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축구 저능아

전두환의 愚民化 정책(그것이 진정으로 愚民化를 목적으로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가운데 3S정책이란 것이 있었다. 스포츠와 스크린(영화) 그리고 섹스의 전면배치였다. 가장 말초적인 3가지를 전면에 내세워 놔둬도 가만히 우민인 대중들을 완전히 무뇌아로 만들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소극적 프로파간다의 일종이다.

지금 온 나라가 축구로 뜨겁다. 지금 당장이라도 광화문에 나가서 붉은 옷을 입고서 '대한민국'을 외치지 않으면 매국노가 되는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고 섹시하게 화려하게 현란하게 입고서 응원하지 않으면 응원할 줄 모르는 것처럼, 축구에 관심이 없으면 원시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언론이 앞장서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 월드컵의 광기를 우민화 정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두환의 3S정책이란 것을 우민화를 목적으로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한 것이다. 노무현이 아니면 1조를 해처먹고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는 개념을 엿바꿔먹은 전두환도 아닌 것이다. 강대국과 약소국의 관계도 아닌데 이중잣대를 쓸 이유가 없다.]

어젯밤부터 한국 출신의 운동선수들이 세계 각지에서 난리를 쳤다. 이승엽은 어제도 첫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재팬리그 홈런/득점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축구팀은 강호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박찬호도 퀄리티스타트로 거의 승리가 확정적이다.(아직 박찬호는 9회 경기중)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가장 신나는 월요일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나는 MLB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중에서 박찬호의 소식이 가장 흥미롭다.

그런데 간밤에 자기 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언제부터 축구선수들이 전사(Warrior?)가 되고 온 국민의 꿈(모여라 꿈동산!)과 희망(희망의 나라로-)이자 등불(갑자기 타고르가 생각나네.)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에게 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프랑스 넘들은 엄청 물먹은 셈이니까.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서 박찬호 경기 문자 중계를 보다가 이런 덧글이 있었다.

말 그대로다. 언제부터 축구팀이 국민의 염원이었나? 그냥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녀석 표현을 빌리면 '축빠' 녀석의 뇌 없는 한 마디에 실소가 나왔다. 전두환, 노무현이 좋아하겠네. 자기들 염원대로 우민 하나 제대로 길러내서. 언제부터 축구 잘하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실업난이 해소되었는가. 축구만 잘하면 온 나라 다 잘될 것만 같은 투의 저 빈정거림은 아주 대한민국 우민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