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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 꼬마요정과 민들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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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씨.

젠장.. 아무리 불어도 날아가질 않아. - -;;..
숨찰 정도로 불어서 다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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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없는 심도 테스트샷.
F1.4로 오랜만에 날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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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위에 올라서 본 것도 참으로 오래간만이었다.
이름 모를 철로 위였는데, 30분 가까운 시간동안 한 대의 열차도 지나지 않아서 마음 편히 걸터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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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서 만난 꼬마요정.
아기 아빠가 나와 같은 바디를 쓰고 있었다. 렌즈는 많이 달랐지만..
이 아기는 내가 사진기를 내밀면 괜찮은데, 자기 아빠가 사진기를 내밀면 표정이 굳어버리는 희안한 아이였다^^
덕분에 내 사진기에 담긴 사진들이 표정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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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4 : 통도사에서 만난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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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80 + Sigma 24-70mm Macro + DG530

통도사에서 찍은 풍경 사진은 CPL필터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게 없다. 62mm CPL필터는 있는데, 이건 Sigma 30mm F1.4를 쓸 때 쓰던 거여서 지금 내가 즐겨쓰는 렌즈의 필터 구경인 82mm에는 맞지 않다. 어쩔 수 없이 통도사에서 담은 풍경 사진은 대부분 포기해야 했다. 구름이 많이 끼어 기상상태가 좋지 못해서, CPL이 있어도 썩 좋은 사진은 못건졌을 것이다. (이 날 출사를 마치고 대구로 돌아와서 바로 동호회 형님이 계시는 사진기 매장으로 가서 CPL필터를 77mm로 샀다. 내게 82mm->77mm 스텝다운링이 있어서 77mm를 사면 Sigma 10-20mm렌즈와 24-70mm렌즈가 함께 쓸 수 있다.)

풍경을 포기한 대신에 내가 예뻐하는 아기 사진을 한 장 담아왔다. 어느 누구의 아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 곁에서 흙바닥을 뒹굴며 혼자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파상풍이라도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외상이 없는 이상 문제될 것은 아니니까.

아기가 사진기를 꽤나 의식했다. 다른 곳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휘파람으로 아기의 관심을 끌자, 금새 내 쪽을 유심히 바라본다. 표정이 무척 굳은 것이 날 많이 닮았다. (.....) 넓디 넓은 통도사에서 이 아기가 내 곁에서 흙장난을 하며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은 부처께서 말씀하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것이겠지?

"애기야. 반가워요-"


- 일행들의 사진은 생략.
- 생략해 버리니 통도사에는 제대로된 사진이 거의 없네. 최악이로세.
-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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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 : 황사 속의 아기와 낯선 춘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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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춘란의 꽃봉오리. "네가 춘란을 알아?"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최우수상을 받은 춘란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좀 다른 춘란들보다 예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아직도 난에게서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겠다. 난을 보며 정말 마음의 정화를 느낄 수 있는 걸까?

접사링/링플래시가 없는 상태에서 접사렌즈와 외장 스트로보를 가지고서 시도했는데, 썩 좋은 결과물은 얻어낼 수 없었다. 지속적으로 광량 부족 혹은 광량 오버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내 스트로보가 반사판이 내장되지 않은 Sigma 530DG여서 계속 직광으로 촬영해서 더 어려웠다. (특히 직광으로 인한 꽃잎에 가린 그늘이 난제였다.) 이번에 5월까지 구비하고자 노력중인 Sigma 50-500mm 장망원 렌즈를 사고 나서 접사링과 링플래시를 어떻게 해봐야겠다. 접사도 생각보다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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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or 85mm F1.4를 마운트하고 있는 사이에 애기엄마가 애기를 찍는다고 애기를 화단에 살짝 앉혔을 때, 아주 칼처럼 빠르고 날카롭게 애기엄마 뒤로 뛰어들어 아기를 낚아챘다.(?) 아기가 아주 인형같이 귀여운 아이였는데, 사진으로는 의외로 그 귀여움이 많이 반감되었다. 내 렌즈가 아니라 일행에게서 빌린 렌즈여서 잠시 피사체를 고민하던 차에 등장한 멋진 모델(?)이어서 렌즈의 성능을 짧게나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다.

85mm렌즈의 별명(?)이 '여친렌즈'인데, 여친은 찍을 수가 없었다. (내 렌즈도 아니었고- ㅋㅋ) 재나를 내 사진기로 함 제대로 담아야 되는데.....사진을 찍으면 죽여버릴거라고 했다. 무섭구로..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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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얼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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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의 카스트리요 데 무르시아 마을에서 10일 열린 가톨릭 성체 축일 행사 도중 전통의상을 입은 남성이 매트리스에 누운 아기들 위를 건너뛰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아기들을 악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남성이 아기들을 건너뛰는 의식을 수백 년 동안 치러왔다. [카스트리요 데 무르시아(스페인) 로이터=연합뉴스]

* * * * * * * *

실수하면 핏덩이 같은 귀여운 아기들을 밟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머릿 속 깊이 박아 넣은 것일까? 아니면 무슨 경쟁 형식의 대회인 것일까? 남자의 표정에서 실수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려는 진지함이 느껴진다. 귀엽고 영롱한 아기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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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이 태어나다.

주말에 시골에 벌초와 제사를 다녀 왔다. 보통의 당일치기 벌초일정이 1박 2일짜리가 되어서 제법 노동강도(?)가 있었다. 2년째 시끄러운 팔촌의 모 씨가 임의로 매각한 선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다. 역시나 세상은 돈이 짱이어서 몇 억 단위 걸리니 친척이고 뭐고 없다. 그것이 인간인 본성인 것이겠지.


시골에 갔는데 낯선 아기가 내 눈에 띄었다. 너무 어려서(라기보다는 갓 백일이 지난 핏덩이) 이목구비의 형상조차 손으로 만지는 대로 바뀌는 너무 귀여운 녀석이다. 내게 새롭게 생긴 '수많은 조카'들 중 한 명이다. [.....]

이 조카를 낳은 형수님은 다른 형수님들과 달리 나와 나이가 2살 밖에 차이가 안난다. 사촌형님이 8살 연하의 형수님과 결혼한 탓에 아직 이 정도로 내 나이에 근접한 형수님을 맞이할 시기가 아님에도 조금 일찍 생겼던 것이다. 그런 탓인지 이 에어로빅 강사를 하시던 형수님은 나와 잘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 듯 하다. 2살 밖에 차이가 안나는 남자를 "도련님"이라는 매우 뻘줌한 듯해 보인다.

그런 형수님을 닮아서 그런지 이 형수님의 5살짜리 첫째 아들은 유난히 나와 친근하지 않다. 거의 모든 친조카와 이종조카들이 나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만은 아주 대놓고 나를 싫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꼬맹이들도 거의 대부분 나의 살인미소(?) 한 방에 나를 따라 다니거늘, 이 조카는 무슨 베짱인지 나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내가 이 녀석 아기 때에 다른 조카들과 달리 다소 관심이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싶다.

그래서 새로운 녀석의 동생인 젖먹이 조카에게는 유아기부터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나도 이제 20대 중반을 넘어선지라 그냥 '자연산 아동용 페로몬'으로는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다. 정치외교학이 전공인 만큼(?) 정치판의 선거유세처럼 그 녀석의 면전에 내 면상을 클로즈업시켜 주었다. 옹알이도 못하는 그 녀석이 나를 보더니 아주 밝게 웃었다. 아기스럽게 사지를 몸부림치며 내가 만족스러운 듯이 웃으며 한동안 나와 눈빛으로 교감을 했다. 아기를 좋아하는지라 아이들은 그냥 눈만 마주하고 있어도 너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그 조카가 자꾸 몸을 뒤집으려고 낑낑거리는데 몸을 세로로 세워놓고서 완전히 뒤집어 지지 않아서 도로 누웠다가 세웠다가를 반복했다. (지금 생각하건데 이건 녀석의 '바디 랭귀지'였다. 자신이 몸을 뒤집으려하니 도와달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나는 그저 새로운 조카의 행동 모든 것이 귀엽게 느껴져서 다시 녀석의 눈에 나를 클로즈업했다. 그러자 그 녀석은 주먹으로 내 뺨을 퍽! 때리고 나서 울어 버렸다. (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단 2개의 언어인 바디 랭귀지와 울기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응징인가!!)

그렇게 100일짜리 새 조카와의 1차 교감은 실패. [.....]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 다음에는 잘하리라.

이 형수님 말고 다른 형수님께서 또 다른 조카를 낳았다고 한다. 불임 때문에 첫째도 5년만에 낳으신 형수님인데 둘째도 5~6년만에 낳으셨다. 추석이 되면 새로운 핏덩이 2명이 우리 시골집의 상석에 드러누워 있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잠자리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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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인터넷에서 만난 어느 이름 모를 아기 사진]

예전에 한 몇 달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아버지 공장을 정리하고 나면 영아원 같은 아기들을 맡아서 키우는 업종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아직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이 영아원 같은 것을 개설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기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매력적인 직업으로 느껴진다. 매일 X치우고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아기들을 보며 지낼 수 있다면 무척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보니, 아기와 함께 노닥거려 본 적도 무척 오래된 것 같다. 명절이나 되어야 아기들을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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