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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이승엽과 심정수

오늘 KBO에서 통산성적들을 검색해 보다가 갑자기 작년(재작년인가?) 생각이 떠올랐다. 나처럼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와 내 방에 앉아서 이승엽과 심정수 중에서 누가 더 한국야구史에 기록될 만한 뛰어난 선수인가 하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였다. 당시 야구를 보는 시각에 닮은 꼴이 많았던 우리는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이승엽이 뛰어나지만, 내가 감독이라면 심정수를 택할 것이다..라고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심정수/박진만이 100억대 FA계약을 맺으며 이 연봉이 합당한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던 때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통산 기록을 꼼꼼히 비교해 보면서 기존의 결론과는 다소 다른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승엽이 한국에서 이뤄놓은 성과에 대한 감탄(?)이랄까. 그가 일본야구 혹은 MLB진출 시도를 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다면 한화 이글스의 화신이 될 장종훈, KIA의 이종범 등은 정말 범접하기 힘든 '위대한' 통산성적을 만들어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워낙 발이 느린 양반이다 보니 도루와 3루타는 상위 리스트에는 이름도 못올리지만, 심정수보다 2년 가량 선수생활을 차감하지 않고도(비교할 당시에는 삼성에서의 심정수의 성적은 이뤄지기 전이었다.) 나머지 병살타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심지어 '피삼진'까지..)에서 심정수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산 성적에서 비교해도 무엇하나 빠지는 곳이 없는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 보였었다. 30살도 안된 나이에 한국을 떠난 그가 남긴 성적표의 경쟁 상대들은 하나 같이 한국 야구판에서 뼈를 묻은 백전 노장들이다.

TV중계가 아니면 아무래도 자주 보기 힘든 MLB 선수들과 달리, 이승엽과 한국야구 경기는 충분히 많이 봐왔기 때문에 사실 타석에 선수가 들어섰을 때의 '포스' 자체는 이승엽보다 (삼성으로 오기 전의)심정수가 좀 더 강하고 생각한다. 터놓고 말해서 한국에서의 이승엽은 비슷한 성적대의 선수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클러치 능력이 취약한 선수 중의 한 명이었고 그의 홈런에서 거의 40% 정도가 솔로 홈런이라는 점이 그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순간(주자가 루상에 있는 시점)에 위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시각을 자아냈다. 결국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와서야 홈런 기록도 깨고, 한국시리즈의 패전 직전의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쳐내는 등 야구전문가들의 여러 가지 악담들을 다 씹어주고 떠났지만, 세인(世人)들은 쪼잔해서 이승엽을 씹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런 것들을 걸고 넘어진다.

어쨌거나 이제 이승엽은 국제적으로 노는 진정한 스타로 발돋움 했고 지금의 이승엽이 그 때의 이승엽 레벨도 아니지만, 심정수는 어째 많이 비리비리하게 골골거린다. 삼성 라이온즈도 '돈성'이라느니 '한국의 양키스'라느니 하는 악담에 시달리다 보니 선수들도 뉴욕 양키스의 선수들을 닮아가는가 보다. FA계약으로 왔다하면 양키스 FA선수들처럼 삽을 들던지, 포크레인을 들던지 저마다 이전 기량에서 자꾸만 성적을 깎아 먹으니.. [최근 몇 년간 양키즈 FA중에서 제대로된 선수가 있었나 싶다. 게리 셰필드 정도? 저주의 땅인가.]

[심정수. 아.. 열라 보기 거북해. = =.. 난 근육질이 왜이리 싫지.]

정수형. 몸값 좀 해줘. 아님 덩치값이라도.. = =.. 왜이리 못해. ~_~;;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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