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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 '찬호 스타일'로 경기를 짓누르다.

[그 분. 공포의 4할타로 경기를 지배하시다. Photo : ChanhoPark61]

참으로 오랜만에 거실에서 너무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관전한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 비가 많이 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구장 'PNC파크'에서 그 분께서 강림하셨다. 그 옛날 강한 시절 그 모습 그대로의 그 분께서..

우천시 야구에서는 여러 가지 손익계산서가 나온다. 비가 와서 볼 컨트롤이 힘들고 구속이 떨어지는 점, 내야수들이 불규칙 바운드와 불량한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서 슬라이딩 캐치나 정상적인 수비가 불가능한 점, 외야수들의 펜스 플레이 난조, 플라이볼 처리 능력 저하..
물론 타자들에게도 타구가 기대만큼 뻗지 않는 점이나 물먹은 볼의 반발력이 떨어지는 등 어느 정도의 핸디캡이 존재하지만, 투수 쪽에서 감수해야 하는 엄청난 핸디캡에 비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오늘 박찬호의 구위는 초반에 약간 컨트롤이 불안정한 감이 있었다. 볼로 판정되는 공들은 너무 많이 빠져서 전혀 배트를 끌어내지 못하게 만드는 수준이었다. 비가 온 탓인지 초반에 몸이 덜풀린 감이 있었고 큰 점수차에서 오는 안정감이 약간 긴장을 풀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대폭발하고 있는 피츠버그 타선은 비 탓인지 그 열기가 완전히 식어 버렸다.)

하지만 그는 한국인이었다. 매가 약이고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6회 앞선 두 타석에서 2번의 삼진으로 돌려세운 피츠버그의 대표적인 타자 제이슨 베이(Jason Bay)에게 정타를 맞고 외야펜스까지 날아가는 장타를 허용했다. 너무 잘맞은 공이었기 때문에 박찬호가 5회 오늘의 3번째 안타를 치고 진루했을 때 너무 오래 비를 맞은 탓에 어깨가 식은 것이 아닌가 우려했었다. 그러나 그는 매를 맞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후속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간만에 LA시절 전성기를 보는 듯한 눈이 즐거운 탈삼진 퍼레이드를 보았다. 이게 원래 찬호 스타일이었다. 맞아야 정신 차리고 조낸 잘던지는거. 외줄타기를 하지 않으면 던지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박찬호 아니었던가.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5피안타, 2사사구 투구수 92개. (여기에 보너스로 3타수 3안타, 2타점까지.) 사실 기록만 보면 8이닝 수준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구위였지만, 너무 어이없이 빠지는 볼이 많아서 불필요한 투구수가 조금 있었고, 정말 신뢰할 수 없는 마이크 피아자의 팝볼 처리와 블로킹 능력 때문에 투구수가 몇 개 더 늘었다. 아무리 비가 오고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는 상황이라지만 피아자의 팝볼 처리 능력은 정말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외야로 뻗은 플라이아웃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타구들이 우천으로 인한 야수들(콕 찍어서 말하면 40살로 전혀 Young하지 않은 Eric Young)의 시계(視界)불충분으로 인해 2루타 처리 되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오늘 경기의 심판들로서도 상당히 난감했을 것이다.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 정도의 강우라면 사실 경기가 지속되기 힘든 수준이었다. 배수시설이 환상적인 메이저리그의 구장에서 바닥에 물이 그 정도로 고일 정도라면 한국의 야구장 같았으면 정말 경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것이다.(5회 칼릴 그린의 타구가 홈플레이트 부근을 맞고 튀는데 물이 첨벙거릴 정도였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No Decision Game을 선언했을 때 생길 반발이 부담스러웠는지 무리한 경기를 지속시켰고 기어이 5회를 채웠고 무슨 베짱인지 6회까지 진행시켰다. (아마 5회에서 바로 끊어 버리면 피츠버그 측에서 들고 일어날 것 같았나 보다.)

글은 박찬호가 좀 불안불안한 것처럼 썼지만, 전체적으로 박찬호는 안정감 있게 던졌다. 결정적일 때 위력적인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 틀림없다. 더구나 우천 경기였다. 누가봐도 투수가 절대 불리한 상황이었고, 피츠버그는 박찬호에게 맥을 못췄다. 6이닝 투구를 마치고 경기가 종료되어 공식적으로는 Shutout(완봉승) 경기로 기록되었다. (박찬호 커리어 3번째 완봉승이며 2001년 LA다저스 시절 이후 처음이다.) 투구수를 길게 끌어가는 탓에 완투승 자체가 많지 않은 박찬호에게는 꽤나 간만에 '기록상의 완투' 포인트를 하나 올렸다.

- 서재응은 홈런 2방에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되는 걸 봤다. 서재응이 너무 죽을 쑨다. 투구수 여유도 많은데 4회에 조기강판된 것을 보면 벤치의 신뢰를 많이 잃은 모양이다.

Hedge™, Against All Odds..

WBC : 기적(?)이라고 하면 기분 나쁠까?

기적이라고 표현해 버리면 한국팀이 기분이 나쁠까? 하지만 나는 정말 한국팀이 멕시코를 잡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방망이 쪽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었고, 투수력도 크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현시점에서 팀내에서 가장 안정된 선발투수인 서재응은 제한된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피칭급의 경기 운영을 펼쳤다. 중간계투진도 정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난타당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정대현이 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 이 과정에서 포수 진갑용의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가 수훈갑으로 작용했다. 포수는 언제나 진흙 속에 파묻힌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선수은 박찬호다. '재활의 신' 김인식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바꿔버릴지도 모를 만큼 '클로저(Closer : 마무리 투수의 별칭)' 박찬호의 유용성을 대내외에 시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보치 감독조차도 WBC에서 클로저로서 뛰고 있는 박찬호의 활약에 대해 의아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그의 부활의 다른 부문을 통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 그러나 역시 연봉값을 하려면 선발투수로서의 부활이 급선무다.

이승엽의 예상 밖의 대활약도 매우 놀랍다. 어제 경기 예상 포스트를 쓸 때는 그의 성적 자체가 대만/일본/중국팀을 상대로 쌓은 전적이기에 상대적으로 美대륙의 팀들과 레벨이 다른 약체들을 두들긴 탓에 뻥튀기가 많이 된 점을 지적했었다. 그러나 비록 1회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 '로드리고 로페즈(Rodrigo Lopez 2005년 15승 12패, 방어율 4.90 209.1이닝 투구)'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초반 많은 투구로 어리둥절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대포를 터뜨렸고, 이는 1회초 서재응을 상대로 똑같은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멕시코 타선이 해내지 못한 집중타를 이루어냄으로서 초반 기세를 꺾어 불안할 수도 있었던 마운드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해석해 본다. 즉 나는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경기에 가장 결정타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서 모든 것은 경기 결과에 따른 추측이다.

VOD를 한 번 보려고 했는데, WBC는 VOD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저녁에 5시쯤에 순대국밥 집에서 후배랑 국밥을 먹다가 경기결과 방송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와 버릴 정도로 기뻤다. 양키들은 또 홈텃세를 부린 모양이던데, 일본도 양키텃세에 당하는구만.
[Photo : World Baseball Classic Official Website]

Hedge™, Against All Odds..

WBC : 기적(?)이라고 하면 기분 나쁠까?

기적이라고 표현해 버리면 한국팀이 기분이 나쁠까? 하지만 나는 정말 한국팀이 멕시코를 잡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방망이 쪽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었고, 투수력도 크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현시점에서 팀내에서 가장 안정된 선발투수인 서재응은 제한된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피칭급의 경기 운영을 펼쳤다. 중간계투진도 정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난타당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정대현이 통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 이 과정에서 포수 진갑용의 보이지 않는 투수 리드가 수훈갑으로 작용했다. 포수는 언제나 진흙 속에 파묻힌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선수은 박찬호다. '재활의 신' 김인식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보직을 마무리 투수로 바꿔버릴지도 모를 만큼 '클로저(Closer : 마무리 투수의 별칭)' 박찬호의 유용성을 대내외에 시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보치 감독조차도 WBC에서 클로저로서 뛰고 있는 박찬호의 활약에 대해 의아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그의 부활의 다른 부문을 통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 그러나 역시 연봉값을 하려면 선발투수로서의 부활이 급선무다.

이승엽의 예상 밖의 대활약도 매우 놀랍다. 어제 경기 예상 포스트를 쓸 때는 그의 성적 자체가 대만/일본/중국팀을 상대로 쌓은 전적이기에 상대적으로 美대륙의 팀들과 레벨이 다른 약체들을 두들긴 탓에 뻥튀기가 많이 된 점을 지적했었다. 그러나 비록 1회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 '로드리고 로페즈(Rodrigo Lopez 2005년 15승 12패, 방어율 4.90 209.1이닝 투구)'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초반 많은 투구로 어리둥절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대포를 터뜨렸고, 이는 1회초 서재응을 상대로 똑같은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멕시코 타선이 해내지 못한 집중타를 이루어냄으로서 초반 기세를 꺾어 불안할 수도 있었던 마운드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해석해 본다. 즉 나는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경기에 가장 결정타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서 모든 것은 경기 결과에 따른 추측이다.

VOD를 한 번 보려고 했는데, WBC는 VOD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저녁에 5시쯤에 순대국밥 집에서 후배랑 국밥을 먹다가 경기결과 방송을 보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와 버릴 정도로 기뻤다. 양키들은 또 홈텃세를 부린 모양이던데, 일본도 양키텃세에 당하는구만.
[Photo : World Baseball Classic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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