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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가 뽀미언니 출신이었구나.

나 어릴 적에는 학교가 참 멀었다. 요즘 초등학교들은 거의 집 근처에 있지만, 내가 어릴 때는 동네가 좀 貧한 곳이어서 학교도 좀 산 아래 외딴 곳에 있어서 약간 멀었다. 학교에 가려면 거의 산길 비슷한 길을 걸어가야 했고 덕택에 한 번씩 대구에 비정상적인 양의 눈이 내리면 학교가 휴교를 자주했었다.

우리 때의 학교 등교 시간은 8시 30분까지였다. 요즘 초등학교는 9시까지인 것 같은데, 당시 8시 30분까지 가려면 초등학생의 아장아장한 걸음걸이로 제 시간에 학교에 들어가려면 집에서 7시 3~40분쯤에 나서야 했다. 그래서 당시 7시 40분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나던 뽀뽀뽀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서 '뽀미언니'라는 존재에 대한 감각이 거의 없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게된 신문 기사 중에 '뽀미언니가 사라진다'라는 기사가 맨 처음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역대 '뽀미언니'라는 사람들의 면면이 나오는데 의외의 인물들이 많아서 상당히 놀랐다. 왕영은, 길은정(마지막 가는 길에 흙탕물을 엄청 튀기고 떠난 걸로 기억이 강렬하다. 흡연으로 인한 폐암이었던가.), 최유라, 장서희, 이의정(인기가 많이 시들해져서 잊혀져 있었는데, 요즘 좀 많이 아픈 것 같았다.), 조여정(박찬호의 그녀다.) 등이 뽀미언니 출신이었다.

내가 어린 시절의 뽀미언니가 누구인지 그 때 보았다고 하더라도 절대 기억할 수 없겠지만(난 고등학교 때 기억도 사실 좀 가물가물하다.), 생각보다 괜찮은 계보(?)를 가진 전통 아닌 전통이 사라진다고 하니 약간 아쉬운 감도 있네. 중국이나 일본/유럽을 가면 수백년된 음식점들도 많다고 하던데 우리 나라는 너나없이 모두 '원조'이고 전통을 보수적인 것쯤으로 여기는(신기남 같은 사람들은 '보수는 나쁜 것'이라지.) 좀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다. 변화를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착각이 이런 사소한 것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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