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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凡人)과 기인(技人)


팀워크를 깨는 요인은 참으로 여러 가지가 있다. 그 팀에 참여하는 개인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팀워크가 존재하고 그러한 팀워크를 지키고 지속시키며 증대시키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흔히들 '조용한 카리스마'라는 표현을 종종 쓰게 된다. 말을 아끼며 과묵함 속에서도 모두가 수긍할 만한 개인적 능력으로 대중들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자신이 행하는 행동에 심정적으로 동조하게 만드는 능력이 조용한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입다물고 할 일만 한다고 조용한 카리스마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열성적 카리스마'라는 것도 있을 법하다. 매사에 열성적으로 매달리며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팀워크를 선도하지 않더라도 대중들이 그의 행동을 지지하고 그를 신뢰하는 것을 열성적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한 카리스마와 다른 점이라면 좀 더 대중친화적인 이미지라고 할까?

'교조적 카리스마'도 꼽을 만하다. 마치 카이사르나 히틀러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달변으로서 대중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 마치 그를 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신성한 후광, 대중을 매료시키는 매력 더불어 '동원된 조직'.


여러 가지 카리스마가 있을 것이지만, 모든 카리스마에는 실력과 인품이 수반되어야 한다. 조용한 카리스마에서 동료를 향한 무시와 경멸이 옅보인다면 그 카리스마는 독선적 카리스마가 될 것이다. 열성적 카리스마에서 지신보다 능력이 뒤처지는 주변인을 끝없이 채찍질하기만 한다면 그의 카리스마는 곧 식어버릴 것이다. 교조적 카리스마가 주는 매력에는 '대안 제시에 대한 신속성'이 필수다. 그 외에 언급되지 않은 여러 카리스마가 있을 것이지만, 모든 것에는 실력과 함께 인품이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요즘은 단체전을 펼치는 게임을 많이 하게 된다. 과거 1:1을 주력으로 하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eal-Time Strategic Simulation)에서는 모든 상황 판단을 내가 하고 내가 명령을 내리며 모든 전후상황의 책임은 내가 지면 되는 깔끔한 경기였다. 내가 잘나면 무한대로 승리할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단체전 속에서는 개인의 특출난 능력이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머저리 같은 팀원이라도 3명 이상 모이면 절정 고수의 超에이스급 플레이에도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초반에 화끈하게 기선을 제압하여 후줄근한 능력을 가진 범인(凡人)들의 평범한 의욕을 과감히 거세시켜 조기에 경쟁체제에서 이탈시키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중국공산당 중화인민공화국의 팽덕회 장군이 제대로된 무기체계도 없이 국민당 패잔병들로 이루어진 중국공산당군으로 1950년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미국의 핵무기를 쓰지 않은 제한전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들이 머릿 수가 많았을 뿐이기 때문이었다.

워크래프트3(Warcaft III)의 유즈맵 세팅 게임인 Chaos와 내가 요즘 친구들/후배들과 자주 하는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하다가 보면 '에이스'라고 불릴 만한 특출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많이 본다. 16명이 모이는 그 작은 공간 안에서 그들은 남보다 탁월한 능력으로 '대량살상'이라 불릴 만한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어떠한 에이스도 8:8의 경기에서 혼자서 8명을 상대할 수는 없다. 에이스가 빛나기 위해서는 나머지 후줄근한 범인(凡人) 7명의 보좌가 필요하다. 그들의 보좌가 너무나 시원찮더라도 그들이 적의 총알에 맞아 죽는 동안을 활용하여 자신의 탁월한 실력으로 적 다수를 제압해낼 수도 있다. (또, 실제로 '몸빵'이라는 이름으로 많이들 그런다.) 범인은 범인으로서의 한계가 명백하지만, 범인이기에 할 수 있는 허드렛 일이 존재한다. 그 허드렛 일은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에이스의 탁월함이 진정으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범인들이 허드렛 일을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에이스라 불릴 만한 자들은 교만스럽다. 정확히 말해서 교만스럽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할 수 있다는 일종의 믿음을 가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자신이 하는 것을 타인이 하지 못할 때 느끼는 답답함이 그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하다. '범인이 가진 '하찮은 능력'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신이 범인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범인에서 특출난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범인들도 특출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심증적 믿음을 가지는 듯 하다. 그로 인해 범인들에게 기인의 능력을 요구하고 그에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사람에 따라 폭언을 퍼붓고 팀을 와해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위의 스크린샷에서 '제르딘' 캐릭터는 나 자신이다. 위의 화면에서 내가 인벤토리에 갖추고 있는 장비 수준이면 저 정도 시간대에서는 왠만한 캐릭터는 1:1 상황에서 나를 꺾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는 저 경기에서 우리팀의 '에이스'였다. 상대 진영의 에이스는 상단에서 전사하여 부활 시간을 기다리는 '도살자'라는 캐릭터였다. 양팀에는 한 명의 에이스가 있었지만, 팀내에서 둘이 가지는 역할은 달랐고, 그 차이는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고 말았다.

Chaos라는 유즈맵 세팅 게임의 특징상 경기 시간이 거의 1시간 가량 지속되는데, 시작하고나서 5~10분 이내에 양팀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명확히 판가름난다. 극초반 플레이는 워낙 정석적인 면이 많아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유닛의 움직임과 아이템 활용을 보면 금새 판가름할 수 있다. 가장 장비 업데이트가 빠르고 움직임이 활발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히 아이템을 사용하며 전사(戰死)하지 않는다.

이 경기에서 내가 선택한 카리스마는 과묵한 카리스마와 주변인의 중간자 정도의 어느 선에 위치한 카리스마였다. 조용히 나의 플레이를 유지했으며 말없이 팀원들의 뒤에서 그들의 교전을 지원(말이 지원이지, 내 화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팀원을 몸빵삼아 내가 '킬 횟수'을 올리는 수준이다.)하는 것을 택했다. 우리 팀원이 적팀과 언쟁을 벌일 때는 나름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팀원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게 하였다. 내가 어떻게 하자고 지시를 내린 것은 '같이 다녀요' 한 마디 뿐이었다.

하지만 상대팀의 에이스 '도살자'의 카리스마는 교조적 카리스마와 독선적 카리스마의 중간 지점이었다. 그는 '도살자'라고 하는 Hidden Hero의 막강함을 내세워 팀원을 진두지휘하려고 하였고, 상대적으로 도살자 플레이어에 비해서 실력과 영웅이 뒤쳐졌던 그들은 그의 기대에 충분히 응하지 못했다. 점차 도살자 플레이어는 흥분하기 시작했고, 전체 채팅으로 욕설과 우리편 플레이어를 호명하며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내가 중재한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그의 동료들은 아마도 그와 그의 플레이를 신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범인으로서의 자신의 실력을 비난하고 상대팀과 다투는 상황에서 의욕적으로 팀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싶을 리가 없다.

화면과 같은 일방적인 승부는 그런 점에서 적나라하게 그간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증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웅 캐릭터들의 능력치가 떨어지는 우리편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는데는 실력 외적인 요인이 컸다고 본다. 그리고 그 실력 외적인 요인을 나는 '카리스마 스타일의 차이'로 판단한다.

P.S. : 그렇다고 범인(凡人)을 감싸고 돌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세상은 약육강식이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신분상승을 이룩하고 약한 자는 상대적으로 그 능력에 합당한 낮은 지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그 강함이 선천적인 것이든, 후천적인 것이든 강함이 정의된 이상 그 강함에는 권리와 의무가 동시에 수반한다. 그것을 시샘하여 비난하는 졸렬함이야말로 범인(凡人)이 범인으로써 머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Hedge™, Against All Odds..

최후까지 꺾이지 않은 그의 자존심

날씨가 봄날처럼 좋은데, 그저께 저녁부터 밤샘하며 놀았던 것이 1박 2일이 지난 오늘까지 여독이 안풀려서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 뻐근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허리 힘 하는 좋다는 소리 들으며 지냈는데 이젠 아닌가 보다.

여튼 혼자 멍하니 있기도 그렇고 해서 뒹굴뒹굴 굴러 다니다가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을 시작했다. 역시나 몸 컨디션이 나쁘지 질 녀석이 아닌데도 져서 시작하자마자 2패를 안아 버렸다. 꿉꿉한 기분에 또다시 퀵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등장한 녀석의 아이디가 WTF_U.
대충 'What The Fuck You'쯤 되는 아이디다. 내심 '드랍이나 안걸면 양반이다.'...했지만, 드랍을 걸지는 않았다. [어차피 워크래프트3는 드랍을 걸어도 소용없다.]

아이디는 참 엿같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계속 했다. 초반에 6굴로 시작해서 광렙 사냥을 해서 3군데 사냥하고 3렙을 넘겼다.그리고 본진에서 굴을 약간 교체해서 휴먼 본진을 치고 빠지고 하면서 하다가 2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하지만 교전 때마다 굴을 잃더라도 마운틴 킹을 꼬박꼬박 죽여서 초반 확장을 통해서 인구가 60을 넘긴 휴먼을 40도 못넘긴 언데드 인구로도 상대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결정적인 순간에 옵시디언 시테추와 프렌지 업그레이드 굴, 데쓰 나이트, 리치로 공격을 해서 여차저차 경기를 끝냈다. 그러자 나의 적 WTF_U는 기분이 많이 상했나 보다. 묵묵히 마지막 5레벨 아크메이지가 전사하자 사정없이 다음과 같은 채팅이 날아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렇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에서는 졌지만, 마음으로는 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꺾이지 않는 지조와 절개는 무인의 귀감이며 오늘날 나약한 우리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젊은 전사의 혼이다. 다시 한 번 그의 꺾이지 않은 자존심에 경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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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까지 꺾이지 않은 그의 자존심

날씨가 봄날처럼 좋은데, 그저께 저녁부터 밤샘하며 놀았던 것이 1박 2일이 지난 오늘까지 여독이 안풀려서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 뻐근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허리 힘 하는 좋다는 소리 들으며 지냈는데 이젠 아닌가 보다.

여튼 혼자 멍하니 있기도 그렇고 해서 뒹굴뒹굴 굴러 다니다가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을 시작했다. 역시나 몸 컨디션이 나쁘지 질 녀석이 아닌데도 져서 시작하자마자 2패를 안아 버렸다. 꿉꿉한 기분에 또다시 퀵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등장한 녀석의 아이디가 WTF_U.
대충 'What The Fuck You'쯤 되는 아이디다. 내심 '드랍이나 안걸면 양반이다.'...했지만, 드랍을 걸지는 않았다. [어차피 워크래프트3는 드랍을 걸어도 소용없다.]

아이디는 참 엿같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계속 했다. 초반에 6굴로 시작해서 광렙 사냥을 해서 3군데 사냥하고 3렙을 넘겼다.그리고 본진에서 굴을 약간 교체해서 휴먼 본진을 치고 빠지고 하면서 하다가 2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하지만 교전 때마다 굴을 잃더라도 마운틴 킹을 꼬박꼬박 죽여서 초반 확장을 통해서 인구가 60을 넘긴 휴먼을 40도 못넘긴 언데드 인구로도 상대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결정적인 순간에 옵시디언 시테추와 프렌지 업그레이드 굴, 데쓰 나이트, 리치로 공격을 해서 여차저차 경기를 끝냈다. 그러자 나의 적 WTF_U는 기분이 많이 상했나 보다. 묵묵히 마지막 5레벨 아크메이지가 전사하자 사정없이 다음과 같은 채팅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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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에서는 졌지만, 마음으로는 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꺾이지 않는 지조와 절개는 무인의 귀감이며 오늘날 나약한 우리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젊은 전사의 혼이다. 다시 한 번 그의 꺾이지 않은 자존심에 경의를 표하며..

Hedge™, Against All Odds..

워크래프트3, 1분 6초 당시 상황 :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초기 인기의 거품(?)이 있었다면 있었고, 스타크래프트의 대를 이으리라는 기대가 철저히 사그라든 현재의 워크래프트3 래더 게임판은 문자 그대로 유즈맵을 위한 게이머와 래더를 위한 게이머로 양분되어 정말 '하는 사람만 열성적으로 하는 게임'이 되어 버렸다. 속세의 표현을 빌리자면 '매니아 게임'이라고 할까? 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

승리한 랜덤 팀배틀 2:2 경기 게임에서 만난 3명의 게이머와 나의 1분 6초 당시 상황으로 떠나본다. 고고-!! 고고-!! [뭉게뭉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우리의 11시 휴먼 게이머. 천하태평입니다. 이제서야 앨터 오브 킹을 올리고 있다. 초반부터 금광과 나무만 주구장창 채집하더니 뭔가 특별한 빌드오더라도 밟는 줄 알았더니 앨터 오브 킹을 지었다. 참고로 앨터 오브 킹은 시작하자마자 가지고 나오는 자원으로 바로 지을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0시 언데드. 같은 팀인 11시 휴먼을 닮아서 그런지 천하태평입니다. 정말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초반부터 대박 삽질을 하며 첫건물이 놀랍게도 지구라트(소위 밥집)이었다. 언데드는 무슨 빌드를 타던지 간에 선 앨터 오브 다크니스 아니면 선 크립트 빌드다. 이 언데드의 더더욱 놀라운 점은 선 지구라트에 이어 선 그레이브 야드(휴먼의 목재소와 같은 개념)이다. 화면을 보면 그레이브 야드가 크립트보다 더 빠르다.


<u>[나머지 이미지 더 보기]</u>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경기의 승부를 결정 지은 전투. 4개팀이 저마다 주력 부대를 이끌고 모였지만, 유닛의 업그레이드 상태가 우위인 상태에서 비슷한 물량이 겨루는데 나의 팀의 오크 유저가 스테이시스 트랩 대박을 터뜨리면서 내 확장 기지에 지은 스피릿 타워의 지원 없이도 손쉽게 승리를 잡았다. 10시 언데드가 네크로맨서를 생산한 것이 좀 의외였지만, 당시 상황에서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시작해서 그런가. 모든게 새롭고 모든게 재밌다.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예전에 한창 워크래프트3를 열심히 할 때는 APM이 200-230대 수준으로 나왔는데(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은 보통 250~290 정도 나옴.), 너무 오랫동안 쉬었고 키보드를 노트북 스타일의 키보드로 바꿔서 그런지 140대에서 빌빌거리고 경기도 너무 버벅거린다. 이걸 언제 회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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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3, 1분 6초 당시 상황 :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초기 인기의 거품(?)이 있었다면 있었고, 스타크래프트의 대를 이으리라는 기대가 철저히 사그라든 현재의 워크래프트3 래더 게임판은 문자 그대로 유즈맵을 위한 게이머와 래더를 위한 게이머로 양분되어 정말 '하는 사람만 열성적으로 하는 게임'이 되어 버렸다. 속세의 표현을 빌리자면 '매니아 게임'이라고 할까? 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

승리한 랜덤 팀배틀 2:2 경기 게임에서 만난 3명의 게이머와 나의 1분 6초 당시 상황으로 떠나본다. 고고-!! 고고-!! [뭉게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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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1시 휴먼 게이머. 천하태평입니다. 이제서야 앨터 오브 킹을 올리고 있다. 초반부터 금광과 나무만 주구장창 채집하더니 뭔가 특별한 빌드오더라도 밟는 줄 알았더니 앨터 오브 킹을 지었다. 참고로 앨터 오브 킹은 시작하자마자 가지고 나오는 자원으로 바로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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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언데드. 같은 팀인 11시 휴먼을 닮아서 그런지 천하태평입니다. 정말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초반부터 대박 삽질을 하며 첫건물이 놀랍게도 지구라트(소위 밥집)이었다. 언데드는 무슨 빌드를 타던지 간에 선 앨터 오브 다크니스 아니면 선 크립트 빌드다. 이 언데드의 더더욱 놀라운 점은 선 지구라트에 이어 선 그레이브 야드(휴먼의 목재소와 같은 개념)이다. 화면을 보면 그레이브 야드가 크립트보다 더 빠르다.


<u>[나머지 이미지 더 보기]</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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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승부를 결정 지은 전투. 4개팀이 저마다 주력 부대를 이끌고 모였지만, 유닛의 업그레이드 상태가 우위인 상태에서 비슷한 물량이 겨루는데 나의 팀의 오크 유저가 스테이시스 트랩 대박을 터뜨리면서 내 확장 기지에 지은 스피릿 타워의 지원 없이도 손쉽게 승리를 잡았다. 10시 언데드가 네크로맨서를 생산한 것이 좀 의외였지만, 당시 상황에서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시작해서 그런가. 모든게 새롭고 모든게 재밌다.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예전에 한창 워크래프트3를 열심히 할 때는 APM이 200-230대 수준으로 나왔는데(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은 보통 250~290 정도 나옴.), 너무 오랫동안 쉬었고 키보드를 노트북 스타일의 키보드로 바꿔서 그런지 140대에서 빌빌거리고 경기도 너무 버벅거린다. 이걸 언제 회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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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b(?)의 의미는.. :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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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팀원 때문에 각혈을 토하고 쓰러진 어느 게이머의 마지막 한마디]

요즘에야 칼림도어 서버에 워낙 유럽/북미 애들과 중국 애들이 많아서 칼림도어 서버 자체가 국제화(?)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칼림도어 서버에서는 한국인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어제 정말 몇 달만에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배틀넷 경기를 한 판했다. 요즘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하면서 팀플레이의 재미에 맛을 들여서 1:1보다 팀플을 더 선호한다. 실력이 많이 꺾여서 1:1 경기력이 추락한 탓도 있지만, 팀플레이가 주는 약간의 랜덤한 팀원 뽑기(?)가 묘한 재미를 준다. 저 Final.Rhythm이라는 게이머는 나와 내 팀원(2:2 랜덤배틀이었다.)과 실력이 엇비슷했다. 내가 Final.Rhythm의 본진을 공격해서 시야를 돌리는 동안 4명의 게이머 중 가장 빨리 확장 기지를 확보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는 내내 우리 3명이서 티격태격하는 구도였다.

문제는 이 Final.Rhythm의 팀원이었던 7시 랜덤오크였다. 게임 내내 랙 때문에 딜레이 창을 띄우며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서, 블레이드 마스터+파시어+타우런의 모은 병력과 Final.Rhythm의 언데드 병력 연합으로 한차례 한방러시로 나와 내 동료에게 심대한 데미지를 준 것 이후에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나중에 리플레이를 다시 보면서 느꼈지만, 이 오크는 정말 같은 편의 사냥 경험치를 옆에 서서 뺏어 먹고 유닛을 헛되이 놀리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얼마나 답답했는지 같은 편이었던 Final.Rhythm이 게임을 아웃하면서 'Noob Partner'라는 글을 치고 나갔다.

'Noob'이라는 용어가 낯설어서 검색해 보니, 일종의 채팅어로서 한글로 굳이 번역하자면 '바보/병신/멍청이'쯤 되는 욕설이었다. 하기야.. 나와 나의 파트너는 서로 자원을 주고 받으면서 팀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자기 파트너는 경기 중에 전화질을 하는건지 손놓고 아무것도 안움직이며 가만히 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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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b(?)의 의미는.. :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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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팀원 때문에 각혈을 토하고 쓰러진 어느 게이머의 마지막 한마디]

요즘에야 칼림도어 서버에 워낙 유럽/북미 애들과 중국 애들이 많아서 칼림도어 서버 자체가 국제화(?)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칼림도어 서버에서는 한국인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어제 정말 몇 달만에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배틀넷 경기를 한 판했다. 요즘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하면서 팀플레이의 재미에 맛을 들여서 1:1보다 팀플을 더 선호한다. 실력이 많이 꺾여서 1:1 경기력이 추락한 탓도 있지만, 팀플레이가 주는 약간의 랜덤한 팀원 뽑기(?)가 묘한 재미를 준다. 저 Final.Rhythm이라는 게이머는 나와 내 팀원(2:2 랜덤배틀이었다.)과 실력이 엇비슷했다. 내가 Final.Rhythm의 본진을 공격해서 시야를 돌리는 동안 4명의 게이머 중 가장 빨리 확장 기지를 확보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는 내내 우리 3명이서 티격태격하는 구도였다.

문제는 이 Final.Rhythm의 팀원이었던 7시 랜덤오크였다. 게임 내내 랙 때문에 딜레이 창을 띄우며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서, 블레이드 마스터+파시어+타우런의 모은 병력과 Final.Rhythm의 언데드 병력 연합으로 한차례 한방러시로 나와 내 동료에게 심대한 데미지를 준 것 이후에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나중에 리플레이를 다시 보면서 느꼈지만, 이 오크는 정말 같은 편의 사냥 경험치를 옆에 서서 뺏어 먹고 유닛을 헛되이 놀리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얼마나 답답했는지 같은 편이었던 Final.Rhythm이 게임을 아웃하면서 'Noob Partner'라는 글을 치고 나갔다.

'Noob'이라는 용어가 낯설어서 검색해 보니, 일종의 채팅어로서 한글로 굳이 번역하자면 '바보/병신/멍청이'쯤 되는 욕설이었다. 하기야.. 나와 나의 파트너는 서로 자원을 주고 받으면서 팀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자기 파트너는 경기 중에 전화질을 하는건지 손놓고 아무것도 안움직이며 가만히 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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