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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8 렌즈 : Sigma 24-70mm DG EX Macro

렌즈 : Sigma 24-70mm DG EX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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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24-70mm DG EX Macro F2.8 (For Nikon)

3월 중순 경에 구매하고부터 거의 바디캡 수준으로 즐겨 사용했다. 이 렌즈를 구매하고 나서부터의 내 사진의 70% 이상을 이 렌즈로 촬영했다. 그 만큼 내가 원하던 화각이었고, 내가 원하던 것들을 충족시켜 주던 멋진 렌즈다.

렌즈의 간단한 스펙은 필터 구경이 82mm로 상당히 큰 편에 속하며 시그마의 DG렌즈이며 조리개링을 가지고 있어서 FF바디와 크롭바디는 물론이고 필름바디까지 니콘의 모든 바디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모델 자체가 초음파 모터(시그마의 경우 Hyper Sonic Motor)를 내장하고 있지 않아서 바디의 내장모터로 AF를 적용한다. 때문에 일정 부분 렌즈의 포커스 소음이 있는 편이나,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나의 경우 처음부터 초음파 모터를 내장한 렌즈를 주로 썼던 탓에 처음에는 좀 거슬리기도 했다.)


렌즈의 후드 부분은 캐논의 EF 24-70mm F2.8L USM 렌즈의 후드를 개조하여 적용하였다.(저 플라스틱 조각이 무려 25000원이나 한다.) 후드와 렌즈 접합부는 포맥스 2T를 가지고서 제작하였고, 후드 접합부는 손톱정리용 줄, 펜치, 니퍼, 사포를 통해서 3시간 반 동안 제작하였다. 하지만 수작업으로는 정확한 결합을 만들어내기 힘들었고,(약간의 유격이 발생.) 후에 연마기계를 사용하여 후드와 렌즈에 덧댄 포맥스로 제작한 접합부를 조절하였고, 추가적으로 발견한 문제점을 포맥스로 추가 제작하여 완벽에 가까운 결합력을 이끌어 냈다. 현재는 렌즈와 후드의 유격이 전혀 없다.

렌즈의 줌링은 하단의 작은 조절링이고 포커스링은 상단의 큰 조절링인데, 니콘렌즈와 시그마렌즈는 줌 방향이 서로 반대이다. 대부분의 렌즈가 줌링을 마운트 방향 쪽으로 위치하게 하는데, 나의 경우 오히려 이것이 조금 불편하다. 왜 가장 파지하기 편하고 조절하기 용이한 대물렌즈 쪽으로 위치하지 않고 바디 쪽에 위치하게 하여 사진기를 파지할 때 손을 견착하게 만드는지.. (이게 인체 구조상 가장 안정감이 있는 자세인가?)

무게가 800g 안팎이기 때문에 꽤 무거운 편이다. 덩치도 제법커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좀 애매하여 표준줌으로서의 활용도에 약간 의문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캐논과 니콘의 동일화각 렌즈가 1kg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이 무게가 어느 정도 파지의 안정감에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실제로 이 렌즈보다 더 저렴한 표준줌 렌즈들은 500g이하의 무게와 얇은 굵기로 꽤 작은 편에 속한다.


화질에 대한 논의는 렌즈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다. 3월 중순쯤 이후 내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진들의 거의 대부분이 이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기에, 개인적으로 이 렌즈에 대한 내 신뢰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하겠다. 최대개방 수치 2.8로 가장 밝은 줌렌즈군에 속하지만, 여느 줌렌즈들처럼 최대개방 수치에서는 종종 소프트한 이미지가 출력되는 경향을 보인다. 좀 더 고급 렌즈로 올라가면 이런 현상이 좀 더 억제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최대개방에서의 소프트 현상 발생은 사진사 개인의 역량과 촬영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여겨진다.

또 실제로 일정 수준 이하의 소프트 경향은 리사이즈와 후보정으로 거의 조정이 되기 때문에, AF 미스로 핀을 상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개방에서 발생하는 소프트 현상 문제 때문에 촬영한 사진을 포기하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100% 원본 사이즈의 선예도를 논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사진을 쓰는 사람이 과연 지구상에서 몇이나 될런지부터 먼저 물어보고 싶다.

몇몇 사람들은 렌즈와 바디의 색감을 논하는데, 그것에 대한 내 견해는 렌즈마다 색감이 있다고 하고, 바디마다 색감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 서로 다른 렌즈와 바디가 결합이 되면 과연 어떤 색감이 출력되어야 정상인가 하는 문의를 먼저 해보고 싶다. 실제로 특정 제품의 색감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색감이 발생하는 것은 바디 자체의 화이트밸런스 감지능력과 CCD혹은 CMOS의 색정보감지능력과 렌즈에 코팅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 렌즈보다 니콘의 AF-s 24-70mm N코팅 렌즈가 좀 더 좋다. 하지만 가격이 니콘 출시 정가가 198만원인데 불구하고 시장가격은 205만원대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입사의 출시가 자체가 엄청난 거품인데, 거기에 일부러 출시물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상승시킨 것이다.) 반면에 동일 화각의 이 렌즈는 세기정품 가격이 50만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출시년도가 2003년도여서 그 이후 추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2007년말에 발매된 24-70mm N코팅 렌즈에 비해서 광학적으로 뒤떨어지지만, 후보정이 일반화 되어 있는 디지틀 카메라의 세계에서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원본만능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Nikkor 24-70mm N코팅 렌즈에 비해 성능에서 열세인 렌즈이며, 4배 가까운 가격 차이에서 성능의 우열을 비교하는 무모함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 비교해야 하는 렌즈다. 150만원을 추가로 더 지불하고 더 나은 선예도를 선택하거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선택을 하거나.


얼음구름,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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