 유저들이 쓰는 글에 비해서 조금 긴편에 속하는데, 그 당시에는 훨씬 더 글이 긴 편이었고 그 긴 글 작성의 횟수도 훨씬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어찌된 영문인지, 블로그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전혀 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쓰는 글들은 점점 더 짧아지고 주제도 전문성(?)이 조금씩 떨어지는데다가 글 갯수까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글을 하루만 쉬어도 무척 많이 쉬는 것 같다. 오늘도 거의 글이 없이 지나가는 분위기였는데, 부랴부랴(?) 이상한 동영상을 하나 가져와서 글을 하나 만들고 지금 이 글을 다시 만드는 중이다. 이 글도 사실 글이라기보다는 음반을 사면 늘 행하는 흔적 남기기의 일환이다. 이 흔적 남기기도 이미 몇 차례 안한 적이 있는데, 가급적 빠뜨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이게 제일 쉬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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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Eels의 더블앨범과 칼 빔(Karl Bohm)의 Mozart의 진혼곡. Eels의 앨범은 진작부터 사놔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샀다. 근데 늘 그렇듯이 별 생각 없이 대충 물건을 들고 나오다 보니 모서리 부분이 찍힌 B품틱한 케이스를 가져와서 쪼메 그렇다. 모차르트의 진혼곡은 사실 이미 Herbert Von Karajan의 버전과 Leonald Bernstein 버전이 있지만, Karl Bohm 버전을 구비(?)할 겸해서 가져 왔다. 광고 카피가 '이 한 장의 역사적 명반 시리즈'인데, 출시 번호 1번 타이틀로 달고 나와 있어서 '도대체 어디가 얼마나 잘났길래 1번이지?' 하는 생각도 컸다. (결론은 Karajan 버전과 많이 흡사한 느낌이다. 약간 더 조금 느리고 묵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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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음악인인 Miles Davis의 Milestone 앨범과 가장 대중적인(돈냄새가 나는) Eddie Higgins Quintet의 It's Magic. 아무래도 내가 선호하는 재즈음악이 5~60년대 Hardbop과 Pat Metheny 스타일의 Fusion인 탓에 Eddie Higgins 같은 지나치게 세련된 스타일(?)은 약간 입맛에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취향에 안맞다면서 왜 샀냐고 하면 그게 내 스타일이다. 지금 내 입맛에 잘 안맞다고 앞으로도 안맞다는 보장도 없고, 나라고 세련된 스타일은 싫어해야 한다는 법도 없다. 거실에서 홈씨어터에 이런 세련된 음악을 걸어놓고 참치캔 뜯어 김치와 더불어 밥을 먹으면 제법 괜찮은 분위기가 난다. (무언가 심하게 언밸런스가 느껴져.)

Miles Davis의 Milestone 말고는 모두 언제나처럼 즉흥 구매. Naxos에서 나온 빌헬름 푸르드뱅글러의 Historical Recording도 산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계산서에 계산되어져 있지 않다. 오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는데, 매장에서 잠시 꿈 속을 헤맨 건가? 나는 산다고 가져 나온 것 같은데.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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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반 구매

지난 번에 음반을 샀을 때 글을 안썼으니, 꽤나 오래간만에 음반구매와 관련된 흔적을 남기게 되네. 오래간만에 핫트랙스에 갔더니 핫트랙스 매장 한켠에 베스킨라빈스가 생겨서 교보문고 안에 있는 스타벅스처럼 좀 이상한 느낌이다. 베스킨라빈스 같은 아이스크림은 여자 친구 있을 때 따라가서 먹어 보고 한 번도 안먹어 봤는데, 아무리 봐도 아이스크림은 커피와 달리 나와 맞지 않다.


오늘의 음반 구매에 최초 계획은 My Chemical Romance의 신보 The Black Parade를 구입하러 갔었기에 나머지 음반들은 모두 오늘 나의 감에 의지해서 구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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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社에서 발매한 헨델의 수상음악 앨범. 나름대로 Gramophone Editor's Choice앨범이다. 헨델이 미운 털이 박혔던 조지 1세에게 아첨하기 위해서 작곡한 그 곡이다. 며칠 전 영화 파리넬리를 DVD로 다시 봤는데, 그 곳에 나온 헨델과 파리넬리의 음악에 대한 애증관계가 생각나서 하나 들었다.

다른 하나는 DJ Shadow의 Entroducing 앨범의 Deluxe Edition. 너무 유명한 앨범이어서 별로 끄적일 필요도 없을 정도다. 라이센스 될 줄 몰랐는데, 라이센스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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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매장에 갔던 원인(?)이었던 My CHemical Romance의 The Black Parade와 간김에 같이 산 그들의 메이저 데뷔앨범인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 앨범. 전작의 히트를 신보도 이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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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Jazz음악인 중 하나인 Miles Davis의 앨범과 Mouse On Mars의 신보.

Miles Davis는 늘 그렇듯이(?) 최근 Mid Price로 발매되는 그 앨범으로 유료회원 할인으로 8700원에 샀다. 8천원대 앨범은 내가 음반에게 가장 바라는 바로 그 가격이다. 이 가격대로만 음반이 발매된다면 정말 음반 시장이 다시 부활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CD를 맨 처음 샀을 때 가격이 딱 이 수준이었는데.. 지금 가격은 아주 미쳤다. 달러는 내려도 음반 가격은 오른다.

Mouse On Mars는 독일밴드인데, 음악을 들어보면 무언가 딱히 이것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독일 냄새와 일본 시부야 스타일의 냄새가 살짝 뒤섞여서 난다. (전작들은 그랬다. 심지어 일본어 나레이션으로된 곡도 있었다.) 이 앨범은 아직 못들어봐서 잘 모르겠다.

DVD도 하나 샀는데, Pink Floyd의 Live in Pompeii여서 언제 하루 날잡고 봐야한다. 180분짜리던데....과연 한 번에 다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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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사면서 받은 커피잔

[핫트랙스에서 음반을 사서 받은 커피잔]

핫트랙스에서 음반을 꽤 많이 샀다. 매장 직원들도 다들 얼굴을 알고 지내는 정도니까, 어지간히 들락거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번에 Bluenote레코드社의 음반을 구매하면 Airwalk라는 브랜드의 가방을 주는 행사가 있었다. 그 행사에서 가방을 2개 얻었는데, 그 때 매장 여직원이 가방 줄 때 같이 챙겨준 아주 작은 머그컵이다. (무슨 행사에 쓰이는 머그컵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 상으로 보기에는 꽤 큰 컵 같지만, 실제 컵 사이즈는 에스프레소 커피잔 사이즈다. 안에 들어 있는 커피도 일반 커피믹스는 너무 뻑뻑해서(?) 못먹는다. 검색해본 결과 Joss Stone이라고 하는 여가수의 음반을 구입하면 주던 사은품이엇나 보다. Joss Stone - Mind Body & Soul - Special Edition이라고 쓰여져 있다. (실제로 구입한 음반은 Sonny Rollins, Grant Green 등의 음반이었다.)

커피 마실 때 딱이다. 이 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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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반.

[언제나 나의 초이스는 Rudy Van Gelder Edition이다.]

최근에 한동안 앨범을 사면 블로그에 글을 안썼었는데, 그랬더니 최근에 산 앨범이 무엇인지 가물가물해졌다. 며칠 전에 산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그 전 주에 산 것은 긴기민가한다. 벌써부터 메멘토 증상이 오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여튼 가물하다.

Grant Green, Lee Morgan, Duke Jordan, Horace Silver, Sonny Rollins의 앨범들. 이 중에서 좀 더 애착을 가지는 음악인을 뽑으라면 역시 침전된 분위기의 기타가 멋진 Grant Green과 Sonny Rollins.

Heaven Shall Burn, Lake of Tears, The Mars Volta, Rage, Pat Metheny Group이다. 이 중에서 Lake of Tears는 그냥 6500원 할인판매로 나와 있길래 그냥 사봤다. 뻔할 뻔자 멜로딕 메틀의 신기한 점은 음반을 들으면 거의 90%이상 실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심심찮게 이렇게 손이 간다는 것이다. 나는 이 앨범에서도 역시 지루함을 느꼈다. The Mars Volta야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밴드에 손꼽히는 밴드이니 신보에 대한 만족감은 상당하다. 다른 것도 좀 더 산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DVD는 한 장 밖에 안샀는데, 사진으로 넣기가 번거롭다. 나도 이제 사진 찍는 스킬을 좀 키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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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영입된 녀석들.

새로운 달을 기념(?)해서 새로운 음반과 DVD가 영입되었다. 원래 계획했던 음반들이 한 장 밖에 유통되고 있지 않아서 1장을 제외하면 모두 즉석으로 구입한 음반이다. 9월 8일 발매일이었는데 9월 9일에 매장에 가니 음반이 풀려 있지 않았다. 마이너 레이블의 한계인지도..

먼저 재즈음악 부분은 이거다. 내가 언제나 100% 신뢰하는 Rudy Van Gelder Edition의 음반이 2장 포함되었고 Pat Metheny Group의 재발매반이 한 장 포함되었다. Bluenote의 Sampler는 Horace Silver의 음반을 구입하면서 같이 포함되었다.

Hank Mobley - Soul Station
Horace Silver - Song For My Father
Pat Matheny Group - Quartet


원래 찾아갈 때 락음악으로 4장 선정해서 갔었다. 하지만 매장에 멋지게도(?) Audioslave 단 한 장만이 이었다. Rage의 앨범은 전혀 계획에 없었던 음반인데 7500원에 판매되고 있어서 한 장 샀다. 지금 계산서가 없어서 얼마에 샀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맴버쉽 카드로 25%할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Audioslave는 요즘 내가 메이저레이블의 음악을 너무 안듣는 것 같아서 괜히 구입하고 싶었다. (원래 계획은 Audioslave/Unearth/Heaven Shall Burn/Coldplay였다.)

싼 맛에 구입한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와 발매되기를 기다렸던 Final Fantasy : Advent Children.
블랙펄의 저주는 아직 보지 않았고 Final Fantasy는 Special Features만 조금 봤는데, 삭제씬/비디오 커멘터리/베니스 영화제 홍보용 필름 등이 들어 있었다. 아직 다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PDP와 홈씨어터로 보니 확실히 많이 낫다. 베니스 영화제 홍보용 필름 부분은 꽤나 정신없이 짜여져 되어 있던데, 실제 영화 본편도 요즘 젊은 애들 취향에 맞추려는 탓인지 화면 전개가 무척 빠르고 스파크가 튀기는 듯한 쓱쓱 순간이동하는 카메라워크(?)가 많아서 좀 산만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구매는 만족스러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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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 떠나자.

"떠나자. 과거로.."라고 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너무 닫힌 또는 클래시컬 마인드의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서 '떠나자'까지만 썼다. 어차피 이 글을 보러 오는 사람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테니까, '과거로의 여행'이 무작정 구태의 반복만은 아님을 이해할 것이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예정에 있지도 않았던 충동구매로 점철된 음반을 구매하게 되었다. 오늘 음반을 구매하러 가게된 계기는 전화국에 빗속을 뚫고 앞산순환도로에서 잘못 내려서 다시 남대구전화국 쪽으로 나왔다가 또 출구를 지나쳐서 서부정류장 쪽으로 내려오다가 우회전해서 도착한 기념(?)이다. - 한마디로 너무나 익숙했던 길임에도 빗 속에서 자꾸 헤매며 찌질해져서 기분이 삐리리했다는 뜻이다.


오늘 나가서 구매해온 음반 5장. 중앙에 킵케이스 사이즈의 디지팩은 물론 DVD다. 제품명 또한 물론 보시다시피 Pink Floyd Pulse Live!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DIVX 영상으로 봤기 때문에 그 퀄리티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최근 핑크 플로이드의 재결성 루머와 함께 적절한 시기에 세인의 관심을 끌만한 상품이 발매되어 유쾌하다. [광고는 세계동시 발매라고 지껄였지만, 한국 소니BMG는 직수입을 했을 뿐이다. '동시발매'란 '라이센스'를 의미한다.]

뒤에 가려져서 잘 안보이는 음반들은..

Miles Davis - Sketches of Spain
우리는 속옷도 생기고 여자도 늘었다네 - 사랑의 유람선
Dietrich Buxtehude - Organ Music5
Disarmonia Mundi - MindTricks

우리는 속옷도 생기고 여자도 늘었다네(속옷밴드)는 내가 알게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서 한국에 이와 같은 근사한 Post Rock밴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 무척 아쉽다. 지난 4월에 일본 Post Rock밴드인 Mono(국내에도 유명한 외국 동명同名 밴드가 있어서 국적을 구분한다.)와 함께 해체기념공연(?)을 했다. 그 때 Mono도 라이센스 되어서 재빨리(?) 구입했었다. 사실 내 귀에는 Mono가 좀 더 나았지만, 그렇다고 속옷밴드가 특별히 못하지는 않다. 한국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과거형이다.]

Miles Davis는 원래 좋아해서 구입했던 것이고, Disarmonia Mundi는 어제 신보를 들으면서 괜찮아서 사온 것이다. Dietrich Buxtehude - Organ Music5는 원래 하이든(Haydn)의 천지창조(The Creation)과 수상음악(Water Music)을 사려고 했는데, 내가 못찾는 것인지 그 큰 매장에 정말 재고가 없는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의외로 매장에서 하이든의 섹션이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서 작았다. 그냥 메이저레이블반으로 사오려고 했는데 살짝 놀랐다.) 그래서 땜빵으로 사온 NAXOS음반. 땜빵으로 구매해온 것치고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엄청나게 비싸기로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여서 그런지 돈냄새가 물씬 풍겨서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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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구매 : NAXOS와 만나다.

이번 달의 2번째이자 마지막 음반구매를 했다. 음협의 소비자에 대한 예비 범죄자 취급에 불쾌감을 가지고서 음반구매를 급격히 줄이기로 마음먹은 3~4월쯤부터 최근까지 음반 구매를 대폭 줄였으나, 이번 달에는 지난 주 CD/DVD구입과 더불어 오늘 구매까지 합쳐서 예년의 한 달 구입과 다름 없는 구매를 했다. 다음 달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음반에 대한 내재적 불매의식(?)은 변함없다.


오늘 구매는 평소와 달리, 약간 특이하게 이루어졌다. 거의 3년을 들락거려서 대충 얼굴은 다 알고 있는 핫트랙스 매장의 아가씨 한 명에게 내가 NAXOS社의 CD카탈로그를 가지고서 음반을 지목해서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그리하여 음반을 구매했다. 매장의 아가씨들이 내게 "찾으시는 음반 있으세요?"라고 묻는 것에 상당히 거부감이 있어서 핫트랙스 이용 초기에 몇 차례 정중한 거절이 있었던 이후, 매장 직원 누구도 내게 먼저 찾는 음반이 있냐고 묻지 않았기에 내가 먼저 그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나름의 특이점이다.

난 음반 매장에 가면 그 곳에 수북히 꽂혀 있는 CD와 DVD들을 보며 약간의 풍족함을 느낀다. 그것들이 모두 내것이 아님에도 그것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흡족하다. 그 곳에 수북히 쌓인 CD들의 먼지가 손에 묻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A-Z까지 CD를 보면서 아는 밴드가 있으면 빼냈다가 보고 꽂고 하면서 손이 먼지로 지저분해지도록 만지작거린다. 그 과정은 온전히 나만의 선택과 여유에 의해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그래서 왠만해서는 매장 직원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 하지만 내 방의 CD꽂이에 쌓인 먼지는 만지지 않는다. [내가 청소를 안했으니까. -_)..]

[자켓 사진을 지나치게 양아치필로 찍은 Schizo. 이미지파일로 볼 때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보니 굉장히 거부감이 들어서 구매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Genesis는 내가 공식적으로 '빠돌이짓'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소수의 밴드 중 하나다. 사실 수입반으로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내 안에 존재하는 '기분법'에 의해서 1CD 17500원, 2CD 25000원이 넘는 CD는 구매하지 않는다는 룰에 의해서 판매가 3만원에 육박하던 이 앨범의 수입반은 구매하지 않았었다. - 그러나 실제로는 1CD 21900원까지 구매해 봤다. The Piano Magic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다. The Piano Magic은 내 G-Mail 주소이기도 하다.]

오늘의 구매는 특별히 컨셉을 잡은 구매는 아니었다. 처음 매장에 들어섰을 때는 '코리안 락음악을 중심으로 구매하고 NAXOS社의 음반들과 만남을 가지겠다'라는 생각으로 들어갔지만, 중간에 Genesis의 더블라이브앨범이 재발매된 것을 보는 순간 모든 계획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나의 Genesis에 대한 애정은 나의 첫 블로그 닉네임이 Genesis 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증명된다. (정확히 말해서 Genesis의 긴 역사 중에서도 Peter Gabriel의 시대를 선호한다.)
애초에 들어갈 때부터 많은 구매를 하고 싶진 않았던 탓에 구매 예정에 들어가 있었던 The Mustangs, Misty Blue, Vassline은 가차없이 제외되었다. 그리고 나의 즉흥적인 선택이 이루어졌었다.

[일전에 Charlie Parker를 구입할 때 다음에 올 때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던 장고 라인하트, 베니 굿맨. 10CD짜리 기획상품이어서 여느 앤솔로지 앨범들과는 다른 정말 자잘한 곡들까지 담겨져 있어서 상당히 폭넓은 접근을 할 수 있고 녹음 상태도 상당히 준수하다.  앞으로도 초기 재즈의 명인들은 이와 같은 앤솔로지 중심으로 접할 계획이다.]

[NAXOS社와의 공식적인 첫만남은 이 3장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예정했던 것은 더 많았지만, 늘 그렇듯이 매장에 가면 다른 것들이 더 눈에 띄기 마련이다. 오늘 매장에 가보니 온통 왕의 남자 DVD로 떡칠이 되어 있더구만.]

NAXOS社는 권위와 고가격으로 떡칠이 되어 있던 고전음악 시장에 거품을 확실하게 빼준 은인과도 같은 존재다. 내가 낙소스를 처음 알게된 것이 98-99년쯤이다. 그 때는 인터넷이나 PC통신과 접하기 전이어서 락음악 전문지를 통해서 음악계의 소식을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NAXOS社의 기존 고전음악 시장의 권위에 대한 도전에 관한 기사였다. 낙소스의 파격적인 저가정책과 퀄리티가 기존의 DECCA/Philips 같은 메이저들을 위협하여 그들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식의 기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지금도 DECCA / Philips / EMI / Sony 등은 상대적으로 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위의 저 3장을 구입하는데 2만원이 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서 프리미엄 회원할인가로 15600원이고 3장 모두 Gramophone Editor's Choice 음반이다. 검증된 퀄리티와 가격 안에서 나는 내가 듣고 싶고 호기심이 드는 음반을 고르면 된다. 그것이 고전음악에 둔감한 나에게 NAXOS社가 호감 가는 이유다. 낙소스社의 카탈로그에 그라모폰 에디터즈 초이스 타이틀 60개를 소개해 놓았는데, 모두 모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낙소스社의 음반 코너 옆에 있던 10만원이 넘는 박스세트 타이틀(물론 같은 고전음악 코너였다.)이 과연 이들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을 치룰 만큼 더 가치있는 것인지, 그리고 내가 그 가치를 판단해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잠시 들었다.

P.S. : 오늘 '한국인디음악' 코너에서 Schizo의 신보를 찾지 못했었다. 나는 매장에서 그들의 음반을 아직 진열하지 않았거나, 클럽음악의 비애인 '무시'가 또 한 번 이루어지나 보다 싶었는데..
놀랍게도 Schizo의 신보는 매장 입구에 자리한 금주의 타이틀 중에 하나로서 수십장이 가로진열(앨범 자켓이 보이도록 진열)하여 상당히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어이가 없었다. 이들이 이렇게 잘나가는 밴드였나 싶다. 또 다른 의미로서 적응하기 힘든 현실이었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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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음반/DVD

[왼쪽부터 첸카이거 감독의 '투게더'OST, 쇼핑몰에서 증정용으로 준 가사가 온통 찌질이 욕설 뿐인 B-Boys'C(SM의 이수만이 프로듀서다.), 찰리 파커(10CD), 지미 헨드릭스 DVD, 모차르트(5DVD)/헨델(4DVD)/바그너(4DVD)의 오페라 DVD.]

2주 전 토요일에 이루어졌던 주문과 연계된 CD/DVD 구매가 이제서야 완료되었다. 이번에 구매 컨셉은 과거로의 회귀였고 오페라에 대한 접근이었다.
그로 인해서 구입한 것은 너무 많이 우려먹어서 쓴물 밖에 안나오는 Jimi Hendrix의 우드스탁 라이브와 찰리 파커(Charlie Parker), 헨델의 오페라(리날도/아리오단테/줄리어스 시저)와 바그너의 오페라(탄호이저/로엔그린/트리스탄과 이졸데),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돈 조바니/마술피리/코스 판 투테/세랄리오로부터의 납치)이었고, 매장에서 그냥 눈에 띄어서 산 OST인 첸카이거 감독의 예전 영화 Together의 영화음악을 샀다.

'투게더' 영화는 참 풋풋한(?) 그런 영상과 스토리였다. 권선징악을 그려내듯이 순수는 반드시 통한다는 믿음 아래에서 쓰여진 듯한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찌질한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찬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참 마음에 들었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찌질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한국 드라마(!)' 때문이 아닐까.
꼬마가 마지막 씬에서 아버지와 열차역 사람들 앞에서 혼자 바이올린을 독주하는 장면과 꼬마를 대신해서 콩쿠르에 출전한 동료가 독주하는 장소의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가면서 협연을 하는 장면이 영화를 본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 때 함께 본 사람이 정말 의미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때는 참 소중한 사람이었을텐데.. (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나에게 3년쯤 전에 극장에 함께 간 사람이라면 상당히 비중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찰리 파커'의 음반은 순전히 충동적으로 눈에 띄어서 산 것이다. 10CD짜리 박스세트임에도 가격이 저렴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독일에서 발매된 것을 일본이 수입해서 한국이 재수입하여 매장에 놓여진 것으로 보인다. (레코드社는 독일 업체이고 음반 스티커에는 일본어 홍보문구가 붙어 있고 한국의 매장에 놓여 있었다.) 이 또한 궁극적으로 '과거로의 회귀'라는 이번 컨셉에 맞았다. 음악도 상당히 걸쭉하고 좋다. '찰.리. 파.커.'가 아니냐.


B-Boys'C 라는 것은 쇼핑몰에서 바그너 오페라 DVD를 재고관리 실수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내가 대안으로 주문한 헨델 오페라 DVD를 보내면서 같이 딸려 보낸 것이다. 아직 들어보지는 않았는데 앨범 속지의 가사를 조금 보다가 보니 왠지 듣기가 싫어진다. 소위 3류 인생들의 찌질한 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이 노골적이면서 자기중심적으로 가득하다. 차라리 영어나 다른 외국어였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난 음악을 들을 때 노래를 잘 따라부르거나 노랫말을 음미하지 않는 편이니까. [그래서 연주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참 신기한 것은 음반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이다. Thanks To에도 무려 '이수만 선생님'이라고 써놓고 무척 깍듯이 대해서 인터넷 속의 SM까들의 수만옹이니 어쩌니 하는 표현에 익숙한 나에게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었다.


'모차르트'의 DVD는 모차르트의 가장 대표적인 오페라인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바니, 마술피리, 코스 판 투테, 세랄리오로부터의 납치 5개 오페라가 5장의 DVD에 담겨 있다. 모차르트의 DVD는 외부 케이스에 Conductor와 교향악단, 출연진 등이 표시되지 않아서 정말 순수하게 감으로 찔러야 했다. 집에 와서 안을 열어 보니 '게오르그 솔티'라는 아주 익숙한 이름의 지휘자가 한 명 보였다. 나머지는 Erich Leinsdorf(에리히 라인스도르프?), Carlo Maria Giulini(까를로 마리아 줄리니?), Ferenc Fricsay(프릭세이?) 등이 지휘자이고 출연진은 1명도 모르겠다. [....] 교향악단은 베를린 필과 런던 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나온다.


어제/오늘 양일 간 집밖을 돌아다니면서 즐긴 식사/유흥과 구입한 음반/DVD을 합치면 20만원이 넘는 것 같다. 울적한 기분이 되면 나가서 머리를 비우고 돈을 쓴다. 무언가 손에 쥐고 있으면 생각이 그것을 구입하는 과정과 그것의 내용물에 대한 기대로 휩쓸려서 그런지 좀 나아진다. 우울증 환자들이 주로 소비욕구 충족을 통해서 기분을 푼다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또하나 느는군. 자본주의가 아니더라도 돈없이는 살 수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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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입한 음반과 DVD

[오늘 구입한 녀석들. 음반은 모두 예정없이 그냥 즉석으로 산거다.]


오늘 모노폴리를 보면서 구입했던 음반과 DVD.
음반은 Pet Shop Boys의 전함 포템킨(Battleship Potemkin)과 European Jazz Trio의 Memories of Liverpool이고 노란 케이스는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음반에 같이 꽂혀 있던 샘플러 음반. DVD는 보다시피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 극장판.

음반은 3장 모두 들어보지도 못했으니 넘어가고. (펫샵포이스의 포템킨 음반은 MP3로 들었던 것 같은데 음악이 기억이 안난다.)

DVD는 사실 상당히 기대를 했다. 여지껏 DVD를 150장 이상 구입했지만 수퍼비트 DVD는 딱 1장(블랙호크다운 한정판. DVD3장 OST1장짜리 였는데, 가격표가 잘못 붙었는지 단돈 15000원에 구입했었다.)뿐이었기 때문이다. 블랙호크다운의 수퍼비트를 학교 친구와 후배 녀석이랑 함께 거실에 앉아서 소리 만땅으로 틀어놓고 보면서 그 짱짱한 소리에 감동 먹었었기 때문에 내심 카우보이 비밥의 수퍼비트에도 꽤 기대를 했다.

그러나 수퍼비트에 포함된 3개국 오디오 지원 중에서 유일하게 DTS를 지원하던 한국어DTS세팅으로 DVD를 봤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걸까? 녹음 수준이 형편없다...까지는 아니지만, 여튼 많이 실망스럽다. 원판 오디오에서 대사가 있는 부분(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지만)도 상당 부분 묵음처리되어 버리고, 스파이크의 어색한 존칭어 사용도 그대로 한글 더빙에 쓰였다. 원래 스파이크는 제트에게 반말로 버럭버럭 대드는 캐릭터인데, 존칭어를 쓰면서 제트에게 대드니 영 어색하다. 그리고 대사의 원근감을 주려고 했던 의도 같은데 클로즈업 부분과 전체씬 부분에서 음량 조절을 가했던데, 전체 화면 씬에서 음량 조절을 너무 거리감이 멀게 느껴지게 한 탓에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다. (수퍼비트라면서 제작할 때 이 정도 테스트도 안해본 건가?)

무늬만 수퍼비트이고 실제로는 마치 볼륨을 더 크게 녹음한 느낌(?)이라고 하면 좀 과할까? 그래도 소리가 빈 티 안나고 묵직하게 들려서 좋긴했는데, 막귀인 내가 듣기에도 이 정도로 티가 나면 좀 까탈스러운 사람들이 들으면 엄청 비난 받을 것 같다. 수퍼비트가 나오게 된 이유인 자막에서의 오역 문제도 썩 깔끔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일본어 대사에 기초하여 자막을 다시 만들었다고 했는데, 몇몇 부분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한글 더빙에서의 문제를 제외하면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은 없다. 한글 더빙은 그냥 보너스로 여기고 봐야할 듯하다. 언제쯤 원본에 버금가는 한글더빙을 들어볼 수 있을까. 그리고 목소리 중복도 좀 어떻게 안되나? 스파이크와 페이 성우가 단역 캐릭터 음성을 몇 번 중복한 것 같았다. 심지어 대사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는 핵심 캐릭터인 '일렉트라 오비르와'의 성우가 '페이 발렌타인'의 성우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 너무 심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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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음반 구매


[오늘은 예외적으로 비닐을 뜯기 전에 찍어 봤다. 진짜 새삥해 보이네.]

요즘 일신상 썩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이어서 집에 오면 그냥 잠을 자거나 게임(에뮬레이터 : Final Fantasy6)을 조금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덕택에 블로그 도배질이 많이 기세가 꺾였다. 마음이 즐거워야 도배질도 즐거운 법인가 보다.

요즘 나의 줄어든 음반 구매 수준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이 음반 구매 사진들이 아닐까 한다. 2달쯤 전만 해도 사진으로 증명(?)하는 구매CD와 사진에 없는 CD가 거의 반반이었다. 하지만 최근 2달은 거의 90%이상 사진으로 올라오는 음반 구매가 실질 구매의 전부다. 선물로 사주는 CD가 최근 2달 사이에 몇 장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내 손에 쥐어진 CD는 이 블로그에 올라온게 전부다.

Pat Metheny Group을 싫어하는 익스트림(?) 재즈애호가들이 참 많지만, 나는 아직 그 레벨(?)은 못되어서 그런지 Pat Metheny가 참 마음에 든다. 세련되었으면서도 Fourplay 같은 요상한 밴드들처럼 정체성이 의문(?)될 정도로 세련되지는 않았다. 변화무쌍함이 조금 살아 있다고 할까.

이제 학교에 가야겠다. CD를 구매할 때는 택배상자가 부모님 손에 쥐여지게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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