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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Off

[앨범 자켓을 찍으려고 했는데, 검은 배경에 반사광이 너무 심해서 나의 후진 전지현카메라로는 대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초로(?) CD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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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Off
[사랑의 유람선, 2003]


틴에이지 락밴드들이 대부분 락음악을 처음 시작하게된 동기를 물을 때, 좀 가식적인 놈들은 Jimi Hendrix의 Electric Lady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신파를 읊어대고, 발랑까진 놈들은 대놓고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었다"라고 대답한다. 물론 태평양 건너 혹은 대서양 건너편에 위치한 나라들 이야기이지만, 우리 나라도 크게 다른 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락클럽 공연을 가면 빠순이들을 많이 본다. 어차피 락음악은 '양아치들의 음악'이 아닌가? 양아치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이 우습다.)

어쩌면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이하 속옷 밴드)'라는 밴드명은 골방에 처박혀 있다가 이제 조금 얼굴이 알려지면서 의상도 조금씩 사고 빠순이들 조금 붙이 시작한 풋내기 틴에이저들에 어울릴 법한 이름이다. 하지만 속옷 밴드의 음악은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Post Rock밴드로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동종 업종 종사자(?)들의 음반에 전혀 밀리지 않을 자랑스런 곡들로 들어차 있다. [더불어 이런 음악을 하면 빠순이들 절대 안붙는다.]

내가 이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이들은 해체 날짜를 받아 놓고서 해체 기념공연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으니, 나의 그들에 대한 발견은 때늦은 뒷북이 되었다. 그나마 앨범은 EP와 Fill-Length 앨범 모두를 구해 놓아서 다행(?)이지만, 이미 MP3파일로 어느 정도 곡에 대한 인지를 해둔 상태여서 새로운 느낌은 없다.

한국인들에게 락(발라드)음악은 김경호/신해철/윤도현 밖에 없다. 단언해버려도 될까. 다른 음악에는 관심도 없어 보인다. 엄청 돈을 만진 것 같은 크라잉넛도 더할까? (TV에서 보고 너무 새삥한 모습에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 그냥 그렇게 알고 사는게 속편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음반 : 떠나자.

"떠나자. 과거로.."라고 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너무 닫힌 또는 클래시컬 마인드의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서 '떠나자'까지만 썼다. 어차피 이 글을 보러 오는 사람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테니까, '과거로의 여행'이 무작정 구태의 반복만은 아님을 이해할 것이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예정에 있지도 않았던 충동구매로 점철된 음반을 구매하게 되었다. 오늘 음반을 구매하러 가게된 계기는 전화국에 빗속을 뚫고 앞산순환도로에서 잘못 내려서 다시 남대구전화국 쪽으로 나왔다가 또 출구를 지나쳐서 서부정류장 쪽으로 내려오다가 우회전해서 도착한 기념(?)이다. - 한마디로 너무나 익숙했던 길임에도 빗 속에서 자꾸 헤매며 찌질해져서 기분이 삐리리했다는 뜻이다.


오늘 나가서 구매해온 음반 5장. 중앙에 킵케이스 사이즈의 디지팩은 물론 DVD다. 제품명 또한 물론 보시다시피 Pink Floyd Pulse Live!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DIVX 영상으로 봤기 때문에 그 퀄리티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최근 핑크 플로이드의 재결성 루머와 함께 적절한 시기에 세인의 관심을 끌만한 상품이 발매되어 유쾌하다. [광고는 세계동시 발매라고 지껄였지만, 한국 소니BMG는 직수입을 했을 뿐이다. '동시발매'란 '라이센스'를 의미한다.]

뒤에 가려져서 잘 안보이는 음반들은..

Miles Davis - Sketches of Spain
우리는 속옷도 생기고 여자도 늘었다네 - 사랑의 유람선
Dietrich Buxtehude - Organ Music5
Disarmonia Mundi - MindTricks

우리는 속옷도 생기고 여자도 늘었다네(속옷밴드)는 내가 알게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서 한국에 이와 같은 근사한 Post Rock밴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 무척 아쉽다. 지난 4월에 일본 Post Rock밴드인 Mono(국내에도 유명한 외국 동명同名 밴드가 있어서 국적을 구분한다.)와 함께 해체기념공연(?)을 했다. 그 때 Mono도 라이센스 되어서 재빨리(?) 구입했었다. 사실 내 귀에는 Mono가 좀 더 나았지만, 그렇다고 속옷밴드가 특별히 못하지는 않다. 한국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과거형이다.]

Miles Davis는 원래 좋아해서 구입했던 것이고, Disarmonia Mundi는 어제 신보를 들으면서 괜찮아서 사온 것이다. Dietrich Buxtehude - Organ Music5는 원래 하이든(Haydn)의 천지창조(The Creation)과 수상음악(Water Music)을 사려고 했는데, 내가 못찾는 것인지 그 큰 매장에 정말 재고가 없는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의외로 매장에서 하이든의 섹션이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서 작았다. 그냥 메이저레이블반으로 사오려고 했는데 살짝 놀랐다.) 그래서 땜빵으로 사온 NAXOS음반. 땜빵으로 구매해온 것치고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엄청나게 비싸기로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여서 그런지 돈냄새가 물씬 풍겨서 좋다. [...ㅋㅋ]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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