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장하진의 자폭

장하진이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식의 급조된(이미 문제가 발생한지 며칠이나 지났으니 급조는 아니겠다.) 기자회견이 자승자박의 덫을 놓고 말았다. 언론 탓을 입에 달고 사는 정권에서 살고 있다 보니, 친위성향의 언론과 그들이 부르는 수구언론을 일부러 골라서 링크했다. 수구언론(?)에는 동영상까지 있으니 오해의 여지는 0%라고 생각한다.

Link :
‘성매매 금지 이벤트’ 장하진 장관 “잘못된 사업” [경향신문]
Link : 장하진 "성매매 이벤트 잘못…신문 보고 알았다" 인터뷰 동영상 [조선일보]

장하진의 기자 회견 내용의 핵심은 두 가지로 하나는 "내 책임이 아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정책에 신중을 기하겠다"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단서를 달았다.

첫째,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이유에는 장하진 여성부 장관 자신이 "12월 26일 성탄절 다음날 아침 뉴스를 보고 알았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장하진 장관 자신이 밝힌 여성부 예산 5천 8백만원이 장관의 결재도 없이 하급관리들의 자의적 결단에 의해서 임의로 집행되고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국가의 대외정책과 경제통상정책을 총괄하는 외교통상부의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외교통상부의 예산에는 대외공관 유지비와 UN을 포함한 각종 국제기구 가입에 따른 회비 납부, 1500명 수준의 외교통상부 직원의 임금이 총괄되어 있다.)을 예산으로 따내고 있는 여성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정부예산 집행을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고 있는가를, 그리고 장하진의 부처 장악력이 얼마나 미약하고 무관심한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명백히 말하건데, 장하진이 이 이벤트를 몰랐을 리 없다. 장관의 결재 없이 어떻게 정부에서 할당한 여성부 예산이 임의로 집행된 단 말인가.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여성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여 여성부 예산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여 부정부패를 색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장하진 스스로 결재를 해놓고서 발뺌을 하는 것이거나, 여느 복지부동의 공무원들처럼 결재서류를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대충 사인만 해댄 셈임을 자폭해 버렸다.


둘째, '정책에 신중을 기하겠다'라는 부분에서 장하진은 한가지 단서가 붙어 있다. '일단은 잘못됐다'라는 것과 '실제 회식비 지급을 위한 예산 집행은 360만원 뿐'으로 혈세 낭비는 과장이라고 변명한 것이 그것이다. 일단은 잘못됐다라는 것은 다른 면으로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불만 토로이다. 그리고 이 말은 장하진 스스로가 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즉 위의 '몰랐다'는 말이 거짓일 수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그리고 회식비 지급 문제에 대해서도 장하진 자신은 전혀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36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국가 예산이 특정 집단의 회식비(술값)으로 특정 부처가 임의로 지급하겠다고 결정한 사안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 어느 납세자가 자기가 낸 세금이 어떤 집단의 술값으로 쓰여진다는 사실에 유쾌할 수 잇겠는가? 자신들의 회식비로 1천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썼는데, 복수의 팀에 겨우 360만원으로 뭘 그러느냐 쯤되는 마인드를 가진 것이 아닌가 파악된다.


그 외에도 1위 팀이 1100명이나 서명한 조직이고,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서명한 것 등의 갖가지 노출된 문제들에 대한 장하진의 비겁한 변명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특히 '앞으로는 사안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그녀의 말은 그녀가 이 문제와 성매매 문화에 대한 접근법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폐쇄적인지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이미 밟아버린 지뢰다.

그 동안 여성부와 관련해서는 까대는 것을 삼가해 왔다. 꼴페미들의 상식이하의 피해의식과 궤변을 다른 블로그에서 보며 이 인간들이 어떤 녀석들인지 잘 봐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안건은 아닌 것 같다. 꼴페미들이 보기에는 '건수 잡았다고 마초들이 날뛰는구나' 싶겠지만, 누가 마초이고 누가 신사인지는 그들 스스로가 그 표리부동한 자신들의 기준을 더 잘 알 것이다. 단지 그걸 인정하는 순간 자신들의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을 두려워할 뿐이다.

장하진의 자폭은 명백한 과실인정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기업에서 회사돈을 5800만원을 날리면 해고 당하거나 감봉조치를 당한다. 부처 장관이 부하직원이 국민의 납세로 만들어진 예산을 유용하고(장하진은 죽어도 몰랐다고 하니 부하 직원의 유용이네.), 관리감독 책임자가 직무를 유기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려나? 기업과 사회의 논리는 정부 부처 장관에게는 통하지 않는건가? 오히려 꼴마초들이 찬스를 잡았다고 미친 듯이 날뛴다는 듯한 저 인터뷰 태도는 도대체 무슨 베짱인지 알 수가 없다.


Hedge™, Against All Odd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