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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들 :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 국제유가 사상최고치 기록
[중동정세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78달러를 넘어섰다. Photo : 연합]

중동정세불안으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최고 78달러를 넘어섰다. 유가불안 4대 요인(이란핵/북한핵/중동전쟁위기/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공격)이라며 이와 같은 고유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식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24~25달러하던 국제 유가가 3배로 훌쩍 뛰어오른 것에 대해서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시대였다면 전세계 경제가 마비가 되고 물가가 폭등했어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목도한 국제경제는 여전히 활황세이며 원유수급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단지 유가만 올랐다.

어떤 국제정치학자가 '국제원유가격은 정치적이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군부정권을 붕괴시킬 때도 이라크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에게 파멸을 선고하며 수백개의 유전이 불탈 때도 그랬던 것처럼 전 세계의 원유수급은 한 번도 위기를 맞은 적이 없었다. 세계 어떤 원유수입국도 주유소에서 원유를 필요할 때 사지 못했던 적이 없으며 어느 나라도 원유가 없어서 구입을 못하는 품귀현상을 겪지 않고 있다. 물론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과거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과거 음모론으로만 치부되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가 왔다. 이와 같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 것인가 하는 점을 말이다. 기본적으로 OPEC은 이미 본격적인 고유가가 시작된 2004년 자신들이 생각하는 국제 유가의 적정가격을 30~35달러 수준으로 규정한 바 있다. OPEC국가들은 고유가를 통한 석유수요의 감소와 대체에너지 개발의 촉진을 우려하고 있다. 원유 수입국들은 폭등하는 유가로 인해서 물류/유통/석유화학/관광/자동차산업/사회기반산업 등 총체적인 난관에 빠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이면서 동시에 최대 원유수입국) 중 하나인 미국조차도 고유가로 인해 숨이 가쁘고 유가불안은 공화당 정부의 재집권에도 긍정적이지 않다. 오직 한 곳만 빼고.


2003~2004년쯤에 이런 음모론이 제기된 적이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국제투기자본과 석유자본들의 농간이라고. 5대 수퍼 메이저(Five Super Majors : 액슨모빌社, 셰브론텍사코社, Shell社, BP社, Total社)의 흑자액은 고유가를 맞이하면서 매년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5대 수퍼메이저 중에서도 1위인 락펠러家의 적자(嫡子) 액슨모빌(AxxonMobile)社의 2005년 순수익은 375억 달러(약 35조 6천억원)로 왠만한 규모의 산업국의 1년치 경상수지흑자액보다도 높다. 액슨모빌의 엄청난 흑자액은 미국정부로부터 이미 따냈던 멕시코만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100억 달러의 정부 지원금 환수조치도 기꺼이 수락할 정도의 씀씀이(?)를 보일 정도다. [더구나 이와 같은 조치는 기업에 대한 감세조치와 규제를 완화하길 요구하는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에서 발의되었다. 횡재세(Windfall Tax) 또한 마찬가지다.]

정유/수송/탐사/개발 등의 석유와 관련된 산업 거의 대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석유 메이저들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올해도 사상 최대 흑자액을 경신할 것이 기대된다. 그들은 추가되는 생산비만큼을 그대로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태생 자체가 이윤추구 목적 뿐인 정유사들은 유가를 인하하여 국가와 국민경제의 부담을 덜고 장기전을 도모하는 거시적인 안목을 기대할 수 없다.

에너지 산업의 특성상 기업들을 무리하게 압박할 수도 없다. 2006년 현재 현금 보유고와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액슨모빌社는 고유가 시대로 접어든 2000년대 이후로 매년 석유정제설비투자를 꺼리고, 증산은 커녕 오히려 감산에 하여 고유가와 석유수급불안을 부채질하였다. 심지어 미국의 교토의정서 비준거부가 액슨모빌社와 같은 미국 내 석유메이저들(액슨모빌/셰브론텍사코/코노코필립스 등)의 로비의 업적(?)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퇴임한 액슨모빌의 前회장 레이먼드가 퇴직금으로 3760억원을 받으며 미국 내의 '악의축'으로 액슨모빌이 찍히는데 한몫 단단히 했으며 그들을 향한 미국내 여론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어쩌다가 우연이 여러 번 겹쳐서 덤탱이를 뒤집어 쓴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톱니바퀴가 척척 맞아 들어가는 것이 의심을 하지 않을래야 안할 수가 없게 만드는 것이 정유사들의 최근 행보들이다. 적어도 나는 아직 정상적인 경영을 하면서 부도가 난 정유사를 보지 못했다. 그것이 에너지 산업이다. [엔론社의 경우는 분식회계와 정치공작이었던 엔론게이트의 합작품이 만든 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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